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 Posted by 아스라이 2007. 7. 18. 01:39

반지의 제왕 확장판 DVD 리뷰

적은 가격은 아니었지만 워낙에 좋아하는 영화였던 반지의 제왕이기에 바로 구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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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DVD 세트


볼륨은 만족스럽더군요 4장씩 총 12장의 DVD가 수록되어 있네요.

각 편당 2장에 번외편이 2장씩...

1편이 30분, 2편이 43분, 3편이 50분의 추가 영상이 있고, 수정된 영상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반지의 제왕 자체는 예전에 리뷰한 적이 있으니 관심 있는 분은 보시길 바라며,

반지의 제왕 리뷰 보기

여기선 극장에서 볼수 없었던 삭제된 영상들만 보죠...

근데 진짜 그 영상들... 그냥 삭제된 채로 사라지기엔 너무나 멋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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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의 밧줄을 그냥 두고 떠나는 것을 아쉬워하며 샘이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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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안풀릴거라고 호언장담하며 줄을 흔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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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두둑 떨어져버리는 요정의 밧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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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쭘. (원작에서는 샘이 밧줄을 안타까워하며 부르자 밧줄이 풀어져 샘에게 떨어져 내리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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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3편에서 사루만의 등장 장면입니다.

대단히 비중있고 멋진 장면인데 짤리다니... 과연 이 사루만 역의 배우가 열이 뻗쳐 시사회에도 쌩까고
안나올 만 합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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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역시 사루만이군요!!!! 파이어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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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입니다. 이영화사상 가장 최강의 마법입니다.

갠달프는 기껏해야 좁은 돌다리 균열내기~, 서치라이트 비추기, 늙은이 지팡이로 패기 정도뿐이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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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달프에게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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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떡없는 갠달프! 그리고 말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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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장창~ 부서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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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세상에, 원작에서는 막판까지 살아서 호비트 마을을 쑥대밭내시던 사루만께서 영화에서는
여기서 유명을 달리하시더군요.

죽게되는 상황은 원작과 같습니다.

다만 웜텅은 원작에 비해 너무 쉽게 삐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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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도 나왔어야 할 비중있는 장면인데 말이죠...

오히려 원작에서는 비중없던 아웬 역의 리브 타일러가 더 입김이 셌나봅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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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스 티리스의 데네도르의 안타까운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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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미르 뒤로 죽은 아들 보르미르가 나타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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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반지의 악령 나즈굴의 군주 앙마르와 갠달프의 대결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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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면도 극장에서는 없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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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마르를 해치운 에오윈이 기력이 다해 오크로부터 간신히 도망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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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에오윈을 구하고 그 오크를 작살내는 게 아라곤과 김리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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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마르를 힘겹게 쓰러뜨리고 죽음의 문턱까지 가게되는 에오윈과 메리아독.
영화에서는 앙마르 죽이고 다음 장면에 아무렇지도 않은 듯 전투에 바로 참전하지요.

너무한거 아닌가 생각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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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장면에서 아라곤이 혼신의 힘을 다해 에오윈을 치유하는 장면이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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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골짜기에서 에오윈을 다시 불러오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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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파라미르와 에오윈의 만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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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장면. 영화에서는 없었는데요.

사우론의 입과 대결하던 장면입니다.

썩소 사이로 보이는 더티한 이빨이 참으로 상큼하게 보이는 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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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에서는 사우론의 입과 직접 대결하고 그놈이 들고있던 미스릴코트를 스스로 빼앗으며,
쫒아보내기까지 하던 갠달프... 여기선 프로도가 죽었다는 말에 슬퍼하며 어쩔 줄 몰라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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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선 아라곤이 단칼에 목을 날리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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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프로도의 마지막 미소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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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대양 속으로 흘러가는 모두가 탄 배의 마지막 모습...


정말로 DVD를 산게 아깝지 않군요 ^^

지금까지 모두 영화 DVD만 본 거라 이제 번외편을 볼 차례인데...

번외편도 6장입니다.

언제 다보나... 하는 행복한 고민에 싸여 있습니다.

오늘도 포근한 밤 좋은 꿈을 꾸시길 빌며...

아스라이 스러지는 일곱째 달 열일곱번째 날에... 아스라이...

나마리에...
영상 | Posted by 아스라이 2007. 6. 6. 22:18

김관장 vs 김관장 vs 김관장 - 멋대로 영화감상

이번엔 이름도 특이하며 꽤나 긴 김관장 vs 김관장 vs 김관장입니다... 만...

이미 내용도 짐작가며 결말도 짐작가고 코믹영화일거라는 생각도 짐작갑니다...

거의 한마디로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는 영화'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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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준 : 택견 김관장 - 가장 자세한 이야기를 숨긴 인물로 나옵니다. 신현준의 연기가 가장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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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국 : 검도 김관장 - 사연도 확실하고, 극복도 쉽게 합니다. 검도장면이 그리 많지는 않네요.
악역이며, 신현준과 언제나 앙숙일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네요. 권오중이 오기 전에도
신현준과 형님아우 하며 지낸 사이입니다.

오히려 낙서로 욕하고 다니는 신현준이 더 소심한지도...

옆은 찬조출연의 나까무라상 역할의 정준하... 잘 어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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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김관장중에 가장 우위에 섭니다. 젊고 잘생기고 실력도 확실하고...?
문제는 다른 김관장에 비해 그게 다라는 것.

