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 Posted by 아스라이 2009. 3. 1. 08:05

이프 온리


그렇게나 화제가 되었던 영화 이프 온리입니다만...
봐야지 봐야지 하다가도...
전 이제서야 보게 되었네요.


솔직히 저 영화 포스터에 이미 영화내용이 다 들어있습니다.
때문에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기 보다는...
남자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것인지가 궁금했지요.


사만다(제니퍼 러브 휴잇)과 이안(폴 니콜스)은 연인사이입니다.
하지만 서로를 생각하고 사랑을 중요시 여기는 사만다에 반해, 이안은 일에만 몰두하죠.


사만다를 사랑하기는 하지만, 그녀는 언제나 항상 2순위였고,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오로지 일과,
사회에서의 인정입니다.

그때문에 사만다는 언제나 외로워하다가...
사고로 떠나게 됩니다.


자신의 차가움속에 슬퍼하다 떠난 그녀를 생각하며 괴로워하던 이안은...
거짓말처럼 사고가 난 그날 아침으로 되돌려지게 됩니다.

역시나... 한번 잃어버린 후에야 소중함을 깨달은 이안은...
그날 아침도 예정된 사고를 향해 흐르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면서부터,
사만다를 그 도시에서 도피시키고, 함께 여행하면서 꿈결같은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그렇다면 결론은 나왔군"
"그녀를 가진 것을 감사하며 사쇼"


정체모를 택시기사의 말입니다.

첫날에는 잘 와닿지 않는 의미였지만,
그녀를 잃고 난 뒤에는 절실히 다가오는 말입니다.

인간이란, 욕심이 끝도 없어서...
이미 손안에 들어온 행복을 금방 잊어버린 채 저앞에 반짝이는 행복을 잡으려고 발버둥칩니다.


잃어버린 후에야 그 소중함을 깨닫는 것이 인간입니다만...
잃기 전에 그 소중함을 개닫는 사람은 행복해질 자격을 갖춘 것이 아닐까요...


결국은 사고는 예정된 순리대로 발생해버리고,
역시나 떠나버린 자와 남겨진 자로 나뉘어집니다.

택시기사는 말했지요.

"탈 것인지 안 탈 것인지는 당신의 선택이요"

그리고 그것이 누가 떠날 것인지 누가 남겨질 것인지에 대한 선택이었네요...


영화를 보며... 저 순간에 저였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하는 생각을 내내 했습니다만...
역시 저 또한 같은 선택을 했을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죽고 싶다는 것은 아니지만, 만약 남겨질 것이냐 떠날 것이냐의 선택을 꼭 해야만 한다면...
홀가분하게 떠나 버리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남겨진 자는 평생을 두사람분의 인생을 짊어지고 살아야 하겠지요...

이미 한사람의 운명을 짊어지고 사는 저로서는...
종종 그 무게에 짓눌려 숨막히기도 하니까요...


하루가 되돌려진다는 이야기에 영화보는 내내 이 영화가 떠올랐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사랑의 블랙홀'이라는 이름이었을겁니다.

이 영화는 심각하거나 무겁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가볍지도 않습니다.

한 세상 짜증만 가득한 남자가 어떤 하루에 갇혀버린다는 이야기입니다만,
눈을 떠도 눈을 떠도 어제 그날인 겁니다.
사람들은 어제 했던 말과 행동만 반복하고...
그 역시 했던 일 또해야만 합니다.

처음에는 화를 내고, 어쩔수 없이 굴복하고 그날 하루를 보내고(다음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다 아는 겁니다.)
앞일을 다 예상할수 있으니 범죄도 저질러 보고, 여자를 꼬시기 시작하면서 그는 변해갑니다.

분명 하루에 갇혀버렸지만 그의 기억만은 차곡차곡 쌓여갑니다.
그가 있는 마을에서 그날 하루 그가 필요한 곳을 찾아다니기 시작한 거죠.

