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 Posted by 아스라이 2011. 10. 19. 12:57

메탈기어 솔리드 4 Metalgear Solid 4 2회차 클리어...


간만에 플레이스테이션 홈 Playstation Home에 들어가 봤습니다. 솔직히 전에는 너무 즐길거리가 없어서 외면했지요. 기껏해야 거의 유료 컨텐츠 홍보 뿐이었고... 그런데 한번 들어가보니 이런저런 미니게임(?)들이 생긴 듯 하더군요. 물론 상당수가 유료 컨텐츠를 구매해야 플레이 가능하긴 했지만...



메탈기어 솔리드 4의 마지막 장면입니다. 결국 솔리드 스네이크와 리볼버 오셀롯=리퀴드 스네이크의 종지부를 찍는 순간이죠...



엔하위키에 따르면 전무후무한 주인공과 최종보스가 모두 할아버지인 작품(...)이라고 하더군요. 그동안 죽어라 솔리드 스네이크를 괴롭혔던 오셀롯=리퀴드와 그 무시무시한 사투와 죽음의 순간에서도 끝까지 살아남은 솔리드 스네이크의 대결은, 솔리드 스네이크의 승리로 끝납니다.



최후의 말을 듣는 솔리드 스네이크...



결국 최후의 순간에는 리퀴드에서 벗어나 오셀롯으로서 잠드는 그... 최후의 오셀롯 특유의 쌍권총 제스춰와 함께 명대사를 말합니다.


"You're pretty good."

하지만 영어 대사는 좀 번역하기 난감하네요. 아무리 해도 일본어 원본 대사인


"좋은 센스다!"


보다는 못해보여서 말이죠.



어쨌든 그리하여 엔딩 스텝롤이 흐릅니다. 물론 스킵도 안되는 이 스텝롤을 보다보면 이제 게임 끝이구나 하게 되지만... 마지막 부분에 누군가의 성우가 표시되면서 대반전이...



쓸쓸한 표정과 함께 마지막 말을 남깁니다.


"This is good, isn't it?"


일본어 원래 대사는


"좋은 거로구나."


오래오래전 보스의 무덤 앞에서 경례하며 하염없이 눈물 흘렸던 그때 모습과 오버랩되면서... 처연한 느낌이 들더군요... 스네이크의 이름을 쓰게 된 세 남자(솔리더스 스네이크와 어떤 의미로 리퀴드 스네이크는 제외하고)의 삶은 왜 이다지도 서글픈지 모르겠네요. 스스로의 신념(메탈기어 솔리드 4의 주 테마인 'Sense') 때문에 자신의 삶 따위는 헌신짝처럼 버리고 사라져야 할 시간에는 사라져 가는...



어쨌든 2회차 클리어입니다(생각해보면 3회차였던 것 같기도 한데... 별은 두개뿐이네요...?)
Continu, Alert Phases, Kills 모두 제로에 도전했습니다.
솔직히 하면서 수차례 패드를 집어던지고 싶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이미 스텔스Stealth Camouflage를 얻은 터라 굳이 노 얼럿No Alert에 도전하지 않아도 되는데 왜 고집부렸는지 모르겠네요, 적병에게 안 들키는 거야 쉽지만(마취시키면 되므로) 4,5 스테이지에서 스텔스도 안통하는 기계들에게서 안 들키고 가는 게 끔찍하게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노 킬No Kill의 불살(不殺)플레이... 분명 아무도 안 죽이고 클리어한 거 같은데 나중에 보니 킬 수가 올라가 있어 좌절했던 때가 많았지요. 특히나 엔딩까지 다 보고 스킵 안되는 엔딩 스텝롤도 다 보고 결과표를 보니 킬 수가 올라가 있는 상황이란... 더구나 만약 마지막 세이브 해 둔 곳이 이미 킬 수가 올라가 있는 곳이라면...?
대체로 실수였습니다만 특히 5편 보스인 스크리밍 멘티스Screaming Mantis와의 전투 중 보스가 조종하는 적병도 죽이면 안되더군요... 꽤나 고생고생하며 클리어 했습니다...

그런데 칭호는 겨우 옥토퍼스Octopus...

이제 다음 플레이는 난이도를 좀 더 높인 뒤 이번에 얻은 머리띠를 조합해서 무한탄약으로 몰살의 플레이를 해봐야겠습니다. 덜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