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념 | Posted by 아스라이 2010. 7. 27. 15:38

이제 폭염이 다가오네요...


이미 XP가 혼수상태가 된 지 일주일째... 그동안 비스타로만 버티고 있습니다만... XP가 너무나 그립습니다. 수수하고 빠른 일처리... 겉멋만 잔뜩 들고 굼뜨고 이쁜척하는 비스타에는 질려 버렸어요... ㅠㅠ 그러나 아무리 복원을 해도 가망이 없네요...

이제 결단을 내려야할까요, 제가 윈도우 7을 구하는 게 빠를지, 그냥 싹 포멧해버리고 XP를 다시 까는 게 빠를지는 모르겠어요...


짐 속을 이잡듯이 뒤져 겨우 찾아낸 만년필... 아마 제 물건중에서 가장 오래된 추억을 지닌 물건일거라 생각됩니다. 정말 한 십년은 케이스에 담아두었던거 같은데, 아직까지 잃어버리지 않고 간직되고 있는 거 보면 인연은 인연인가보네요. 뭣보다 최근 친해진 분의 취미가 손글씨라니... 특이해!!! 역시 세상엔 별별 사람이 다 있나봅니다.


정성들여 깨끗하게 닦아내고 잘 말린 뒤 잉크를 넣고 써 보니... 아 잘 써지네요. 다행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거의 10년 넘게 손글씨는 제쳐둔 채 키보드만 쳐대다 보니, 글씨가 정말 엉망진창이네요. 이래뵈도 대학때는 글씨 잘쓴다며 노트필기를 많이들 빌려갔는데...(증명할 길은 없지만...)

자꾸자꾸 쓰면 는다고 하니 계속 써 보려고 합니다. 안그래도 노래가사만 적었다 하면 저작권때문에 불안했는데 차라리 노트에 적어버려야죠...


날씨가 하도 더워져서 역시 긴 시간 처박아 두었던 튜브형 욕조를 꺼냈습니다. 그런데 바람 다 넣고 생각해보니 이걸 처박아두었던 이유가... 어딘가 구멍이 나서 바람을 잔뜩 넣어놔도 하루만 지나면 다시 쭈그러 들어서였죠. 새는 곳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눈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구멍인 데다 새는 소리도, 바람 기척도 없거든요. 그래서 포기하고 넣어두었던 건데,

비눗물을 써보라고 하길래 꺼내서 비눗물을 열심히 칠했습니다. 물론 칠하면서 '내가 지금 뭐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이 계속 들기는 했습니다만...


만세!! 결국 찾기는 했습니다. 확 부풀어오르는 비눗방울이 왜 저리 반갑던지... 일단 처치방법이 딱히 생각이 안나 투명 테이프로 붙여버렸습니다.
부디 구멍난 곳이 저 한 곳이기만 빌 뿐입니다...

그나저나 곧 D-데이인데, 잘하면 써먹을 수도 있겠네요...

어라? 그러고보니 전에도 이걸 바다에 가서 띄운다고 설쳤다가 구멍난 걸로 기억하는데... 역시 하지말까...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나마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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