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 Posted by 아스라이 2009. 9. 12. 22:29

스트리트 파이터 4 - 끝없는 격투의 격류 속에서

결국 PS3용 조금 해보다가 필 꽂혀서 질러버린 오늘의 게임...
게다가 온라인으로 수시로 도전자가 난입한다니, 감격일 뿐입니다.

역시 게임기의 진리는 콘솔보다는 PC로군요.(아래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다른 의미로서도)  

게임이야 전에도 이야기했듯이 역시 스트리트 파이터 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숨겨진 캐릭터도 빨리 나오게 해야하고 이것저것 수집할 것도 많네요. 즐길 거리도 많습니다.

그보다 이 캐미 왠지 어딘가 모르게 평소보다 더 섹시하다는 느낌이 드신다면...

100프롭니다.  

역시 게임하다보면 상당히 많은 도전이 찾아옵니다. 렉도 적당한 편이고. 다 좋은데 아직 제가 서툴군요. 좀 더 실력을 키우고 대전해봐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불타올라야 겠네요.

덧.


블랑카는 좋겠네~~~~
게임 | Posted by 아스라이 2009. 9. 12. 22:18

결국 지름신에 굴복하다

어쩌다가 테크노마트를 갔을까요... 결국 아는 사람 집에서 PS3로 해본 스트리트 파이터에 꽂혀서 결국 질러버리고 말았습니다. 한글 자막이라는 표시가 참 정감있네요.

PC판은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으면 웹상에서 도전자들이 도전해온다고 하더군요.
실제 설치하고 해보니 수많은 도전자가 난입하는 통에 솔로 플레이가 안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게임하고 있더군요.
게다가 다들 실력도 엄청나더군요...(사실 제가 못하는 거지만...)

포장 뜯기전에 예상했지만 내용물... 참 단촐합니다. 걍 DVD케이스가 다... 내용물이 풍성하던 옛 PC게임 패키지들이 참 그립습니다.

그냥 그 곁에서 눈에 띄인 중고 패키지. 기동전사 건담 전기. 완전 한글화라는 표시때문에 샀습니다.

건담게임은 참으로 좋아하는 편이기에, 전략 시뮬레이션이든 액션이든 가리지 않고 해보는 편인데, 가장 재미있어 하는 것은 건담 VS Z건담 같은 VS 시리즈입니다. 일본어라서 안타까워하다가 연방 대 쟈프트2가 한글화되었다고 해서 기뻐하며 샀더니만 이건 뭐... 수많은 일본어의 홍수 속에 한글 어디 숨었나 찾는 게 더 어울릴 정도라 실망하던 중... 이게임을 보게 되었습니다. 뭐 아직 실행 전이니 한번 해봐야겠네요.

내용물입니다. 역시 짐작이지만 1년전쟁의 가까운 시대에서 변두리 전투에서 주인공이 활약하다... 뭐 그런 번외 시나리오인듯합니다. 두각을 나타내면 아므로와 만날 수도 있다는 뭐 그런거 같네요.

마지막으로 작정하고 구입한 연방과 지온 베이스입니다. 제 유니콘검담이 베이스가 없어 하나 사는 김에 지온것도 샀는데... 진짜 비싸군요... 하나에 12,000원... 엔화 탓인지, 원래 얘들은 비싼지...

게임 | Posted by 아스라이 2009. 9. 11. 00:21

쓰르라미 울적에 - 첫 진행은 암울함 그 자체.

드디어 1회차 플레이를 마쳤습니다. 아 역시 중반 넘어가니 공포스럽네요. 특히나 여자애들이 눈빛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공포스럽다니...

어쩐지 선택지 하나 없이 외길 진행이다 했더니 최악의 결과를 맞게 되고 두번째부터 해답을 찾아가나 보군요. 덕분에 첫 플레이는 참으로 암울했습니다.

이 게임에는 공포를 이끌어내는 두가지 정도의 반전이 있습니다.