결국 그는 그날 사고가 나는 사람들을 구하게 되고(매일매일 반복해서)
무턱대고 찾아가 피아노 교습도 받고(선생에겐 하루짜리 교습이지만 그는 점점 숙달되어 가지요)
그리고 그녀에게 차츰 마음을 열어가게 됩니다.

오래전에 보게 된 영화입니다만... 아직도 저 영화는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우리는 잃어버린 후에야 소중했다는 걸 깨닫게 되죠.
하지만 잃어버리기 전에 그 소중함을 알수있다면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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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 Posted by 아스라이 2009. 3. 1. 07:12

레볼루셔너리 로드


어떤 면에서 상당히 어려웠던 영화였던 레볼루셔너리 로드입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 주연입니다만...
오래전 타이타닉의 두 주연이 다시 뭉쳤습니다만...
세월의 흐름은 어쩔수 없나보네요...


아니면 타이타닉 당시, 두 사람의 모습이 아직도 너무 깊게 각인되어 있어서일까요...


솔직하게 그보다는...
안타깝게도 이루어지지 못했던 그 두사람이,
(다른 세상에서라도) 이루어진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영화보는 내내 두사람이 결국 행복해지기를 바랬고,
그 혼자만의 은연중의 기대감 때문에 영화보는 내내 흘러가는 상황이
거북스러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 인생이 좋은 쪽으로만 흘러가는 것은 아님을 알면서도 말이죠)


두 사람, 프랭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역)와 에이프릴(케이트 윈슬렛 역)은
첫눈에 반해 결혼하게 됩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두사람은 자신이 꿈꿔왔던 결혼생활이 아님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죠.

프랭크는 맘에도 없는 회사생활을 하며 가족을 부양하면서,
신입 여직원을 상대로 자신의 답답함을 해소하려 학도 합니다.

반면, 에이프릴은 두아이의 엄마로 집안에 갖힌 채...
남편 프랭크가 가고 싶다고 했던 파리라는 도시를 시작으로,
스스로의 생각에 완벽한 이 지루한 일상에서 탈출할 계획을 세웁니다.

처음에는 터무니 없어하던 프랭크도 열성적인 에이프릴의 설득에 맘을 돌려 함께 떠나기로 합니다만...


그 계획의 실현 가능성이야 둘째로 치고서...
떠나기로 한 두사람은 차근차근 여행준비를 하면서, 더할나위 없이 행복해집니다.

두사람 모두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있었는지도 모르겠네요.
함게 해줄 사람이 있다는 것에, 주변사람들의 부러움 속에,
두사람은 다시금 서로를 사랑하고 있다는 확신마저 들게합니다.

영화는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남자, 혹은 여자의 입장 중 하나에 감정이입을 하면서,
나라면 저 두 선택중 하나를 했을 것이다라는 느낌으로 영화를 보게 되는 거 같습니다.

즉... 현상 유지냐 급격한 변화냐...


남자... 가정을 부양하고 직장 생활을 하며 생계 때문에 다른 것은 거의 포기하고 삽니다.
물론 변화를 원하지만,
그 변화가 지금의 이 생활을 자신할 수 없을 정도로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것이라면,

차라리 안정적인 현재를 지키려고 하고,
그 속에서 행복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가끔은 승진이라는...
드문 기회도 찾아오기도 하죠.


여자... 가정을 돌보고 있습니다만... 그 속에서 자신의 살아갈 의미를 찾지 못합니다.
매일의 반복 속에서 지쳐가고, 무언가 생의 빛을 간절히 원합니다.

남편의 이야기 속의 도시를 시작으로,
새로운 삶을 꿈꿉니다.

그녀의 생각으로 그 계획은 완벽하며,
맘먹고 시작만 한다면 새로운 삶과 인생의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완벽한 계획...
솔직히 말해 반드시 파리가 아니라도 좋습니다.
그곳으로 떠난뒤 생각대로 되지 못해도 좋습니다.

