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라기 월드를 보았습니다.



- 이하 이미지 출처는 구글입니다.



오래전 주라기 공원을 보았을때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비록 컴퓨터 그래픽이었지만, 정말 생생한 공룡들이 화면속에 가득히 등장하는 모습을 보며 정말 강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 성공을 바탕으로 티라노 사우르스가 한마리를 넘어 여럿이 나오는 2편, 티라노 사우르스 보다도 더 크고 강력한 공룡이 등장하는 3편(모두에게 욕만 진탕 먹고 시들해지긴 했습니다만)까지 등장했죠.



그리고 이번에 다시 원점으로 회귀, 주라기 월드라는 이름으로 다시 개봉되었습니다.



다만 영화 내 주연들의 자조섞인 대화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처음에야 정말 신기하고 열광했지만, 세월이 흘러 변신 로봇까지 실사로 나오는 마당이라 사람들은 이젠 공룡을 봐도 동물원 코끼리 보듯이 익숙해져 버렸죠. 그래서 이들은 관심이 점점 식어가는 사람들을 다시 붙잡기 위해, 해서는 안될 짓을 하고 맙니다. 인공적으로 어 사람들에게 어필할수 있는 공룡을 창조하는 것이죠. 그래서 일단 새롭게 만들어진 공룡은 성공하기도 했습니다만, 그 공룡이 생각보다 높은 지능을 활용하여 탈출하면서 이 비극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이전작품에서는 만나면 무조건 필사적으로 달아나야 했던 벨로시랩터(이하 랩터)가 주인공과 보조를 맞추어 추격하는 포스터였습니다.



결국 이번에는 혹시 랩터가 인간들의 편에 서서 거대 공룡과 싸우는 거 아닐까 하는 기대를 갖게 하는 포스터였고, 실제 영화 내에서 네 마리의 랩터는 이름까지 부여받고 훈련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로인해 최종보스가 될 공룡 뿐 아니라, 이 네마리 랩터에 대해서도 기대하며 영화를 보게 되더군요. 다만 자연의 법칙에는 위배되는 것이 아닐까 의구심이 생겼지만, 이미 자연의 섭리를 싸그리 쌈싸먹은 짓을 저질러 버렸기에...



재미로 살육을 즐기는 것은 인간뿐이라고 하죠... 동물은 필요에 의해서만 살생을 할 뿐, 필요하지 않으면 죽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만들어진 공룡은 재미로 그냥 죽이고 다닙니다. 사태가 정말 심각하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필요하지 않은데도 재미삼아 닥치는 대로 죽이며 지나가다니... 마치 인간 같더군요.



결국 어느 정도는 예상하고 있었지만, 최후의 방법을 쓰고야 마는 주인공들... 주라기 공원의 마스코트 둘이서, 그것도 협공을 할 때는 정말 카타르시스까지 느껴지더군요, 죽음의 위기에 처한 렉시를 주의를 끌어 구해주지 않나, 서로 합도 맞추고 협공도 하고 렉시 등 위로 올라가 위에서 공격하지 않나, 마지막에는 도움을 주었기에 죽이지 않고 그냥 떠나는 모습까지...


상당히 재밌게 보았습니다만, 혹시 다름 시리즈가 이어지면 그때는 대체 뭐가 나올지 벌써부터 걱정되네요. 아무래도 인간이 만들어낸 공룡보다도 더 강한 무언가가 또 나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