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 Posted by 아스라이 2014. 11. 15. 00:22

몽환전사 바리스 2 의 엔딩, EverGreen...



- 출처는 http://saickho.egloos.com/399970


오래전에 위와 같은 글을 읽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저 글을 읽고 참 많이도 궁금해 했지요. 그 이유는, 제가 바리스 1과 3편을 해보았고, 상당히 만족스러워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당시 저는 메가드라이브를 가지고 있었는데, 메가드라이브용으로는 바리스 1편과 3편이 이식되어 있어 클리어하고 그 음악과 엔딩의 여운을 느껴보기도 했지요. 바리스 2도 이식되었긴 하지만, 시리즈 중 가장 슬프고 우울한 2편이 SD 바리스라는 옷갈아입히기 게임이 되면서(물론 SD임에도 스토리가 무거운건 사실이지만) 귀연고 코믹한 캐릭터들 탓에 슬픈 분위기를 느낄 수가 없었지요. 결국 메가드라이브로 이식된 SD 바리스로는 저 위에 글로 적힌 느낌을 느낄 수 없었던 겁니다. 게다가 전 MSX도 8비트 컴퓨터도 없었기에 원본을 해볼 수도 없었죠.


그러다 바리스는 4편이 나오더니 결국 더는 시리즈를 이어가지 못하고 파징코나 야게임이 하나 둘 나오더니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렸죠... 바리스 판권이야 2009년에 선소프트가 인수했다곤 하지만 후속작은 기약도 없으니 제 기억 속에서도 그저 추억으로만 잊혀져 있었습니다.


간간히 저기 적힌 EverGreen이라는 곡만이라도 들어보려고 찾아봤지만 존재하지 않았고 시간이 흐르다가 결국 2편 엔딩곡인 'EverGreen'과 1편 엔딩곡인 'Miss Blue에게 미소를'이라는 곡을 혼동해서 들어보고는 생각보다 경쾌한 느낌의 1편 엔딩곡에 의아해 하기도 했지요. 그러다 결국 오늘에서야 우연하게 2편 엔딩영상을 찾았네요. 보면서 저 글에 대한 느낌을 고스란히 느껴 볼 수 있었습니다.






하도 오래되서인지... 저는 음악이 끝날 때쯤 유코가 한번쯤 뒤돌아 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때의 표정은 정말 서글플 것이라고... 알고보니 제 기억이 잘못된 거였더군요. 왜 제가 뒤돌아보는 유코의 슬픈 표정을 믿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여담으로 유코의 심정이 한없이 슬픈 이유는, 이 싸움만 끝나면 피비린내 나는 싸움과 검을 보리고 평범한 여자아이로 살아갈 수 있을거라는 희망으로 버텨 온 건데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고 보니 앞으로도 끝도 없이 영원히 싸워야 하는 숙명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알고 슬퍼하는 거라고 읽은 것 같네요. 맞는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