그녀에겐, 여기를 떠나 새로운 곳에서 그녀가 일을 시작하고
남편에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게 해주는 것 자체가
이미 성공이니까요...

하지만 떠나기도 전에 두사람에게는 이런저런 문제가 닥쳐옵니다.
프랭크의 승진 기회, 에이프릴의 임신 등...

제 느낌대로 말하자면 전 역시 프랭크에게 감정이입이 되버린 거 같습니다.
영화 내내 떠오른 느낌은...

저 두사람이 과연 떠나서 파리에서 살았다면...
행복했을까라는 질문이 떠나질 않네요.

지금의 일상에 지쳐 일탈을 꿈꾸는 거야 누구나 같겠지만,
막연히 그곳으로 가서 직장을 구해서 산다... 정도로 떠나기는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뭐 집을 팔면 몇년정도 놀수도 있다고는 합니다만...
유산상속이라던가, 아니면 프랑스에 지인이라도 있다던가 한다면 선뜻 떠날수도 있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실에서 찾아온 기회를 잡을 것이냐...
모든 것을 버리고 낯선 곳에서 새로이 시작할 것이냐...
20대 때는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30대인 지금으로서는 현실에서 행복을 찾아내는 일도 중요할 거라 생각합니다.

솔직히 현실에 지쳐 일탈을 꿈꾸는 사람은...
막상 새로운 곳에서 다시 자리잡아도...
다시 행복을 찾기보다는 지쳐버릴 가능성이 더 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 막바지에 모든 것이 없었던 일처럼 두사람이 맞이하는 평온한 일상...
하지만 이미 되돌릴수 없는 걸음을 내딛어버린 두사람...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항상 궁금합니다.

과연 두사람이 그곳으로 떠났다면...
행복했을까?

우리 모두의 삶의 목표는...
행복하기 위해서일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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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 사랑'


우연히 보게 된 영화입니다...

예전에 버스 등에서 광고하는 것은 많이 보았던 것 같습니다만 영화관 소식은 잘 못들었던 만큼 그다지 이슈는 되지 못했던가봅니다.

감우성과 최강희의 모습을 많이 기대했었는데요...

늘 그렇듯 그냥 잊어버렸다가 어느날 눈에 띄여서 보게 되었습니다.

일단 예전에 '내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을 참 재밌게 보았던 터라,
어쩌면 단 하나의 이야기만 풀어나가기에도 부족한 100분영화겠지만
그런 식으로 네가지 이야기를 군더더기없이 교차해가며 풀어가는 형식도
괜찮아 보였습니다.

(물론 한 이야기가 1/4정도로 줄어들어야 하니 더 줄여야 하겠지만)
그런 형식의 '새드무비'도 보고싶었는데 아직 기회는 않되더군요.

이 영화 '내사랑'도 비슷한 형식이더군요.

내용은 대체적으로 짐작갈만한 내용입니다.
스포일러없이 내용 말하기는 조금 자신없고,
네가지의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교차됩니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꼭 해야할 이야기가 있는데, 용기없어서,
애태우게 하려고, 혹은 자존심 때문에...

반드시 해야할 이야기를 하지못하고 미루게되면... 글쎄요...

그 사람이 천날만날 기다려 주지는 못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모두 그걸 알고는 있을테지만 내가 지금 보고있는 이 사람이 내일도 모레도,
언제까지나 볼수 있을거란 생각을 무심결에 하고 있죠.


감우성과 최강희의 연기는 정말 볼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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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 Posted by 아스라이 2008. 12. 21. 15:40

파이널 판타지 더 무비



오래전부터 파이널 판타지 게임을 참 좋아하는 팬의 입장에서 한번 봐야지 봐야지 하던 영화입니다
물론 워낙에 혹평이 자자했던 참이라 대체 왜 혹평 투성이인지도 궁금해서 보려고 했다가
이번에 간만에 보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그래픽이야 거의 만점이라 할 만큼 뛰어나다 쳐도...

