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념 | Posted by 아스라이 2010. 7. 29. 13:25

우울한건, 날씨탓인가 아닌가...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새벽에 난데없이 연락이 왔습니다. 보통때라면 무시했을건데, 타이밍좋게 트위터에 제 대학 동기가 우울해하는 것을 듣고 있던 참에, 연락 온 친구도 꽤나 우울해하던 참이었죠. 결국 자다가 박차고 일어나 부랴부랴 택시를 타고 종로로 날아갔습니다.

새벽인데도 훤하네요. 그나저나, 막차 끊긴뒤의 종로에서 좋은 기억이 전~혀 없는데... 왜 하필 여기있는거야...


여긴 뭐하는 데인지... 전혀 모르는 곳이었네요. 그나저나 평소때는 참 괜찮은 친구지만 거나하게 술만 마시면 돌변해서 제 머리칼이 쭈뼛 설 정도로 제가 무서워하는 친구라 가면서도 술 취했는지 연신 확인하기 바빴습니다. 술도 별로 안마셨고 취하지도 않았다는 녀석이... 자기가 지금 있는 곳이 어딘지를 모르다니... 심지어 찾아가는 길조차 알려주지 못하더군요. 결국 버벅대는 녀석의 설명과 제 화상적인 방향치덕에 시간은 꽤나 걸려버렸습니다.


술 안취하긴 뭐가... 그나마 평일이라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는게 다행일지, 불행일지...


오래오래전 이야기지만 저에게도 누군가의 마지막 통화를 묵살해버리고 꽤 아픈 기억이 있던 터라 차마 거절하지 못했던 것이지만, 날씨탓잍까요... 주변에 꽤나 우울해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습니다. (그래도 부탁이니 한밤중에 술먹고 전화는 제발... 게다가 다음날 쉬는 것도 아니고 출근해야 하면서...)


날이 밝아 들어간 버거킹에서 녀석이 샀다는 핸드폰을 한동안 구경했습니다. 아이폰을 사겠다고 했는데 애플에서 늑장부리는 바람에 여럿이 갤럭시로 옮겨가 버렸네요. 이게... 갤럭시S인가... 확실히 꽤나 멋졌습니다.화면도 크고요.

그러나 갤럭시 A가 나오고 얼마 되지않아 갤럭시 S가 나와 원성을 샀는데, 이번엔 조만간 갤럭시 Q가 나온다죠...? 사이클이 너무 짧으니 덥썩 사기도 겁나는 상황이네요.

그나저나...
혹시 이거 자랑하려고 부른 거 아니지?(맞는 거 같아...)


어쨌든 술 깨면 두고보자...


아 가만 생각해보니 네 탓 맞아요.


드디어 D-day가 정해졌습니다. 다만 좀 걱정되는 것은 저런 곳은 한사람정도 덕력이 충만한 누군가가 이끌어줘야 하는데, 아무도 그럴 만한 사람이 없다는 게... 다들 가서 낯설어서 쭈뼛대다가만 올거 같네요. 인터넷으로 찾아봐도 갔다온 뒤 후기 남긴 사람은 없고 다들 '가보고싶다'라고만... 정말, 가서 뭘 하면 되는걸까요? 그냥 다른 보통의 카페와 다를게 없을려나요?

왠지 그저 불안하군요.

오늘은 복날인가요? 좋은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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