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 Posted by 아스라이 2013. 1. 10. 23:53

게임의 진행방법

 

 

게임이 진행되는 과정이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롤플레잉 진행방식을 간단하게 나누면 정해진 스토리대로 따라가는 방식과, 플레이어가 원하는 대로 마음껏 선택해서 진행할 수 있는 자유도가 높은 방식으로 구분해 볼 수 있겠네요.

 

뭐 스토리대로 따라가는 방식은 어드벤쳐 게임에서 쉽게 볼 수 있기도 하지만 롤플레잉 게임에서는 일본 태생 롤플레잉 게임, 그 중에서도 파이널 판타지를 꼽아볼 수 있겠네요.

 

[대표적인 일직선 진행 방식 게임인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입니다.]

 

그리고 자유도가 높은 게임들은 북미 태생 게임, 특히나 베데스다에서 만든 엘더스크롤 시리즈와 락스타 게임즈에서 만든 GTA 시리즈가 유명하지요.

 

[자유도의 극한을 달린다고 할 수 있는 엘더스크롤 시리즈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제가 이야기해보고 싶은 게임은 랜덤한 게임입니다. 랜덤이라, 그게 뭘까요. 게임 진행 자체가 특별한 공식이나 법칙보다는 난수 프로그램으로 인한 랜덤한 결과가 눈에 띄는 게임이 있습니다. 자유도에 속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이런 랜덤 진행이 특징인 게임으로는 일본에서 제작된 루나틱돈 시리즈와 로맨싱 사가 시리즈를 꼽아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루나틱돈 시리즈입니다.]

 

[로맨싱 사가 민스트럴 송입니다. 로맨싱 사가 1의 리메이크이기도 하죠]

 

이 랜덤이라는 특징은 게임의 공식이나 조합표, 계산식이 다 있어 정보만 제대로 알면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예측이 가능해서 철저히 계산하에 진행을 하게 되는 다른 게임과 달리 말 그대로 랜덤인지라 다음 상황이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로맨싱 사가처럼, 언제 어느때 신기술을 배우는 전구가 반짝일 지 알수가 없는 거죠.

 

그런 랜덤성이 처음에는 싫었습니다만(노력해서 강해지는 것보다는 순전히 운에 맡겨야 하는 느낌이 강한지라) 게임을 하다보니 그게 오히려 장점이 되더군요.

 

바로, 게임을 두번 세번 플레이 할 때마다 전에 했던 게임관느 다른 진행이 된다는 점입니다. 시작 캐릭터를 여럿 만들어 놓거나 멀티 엔딩을 구현한 게임도 있습니다만, 같은 캐릭으로 계산된 진행을 하면 거의 전에 갔던 루트와 근접한 진행으로 엔딩을 볼 수 있겠습니다만, 이런 랜덤 게임은, 마치 주사위로 하는 인생극장 보드게임처럼, 어떤 진행을 하게 될지 알수가 없어 흥미진진해지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2편 3편은 의미가 많이 약해졌지만 게임할 때마다 랜덤으로 던전을 생성하는 디아블로] 

 

울티마는 좀 특이하죠... 1,2,3편은 많이 해보질 못해서 잘 모릅니다만, 4, 5, 6, 7-1편까지는 큰 줄기가 되는 시나리오는 있어도, 게임 진행 자체는 상당히 자유도가 높았죠. 어떤 부분부터 먼저하든 상관없을 정도로... 뭣보다 자유도의 전제 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 게임 월드 자체가 오픈되어 있어 시작부터 거의 어디든 갈 수 있었죠. 

 

그런데 7-2 서펜트 아일부터 왠지 일직선 진행의 비중이 커진다 싶더니 9편에서는 스토리를 진행하지 않으면 지역이 막혀있어 어쩔 수 없이 루트를 따라가야 하는 만행까지 저지르죠...

 

한번만 클레이 할거라면 일직선 진행도 상관없습니다만, 여러 차례 게임할 경우에는 이미 루트를 다 알고있는 게임은 좀 망설여 지죠. 제 생각입니다만, 자유도 높은 게임은 그나마 좀 낫지만 역시 최고의 여러번 플레이 할 만한 게임은 루나틱돈이나 로맨싱 사가 같은 랜덤 특징의 게임인 것 같아요.

 

손인사님께서 게임의 룩에 관해 이야기를 해주셔서 저는 진행방식에 대해 한번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 게임이 좋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