가장 많은 액션신으로 가장 고생한 권오중...이 안스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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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숨어사는 신현준에 비해 다른 두사람은 개그 캐릭이 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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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탈이 보이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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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봐도 매트릭스 2 - 리로디드 - 의 네오가 스미스 요원들을 박살내던 장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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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스러운... 영화입니다... 예상치 못한 반전을 그래도 조금은 기대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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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 Posted by 아스라이 2007. 6. 6. 00:53

트루먼 쇼 - 멋대로 영화감상

오래전부터 트루먼 쇼를 꼭 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영화는 놓치고, 비디오나 빌려볼 시기는 놓치고... 지금에 와서는 너무 흘러간 영화가 되었더군요.

아마 넘버 23의 짐 캐리의 진지한 연기를 보고 이 영화가 다시금 떠올랐는가 봅니다.


이미 다들 알고계시겠지만...

태어날 때부터 라이브캠이라는 24시간 몰래카메라 비슷한 일생을 자신만 모른채 살아가고 있는
어떤 남자의 이야기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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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카메라 특성상, 한정된 곳에서만 지내야 하기때문에 트루먼에게 제작진은 물에 대한 공포를 심어줍니다. 그래서 트루먼은 물만 보면 엄습하는 본능적인 공포때문에 배를 타고 어디론가 떠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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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속에서 아버지를 잃게 된 기억...

기억을 조작한다는 이야기는 많이 듣지만, 이렇게 트라우마를 조작해서 심어준다면 그 역시 기억조작과 다를 게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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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첫사랑 조차도 모두 공개되고... 예기치 못한 채 트루먼과 만나게 된 그녀는...

트루먼을 거짓된 세상에서 끌어내고자, 진실을 말하다가 끌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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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비밀이란 존재하지 않겠죠...

점점 자신의 주변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고, 진실을 찾으려고 애타게 노력합니다.

결혼한 아내 역시도 그저 배우였을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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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에게 새 삶을 주었습니다. 구역질나는 세상보다는 제가 창조한 세상에서 트루먼은 행복하니까요...'

트루먼에게 거짓된 세상을 창조해준 PD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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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트루먼은 진실을 알기 위해 스튜디오를 벗어나려 하고, 다른 관련자들은 트루먼이 벗어나지 못하게
폭풍까지 일으키며 위험에 빠뜨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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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막으려거든 차라리 날 죽여라!!!!!"

거짓된 세상에서 사는 것은 죽느니보다 못하다며 절규하는 트루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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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PD는 트루먼을 놓아줄 마음이 없었고 결국 죽음의 위기까지 몰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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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캐리의 진지한 얼굴...

전 짐캐리의 저 모습이 너무나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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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와의 마지막 대화.

'트루먼... 넌 내가 창조한 세계속에서 행복하게 살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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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트루먼의 선택은 정말 우리의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종교를 가지신 분들께는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인간은 과연 지상낙원인 에덴동산에서 영원토록 만족하고 살았을까요?

트루먼은 우리들 인간, PD는 신으로 치환하여...

'내가 만든 낙원 속에서 영원토록 살거라...'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너무나 재미있고 의미깊게 본 영화였습니다. 트루먼에게 박수를...
영상 | Posted by 아스라이 2007. 6. 3. 13:04

로빈슨 가족 - 멋대로 영화감상

매년 여름쯤이면 드림웍스와 디즈니에서 경쟁하듯 애니메이션을 만드는데,
슈렉에 앞서 개봉했던 디즈니의 로빈슨 가족입니다.

글쎄요... 다만... 모두들 슈렉을 훨씬 더 기대하고 있을게 분명하니 왠지 이 로빈슨 가족은 초라해 보이네요.

아이들 취향의 영화인 만큼 풍부한 볼거리와 교훈을 남겨줍니다. 그리고 해피엔딩.

더 바랄 수가 없겠죠.

발명가가 꿈인 소년의 모험과 성장 이야기라 할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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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인간사 다 그렇지만 모든 일에 성공하며 사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을테죠.

다만... 얼마만큼의 실패를 견뎌낼 수 있는가 하는 것이 괴로운 일이 되겠는데요.

현대 사회는 실패를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기회는 한정되어 있는데 그 기회를 원하는 사람은 너무나 많은 탓일까요.

언제부터인가 실패는 낭비라는 인식이 강해져 버렸죠.

물론 그것은 성인들만의 이야기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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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축하해주고, 다음은 성공할거라는 용기를 주는 사람들 속에서...
성공은 한 발 다가오겠죠.

그리고 모든 아이들은...
실패하고 실수할 권리가 있지요.

우리 역시 그렇게 자라왔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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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가장 큰 주제일겁니다.

Keep Moving Forward

계속 전진해.

실패하고 넘어지고 무너져도...

앞으로 걸어나가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겠죠.
밝은 미래 역시...

영화에선 걸어나가지 못하고 주저않아 미움과 증오와 원망만 하던 또다른 소년을 대비시켜서...
이 주제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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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에 솔직히 말하면 시간때우기용으로 본 게 맞긴 합니다.

연령대가 지나치게 어리던가요

그나저나 한국영화들에 눌려 외국영화들이 기 한번 못피던게 작년인듯한데...
올해는 외국영화에 밀려 한국영화들이 기 한번 못펴네요...

괴물이 다시 필요할려나 봅니다.
(디 워는 언제나오는 겁니까 심형래 감독님?)
영상 | Posted by 아스라이 2007. 6. 3. 01:57

고스트 라이더 - 멋대로 영화감상

 - 아래 글엔 고스트 라이더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스파이더맨과 엑스맨으로 좋아하게 된 마벨 히어로즈이자, 만화의 멋진 영웅들이 실사로 현실화 되는 것에 불가능은 없구나 하고 생각되는 헐리우드였습니다만...

솔직히 그 외인, 스폰, 데어데블, 헐크, 헬보이에는 실망한 감이 많습니다.
이 고스트 라이더는 스폰을 떠올리게 하는군요.

