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념 | Posted by 아스라이 2012. 1. 28. 21:44

컴퓨터 업그레이드...



조금 씁쓸한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일단 시작은 평범합니다. 한 3년쯤 전에, 말이 3년이지 2012년도로 계산해서 그렇지 2년 조금 안되는 그때, 컴퓨터를 한대 조립했습니다. 쿼드코어가 비싸던 때라 일단은 듀얼코어로, 메모리는 1기가짜리 넷을 끼워서 4기가로, 그리고 문제의 그래픽카드... 그당시 일단 고급의 그래픽 카드를 조립하기보다는 일단 중저가형으로 쓰다가 후에 업그레이드 하자는 생각으로 GeForce 8600GT로 선택해서 지금까지 썼습니다. 여기까지는 평범하죠.
문제는 최근 들어 요즘 나오는 게임을 구동하기에는 확실히 사양이 딸리더군요. 스카이림을 구입한 뒤로 특히 그렇고 디아블로 3를 기다리고 있는 이 시점,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 래서 일단 그래픽 카드를 떼어서 들고 테크노마트로 갔지요. 현재 이리저리 검색해본 바로는 라데온 HD6850이 가격대 성능비로는 호평이더군요. 지금껏 GeForce계열을 썼기에 같은 계열의 GX560도 염두에 두고 부푼 마음으로 테크노마트에 갔지요...

그리고 바로 나락으로...
세 상에 아무리 그래도 제 컴퓨터가 그렇게 고물이 되버린줄은 몰랐어요. 아직 요즘 게임들도 상옵은 아니지만 중옵이나 하옵으로 하면 그럭저럭 구동되기에 별 불편 못 느끼고 썼는데, 테크노마트에서는 그래픽 카드만 교체해서 성능향상을 체감하지 못할거라고 말하네요. 비싼 돈 주고 그래픽 카드를 교체한 만큼 성능이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없을 거라고... 그러면서 파워, 메인보드(슬롯은 규격이 맞는데 그 동일한 슬롯에 또 이런저런 규격번호가 또 매겨진다네요?), CPU까지 갈아야만 업그레이드가 느껴질거랩니다...

그러면서 제 지금 컴퓨터를 10만원에 보상해주겠다고 하네요...

10만원...

아직까지 잘 작동하고 있고 살 때는 90만원에(모니터 포함이었습니다만) 조립한 컴퓨터입니다...

파 워까지야 같이 살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만, 컴퓨터 본체 전부라니... 정말 암담하네요. 컴퓨터 3년쓰면 업그레이드도 포기해야 할 정도로 시대에 뒤쳐진 제품이 되는 건가요? 예전처럼 메인보드 규격 자체가 변해버리는 시점도 아니고 슬롯 규격도 동일한데 말이죠.

별로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는 않지만 용팔이 테팔이 욕먹듯이 굳이 살 필요가 없는데도 장삿속을 위해 다 사도록 유도하는 걸까요?

컴퓨터 업그레이드를 계획했다가 지금은 기분이 왠지 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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