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푸팬더 3를 보았습니다.

 

 

 

1편과 2편을 꽤 재밌게 보았기에, 3편도 꽤 기대가 되었지요.

 

 

역시 기대했던 만큼 영화는 재미있었습니다. 전편인 2편에서 마지막의 포의 아버지인 리 샨이 등장했는데, 이번 3편은 그대로 이어져, 포가 아버지를 만나게 됩니다.

 

 

2편의 악당이던 셴이 팬더들을 몰살하여 이세상에 팬더라고는 자신뿐인 줄 알고 있던 포는, 아버지의 안내로 숨겨진 팬더의 마을을 찾게 되고, 그곳에서 자신과 같은 팬더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즐거운 시간도 잠시... 정말로 강력한 악당인 카이가 다가오게 되고, 포 외에 모두 패배한 지금, 포는 쿵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팬더들과 함께...

 

 

 

1편에서 쿵푸를 단련했고, 2편에서 마음의 평화를 이룬 포이기에 과연 이제는 무엇을 더 수련하게 될까 궁금했는데, 어느새 포는 남을 가르칠 정도로 성장했네요. 심지어 무적의 5인방은 군말없이 포에게 가르침을 청합니다(불안해 하긴 하지만...)

 

 

팬더 마을의 최고 미녀(?) 메이메이입니다. 그 외에도, 팬더 마을에는 형님 팬더, 아기 팬더들까지 모두 모여 귀요미를 담당합니다.

 

 

무엇보다 이번 3편은 참 아름다운 정경에 감탄하게 되더군요. 포의 마을이나 죽은 뒤의 세계 등...

 

 

그리고 포의 양아버지인 거의 핑... 2편에서 거의 등장하지 않았고 이번엔 진짜 아버지까지 나오니 비중이 없을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상당한 비중을 가지고 등장합니다. 낳아준 아버지와 키워준 아버지... 그 두 아버지의 사랑 속에서 포는 더 한층 성장하지요.

 

1편 시점에서 그 누구도 대적할 수 없는 실력을 지닌 타이렁, 2편에서 쿵푸실력은 좀 딸릴 지 몰라도 군대가 있었고 기습과 강력한 무기를 사용하던 셴에 비해, 이전 악당인 카이는 비록 녹옥 부하를 부리긴 하나 혼자여서인지 3편의 보스로는 좀 약해보이긴 합니다. 물론 다른 쿵푸 마스터들이나 무적의 오인방이 모두 패배할 정도의 실력자이긴 하지만... 음... 글쎄요...

 

 

무엇보다... 카이와 팬더들의 비중을 확보하다 보니 무적의 오인방이 활약다운 활약조차 못해보고 지나가는 게 아쉽네요... 타이스리스 외엔...

 

스토리는 영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안 들긴 합니다만 멋지게 결말을 지은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후속작이 나올만한 여지가 있나 싶더군요... 이제는 마스터 시푸조차 가르침을 청할 정도니...

 

다만 슈렉처럼 계속 질질 끌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