해골 머리(?)로 있을때는 전혀 표정을 알수 없으니까요.
(불타는 불꽃의 색으로 표현된다지만...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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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봐도 주인공의 반반한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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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은 좀 험하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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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이 아저씨에게 미안하지만... 좀 닮은 젊은친구를 데려오지 그랬어요...
저얼굴이 이얼굴이 되었다는 게 너무 괴리감이 심하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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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민폐 끼치는 히어로입니다...
달릴때 불길 일어나고 여기저기 불지르는 건 예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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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다 깨고 다 뒤집어엎고 달린다고요...
저래서야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스파이더맨은 건물 여기저기 거미줄 자락이 붙어있는 것 뿐이잖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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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잡으시는 고스트 라이더...
근데 뭐 능력이란게...
무시무시한 맷집, 쇠사슬, 자신의 죄악을 그대로 보여주는 눈...(그거면 충분한가)
어디든 달릴 수 있는 오토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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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리지날 고스트 라이더와 현대적인 고스트 라이더의 질주...

솔직히 이 부분에서 두 고스트 라이더의 화려한 협동액션을 기대했는데요...

총 하나 주더니
"이걸로 쏘면 돼"
그러고는 가버리는 저 원조 고스트 라이더...

아니 그럼 왜 여기까지 같이 폼잡고 달려온 건데!!!!!!

넌 왜 다시 도망가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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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황당한 악당 블랙 하트...

파워업 하기 전엔 태워버릴 영혼이 없어서 고스트 라이더도 죽어라 얻어맞다가...

힘을 얻겠노라며 이영혼 저영혼 잡식하다가 먹어치운 영혼들이 한꺼번에
홀라당 타버리는 마당에 아작난 녀석
...

지능적인 싸움을 바라는 건 애초에 무리였을까요...

고스트 라이더가 한 거라곤 총 쏴대다가 얻어맞다가 걍 블랙하트 눈쳐다본거...

...

엄청난 제작비, 엄청난 특수효과, 몇년동안 각색한 시나리오...가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게 문제군요.

아무래도 반지의 제왕과 매트릭스를 보면서 너무 눈이 높아졌나봅니다... ㅡ.ㅡ

아뭏든 고스트 라이더...

이해 안가는 부분이 너무 많아 설명이 필요한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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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 Posted by 아스라이 2007. 5. 20. 09:26

007 제임스 본드 카지노 로얄을 보고...

아래 글은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이 영화를 보지 못한 분은 스포일러의 우려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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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별로 극장가서 볼 마음은 나지 않던 이번 007입니다.

피어스 브로스넌까지는 007 이미지에 딱 맞는다 싶었는데 말이죠...
왠지 이지적인 느낌은 아니라 생각되는 이번 007... 아니나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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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뜁니다...

액션의 강화랄까...
이전 숀 코네리나 피어스 브로스넌까지... 말쑥한 정장에 최첨단 무기들을 사용해서 뭇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깔끔하게 적들을 제압해 나가던 007이란 고정관념이 있었는데요...

이 007은 뜁니다... 열심히 몸으로 부딛힙니다. 그리고 열심히 패고 맞고, 그래서 피투성이가 됩니다.

사실적이란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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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라 고생하고요(성룡영화 보는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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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는 것보다 조금 더 맞고(결국 승리하기는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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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투성이가 됩니다.

중독된다음 플러그를 꼽는 걸 미처 확인 못해서 해독하다 사망합니다...

본드걸에게는

"당신 몸이 아무리 멋져도 눈길 하나 안줄거예요!"

"그래도 임무니 나한테 키스하슈"

...

본드카에 기대를 조금 했는데...

총나오고, 해독키트 나오고...
막바로 질주하다 몇바퀴 구르더니 망가집니다...

...

이 전편에서는 무선조작으로 원격조종까지 되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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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참 거시기한 고문...까지...


요즘 영화 추세가 사실적으로 가는 추세인듯 하다... 하는 생각은 해봅니다.

예전처럼 황당하고 허황된 부분은 되도록 배제하는 느낌이 강하지요...

트로이나 300 등... 트로이에선 신들의 이야기는 아킬레스의 어머니 외엔 철저히 배제했고 300 역시
지극히 현실적이지요.

다만.. 007에서 007다운 최첨단 무기, 예상못한 행동을 보여주는 본드걸, 요긴하게 활약하는 본드카 등을
빼면... 007이라기보단 그냥 보통의 첩보영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도 듭니다.
미션 임파서블 4라고 이름붙여도 될거 같다는 생각까지했으니까요.

이상 개인적인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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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 Posted by 아스라이 2007. 5. 19. 15:40

반지의제왕

가장 사랑하는 책이자 가장 사랑하는 영화인 반지의 제왕...
학교 고등학교때 우연히 도서관에서 먼지가 가득쌓인 낡은 책(그때는 최격아 번역의 '반지전쟁'이었지요)을 손에 들고 그림 하나없이(전혀 없지는 않아도) 글자만 빼곡한 책을 별 기대없이 읽다가 세 권을 내리 독파하고 책을 구입하여 지금까지 소중히 여겨오고 잇는 책이지요)

DVD를 사놓고 캡쳐하는 방법을 모르고 있다가 POWER DVD란 프로그램이 캡쳐가 가능하더군요.

먼저 정말 감동스럽게도 영화에서도 갈라드리엘이 말합니다...

"나마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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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막 대로 Farewell... 안녕히... 라는 요정들의 작별인사입니다...

다만 그 작별인사가 대단히 가슴아프게 들리는 것은 원작소설에 있는 갈라드리엘의 애가(哀歌)때문이지요.

원작소설에서는 갈라드리엘과의 작별인사가 대단히 가슴아프게 이루어지는데...
전문을 옮겨보자면...