이게 무슨 스토리인지...

외계인에 대항해 싸우는 지구의 전사들?
지구 자체가 하나의 생명체라는 가이아 이론?
광기와 복수에 집착한 한 XX를 냅두면 주위사람을 다 죽음으로 몰고간다는 경고?

영화를 다 본 뒤에도 대체 무슨 내용이었는지 기억이 잘 안나네요...
파이널 판타지가 연상되는 것이라곤... '시드'라는 이름의 박사님 뿐...
그외에 파이널 판타지의 분위기가 거의 없네요...
모두들 그것을 기대하고 영화를 봤을텐데 말이죠...

그렇다고 판타지는 아니고 적 괴물과 블록버스터급으로 싸우는 것도 아니며,
악인의 최후는 주인공들이 아닌 혼자 XX하다가 자멸하고...

대체 뭐가 반전이고 뭐가 실마리였는지...

차라리 파이널 판타지 10의 유우나와 티더의 이야기가 이보다 더 감동적이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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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 Posted by 아스라이 2008. 3. 11. 23:21

트랜스포머 바리케이드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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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그렇게 구입하려고 했던 바리케이드가 매장에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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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을 열게 만드는군요...

만만한 가격도 아닌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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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케이드에게 쫒길때 모습을 구현한 듯한 피규어들이 들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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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들과 프랜지로군요.

오른쪽 위에 다리만 보이지만 바리케이드 안에 수납되는 프렌지까지 같이 들어있습니다.

(그 프렌지는 영 퀄리티가 좀 그렇습니다.)

대신 가운데 저 프렌지는 정말 물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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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블비와 바리케이드의 추격전... 그리고 옵티머스 프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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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음은 스타스크림을(안돼~!!!!)...

오늘도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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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완전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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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qure of English?



이나영과 장혁 주연의 코미디 영화...

생각나는 것은 CF에서는 대박치지만 영화만 찍으면 쪽박나는 이나영의 안습...

애석하게도 이 영화 보고서도 기억나는 것이 없고...

그닥 웃기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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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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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ung-Su of station-front?



최근 하나 TV를 다는 바람의 하루에 영화를 두세편은 꼬박꼬박 보게되네요.

혼자보니 재미는 없지만...

그래도 부담없이 볼만한게 코미디라...

(공포영화 같은 것은 혼자서 못 봅니다.)

정준호가 1인 2역을 하는 스토리 쉽게 짐작가는 영화입니다만...

코미디 영화라더니 도대체 어디서 웃어야 하는지... 난감하네요.. ㅡ.ㅡ

영화는 흥행했던가...?

정준호는 개인적으로 가문의 영광과 두사부일체에서 보고 눈에 띄였고,

투사부일체와 조폭영화들에 나오는 것에 실망하던 차,

아라한 장풍대작전의 윤소이가 나온다는 것에 기대하고 봤으나...

여전히 어디서 웃어야 할지 모르겠는 영화...

이영화 보고서 이미 두번이나 본 봉준호 감독의 '괴물'을 보며 더 웃었던 이유가 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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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 Posted by 아스라이 2008. 1. 1. 20:32

선리기연(주성치 주연 서유기 2부)

전 과거에 사랑을 앞에 두고 아끼지 못하고

잃은 후에 큰 후회를 했습니다

인간사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일이

후회하는 겁니다

하늘에서 다시 기회를 준다면

사랑한다고 말하겠소

만약 기한을 정해야 한다면

만 년으로 하겠소

 - 선리기연(주성치 주연 서유기) 중에서... -


오랫만에 아무 생각없이 웃어볼 영화가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택한게 주성치 영화였지요.

1부인 월광보합과 2부인 선리기연을 모두 보았습니다.

