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이리 날씨가 더운지 모르겠네요. 앞으로 어디 다니기도 힘들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플레이는, 마스터가 까다로울거라고 경고했던 것에 비해서는 그럭저럭 수월하게 풀려나갔습니다.(전멸위기가 두번 있었으니 수월한 것만은 아니겠네요.)

뭐랄까 몬스터가 들러붙어버린 상태에서 몬스터를 공격하면 잡혀버린 아군도 절반의 피해를 입는다는 것을 알게되고서 더 열심히 때렸던가 어쨌던가... 파티원이 셋뿐이라 어쩔수 없이 디펜더 역할을 해야했던 미노타우르스 처녀가 울었다던가 어쨌던가...

뭣보다, 다들 레벨이 높아져 파라곤이 된 뒤로 예전 저렙일때 우왕좌왕했던 모습이 거의 사라져 원숙한 플레이를 하게되는 만큼 특별한 에피소드 없이 무난하게 전투들이 흘러갑니다. 막상 보스전이 되면 그동안 아껴둔 액션포인트와 데일리 파워를 마구마구 쏟아부어 보스를 농락하는 것도 요즘 전법들...

특히나 제 바드는 요즘 번개를 불러내서 광역으로 쓸어대는 재미에 빠져버렸는데, 역시 보스전이다 싶으면 액션 포인트를 써서 Stirring Shout와 Vigorous Cadence를 다 걸어버립니다. 보스만 공격하면 계속 회복이 되는거죠.



더워서 초복과 중복때 몸보신도 못하고 넘어간 것 때문에 고기라도 먹자며 다들 이끌고 고기부페로 갔습니다. 본래는 뚝섬에 있는 고기부페집으로 가려 했지만 멀기도 하고, 가까운 곳에도 있다고 해서 건대에서 먹었습니다.


그나저나 저도 술 안 먹지만 술 마시는 사람이 정말 없네요. 아마 죽통주가 반 정도 남았지 싶은데... ㅎㅎㅎ 다음엔 뚝섬으로 언제 한번 가봐야겠네요.


결국 한동안 참석 못했던 하플링 도적 스티븐은 냉동되버리네요... 이봐요 거기에 왜 유부남 드립이...?


하플링 해체... 전부터 꼭 해보고 싶었어요...



어느샌가 장비가 꽤나 늘어났어요. 이제 슬슬 무거워지기 시작하는 때이더군요. 그래서 정리할 겸해서 한번 목록을 작성해봤습니다.

1. Ritual Book : 그나저나 파티에 리추얼 사용자가 저 뿐인데 그동안 거의 써먹지는 못했던지라... 그게... 리추얼 발동하는 데 시간이 많이걸려서 효용성이 없다고 했던거였던가요... 그래도 이번에 레벨업하면서 Heal 스킬을 Trained했으니 부활의 리츄얼 정도는 구비하고 다녀야겠습니다. 이번의 아이템 레벨이 15레벨이길래 혹시 15레벨 리츄얼도 가능할까 해서 봤는데 Cauldron's Rebirth라는 리추얼이 있더군요. 왠지 강력한 부활주문같아서 읽어봤는데... 돌로 된 솥단지에서 부활시키는 걸까요? 아무리 봐도 아군이 죽었을 때 부활하는 것이 아닌 죽은 시체를 부활시켜 명령에 따르게 하는... 왠지 사악한 냄새가 풀풀 풍기는... 게다가 드래곤 매거진의 스킬인듯 하군요 그래서 패스... 제 개인 소지금으로라도 몇권 사둬야 할거 같습니다.

2. Adventurer's Kit : 말 그대로... 솔직히 이번 세계관에서는 조금 내용물이 다를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말이죠...(북두의 권 시대에 사람들은 뭘 지참하고 다녔을지...)

3. Mac-Fuirmidh Cittern +1 : 레벨5짜리 악기를 15레벨인 지금도 쓰고 있네요. 그런데 왠지 더 상위급의 악기가 별로 보이질 않네요. 공격시에는 악기보다는 Magic Wand +4와 방패를 들게되고... 거기다 이 악기의 부효과가 휴식시 임시체력을 주는 것이라...