일단 첫째는 평범하고 온화하고 안전한 인물의 급작스런 변화.
옛부터 스릴러나 공포영화에 많이 나오던 방식으로 그 변화의 이유는 착한 사람인 척 연기했던 거라던가, 다중인격, 혹은 기억상실 등이 있지요. 오래전 플레이스테이션 1에서 유행하던 '아루도라(일본어 신조어였는데 즐기는 드라마라는 뜻이었던 것 같습니다.)'라는 장르를 개척했던 몇가지 게임들이 시나리오 막판 대반전 용으로 하도 기억상실 히로인의 설정을 남발하는 바람에 욕을 먹었던 시절도 있을 정도로, 시나리오가 막판에 뒤집히는 충격을 주기 제일 좋은 소재이기도 하지요.

아직 이 게임에서는 밝혀진 건 없는 듯 합니다. 저도 아직 실마리 하나도 못찾고 그냥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했네요.

다만 역시 갑자기 저렇게 변해버리니 저런 유아틱한 그림체인데도 공포스럽습니다.(특히나 이 공포스런 분위기는 음악과 효과음도 한 몫하네요.)

그리고 또하나의 반전은 평온하고 안전한 일상의 장소가 갑자기 어느 순간 공포와 위험의 장소로 변화되어 버리는 것.

이 게임을 하면서 전 제 경우 가장 공포를 느꼈던 게임인 사일런트 힐을 떠올렸습니다. 그 시리즈 중 4편인 부제 'the ROOM'의 경우, 저처럼 혼자 사는 사람에게는 끔찍한 설정이 있습니다.

'평온하던 나의 방이 어느날 아침 끔찍한 공포와 절망과 저주의 공간으로 바뀌고, 나는 그곳에서 탈출할 수 없다.'

가장 안전하고 평온해야 할 안식처인 나의 집이 외부와 완전히 차단되 버리고 악마와 유령들이 출몰하며 나의 목숨을 노린다면? 게임하면서, 그것도 밤중에 혼자 게임하면서 정말 두려워하며 플레이했던 기억이 나네요.

여기서도 어제까지 평범하기 그지없던 평화로운 소도시의 생활이 어느날을 기점으로 끔찍한 곳이 되버리네요. 친구들은 물론이요, 전혀 남모르는 어른들까지도 기이한 행동으로 공포속에 도망쳐야 하는...

어이, 그렇다고 첫 플레이에 이렇게 보내버리냐.


뭐 좋습니다. 그런데 캐릭터들 작화... 이거 영 적응 안되네요. 손가락 4개... 뭐 스토리가 좋다면 애정으로 극복할 수 있어도... 문제는 이 게임을 하면서 엉덩이가 너무 아파오더군요. 와우같은 롤플레잉 게임은 몇시간을 앉아있어도 피로를 모르지만 이게임은 한 30분만 해도 엉덩이가 들썩이는게... 역시 소설은 책으로 읽어야 하는건지도... 아무리 그래픽이랑 음악이 나온다고 해도 컴퓨터에 앉아서 소설읽는 것은 좀 안맞는지도 모르겠네요.

게임 | Posted by 아스라이 2009. 9. 10. 13:32

쓰르라미 울적에 - 아직은 지루하네요.

비주얼 노벨, 사운드 노벨이라는 게임 장르가 있습니다. 일명 야게임으로 유명한 이 종류를 진지하게 보기 시작한 것은 '은색' 이라는 작품과 '월희'라는 작품을 통해서였습니다. 특히나 '은색'은 상당한 충격이었습니다. 게임하면서 상당히 눈물 흘렸던 기억도 납니다. 어리기도 했었지만... 그때 정말 멋진 책을 읽은것 같은 느낌을 느꼈지요.

그 뒤로 '투하트'나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정도만 플레이 해볼 뿐, 생각해보니 저 네게임 모두 페이지를 넘겨가며 책읽는 느낌으로 플레이하면 되는 게임이고, 동급생 류의 여기저기 직접 다니며 스케쥴을 맞춰야 하는 게임은 거의 플레이하지 않았었네요.