아이 라우리에 란타르 라씨 수리넨,
예니 우노티메 베 라마르 알다론!
예니 베 린테 율다르 아바니에르
미 오로마르디 리쎄 미루보레바
안두네 펠라, 바르도 텔라마르
누 루이니 야쎈 틴틸라르 이 엘레니
오마리오 아이레타리 리리넨

시만이 율마 닌 엔쿠안투바?

안시 틴탈레 바르다 오이올로쎄오
베파냐르 마리아트 엘렌타리 오르타네
아르 일리에 티에르 운둘라베 룸불레,
아르 신다노리엘로 카이타 모르니에
이 팔마리나르 임베 메트, 아르 히시에
운투파 칼라키리오 미리 오이알레.
시바놔나, 로멜로 바놔, 발리마르!
나마리에! 나이 히루발리에 발리마르.
나이 엘리에 히루바, 나마리에!

'아, 바람이 부니 나뭇잎이 금빛으로 떨어지고 나무의 날개처럼 무수한 세월이 흘렀구나! 모든 별들이 그녀의 거룩하고 위엄있는 노랫소리에 몸을 떠는 바르다의 푸른 하늘 아래, 서역 바다 건너 높은 방에서 달콤한 꿀술을 순식간에 마시듯 오랜 세월이 지나갔구나! 이제 누가 나의 잔을 채워 줄 것인가? 이제 별들의 여왕, 태초의 별 바르다는 마치 구름을 옮기듯 에버화이트 산에서 그녀의 두손을 거두어 버렸네. 모든 길은 어둠에 휩싸이고, 우리 사이의 넘실대는 파도 위로 회색 대지에서 어둠이 몰려오고, 칼라키리아의 보석 위에는 영원히 안개가 덮여 있네. 이제 동부에서 떠나온 이들은 영원히 발리마르를 볼 수 없다! 안녕! 혹시 당신은 발리마르를 발견할지도 모른다. 혹시 바로 당신이 발리마르를 발견할지도 모른다. 안녕!'

바르다는 이쪽 망명지에 살고 있던 요정들이 엘베레스라 부르는 여인의 이름이다.

나마리에... 어쩌면 그대가 발리마르를 볼 수 있을까...
그대... 어쩌면 발리마르에 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나마리에...

그렇게 갈라드리엘의 노래가 사그러져 가죠...
슬픈 작별인사를 남기면서...

고등학교 이후 글의 말미에 작별인사를 그렇게 대신하곤 합니다...

그리고... 책에서도 영화에서도 가장 명장면일 에오윈과 메리 대 나즈굴의 군주와의 대결...

문제는 이 부분은 한국어로 번역이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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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인간도 날 죽일 수 없다.


본래의 의미는 이렇습니다. 영어의 MAN이란... 인류 자체를 의미함과 동시에 남자를 의미하는
중의적인 단어이지요.

번역된 말은 안타깝게도 "어떤 인간 남자도 날 죽일 수 없다." 였습니다.

나즈굴의 군주, 앙마르의 마왕은 자신의 운명을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오랜 예전 귀족요정이 탄식하며 말했던 이야기 때문이죠.
"No man can kill Him...어떤 인간도 그를 막을 수 없소..."

자신을 죽일 수 엇는 운명의 인간이 자신에게 덤벼드니 가소롭기 그지없었을 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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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남자가 아니다!!!

앙마르는 인간임을 뜻하는 MAN을 말할때 그녀가 받아칩니다. 자신은 남성임을 뜻하는 MAN이 아니라고!

그가 아닌 그녀는 에오윈, 즉 MAN(인간)이면서 MAN(남성)이 아닌 존재. WOMAN(여성)이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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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는 채 몇분 될까말까한 이 명장면은 소설속에서는 훨씬 멋지고 긴박하며, 위태롭게 묘사되고 있습니다.

앙마르와 싸우기 전까지 메리는 에오윈의 정체를 몰랐으며, 모든 가신들이 마왕의 공포를 견뎌내지 못하고 두려워 흩어졌음에도 죽음을 각오하고 정체를 숨긴채 앙마르와 희망 없는 대치를 하고 있는 그녀의 눈물이 흐르는 슬픈 얼굴에서 도저히 눈조차 뜨지 못하고 몸을 웅크리고 있던 메리는 필사적인 용기를 내지요.