4. Flute of the Dancing Satyr : 불게되면 이동행동으로 저는 두칸 쉬프트에 5칸이내의 아군은 자유행동으로 1칸 쉬프트지만... 왠지 이젠 쓸 일이 없네요. 누군가 급히 이동해야 할 일이 생기면 제가 그냥 8칸 텔리포트 시켜버리는지라...

5. Fey-Blessed Circlet : 인카운터때마다 +6의 임시 체력을 주기때문에 쓰고다닙니다. 전투 외에는 Resplendent Circlet을 쓰고다니죠.

6. Resplendent Circlet : Resplendent 세트 중 하나. 세트 효과 볼때 외에는 그다지... 주변 적들의 인사이트 체크에 페널티를 주는 것도 그다지 효용성이 의심되고, 인카운터 파워로 근처의 적에게 컴뱃 어드벤테지를 주기는 하지만 굳이 제가 안해도 동료들이 알아서 척척 자리를 잡는터라...

7. Resplendent Gloves : Resplendent 세트 중 하나. Will에 대하여 공격할때는 2의 추가 데미지가 있어 꽤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Illusion공격이면 컴뱃 어드벤테지를 준다고는 하지만 현재 그런 공격은 없군요. 그나마 Will을 대상으로 하는 공격이 넷이나 된다는 게 위안이네요.

8. Resplendent Cloak +2 : Resplendent 세트 중 하나. 각 저항에 +2를 해주고 10칸 이내의 동료에게 Will에 대한 Charm, Fear, Illusion공격에 +2 보너스도 주지만... 까먹기 일쑤입니다. 그런 몸이 흔하지도 않고...

9. Resplendent Boots : Resplendent 세트 중 하나. 방어에 세트아이템만큼의 보너스를 주는 것도 좋지만, 급하게 이동시 몸이 투명해진다는 것도 참 좋네요. 데일리라 안타까울뿐. 결국 이동효과를 써버린 뒤에는 다른 부츠로 갈아신는 거죠.

10. Acrobat Boots : 레벨2의 아이템인데 아마 신발중의 왕자가 아닐까 싶을 정도더군요(하나쯤 필수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At-Will로 넘어진 상태에서 단순행동으로 일어섭니다... 이동행동이 아니고 말이죠...

11. Shield of Deflection Light Shield : 바드가 무슨 방패...라고 생각하고 있다가 동료가 권해줘서 방패 써보고는 다음부터 필수로 가지고 다닙니다... 장거리 공격의 피해를 5점 저항해주는 고마운 방패더군요...

12. Belt of Sacrifice : 근처의 동료들은 힐링서지를 쓸때 +1의 보너스를 받습니다. 그리고 희생의 허리띠라는 이름답게 제 힐링서지 둘을 소비해서 동료의 힐링서지를 하나 만들어줍니다. 힐링서지가 다 떨어져 죽어가는 동료에겐 좋겠죠. 바드 자신은 힐링서지 쓸 일이 거의 없으니.

13. Alliance Band : 전투당 힐 두번하면 버려지는 바드의 운명이 슬퍼 구한 반지. 저의 Second Wind를 소비해서 근처 아군의 체력을 10 회복시켜줍니다. 데일리로는 제 힐링서지를 소모하여 아군을 제 힐링서지 값만큼 회복시켜 주거나, Milestone이 지난 후엔 제 레벨만큼의 임시 체력을 주죠. 이로서 한 전투에서 다 뽑아내면 힐을 네번까지는 할 수 있다는... 그리고는 버려지겠죠...

14. Magic Wand : +4 마법무기... 그러나 노래하는 검이나 노래하는 활로 싸우고싶다!!!는 욕망이 자꾸 끔틀거리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실제 롱소드는 하나 차고 있기도 합니다... 뽑을 일 없지만...

15. Deathcut Hide Armor +1 : 어쩌면 현재 15렙 아이템으로 가장 빨리 교체해야할 장비가 아닌가 합니다. 그동안 거의 갑옷에는 신경 안 썼네요(방어도의 핵심인데도!) 근접공격을 받으면 1d10 + 제 카리스마 수정치만큼의 네크로틱 타격을 공격자에게 가하는 데일리 파워가 있습니다.

늘 그렇지만, 아이템이 생겨도 아이템란을 보면 머리가 아파옵니다. 뭐 그래도 D&D 3판의 캐릭터 작성때만큼은 아니겠습니다만...

갑옷과 리추얼, 아니면 반지들 중에서 고르는 중입니다...

모험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