최근 잡아본 게임인데... 분명 공포, 스릴러물이라고 해서 시작해봤....다가 황당스러웠습니다.

저 그래픽... 아무리 잘봐줘도 초등학생 아이들 틈에서 하하호호 학창시절을 우당탕거리며 즐기는 모습에서 영 진지함을 찾아보긴 어렵더군요 아직 초반이라 그러겠지 했지만 꽤나 도입부가 긴가 봅니다.

여담이지만 은색이나 월희, 페이트에 관심이 가는 이유는 동급생이나 투하트처럼 학교생활이 주가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보통 학창시절을 배경으로 게임을 만든 경우가 많건만 실제 우리가 겪었던 학창시절과의 괴리감이 너무나 심하지요. 만약 게임 그대로인 학교가 있다면 당장 지금부터라도 다시 입학할 용의가 있습니다만... 하루의 대부분을 어두컴컴한 교실에서 이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고 동성끼리만 메워져 밤늦게까지 교실에서 나오지 못했던 시절이라...

게다가 우연히 쓰르라미 울적에의 PS2판을 보니... 저런...? 확 달라졌네요?

뭐 개인적인 취향차이겠지만 저 그래픽이 더 나을 거 같은데 PC판을 보니 긴장감도 없이 영 가벼워만 보입니다.
뭐 일단 잡은 거 계속 해봐야겠지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계정만료입니다... 하아... 이제 정신 차릴 수 있겠네요. 정말 홀딱 빠지게 만드는 게임이었어요. 얼마간의 추억을 남기고 다시 봉인됩니다.

만렙을 못만든 캐릭터들은 아쉽긴 해도, 다음 확장팩까지는 잠시 쉬어야겠죠.

여행중에 만난 아서스. 아직 서리한의 저주에 걸리기 전이라서 멋진 팰러딘의 모습입니다만,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배들을 모두 불태워 버리는 부분이더군요.

옆에 무라딘도 보였습니다. 여기서 아서스는 곧 서리한을 뽑게 되지요.

대영주 볼바르 폴드링... 돌아온 스톰윈드의 지배자인가요?

여행하다 지하유적에서 만난 해리슨 존스... 퀘스트 이름이 '빰빠밤빰~ 빰빠밤~'인데다, 고고학자 복장에, 뱀을 싫어하고... 이거이거 완전히 인디아나 존스 패러디군요.

즐거운 여행이었지만 잠시 접어두려 합니다. 다음 확장팩때까지.


참으로 좋아했던 게임입니다만... 죽어라고 그동안 노가다하며 고생해온 것이 무효가 되었습니다...
아 뭐 근데 세이브가 날라간 것은 아니고... 다시 영문판, 즉 북미판이 나오면서 환호하며 다시 플레이를 시작한 거지요.

안타깝게도 일본판의 그동안의 세이브와 이번 북미판의 세이브는 연동불가, 호환도 불가. 꼼짝없이 처음부터 다시.


겨우겨우 한 캐릭터로 엔딩을 보았습니다. 아직도 많~이 남았지요.
그래도 전혀 알아먹을 수 없는 일본어에 비해, 영어라서 행복하군요.

복잡한 게임 한두개 클리어하고 보니... 어느순간 큰 게임 잡기가 좀 부담스러워지는 경우가 생기더군요.
가끔은 단순한 게임이 좋아지기도 합니다.

위는 단순한 게임은 아니지만 무지하게 좋아하는 울티마 시리즈중에 4편입니다.
윈도우에서도 구동이 되네요 만세!!!

물론 가장 좋아하는 시리즈는 6편과 7편이지만.

진짜 중독되버리는 윈도우 기본 카드게임입니다. 오래오래전 윈도우 95때부터 함께하는 게임입니다만 질리지 않는 게임입니다. 꼬여버리면 속상하지만, 위 상황이 되면 상쾌해지죠.

세가의 인기 시리즈였던 베어너클입니다.
아는 분은 다 아실만큼의 명작이고, 안타깝게 3편 이후 아직까지 후속편이 나오지 않고 있지요.
뭐 골든액스나 시노비처럼 황당하게 만들거면 아예 안 만드는게 낫다는 생각도 들지만...