곤도르공략을 지휘한 것은 오르크의 매장이나 강탈자가 아니었다. 어둠은 그 주인이 계획한 것보다 너무 일찍 깨졌다. 행운은 그 순간 그를 배반했고 세상 또한 그에게서 돌아섰다. 승리는 그의 손아귀에 잡히려는 순간 빠져나가 버렸다. 그러나 그의 팔은 길었다. 그는 아직 거대한 힘을 조정하고 명령하고 있었다. 왕이자 반지악령인 나즈굴의 군주, 그는 많은 무기를 갖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성문을 떠나 사라졌다.
마크의 데오든왕은 강과 길 사이에 놓인 길에 도착해서 이제 일 마일도 떨어져있지 않은 도시를 향했다. 그는 새로운 적을 찾으러 속도를 약간 늦추었고 기사들이 그의 주위로 몰려왔으며 던헬름도 그들과 함께 왔다. 그 앞 성벽 가까이에서는 엘프헬름의 부하들이 공성기계 사이에서 적들을 찌르고 죽이고 불구덩이로 밀어넣고 있었다. 펠레노르평원의 북쪽 거의 절반이 회복됐으며 적들의 막사가 불태워 졌고 오르크들은 사냥꾼에 쫓기는 짐승처럼 강으로 달아났다. 로한인들은 이리저리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아직 포위망을 완전히 와해시키지는 못했으며 성문도 뺏지 못했다. 성문 앞에는 많은 오르크들이 있었으며 평원 절반에는 아직 싸우지 않는 대군이 여전히 우글거리고 있었다. 길 저편 남쪽으로는 하라드인들의 주력부대가 있어 그들 지휘관의 기치를 둘러싸고 기사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그러자 그들 지휘관은 퍼져오는 빛 속에서 최전방에 몇 명 되지 않는 기사들만으로 호위된 왕과 왕의 깃발을 발견했다. 그는 진한 분노에 사로잡혀, 붉은 바탕 위에 검은 뱀이 그려진 자신의 기치를 휘날리며 많은 부하들과 함께 초원 위의 백마를 향해 달려갔다. 남부인들의 뽑아든 언월도는 별처럼 빛을 발하고 있었다. 그러자 데오든도 그를 보았으며 적이 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스노우메인에게 소리쳐 적을 맞으러 달려나갔다. 그들의 부딪힘은 격렬무비했다. 그러나 북쪽 로한왕의 흰 분노가 더 뜨겁게 타올랐다. 그리고 그들의 창이 더 길고 기술도 더 뛰어났으며 격했다. 그들은 수는 열세였지만 마치 숲속으로 떨어지는 벼락처럼 남부인을 헤치고 달렸다. 공세의 정면으로 덴겔의 아들 데오든이 달려 들었으며 그의 창은 적 지휘관을 떨어뜨려 눕히며 부르르 떨었다. 왕은 칼을 뽑아들고 적들의 기치로 달려들어 깃대와 기수를 베어 버리고 그 검은 뱀을 땅에 처박았다. 그러자 적들 기병 중에 살아남은 자들은
돌아서서 멀리 달아나 버렸다.
그러나 아! 왕의 영예로운 바로 그 순간에 그의 금방패에 그늘이 졌다. 새로운 아침이 하늘로부터 얼룩지기 시작했다. 어둠이 그에게로 닥쳐왔다. 말들이 주춤거리며 울부짖었다. 사람들은 말에서 떨어져 땅 위에 엎드렸다.
데오든은 외쳐 댔다.
"이리 오라! 이리 와! 욜의 후손이여, 일어나라! 암흑을 두려워 말라!"
그러나 스노우메인은 공포에 사로잡혀 마치 하늘에 대항하듯이 뒷발로 일어서며 크게 울부짖고 쓰러졌다. 검은 창이 말을 꿰뚫은 것이었다. 왕도 역시 그 밑에 깔려 쓰러졌다.
거대한 어둠이 구름이 떨어지듯 가까이로 내려왔다. 그러자 아! 그것은 날개달린 생물이었다. 만약 새라고 할 수 있다면 어느 새보다 더 컸고 깃털이나 다른 어떤 털도 하나도 나 있지 않았으며 박쥐날개같이 생긴 거대한 날개 앞쪽으로 발톱이 달린 발이 솟아 있었고 악취를 풍겼다. 이것은 고대의 생물에 속하는 것인데, 그 종족이 달 아래 잊혀진 차가운 산맥에서 머무르며 오늘날까지 이어져 와, 시기에 어울리지 않는 이 마지막 생물을 낳았고 그들은 악으로 물들게 된 것이다. 암흑의 군주가 그들을 붙잡아 썩은 고기를 먹여 마침내 그것은 날아다니는 모든 다른 것들의 힘을 넘어서게 된 것이다. 그는 그 생물을 자기 부하에게 탈것으로 제공했다. 그것은 계속 아래로 내려와 발톱달린 날개를 펼치며 울부짖고는 스노우메인의 몸에 올라 앉아 긴 목을 구부리고 발톱으로 살을 헤집고 있었다.
그 위에는 검은 옷을 입은 거대하고 위협적인 형체가 앉아 있었다. 그는 강철로 된 왕관을 쓰고 있었으나 그 관과 옷 사이에는 단지 끔찍한 눈빛 말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나즈굴의 군주였다. 어둠이 걷히기 전에 그는 그 새를 부르러 하늘로 돌아갔었기에 이제 그는 다시 파멸을 안고 돌아와 희망을 절망으로, 승리를 죽음으로 바꾸어 놓았다. 그는 거대한 검은 창을 휘두르고 있었다.
그러나 데오든이 완전히 버림받은 것은 아니었다. 그의 가신들은 주변에 살해되어 쓰러져 있거나 아니면 말들이 미쳐 날뛰는 바람에 그곳으로부터 멀리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한 사람이 여전히 그곳에 남아 있었다. 자신의 영주를 아버지처럼 사랑하기에 두려움을 초월한, 충실한 젊은이 던헬름이었다. 그는 어둠이 닥쳐올 때까지 메리를 무사히 뒤에 태운 채 그 전투를 치러 낸 것이었다. 그러나 이제 윈드폴라는 두려움에 미쳐 날뛰며 그들을 내동댕이치고 들판으로 달려가 버렸다. 메리는 놀란 짐승처럼 네 발로 기었으며 끔찍한 전율에 사로잡혀 눈이 멀어 버렸고 몸이 어딘가 아픈 듯 느껴졌다.
