게임 | Posted by 아스라이 2011. 8. 9. 05:37

루나틱돈 전설의 항해


일반적으로 자유도가 높은 서양식 롤플레잉에 비해 일본의 롤플레잉 게임은 자유도가 부족한 편이었지만, 그 중에서 완전한 자유도를 자랑했던 고전게임이 있었으니, 바로 Artdink사의 루나틱돈 시리즈입니다. 국내에서는 대항해시대에 가려 그리 알려지지 못한 편이긴 해도, 루나틱돈 2부터 지금 쓰는 루나틱돈 전설의 항해, 루나틱돈 3, 4편, 그리고 플레이 스테이션용으로 나온 루나틱돈 오딧세이, 그리고 가장 마지막으로 나온 루나틱돈 서드북까지 발매되었지요. 

안타깝게도 서드북 이후로는 후속작에 대한 이야기가 들리지 않아 안타깝긴 하지만 말이죠... 솔직히 처음 게임을 잡게 되면, '어 대체 이게 뭐람?'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정해진 루트 없이 자유로운 진행을 해야하기에(물론 오딧세이는 메인 줄거리가 있습니다만) 어떻게 게임해야 할지 갈피를 잡기 힘든 게 사실입니다.


일단 게임을 시작하면 이렇게 창이 뜹니다. 정말 단촐하지요... 처음 시작할때는 맨 왼쪽 첫 메뉴인 파일을 누르면...


이제부터 모험의 무대가 될 세계를 창조할 수 있습니다. 세력 밸런스를 정해주고 결정을 누르면 4개의 나라가 세력의 균형을 이루는 세계가 창조됩니다.


그리고 이 게임은 자신의 플레이어를 만들어 플레이하는 게 아니라 이 세계에 활동하는 모험가들 중에 한 사람을 골라 자신의 분신으로 삼아 모험하게 됩니다. 연령, 성별, 종류, 국적의 조건을 설정해서(아니면 모두 체크하면 전 모험가를 볼 수 있습니다) 맘에드는 모험가중 선택하면 됩니다. 

맨 아래 특수기술...은 아무래도 정렬조건인거 같더군요. 관계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국별이나 HP, MP를 선택하면 높은 순대로 정렬됩니다.


맘에 드는 모험가를 찾았다면 이름과 별명, 심볼까지 정해주면 모든 모험 준비는 끝납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출신도시에서 시작합니다. 시작하는 도시는 네 국가중에 수도인지라 거의 모든 건물이 다 있습니다. 오른쪽 위 툴 파레트를 보면 아홉개의 아이콘이 있습니다. 여관, 무기점, 도구점, 사원, 훈련소, 정보실, 집, 던전, 다른 곳으로 이동이 있는데, 일단 여관으로 가보기로 합니다.


여관에 가서 주점에 가면 모험가들이 있습니다. 혼자서 이 세계를 모험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기 때문에 든든한 동료가 필요하지요. 쉬운 일은 아닙니다만 주점 안의 모험가를 영입할 수 있습니다.


물론 생각 같아서는 강력하고 능력 좋은 동료를 명입하고 싶지만 이들은 나름의 생각이 있기 때문에 주인공을 보고 승낙하거나 거절하거나 합니다. 아직 이제 세상에 첫 발을 내딛은 주인공으로서는 여러 모로 내세울 게 없기 때문에 강력한 동료들은 주인공을 맘에 들어 할 리가 없습니다. 그나마 성향이 비슷하고, 매력이 높을수록 성공률이 높은 정도지요.


일단 동료도 모았으면 이제 여관에서 의뢰를 받아 해결하면서 게임을 진행하게 됩니다. 역시나 일단 처음에는 보수는 적지만 쉽고 안전한 택배부터 시작하는 편이 좋겠지요. 


롤플레잉 게임의 꽃, 전투입니다. 마을과 마을 사이를 이동하거나 던전을 헤멜때, 그리고 특이한 경우지만, 마을 안에서 범죄를 저질러 경비병과 싸울때나 범죄자를 잡을 때 전투가 발생합니다. 전투때는 툴 파레트가 8칸으로 바뀝니다. 특수기술, 대열회전, 공격, 마법, 아이템, 방어, 도주, 외치기입니다. 보통은 공격이나 마법으로 전투를 진행하게 됩니다.


그 중 마지막의 외치기는 동료들에게 작전을 지시할 때 주로 씁니다. 다만 이 역시 동료 스스로의 생각에 따라 승낙하거나 거절하거나 합니다.


마지막으로, 게임 후반부쯤에 위험한 임무의 대상이 되는 던전입니다. 난이도가 높지만 보수나 귀중한 보물을 찾을 수 있기도 하죠. 이벤트의 중심이 되기도 합니다.


최근 화려고 멋진 게임들이 발매되지만, 글쎄요, 추억이라는 것의 보정을 받기 때문인지 고전 명작게임들이 오히려 눈에 밟히더군요. 비록 15년도 더 된 게임인지라 그래픽도 번역도 지금 기준으로는 부족하지만 게임을 할때마다 다르게 진행되는 게임으로서는 루나틱돈 만한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모험은 어떻게 될지... 매번 출발할 때마다 절대 예측할 수가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