가끔 진짜 멋진 액션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 게임은 정식 시리즈가 아니고 팬들이 만든 리메이크 버전입니다만, 상당히 퀄리티가 좋습니다.


제목에서부터 이미 REAMKE라는 글자가 있습니다.


선택 캐릭터가 무려 8명. 다른 캐릭터는 몰라도 1편의 아담까지 등장했네요. 그런데 나머지 두명은 누구일려나... 혹시 시바? 그리고 미스터 X일려나? 아직 선택조건은 모르겠네요.


그리고 반가운 1편의 패트롤카. 간만에 보니 반갑더군요.

그래픽도 적들도 연출도 모두 맘에 듭니다만... 한가지...

왠지 제 컴퓨터에서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게임하다 죽게되면 생명이 하나 줄어들고 새 캐릭이 나와야 하는데 끝없이 날아가며 죽습니다... 끝도 없어요.

두번을 해봤는데 계속 그러네요. 한번이라도 라이프가 모두 소모되면 무한 사망...

한번 더해봐야 하나...

게임 | Posted by 아스라이 2009. 9. 1. 18:34

와우 계정 만료까지 앞으로 일주일...



제가 미쳤던가 봅니다. 어쩌다가 와우 정액을 한달 끊어버려서...
정말 제게는 미칠듯한 마약과도 같았습니다... 한번 접속하면 네댓시간... ㅡ.ㅡ;
이제 일주일후면 기간이 끝납니다. 그러면 접어버려야겠습니다!!!
(라고 다짐하고 근 3년 끊었다가 확장팩 이후 만렙이나 찍어보자고 해본거지만...)

생각해보면 조만간 또 확장팩이 나올텐데...
뭐 그건 그때가서 생각해봐야 겠네요.

하여간 8월달이 와우와 함께 증발해버렸습니다.
상당히 즐거운 시간이었지만 9월도 되고 여름도 끝나고 가을이 오고...

새로운 한달을 다시 맞이해봐야겠네요.
게임 | Posted by 아스라이 2009. 8. 21. 14:18

하츠네 미쿠 Project DIVA


제가 영 리듬게임에는 소질이 없는 터라 그동안 리듬게임은 기피해왔던게 사실입니다. 이지투디제이나 파타퐁 등 여러 리듬게임을 하고는 싶었지만 포기했었던 차에, 이 하츠네 미쿠에 관한 이야기들을 들었습니다.


그냥 보통 아이돌 게임인줄 알았는데 일본 프로그램이더군요. 노래와 동작을 입력하면 프로그램대로 춤추며 노래해 주는 프로그램... 생각해보니 여러 뮤지션들이 좋아할 프로그램일거 같았습니다.
(생각해보면 영화 '베오울프'에서도 실제 배우들의 이미지만 떠서 그래픽으로만 작업했다죠. 어쩌면 머지않은 미래에는 가수도 배우도 모두 가상속에서 해결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이게임은 외부 MP3를 적용시키고 동작을 지정해주면 되기에, 저도 몇가지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적용해봤습니다.


다만 노래는 적용시키기 쉬워도 동작은 아직 제게는 무리더군요. 모든 메뉴가 일본어 그대로이기도 하고...


좋은노래들이 많아서 노래가사를 알고 싶었지만 노래가사가 제대로 나온 곳이 없더군요. 게다가 일본어...
하다못해 영어이기만 해도 번역해볼텐데 말이죠...

어느 분 혹시 이 히츠네 미쿠의 영어버전 가사들이 적혀 있는 곳을 아시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Star Story(별의 이야기)와 荒野と森と魔法の歌(황야와 숲과 마법의 노래)의 뜻이 무척이나 궁금하더군요.

한시간 넘게 인터넷을 뒤지고 다닌 끝에 위키피디아에 하나 있었지만...
이노래는 이 게임에 등장하는 건지 아닌지조차 모르겠더군요.