메리의 가슴은 자신에게 외치고 있었다.
"왕의 신하! 왕의 신하! 너는 그분 곁에 있어야 해. 주군을 아버님처럼 모시겠다고 말했잖아."
그러나 그의 의지는 이에 답하지 않았고 그의 몸은 떨려서 감히 눈도 못 뜨고 얼굴도 들 수 없었다.
그때 그는 마음 속의 어둠으로부터 던헬름의 말소리를 들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그 소리는 이상하게도 마치 예전에 자기가 알던 어떤 목소리를 연상시키는 것 같았다.
"꺼져라, 더러운 드위머랙(악령에 해당하는 로한어), 썩은 새매의 군주! 죽은 이를 평화롭게 놔둬라!"
그러자 차가운 목소리가 대답했다.
"나즈굴과 그 먹이 사이에 끼어들지 말라! 아니면 그는 그대 차례가 되더라도 그대를 죽이지 않고 모든 어둠 너머의 비탄의 집까지 끌고 가 거기에서 그대의 육체를 먹어치우고 그대의 오그라든 정신만이 눈거풀없는 눈 앞에 벌거벗겨져 남게 될 것이다. "
칼이 뽑히는 소리가 울렸다.
"네 뜻대로 해라. 그러나 가능한 한 난 널 막겠다."
"날 막아? 이 바보. 어떤 인간 남자라도 날 막을 순 없다!"
그러자 메리의 귀엔 그 순간에 가장 어울리지 않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건 마치 던헬름이 웃는 소리 같았는데 그 맑은 소리는 강철의 울림처럼 들려왔다.
"난 남자가 아니다! 넌 지금 여자를 보고 있는 것이다. 난 요문드의 딸 요윈이다. 넌 나와 나의 영주이자 인척인 분 사이에 있는 것이다. 만일 네가 불사의 몸이 아니라면 이제 꺼져라! 살아있는 놈이건 죽지 않는 어둠이건 간에 그분을 건드리면 내가 쳐부수겠다."
날개달린 생물은 그녀를 향해 소리를 질렀지만 반지악령은 마치 어떤 의혹을 느낀 듯 대답하지 않고 조용히 있었다. 잠시 경이로움에 메리는 두려움을 잊었다.
그가 눈을 뜨자 그 앞에 갈려 있던 어둠이 걷혔다. 그에게서 몇 걸음 떨어진 곳에 그 거대한 짐승이 앉아 있어 그 주변은 어둠이 깔려 있었는데 그 위에 절망의 그림자처럼 앉아 있는 나즈굴의 군주가 희미하게 보였다. 약간 왼쪽으로 자신이 던헬름이라 불렀던 그녀가 그들을 마주하고 서 있었다. 그러나 그녀를 가려 주었던 투구가 이제는 벗겨졌으며 매듭에서 풀려난 그녀의 빛나는 머리칼이 어깨 위에서 창백하게 금빛을 발하고 있었다. 바다와 같이 잿빛을 띤 그녀의 눈은 단호하고도 사납게 빛났지만 그의 볼에는 아직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손에 칼을 든 그녀는 적의 끔찍스런 눈에 맞서 방패를 쳐들었다.
그는 요윈이자 또한 던헬름이기도 했다. 메리는 던해로우에서 떠날 때 본 그 얼굴의 인상이 섬광처럼 떠올랐다. 아무 희망도 갖지 않고 오로지 죽음을 찾아 떠난 듯한 사람의 얼굴. 그는 연민, 경이로움과 함께 자신의 내부에서 갑자기 호비트들 특유의 천천히 달아오르는 용기가 솟아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주먹을 부르쥐었다. 그녀가 죽어서는 안 된다. 이렇게 아름답고 이렇게 필사적인데! 적어도 그녀는 아무 도움도 못 받고 홀로 죽어서는 안 된다!
적의 얼굴이 자신에게로 돌려지지는 않았지만, 메리는 그 죽음의 눈길이 자기에게로 쏟아질까 두려워 감히 크게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그는 옆으로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자기 앞에 서 있는 여인에게 의혹과 함께 살기의 눈길을 던지고 있던 암흑의 대장은 마치 그를 진흙 속의 한 마리 벌레쯤으로밖에 여기지 않는 듯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갑자기 그 거대한 짐승이 날개를 쳐 더러운 바람이 밀려왔다. 그것은 다시 공중으로 날아올라 째지는 소리와 함께 요윈에게 빠르게 덮쳐와 부리와 발톱으로 공격했다.
로한의 여인, 왕의 어린 조카인 그녀는 비록 호리호리하지만 강철 칼날인 양 아름답고도 무섭게 보였으며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녀는 아주 능숙하고도 치명적으로 빠르게 찔러 들어갔다. 그녀는 내뻗친 머리를 날카롭게 두동강냈으며 잘라진 그 머리는 돌처럼 땅으로 떨어졌다. 그 거대한 몸집이 커다란 날개를 펼친 채 죽어 땅으로 떨어져 내려오자 그녀는 날쌔게 뒤로 뛰어 물러났고 그 짐승의 죽음과 함께 어둠도 걷혀 버렸다. 그녀 주위로 빛이 비쳐들어 그녀의 머리칼이 떠오르는 아침햇살에 빛났다.
분노에 가득찬 키 크고 위협적인 암흑의 기사가 일어서서 그녀 정면으로 탑처럼 육중하게 다가들었다. 마치 독액처럼 귀로 스미는 증오의 외침과 함께 그는 미늘창을 내리쳤다. 그녀의 방패가 산산조각으로 갈라져 나가며 팔이 부러졌다. 그녀는 무릎이 떨려 비틀거렀다. 그가 암운처럼 그녀에게 몸을 숙일 때 그의 눈은 빛을 발했다. 그는 죽이기 위해 미늘창을 높이 쳐들었다.