1부인 월광보합은 자기가 손오공의 환생인 줄 모르는 주성치가 혈실도피하면서 좌충우돌하는 내용이

거의 대부분인지라, 화면은 전부 2부인 선리기연의 화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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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지존보(주성치)와 1부의 부제였던 월광보합입니다.

달의 힘을 빌려 시간여행을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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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존보의 연인이 되는 자하입니다. 백사대선이기도 하고 임청하(이 이름은...)라는 이름의

동생과 대단히 사이나쁜 언니의 인격을 지니고 있는 이중인격자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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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파인 그녀는 지금 발 디딘 산이 맘에 들었다며 온 산에 있는 모든 것이 자기것이라고 선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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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산에 얼떨결에 있던 지존보에게 역시 도장을 찍어버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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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하게도 그 도장이 바로 손오공의 환생의 증거인 발바닥의 세 점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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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모습을 비추어준다는 조요경...

그전까지는 아무리 비춰보아도 지존보는 사람 얼굴 그대로였으나, 발바닥에 점이 찍히고는

손오공의 모습이 비추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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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을 가지러 가기 싫었던 손오공은 삼장법사를 죽이려 하고 관세음보살에게 덤벼들다 붙잡혀 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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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손오공을 구하기 위해 삼장법사는 자신의 목숨을 바쳐 손오공을 인간으로 환생시킨거였죠.

(물론 지존보때문에 후반부는 조금 미래가 어긋나버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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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도 많은 사건이 있는 뒤에 결국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는 지존보...

뒤에 여의봉이 보이고 앞에는 금강원이 있습니다.

저 금강원은 세속의 번뇌를 끊어내지 못하면 머리를 조여들게 된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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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로 삼장법사는 조금 맹하고 어리석은 존재로 나옵니다만, 여기서의 삼장은 정말 연기 대단하더군요.

말 많고, 맹하며, 엉뚱하고, 예측불허입니다.

자신을 지키는 요괴에게 헛소리해서 자살하게 하는가 하면 난데없는 즉석 노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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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손오공으로 돌아온 뒤, 우마왕의 부하들을 남김없이 박살내는 엄청난 힘을 보이는 손오공이자,

진정한 제천대성이지만, 속세와의 모든 번뇌를 끊은 몸으로 자꾸만 자신을 알아보는 자하는

손오공으로서도 상대하기 벅차군요.

나머지는 선리기연 영화의 결말입니다.

아직 못보신 분은 스포일러가 되니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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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재밌게 본 영화였네요.

이게 언제적 영화인데 이제 보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역시나 주성치 영화이고 홍콩영화스러웠습니다.

치밀한 시나리오나 완벽한 플롯을 바래서는 안되는 영화이지만, 그면서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영화면 좋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도 포근한 밤 좋은 꿈을 꾸시길 빌며...

아스라이 스러지는 첫째 달 첫번째 밤에... 아스라이...

나마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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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 Posted by 아스라이 2007. 12. 2. 22:40

배트맨 DVD(팀 버튼 감독)

몇개 가지고 있지 못한 DVD영화입니다만, 정말로 아직까지도 좋아하는 영화 배트맨입니다.

만들어진지 상당히 오래된 영화인데도(이 영화 후속작으로 네 편이나 나왔으니...)

아직도 재미있네요.

몇 장면을 추려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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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조우커가 되기 전의 잭(잭 니콜슨).

음모에 빠진 지도 모르고 임무를 받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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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일발의 순간, 배트맨(마이클 키튼)은 구하려 했으나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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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무시무시한 화학약품이 가득 담긴 통으로 빠져 버리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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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수 속에서 솟아나온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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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잭은 흉칙한 미소를 짓는 얼굴로 변해 버리고 조우커가 되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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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람들을 자신처럼 만들며 죽이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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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위용의 배트카!

온갖 무장에 실드로 차체를 감싸는 기능도 있습니다.