Love is War 사랑은 전쟁이야


Now there's no where to go
In the heart of this love
AHH!
Gray clouds
Monochrome bustles
Sunlight cast shadows
Dusk is changing it's color
ahh - The world is blurred
Even so, will I still love you..?
I know this
Though what should I do?
What can I
How can I
What a fool
I am
Let's begin
This is war
Oh, to see you pleased with some one else
Earnest love
That is sin
I will show
How I feel
The megaphone I tried shouting
in was broken

How hard I try to overreach myself
I would fall to get into your sight
ahh - A clear sky slid by
But it doesn't suit at all
I couldn't get a hold of my feelings
How can I
What can I
Crying,..no,
I'm not
I love you
Fight it out
Shoot right to the heart
I don't have a choice
Show off my skirt flap
I shall make you gaze upon me
Get ready to intercept
War situation still a drawback
Love is blind
Yes I will be awaken by your kiss
이젠 갈곳이 없어
이 사랑의 가슴속에는

흐린 구름들
회색빛 인파
햇살은 그림자를 던지고
어스름이 빛을 바꾸면
아 세상이 흐려지네
그래도, 나 그대를 사랑하는 걸까?
무엇을 내가,
어떻게 내가,
바보같아...
나는...
시작하자.
이건 전쟁이야.
오, 그대가 누군가를 기뻐 바라보는걸...
열렬한 사랑
그건 죄.
보여줄거야
나의 느낌을
메가폰이 부서져라
외쳐주겠어

열심히 내 자신을 뛰어넘어 보이겠어
그대의 눈에 들고야 말겠어
아 화창한 하늘이 스쳐가지만
마음에 들지 않아
나의 감정을 종잡을 수 없어
무엇을 내가,
어떻게 내가,
우는 건... 안돼.
안 할거야.
그대를 사랑해
싸워나가야해
그 감정에 정면으로.
선택은 없어
스커트 자락을 돋보이며
그대가 날 바라보게 해야지
낚아챌 준비도 하고
전쟁의 상황은 여전히 철수 중.
사랑은 눈이 멀고
그래 나는 그대의 키스로 깨어난다.
게임 | Posted by 아스라이 2009. 8. 19. 09:40

섬뜩파워 님으로부터 바톤 - 롤플레잉


섬뜩파워 - 아스라이『롤플레잉』
- 저는 주로 일본RPG를 즐겨하지만 이분은 미국RPG를 하시더군요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난데없이 갑작스럽고도 뜬금없이 바톤이 넘어왔네요. 주제는 롤플레잉인가요?
음... 글이 길어질텐데 걱정되는군요. (이 주제엔 항상 추억에 관한 이야기가 동반되기때문에... 짧게 요점만 줄일 능력도 없고 말이죠.)

일단 한가지 언급하고 넘어가자면 섬뜩님의 언급처럼 제가 일본 RPG보다 미국 RPG를 주로 플레이 하는 것은 아닙니다.
굳이 분류하자면 일직선형 RPG(게임 클리어까지 정해진 순서대로 플레이하는 게임)보다는 자유로운 게임(게임 클리어까지 일정한 순서나 규칙이 없고, 심지어는 엔딩조차 없는 게임)을 즐겨하는 것이죠. 솔직히 일본 RPG에 일직선형이 많았고, 미국 RPG에 자유로운 게임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옛날에 그랬을뿐 지금은 양쪽다 다양하게 만들고 있으니 의미가 없지요.

1. 롤 플레잉 Role Playing - 역할 연기 

제가 게임을 하는 제일의 목적입니다. 역할 연기... 제가 전사가 되어, 사제가 되어, 마법사가 되어, 혹은 도적이 되어 그 세계를 여행하는 것이죠. 제가 현실에서 도저히 경험할수 없는 수많은 모험들을 게임내에서 한가지 역할을 맞아 대리체험하는 것이죠. 물론 독서나, 음악, 영화로 간접체험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게임에 비하겠습니까,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해야하는 다른 메체와 제가 능동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게임의 차이가 크죠.