그러나 갑자기 그 자신도 날카로운 고통의 비명을 지르며 앞으로 비틀거렸고 그의 창은 그녀의 몸을 지나 땅에 꽂혀 버렸다. 메리의 칼이 그의 검은 옷을 찢고 갑옷마저 꿰뚫으며 뒤에서부터 그의 강건한 무릎 뒤쪽을 찌른 것이었다.
메리는 울부짖었다.
"요윈! 요윈!"
그녀는 비틀거리며 마지막 힘을 다 짜내 그 거대한 몸체가 자기 쪽으로 기우는 순간 그의 왕관과 옷 사이로 칼을 찔러 넣었다. 칼은 불꽃을 튀기며 여러 조각으로 깨져 버렸다. 왕관은 땡그렁 울리며 굴러떨어졌다. 요윈은 앞에 쓰러진 적 위로 넘어졌다. 그러나 그 옷과 갑옷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것들은 찢어진 채 아무렇게 내던져진 듯 형체없이 땅바닥에 널려 있었다. 그러자 떨리는 대기 속으로 찢어질 듯한 울부짖음, 죽어 육신 없고 말라비틀어진 소리가 바람을 타고 날아 올라가며 차차 사라져 가 다시는 이 세상 이 시대에 들을 수 없었다.
이 학살의 현장 한가운데 눈물로 온통 눈앞이 가린 메리가 마치 한낮의 올빼미처럼 눈을 껌뻑거리고 서 있었다. 눈앞을 가린 눈물의 안개 사이로 그는 이제 쓰러져 움직이지 못하는 요윈의 아름다운 얼굴을 보았으며 가장 영예로운 순간에 쓰러진 왕의 얼굴도 볼 수 있었다. 그를 깔고 넘어진 스노우메인이 고통으로 옆으로 굴렀기 때문이었다. 말이 그의 주인에게 화가 된 것이었다.
메리는 몸을 굽혀 왕의 손을 잡고 입을 맞추었다. 그러자 아, 데오든이 눈을 떴으며 그 눈은 아주 맑았다. 그는 아주 힘들여 조용하게 말했다.
"안녕, 홀비트라! 내 몸은 망가졌어. 나는 내 조상님들께 가는 거야. 이제 용기있는 그들 대열에 나도 부끄러움없이 낄 수 있게 됐어. 난 검은 뱀을 쓰러뜨렸네. 찌푸린 아침 그리고 즐거운 낮, 그리곤 찬란한 황혼이야!"
메리는 말을 할 수 없었으며 다시 울기 시작했다. 그는 마침내 말했다.
"용서하십시오, 주군. 제가 명령을 어긴 것과 이 순간에도 우는 것밖엔 주군께 다른 아무 일도 못해 드리는 것을요."
늙은 왕은 미소를 지었다.
"슬퍼하지 말게! 자낼 용서하네. 위대한 선심은 거절되지 않는 법이지. 영예로운 삶을 누리게. 그리고 자네가 다시 파이프를 물고 편히 앉게 될 때가 되면 날 생각해 주게! 이젠 전에 약속한 대로 자네와 메두셀드에 앉아 있을 수도 또 자네의 연초 이야기도 못 듣게 됐으니 말일세."
그는 눈을 감았다. 메리는 그의 옆에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곧 그는 다시 말을 했다.
"요머는 어디 있지? 내 눈이 어두워져 가는데 난 죽기 전에 그를 봐야 해. 그가 내 뒤를 이어 왕이 돼야 해. 그리고 요원에게도 말을 전해야 하는데. 그애, 그애는 날 보내지 않으려 했는데, 그런데 이젠 다시는 그앨 볼 수 없다니. 내 친딸보다 더 사랑하는 그애를."
"주군, 주군!"
메리는 외쳤다.
"그녀는 지금,"
그러나 그 순간 큰 소란이 일어나 그들 주위는 온통 나팔과 트럼펫소리로 가득찼다. 메리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는 전투를 잊고 있었을 뿐 아니라 온 세상을 잊고 있었다. 그에겐 왕이 그의 죽음으로 달려온 것이 몇 시간이나 된 일처럼 생각됐지만 실상 그건 아주 짧은 시간에 불과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제 그는 자신이 막 벌어지려고 하는 커다란 전투의 바로 한복판에 놓이게 될 위험에 빠진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제 적의 군세는 대하로부터 길로 급히 진격해 오고 있었으며 성벽 아래로부터도 모르굴의 군단이 밀려오고 있었고 남쪽으로부터는 기병을 앞세운 하라드의 보병과 함께 전투탑을 짊어지고 오는 무마킬의 거대한 등판들이 다가오고 있었다. 그러나 북쪽에는 흰 투구깃을 꽃은 요머가 다시 모아 정비한 로한의 선진을 이끌고 있었으며 성 안에서는 남아 있던 모든 군세가 밀려나와 그 선두에 돌 암로스의 백조가 성문으로부터 적을 몰아 내고 있었다.
잠시 메리의 머리에는 어떤 의문이 스치고 지나갔다.
"갠달프는 어디 있지? 그는 여기에 있지 않은가? 그가 왕과 요윈을 구할 수는 없었을까?"
그러나 요머가 급히 그곳으로 달려왔으며 그와 함께 살아남은 왕의 가신들도 이제 다시 말을 진정시켜 달려왔다. 그들은 경악의 눈으로 거기 쓰러져 있는 죽은 짐승의 시체를 바라보았고 그들의 말은 가까이 오려고 하지 않았다. 요머는 안장에서 내려 왕의 곁으로 다가왔지만 슬픔과 절망에 압도당해 아무 말도 못하고 서 있었다. 그러자 기사 한명이 거기 죽어 쓰러진 왕의 기수 구스라프의 손에서 왕의 기치를 뽑아 내어 높이 세웠다. 천천히 데오든은 눈을 떴다. 기치를 보자 그는 요머에게로 넘겨 주라는 몸짓을 하며 말했다.
"만세! 마크의 왕! 이제 승리로 돌진하라! 요윈에게 내 인사를 전해 주게!"
마침내 왕은 요윈이 바로 자신의 옆에 쓰러져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죽었다.