2편에서는 차폭을 확 줄여버리기도 하고, 실드 기능이 해킹당하기도 하지만, 언제봐도 멋진 디자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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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담시 200주년 축제 퍼레이드를 혼자서 열고는 돈뿌리며 춤추는 조우커.

배트맨과 1대1 대결을 하겠다고 선전포고까지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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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은 조우커의 살인가스가 가득한 풍선들에 대항해 배트윙으로 맞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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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면중에 하나죠.

풍선을 모두 처리하고 잠시 달 궤도로 올라가 배트맨 로고를 만들어 보이곤 내려옵니다.

감독의 재치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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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조우커와 맞대결. 역시 배트윙에도 온갖 무장이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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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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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조무래기들은 다 날아가는데 조우커는 다 빗나가는지 끄떡도 없군요.

하긴 여기서 배트윙 미사일에 조우커가 날아가고 영화 끝!! 해피엔딩!! 그랬으면 재미 없었을거 같습니다.

미친듯이 웃어대며 배트맨을 도발하는 조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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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불허로군요 저런게 갑자기 어디서 나는지...

바지춤에서 스윽 꺼내는 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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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아앙!!!!

거의 대포급입니다.

저 총에 배트윙이 격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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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결전지인 종탑의 꼭대기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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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커는 비키 베일(킴 베이싱어)과 현란한 무도회 음악에 맞춰 어거지 춤을 추고...

배트맨은 그 앞에서 조우커의 부하들과 사투를 벌입니다.

"난 당신 없이는 살 희망이 없어..."

빵!!!!

"꺄아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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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리고 배트맨과 조우커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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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막힌 운명입니다.

잭이 배트맨을 세상에 탄생시키고, 그렇게 태어난 배트맨은 조우커를 태어나게 했군요.

"이걸 극복하기가 쉬웠는지 알아?"

배트맨 역시 잘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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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에게 정신없이 얻어맞으면서도 우리의 조우커 선생.

개그를 잊지 않습니다.

입에서 튀어나오는 이빨 장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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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과연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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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커 위기일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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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중에 주인공이 배트맨보다 오히려 조우커에 관심이 온통 쏠리게 되는 게 정말 독특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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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히히히, 우흐흐흐, 잇히히히, 우흐흐흐, 잇히히히, 우흐흐흐, 잇히히히, 우흐흐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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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조우커는 울 수가 없어 웃을 수 없을때는 자신의 웃음소리를 담은 웃음주머니를 간직하고

다닌다고 합니다. 바로 저 주머니죠.

악당이지만, 항상 미친듯 웃고 다니지만, 볼수록 슬퍼 보이는 광대로군요.

그 누구보다 잭 니콜슨의 신들린 듯한 조우커 연기가 돋보인 작품이었습니다.

등장인물 소개에서도 배트맨 역의 마이클 키튼보다 먼저 나올 정도니...

팀 버튼 감독이 조우커를 저리도 멋지게 등장시키고 멋지게 마무리를 지어 버렸으니

다른 감독이 조우커를 등장시킬려니 오히려 이 영화보다 과거 시대를 다룰 수밖에 없게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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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KER!!!!


여하튼, 하스 레저의 조우커가 잭 니콜슨이 보여준 조우커를 능가해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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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are you???


저런건 안바랍니다...

1, 2편의 팀버튼이 그려낸 어둡고 암울하고 괴로워하던 인간적인 배트맨을...

명랑 히어로물로 만들어버린 3, 4편이라니...

게다가 로빈이야 등장 스토리를 비중있게 다루었다 쳐도...

배트걸은 대체 왜 어떻게 등장해야 하는건지 은근슬쩍 등장...

(혼수상태인 알프레드의 잠금장치를 해킹해서 들어가고, 알프레드는 그런 날이 올줄알고
 
 미리 손녀딸의 배트걸 슈츠를 만들어 보관해두었다...?)