2. 첫 게임 - 울티마 6

무엇보다도 제 취향이 이렇게 된 것은 가장 처음으로 경험해본 게임이 그당시 격찬을 받던 울티마 6이었단 게 문제군요. 1990년에 발매된 게임으로 90년그당시 그래픽, 음악, 자유도, 게임성 모든 것에서 극찬을 받았던 게임이지요. 제 경우에는 지금도 플레이하면 너무나 재밌습니다.

증거를 보여드릴까요?


원래 원본인 PC게임 버전입니다. Dosbox라는 프로그램으로 윈도우에서도 구동이 가능하며, 현재도 재미있게 하고 있습니다...만 PC버전을 플레이하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는 아래에...


이건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에서 구동하고 있는 울티마 6입니다. PSP로 나왔다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마는, 이 게임은 슈퍼패미콤으로 컨버전된 게임을 에뮬로 구동하는 것입니다. PC게임보다는 몇가지 부족한 점이 있지만, 원작과 충실하게 이식되어 있으며, 휴대하며 게임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건 보너스~ 제 PDA에서 구동한 울티마입니다. 역시 MorphGear라는 에뮬 프로그램으로 SFC용 울티마를 구동한 것입니다. 최고의 휴대성입니다.
이럿 첫경험(?)이 있다보니... 그것도 첫 게임에 너무 강력한 게임을 경험하다 보니... 투덜대는 동료들을 토닥여가며(도둑질을 하면 동료들이 질타하며, 나쁜짓을 많이하면 동료들이 전투시 도와주지도 않게되고 심하면 떠나버리기도 하죠.) 거칠고 위험한 황야를 자유롭게 문스톤으로 텔레포트해가며 여행하다가... 자유도도 부족한 일직선형 RPG를 할려니 도무지 이거 적응이 안되는 겁니다.

그런데 저만 그런가 했는데 아직까지도 저와 같은 생각 하시는 분이 많으시더군요. 검색해보셔도 알수 있을테고, 두가지 링크를 걸어보지요. 

울티마 6 게임하는 분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울티마 6 실제 정품 패키지에 대한 사진입니다. 

3. 제가 게임하면서 즐기는 것 - 인형놀이

뭔소리인가 하실텐데... 네, 말그대로 인형놀이입니다.
제가 주인공 혼자만 설치는 게임보다는 동료들이 존재하는 게임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오해하시기 전에 게임화면을 보시면,


인형놀이의 최강, 울티마 7 입니다. 동료가 7명, 주인공 포함해서 8명인데, 보시면 아시겠지만, 마법무기로만 차려입혀준 아바타를 시작해서, 철판갑옷으로만 챙겨준 듀프레와 센트리(듀프레 경우는 독지대를 대비한 늪지 신발을 신겨줬군요), 사슬세트로만 입혀준 샤미노, 장거리 컨셉으로 모두 가죽세트에 활의 명수 트레센드, 석궁의 이올로, 슬링의 스파크. 그리고 화면엔 진짜 이상하고 어설프지만 주홍 드레스를 입혀준 여성 의사 자나입니다.


그리고 울티마 7-2 뱀의 섬입니다. 특이하게 모두 털모자에 털코트, 털장화를 신고 있는데, 저 마지막 장소가 빙산지대라 방한복을 입어야 해서입니다. 게다가 듀프레가 희생당한 뒤라 셋만이 남았죠... 흑흑 듀프레...

인형놀이의 실체는 저겁니다. 새로운 아이템이나 특이한 장비가 나오면 입혀보면서 재밌어 했죠. 요즘게임도 그렇지 않냐 하지만...

일단 주인공 혼자만 나오면 장비를 구성하는 재미가 떨어집니다.

