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 Posted by 아스라이 2013. 2. 1. 00:13

RP 서버를 아십니까...

 

 

위 스샷은 구글에서 검색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RP서버 장면 중하나라고 합니다.

RP 서버... 롤플레이 서버로서 역할 연기하는 서버를 뜻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즉, 일반적인 롤플레잉 플레이와는 달리, 이 RP서버에서는 철저하게 게임 내 캐릭터의 입장으로서 플레이 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드디어 성공한 나로 호 발사와 통신 성공 소식이나, 컴퓨터의 상태, 인터넷 품질에 대한 불평, 접속시간이나 계정 비용, 학교나 직장에 관한 이야기들은 보통 롤플레잉 게임에서 게이머들끼리 아무렇지 않게 채팅하는 내용입니다만 RP서버에서는 금지됩니다.

 

말 그대로 게임 속 캐릭터에 몰입하여, 캐릭터의 세계관, 상황, 임무, 목적에 관해서 역할 연기를 해야 하죠.

 

저도 오래오래전 에버퀘스트에서 잠깐 플레이해봤던 터라 자세한 것은 모릅니다만, 얼마전 울티마 온라인의 관해 쓰신 글을 보고 떠올랐습니다. 파티원들끼리 키워주고 버스태워주고 공략법을 숙지하고 웹페이지검색을 하고 그런 것 말고 여행하면서 마치 진짜처럼 대가를 지급한다면 전사로서 일행이 되어주겠다는 모험가나 한몫 잡으려는 도적이 파티에 기는 상황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죠. RP 서버라면, 그들은 정말로 전사로서의 삶, 도적으로서의 삶을 살고 있을테니 말이죠.

 

그러나... 현재 국내에서 서비스 되고 있는 온라인 게임 중 대부분이, 아니 거의 전부가 RP서버가 없습니다. 북미나 유럽에서는 소수지만 꼭 있는 RP서버를, 오래전 에버퀘스트에서 본 것이 마지막으로, 근래에는 본 적이 없습니다.

 

국내 게이머들이 어울리지 않는 걸까요, 국내에서 제작된 온라인 게임들 자체가 RP서버를 구현할 만한 자유도와 세계관을 만족하지 못한 걸까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RP서버를 요청하는 움직임이 있었으나 무산되었고, 어느 서버에서는 RP 플레이를 실천하는 길드도 있다고 합니다만... 자유도가 높은 와우라 해도, 레이드와 퀘스트 위주인 게임 시스템 특성 상 아무래도 무리인가 봅니다. 아직까지도 울티마 온라인만한 완성도를 가진 온라인 게임이 없어서겠죠.

 

언젠가는 나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