이미 한번 새롭게 다시 태어난 배트맨...

내년을 기대합니다.

오늘도 포근한 밤 좋은 꿈을 꾸시길 빌며...

아스라이 스러지는 열두번째 달 두번째 밤에... 아스라이...

나마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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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 Posted by 아스라이 2007. 8. 20. 02:20

천년학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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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학


솔직히 보기 전에는 조금 기대할수가 없었네요.

워낙에 안좋은 이야기들이 많았지요.

서편제의 아류다, 지루하다, 뭔소린지 모르겠다, 불친절한 영화다 등등...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임에도 외면했던 영화이기도 했지요.

그러다 기회가 되어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본 느낌은... 역시 꼭 보았어야 할 영화다라는 것과 '가슴아프다'군요.

왜 저들은 저렇게 슬프게 살았는지 모르겠네요...

왜 저들은 저렇게 가슴에 한을 품고만 살았는지 모르겠네요...

누구나 생각할 수 있듯, 소중한 가족이, 연인이 헤어졌다 간신히 만나게 되면,

다시는 떨어지지 않고 함께 서로 기대어 사는 것이 행복일거고 바램일텐데...

저들은 헤어졌다 물어물어 간신히 만나고, 그 헤어진 시간동안의 삶의 질곡에 안타까워하고,

또다시 떨어지지 않는발길을 돌려 이별하고, 긴 시간이 흐른뒤 다시 물어물어 겨우 만나고,

또 서로의 삶에 안타까워하다 다시 헤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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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편제에서도 유명한 장면이네요.

가장 행복했을 시절... 아버지와 딸이 소리를 하고 아들이 북을 치던 그 어린 시절...

아시겠지만 아들은 떠나버리고, 아버지는 (딸마저 떠나버릴까 두려워서인지 알길 없지만)

아픈 딸에게 약을 주고, 딸은 눈이 멀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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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이가 첩으로 있던 시절, 노인이 마지막 가는 길에 소리를 불러 주던 장면...

이때가 누이가 그나마 행복했던 시절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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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중동으로 돈벌러 떠나기전 마지막으로 만난 오누이. 마지막으로 소리와 북장단을 나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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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지 않는 발길로 동생은 또다시 누이의 곁을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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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 누이는 중동으로 간 동생이 안타까워 중동 소식을 열심히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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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꺾여버려 소리가 사그러들자 목을 다시 틔워내기 위해 모든 수단을 다 쓰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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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를 토하는 장면, 과연 누이가 목을 다시 회복했는지는 정확히 나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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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중동으로 돈벌러 떠났던 이유가 나옵니다.

온통 맹인을 위한 배려가 가득가득한 새 집을 짓기 위해서였죠.

동생의 한때 동거인이었던 그녀가 찾아와 집을 구경하고는...

'나도 맹인이 되어 여기서 살고 싶다'라고 애절하게 말하고는 정신병동으로 끌려가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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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마지막으로 들은 누이의 마지막 자취는...

어렵게 어렵게 명당자리를 구해 찾아와 한줌의 재를 묻고 떠난 이야기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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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나마 누이를 사랑했던 한 사내의 눈에 비친 환상이겠지요.

어쩌면 간절한 소망이 보여준 환영일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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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북을 잡고 가다듬자 그곳에 어느샌가 나타난 누이가 소리를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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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오누이가 다시 함께 소리를 하는 모습 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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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마리의 학이 날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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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학


영화는 완결을 짓지 않고 끝이 납니다.

동생은 과연 누이를 만나는지, 누이는 목이 괜찮은건지, 두 오누이는 함께 동생이 정성스레 지은

그 집에서 살게되는지...

다만, 꼭 그렇게 만나길 빌 뿐입니다.


오늘도 포근한 밤 좋은 꿈을 꾸시길 빌며...

아스라이 스러지는 여덥째 달 스무번째 새벽에... 아스라이...

나마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