동료가 있는 게임이라도 진행하면 할수록 점점 강한 아이템으로 바꾸어 나가야만 하기에 의무적으로 장비를 제 입맛대로보다는 게임내에서 정해진 대로 맞춰야 하는 강제성을 느끼게 됩니다. 저 울티마는, 게임할수록 점점 강력한 매직 아이템이 나오긴 해도, 아이템 사이의 격차가 크지 않았습니다. 즉 판금갑옷이든 가죽갑옷이든 그렇게 큰 차이가 없어서 좋았습니다. 게임 후반까지 부담없이 가죽갑옷을 입고 다닐 수 있을 정도였지요.

마지막으로, 장비를 장착하면 그 장비를 입고 있는 모습으로 바뀐다는 것이네요. 요즘이야 당연한 거지만 저시대 1992년에는 아직 아이템이 그냥 글로만 표현되던 때여서 상당히 독보적이었지요.


물론 요즘게임 중에도 이런 재미가 있는 게임이 있지요. 엘더스크롤4 - 오블리비언입니다.
제 캐릭터는 여성 엘프이며, 유리갑옷을 입고 있습니다. 저 사진에서는 그리 드러나지 않지만, 실제 무시무시하게 선정적이지요


게다가, 제가 타고다니는 말에는 엘프 스타일의 초록 마갑을 씌워두었죠.


그렇게 이런 저런 갑옷도 입어보고 무기도 바꿔보면서 여행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슬픈건 동료가 없는 혼자만의 모험이라는 것이 쓸쓸하지요.
대신 자유도 만큼은 최강입니다. 시작부터 드넓은 세계 어디든 갈수 있습니다.


동료와 함께 모험하는 것은 네버윈터 나이츠입니다. 최고죠. 사진은 네버윈터 나이츠2입니다. 역시 모듈을 설치해서 여성들의 갑옷이 모두 '섹시'화 되어 있습니다. 사진은 얌전한 편이지만, 역시 상당히 노출 심한 갑옷도 많지요. 입혀보면 재밌습니다.


그러다보니, 게임 클리어가 뒷전이고 이런 산책이나 아이템 찾기가 재밌다보니, 게다가 입혀보는 재미는 남성캐릭 보다 여성캐릭이 더 재밌다보니 거의 대부분의 게임 아바타를 여성으로 만드나 봅니다.

안타깝게도 이게임은 수많은 장점들이 있는 대신에 일직선형의 진행이라는 안타까움이 있지요.
정말 엘더스크롤과 네버윈터 나이츠는 서로 장단점을 따로 가지며 발전하고 있는 게임이네요.

4. 일본 RPG - 일본산에도 자유형 RPG는 있다.

RPG하면 보통 사람들이 많이 언급하는 파이널 판타지와 드래곤 퀘스트. 전 파이널 판타지는 저도 전 시리즈를 클리어해봤지만, 드래곤 퀘스트는 왠지 저와 맞지 않는지 하나도 클리어는 못해봤습니다. 항상 그 전투화면과 복고풍의 그래픽이 문제였지요. 스토리가 최고의 장점이라고들 하지만, 그 스토리 조차도 클리어 해야만 느낄 수 있을거 아닙니까. 그럼에도 플레이 할때마다 주인공 일행은 보이지도 않고 그저 공격시에 화면만 번쩍이는 전투화면이 너무 밋밋해서 싫증나더군요. 하지만 드래곤 퀘스트 5 - 천공의 신부가 정말 평가가 좋아서 현재 초반부 플레이중입니다.

하지만 제가 열심히 찾았던 것은 일본산이면서도 자유로운 게임들이었죠. 정작 일본에서는 외면받았던 것도 있긴 해도 말이죠.


먼저 성검전설 - 레전드 오브 마나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게임들 중에 하나인 이 게임은 플레이스테이션용이기에 PC에서도 에뮬로 거뜬히 돌아갈수 있을 정도의 옛게임이지만, 장점이 많습니다.

일단 자유도가 높습니다. 게임하면서 이런저런 아티팩트를 얻게 되는데 그 아티팩드 하나하나가 새로운 지역이 되고 맵이 되어, 지도에 제 입맛대로 배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게임할 때마다 각각 다른 루트를 시험해 볼 수 있죠.

