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대 수퍼맨 - 저스티스의 시작을 보았습니다.

 

- 이하 이미지 출처는 구글입니다. 

 

 

대단히 기대했던 영화였기애 개봉하자마자 가서 봤습니다.  

 

 

영화 시작은 부르스 웨인의 어린 시절, 강도의 총격으로 부모을 잃은 어린 부르스는 장례식장에서 벗어나 숲 속을 달리다가 땅 속으로 굴러 떨어지는데, 거기서 박쥐 떼들에게 둘러싸이는 꿈으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테러 집단을 수사하던 로이스 레인은 함께 갔던 동료가 사실은 CIA였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로이스 레인은 두목에게 끌려가 죽음의 위기에 처하지만, 그 순간 밖에서는 같은 편끼리의 이해할 수 없는 총격전이 벌어진 뒤 시체만 남기고 다급히 차를 타고 사라지고, 그 뒤 갑자기 날아온 수퍼맨은 로이스 레인의 위기를 본 뒤 순식간에 벽을 뚫고 두목을 날려버립니다.

 

그리고는 감독의 지난 영화, 맨 오브 스틸의 마지막 부분에서 영화는 이어지더군요. 수퍼맨과 조드의 격렬한 전투로 도시가 파괴되면서 부르스 웨인은 웨인 소유의 건물이 파괴되면서 직원들의 비극을 보게 됩니다.

 

 

18개월 후, 수퍼맨은 신과 같은 힘을 지닌 외계인으로서 이대로 용납해도 되는지에 대해 청문회가 열려 사람들이 양쪽으로 나뉘어 논쟁을 벌이고, 배트맨은 기나긴 세월 고담 시에서 범죄자들과 싸우느라 노쇠하고 지쳐가는 나머지 범죄자를 잔혹하게 대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잘못된 방향으로 쓰게 되면 재앙이 될 수퍼맨의 힘을 심하게 경계하는 부르스 웨인과,

고담 시에서 가혹한 방법으로 범죄자들을 다루는 배트맨에 대한 진실을 알리려는 클락 켄트는 어느 날 렉스 루터의 파티장에서 만나 서로 언쟁을 하기까지 이르릅니다.

 

 

스스로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믿으며 자ㅏ신의 힘을 사용하지만 누군가의 계략으로 끔찍한 사고에 휘말리는 수퍼맨과, 수퍼맨이 세상을 파괴하는 환상과 불안감에 시달리며 수퍼맨을 죽이기 위해 과격한 방법까지 서슴없이 써 가며 준비하는 배트맨과, 아무도 모르게 자신만의 흉계를 꾸미며 뭔가를 준비하는 렌스 루터, 이 세사람은 곧 다가올 파국을 예감합니다.

 

 

두시간 반동안 그렇게 기다렸던 영화를 본 느낌은... 음...

 

저스티스의 시작이, 과연 끝을 맺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시간 반이라는 긴 영화시간 동안 액션과 화려함은 만족스러웠지만, 스토리나 개연성 같은 건 도무지 이해를 못하겠더군요.

 

이 영화에서 이해가 안가는 게 수두룩하지만 일단 가장 이해가 안가는 것을 꼽는다면 바로 이 영화의 제목인 배트맨 대 수퍼맨입니다. 

 

 

대체 왜 배트맨과 수퍼맨이 싸우는 것인가요? 처음 이 영화의 제목을 보았을 때 DC 코믹스에서 그냥 주연급도 아니고 코믹스를 대표하는 두 얼굴인 배트맨과 수퍼맨이 서로 싸우게 되는 것인 만큼 둘이 대립하는 이유가 마블 코믹스의 이슈 중 하나인 시빌 워에서 초인들이 대립하게 되는 원인이 되는 초인등록법 사건 정도의 어떤 심각한 갈등을 원했습니다.

 

 

하지만, 둘이 싸우게 되는 그 순간까지도... 대체 저게 싸울 이유가 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배트맨은 몰라도 수퍼맨은 참으로 뜬금없더군요... 사실 이 영화의 대부분의 대사나 사건들이 뜬근없기 때문에 비단 저것만 그렇게 느낀 것도 아닙니다.

 

도무지 개연성이란 게 그다지 와닿지 않는 것은 저만 그런건지 다른 사람들도 다 그런건지 모르겠습니다.

 

 

로튼토마토는 30%까지 떨어졌고, 그린랜턴이 반지닦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듯이 이 영화에 벌써 정의닦이라는 별칭이 붙었더군요...

 

DC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시작이 되어야 할 영화인데, 정말 걱정되네요... 차기작이 나올 수 있을지가 걱정입니다... 역시 DC 영화는 마블 영화의 발바닥조차 잡지 못하는 걸까요...

 

 

그나마 건졌다고 생각되는 것은 벤 에플렉의 부르스 웨인과 배트맨의 연기가 좋았다는 것, 그리고 렉스 루터 역의 제시 아이젠버그가 상당히 인상깊었다는 것 정도였네요...

 

  

 

왠지 이 영화의 포스터가... 

 

 

 

배트맨 2의 포스터와 많이 비슷하단 느낌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