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간히 참 부담없이 플레이하는 게임인 마이트 앤 매직 10입니다. 문명도 오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시뮬레이션 게임이고,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턴제 롤플레잉 게임인 황무지Wasteland 2도 구매하긴 했지만 아직은 언어가 영어라, 가끔 켜보고 있지요.



그래서인지 턴제 롤플레잉의 제가 좋아하는 조건을 모두 갖춘 게임 중 하나가 바로 이 마이트 앤 매직 10이네요. 처음 10편 개발 소식이 들려왔을 때, 9편까지의 실시간 진행에서 다시 턴제 진행방식으로 원점회귀한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우려했지만 저는 찬사를 보냈습니다. 



4인 파티제인데다가 턴제이기에 급할 것도 없고 천천히 딴짓도 해가면서 전투 때는 각 파티원의 능력들을 감안해서 이런저런 전략을 고민해보는 장점도 있죠. 뭣보다 급박하지 않고 바둑이나 장기 두듯이 느긋하게 플레이 할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이것은 이 시리즈와 연관성이 깊은 마이트 앤 매직 히어로즈의 장점이기도 하죠. 


다만 제가 방향치에 길치인 만큼 1인칭 시점이 아닌 위에서 내려다보는 쿼터뷰 방식이 그립긴 하지만... 그리고 대열이 그다지 의미 없다는 것도...



능력들은 다양하지만 그만큼 배우거나 습득하는 데 조건들이 있어서 가장 요긴한 능력들을 스스로 생각해서 캐릭터들을 성장시켜 나가야 하죠.



레벨이 오를 때마다 일정량의 기술 포인트를 얻고 그 포인트를 원하는 기술에 투자해서 등급을 올리고 모두 올리면 교관을 찾아가 훈련하면 단계가 올라가는 방식입니다. 울티마 7 생각이 나네요.





다만 세이브 파일이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원인은 영어가 아닌 외국어 언어가 일으키는 버그라고 하는데 주의점만 지키면 버그가 나지는 않지만, 제 경우는 이 게임이 아닌 마이트 앤 매직 히어로즈 6의 세이브 파일을 연동시키다가 실수로 이 게임의 세이브 파일도 연동해버리는 바람에 세이브를 날려 버렸죠. 세이브를 몇 개 건지긴 했지만 어중간해서, 그냥 새로 시작해 버렸습니다.


예방법으로는 오프라인 모드로 게임하며 세이브 파일 연동을 하지 않을것. 세이브 파일 온라인 연동이 문제를 일으키더군요. 뭐, 세이브 파일이 깨진 뒤에도 복구할 수는 있지만 어느 파일이 복구될지 알 수는 없으므로 되도록 세이브를 많이, 그리고 자주, 백업도 해놓는게 좋겠네요.


모험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