그리고 동료가 있습니다. 주인공, 동료, 그리고 펫으로 셋이 함께 모험하는데 중요한 것은 이 동료를 2P가 조작이 가능합니다. 그야말로 이전에도 이후에도 찾아보기 힘든 다인용 롤플레잉이라는 게 바로 이 성검전설 시리즈인 것이죠. 물론 이 작품 이후로는 혹평만 받고 있지만... 롤플레잉의 기본에도 충실하면서 액션적인 재미도 있어 친구와 밤샘해가며 클리어 할수 있었던 게임이지요.

PSP로 이식되었으면 하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로맨싱 사가입니다. 역시 보편적인 RPG의 틀에서 많이 벗어난 게임으로, 시리즈가 더해갈때마다 자유도가 떨어지긴 해도, 게임할때마다 새로운 기분을 느낄수 있는 게임입니다. 하다못해 1편이 영어이기만 했어도 기뻤을텐데 말이죠.


마지막으로 루나틱돈입니다. 그야말로 독보적인 무한자유 게임으로, 플레이어는 영웅도, 악당도, 도둑도, 살인자도 무엇도 될 수 있는 게임이지요. 거의 대부분이 예측불허의 무작위라 게이하면서 울고 웃게 되는 게임입니다. 한때는 (주)쌍용에서 정식 발매를 하고 공개서버 운영도 했기에 저희들은 그 서버에 온라인으로 연결해서 같은 루나틱돈 게이머끼리 정말 즐겁게 놀곤 했지요.(그리운 추억이군요...)

안타깝게도 너무나 이질적이라, 대부분의 게이머들은 이해하지 못했고, (주)쌍용이 얼마 안가 게임 유통을 철수하면서 서버서비스마저 사라졌지요. 게다가 게임내 치명적 버그가 많아 게임하다 처음부터 다시해야 했던 경우도 많았습니다. 저는 지금도 플레이하고 있습니다만 더이상 다른 플레이어를 찾기는 쉽지 않지요.

이런 스타일이라면 전 일본 RPG라도 얼마든지 환영입니다.

바톤을 넘겨받을 때부터 롤플레잉과 일본RPG, 미국RPG에 관해 쓰니 참 길어졌네요.

마무리로, 저는 게임을 주로 정품을 구매하는 편이라, 게임을 한번 플레이하고 끝이 아닙니다. 한번하고 끝내기에는 게임가격이 너무 비싸단 것이죠. 한 서너번은 플레이해야 본전을 뽑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다보니 일직선형 진행, 즉 두번세번 플레이해도 같은 루트라면 기피하게 되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역시 유일하게 제가 정액 결재를 하며 플레이하고 있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인간 성기사입니다.
역시 장비를 장착하는 재미가 쏠쏠하지요. 정말 기사같은 차림 아닌가요?


하아... 문제는 온라인하면 다른 걸 손에 잡을수 없다는 거군요... 요즘 면식수행 중입니다... 빨리 끊어야 하지만 한달 결재를 해버려서 남은 날은 해야할 거 같네요.

얼떨결에 바톤을 넘겨받아 포스팅 했습니다만... 가장 절실한 건 역시 이런 이야기를 나눌 사람입니다.
제 주위에 오래전에 이런 이야기를 공유할 여성을 찾는 것을 포기해버렸고...
친한 친구나 동료들과 공유하는 것도 포기해버렸으며...
좀 더 지나면 웹에서도 포기할지도 모르겠네요...

분명 게임이 취미라고 했지만 이야기 나누다보면 같은 게임인데도 정말 종류가 무궁무진하더군요

어쩌면 우리가 온라인을 하게 되는 이유도 그런 소통의 갈망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바톤을 받았으니... 저도 넘겨드려야겠죠?

붉은악마님 - [게임] 캐나다 바톤은 그대로 받으시고. 게임에 관해서는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후레드군님 - [울티마] 울티마에 관해 저보다도 잘 아시는 분입니다. 추억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롤링하트님 - [게임] 요즘은 뵙기 참 어렵더군요. 게임은 계속 하시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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