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전 게임 구입에 긍정적이긴 합니다만 어디까지나 패키지에 한합니다. 디지털 다운로드 구매가 편하긴 합니다만 뭔가... 손에 들어오는 물품 없이 인터넷상에 데이터로만 움직이는 상품은 소장하는 느낌이 안 난달까요... 그래서 제 스팀에 등록되어 있는 게임도 모조리 다 패키지로 먼저 구매했다가 그 키를 스팀에 등록시킨 게임이었지요.


그런데... 역시 이제 시대가... 패키지는 저물어가나 봅니다. 콘솔만이 패키지로 남겠네요. 많은 고민을 하다가, 그래도 이 게임은 안 살 수가 없어 디지털 다운로드뿐임을 감수하고 구입하였습니다...




바로 황무지Wasteland 2이죠. 정말 황무지Wasteland 1편은, 컴퓨터 게임 초창기 시절을 기억하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그리워할 그런 게임이었으니까요. 폴아웃의 바탕이 된 게임이기도 하고... 게다가 한글화까지 정해져 있으니 구매 안할 수가 없겠더군요. 



그래도 두번째 게임은 다행히 패키지입니다. 게다가 문명 5를 정품으로 구임한 사람에게는 20% 할인까지 해주네요. 그래서 냉큼 정품인증하고 구입했습니다...


사실 전례없이 이렇게 정품구입한 이야기를 시시콜콜이 하는 이유는... 올해부터 갑자기 머리아픔 댓글이 자꾸 달려서입니다. 한사람인지 여러 사람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전 예전부터 게임 여행기를 주로 올리곤 했는데, 갑자기 제가 포스팅하는 게임이 정품이냐고 캐묻는 댓글이 자꾸 달리더군요. 정품인 게임은 대체로 그 게임 여행기의 첫 시작부분에 사진을 올려서 인증해두곤 했습니다만, 이 게임의 가장 첫 여행기 링크를 달아주며 여기서 보시라고 하면 이제 다른 게임에 또 그런 댓글이 달리더군요.


물론 제가 포스팅하는 게임 모두가 정품게임을 소장하고 있지는 못하기에 다 인증은 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제가 한 게임을 목표로 잡아 첫 여행부터 엔딩까지 내리 포스팅한다면 모르지만 전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이 게임을 했다가 저 게임을 했다가 왔다갔다 하는 편인지라 매번 포스팅 때마다 정품인증 하는것도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더군요. 게다가 전 스팀 갘은 디지털 다운로드보다는 패키지를 모으는 편인지라 매번 포스팅할 때마다 패키지를 꺼내 사진찍을 수도 없고, 매번 그 게임의 첫 여행기 포스팅을 찾아 인증한 부분을 복사해 올 수도 없고, 게다가 시간이 엄청나게 흐른 고전게임들은 GOG에 등록된 게임이 아닌 한 이제 찾을 수도 없죠. 특히나 8비트 콘솔의 에뮬레이터 게임 같은 경우(사실 이건 정품에서는 한글 플레이가 안되는 문제가 더 크긴 합니다)


처음에는 답변을 일일이 달다가, 결국 삭제하고 차단하기 시작했는데,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여행기 포스팅도 끊어져 버렸네요. 일단 구입한 두 게임으로 다시 여행기를 재개해볼까 합니다. 그래도, 복잡한 기분이네요... 즐거운 취미가 되어야할 게임 라이프를 일부러 괴로운 것으로 만들 필요가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물론 정품사용은 권장되어야 합니다만 악의적으로 공격하는 것도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