한가지 재밌는 건 이 글을 읽고 앙마르가 휘둘러대는 게 미늘창인줄 알았는데 영화에서는 왠 거대한 프레일을 휘둘러 대는 겁니다.

어떻게 된 건가... 해보니 영어 원문은 Halberd(미늘창)도 아니고 Flail(프레일)도 아닌
Mace(철퇴)더군요.
번역자가 서양 무기의 단어에 대한 이해가 좀 부족했던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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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가장 커다란 주역인 골룸...

동시에 가장 가련한 피해자이기도 하죠...


그리고 가장 안타까우면서 화가 무지하게 났었던 장면입니다.

마지막에 프로도가 해피엔딩이 되지 못하고 떠나야만 했던 이유가...
그 가장 안타깝고 서글픈 그 사연이... 영화에서는 단 두 문장으로 말하더군요.

"프로도가 왜 떠나야 하는 거지요!!!"

"우리는 샤이어를 구하러 떠났었고 결국은 구원받을 수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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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구원은 날 위한 것이 아니었어...


네 어쩌면 좀 의미가 담긴 말이 될 수도 있겠네요...
결국 프로도는 상처만 가득 입고 구원받지 못했으니까요...

어쨌던 원어 대사 자체가 저렇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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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자막입니다...

프로도가 한순간이라도 자기 자신이 구원받았을 거라 생각한 적이 있을까는 모르겠지만...
아래 원문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프로도는 모든 게 끝난 후에도 웨더톱에서 앙마르에게 찔렸던 고통과 거미 셸로브에게 물렸던 고통을 매년 그 날이 되면 반복해서 끔찍한 기억에 짓눌리며 괴로워합니다.

그것을 예견해준 두 사람, 갠달프는 "안됐네. 세상엔 치유되지 않는 상처도 있는 법이라네"라고 하고,
이븐스타 아르웬은 자신의 보석을 주며 고통을 덜어줄 수 있을거라고 하죠...

그러나 모두 소용없었나 봅니다.

결국 프로도는 중간계에서 견뎌내질 못합니다.

가장 화가 났던건 극장판 번역입니다.

번역자는 이미도였죠...

나름대로 대단히 경력이 많은 번역가라고 알고 있는데...
번역한 대사가 이겁니다.


"난 만족하지 않겠어"

...

만족 안하겠다고?
무엇을?
어떤걸?
반지말고 다른거?

그야말로 극장에서 볼때 저 마지막 말에 맥이 탁 풀리더군요.. ㅡ.ㅡ

이미도씨 번역에 관해서는 다른 분이 잘 정리해주셨으니 링크를 달겠습니다.

뭐 하여간 진정한 의미는 아래 글에 있습니다.



그때 빌보가 눈을 떴다.
   "어,프로도! 자,오늘로서 난 올드 투크를 이겼네.그러니 시합은 끝난 거야.이젠
다른 여행 준비가 되었다네. 자네도 가는가?'
   "네,저도 갑니다. 반지의 사자들은 함께 가야지요."
   "프로도씨, 어 디로 가시는 거예요!"
   마침내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 알게 된 샘이 소리첬다.
   "샘, 항구로 간다네."
   "그럼 전 함께 갈 수 없는 건가요?'
   "그래, 아직은 항구를 지나 그 너머로 갈 수 없다네. 자네도 얼마간 반지의 사자이
긴 했지만.하지만 자네에게도 그 시간이 올 걸세.너무 슬퍼 말게나,샘. 자넨 항상
두 쪽으로 갈라져 있을 수는 없어. 여러 해 동안 자네는 하나로 합쳐진 삶을 누리
게 될 거야.자네에겐 즐겨야 할 일도,존재해야 할 이유도,또 할 일도 너무 많아."
   "하지만 그 큰 일을 이루신 프로도씨도 샤이어에서 오랫돌안 즐거운 나날을 보내
실 거라고 생각했었어요."
   샘은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나도 한땐 그렇게 생각했지. 하지만 내 상처는 너무 깊어.난 샤이어를 구하려고
노력했고 이제 구해졌지만 나 자신을 위한 것은 아니었어. 무엇인가 위험에 빠졌을
때 이런 일은 종종 있는 거야.누군가는 포기하고 잃어 버려야 다른 이들이 그것을
영유할 수 있지.하지만 자넨 내 상속자야.내가 가진 모든 것과 가지게 될 모든 것
을 자네에게 남겨 주겠네.또한 자네에겐 로우즈와 엘라노어가 있잖은가. 이제 꼬마
프로도가 태어날 테고 꼬마 로지와 메리,골디록스,피핀,그리고 어쩌면 그 이상의
아기들을 갖게 될 걸세. 자네의 손과 기지는 어디에서나 필요할 거야.물론 자네는
오랫동안 시장이 될 거고 역사상 가장 유명한 정원사로 남을 걸세. 또 자네는 『레
드 북』을 읽어 주고 지나간 시대의 기억을 되살려 사람들에게 그 '커다란 위험'을
상기시켜 주어 그들의 사랑스런 대지를 더 사랑하게 만들 걸세. 자네의 역할이 지
속되는 동안 자넨 그런 일들로 누구보다도 바쁘고 행복할 거야.자, 이제 함께 가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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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도의 마지막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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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미소짓는 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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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고등학교시절부터 지금까지 잊혀지지 않는 마지막인...

기쁨과 슬픔이 서로 공존하는...
이 이상 더 아름다운 결말은 다신 없을거라 생각되는 마지막 장면이 펼쳐집니다...

영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꼭 소설도 읽어보실 것을 권합니다.

J.R.R. Tolkien이 이 소설을 쓰고 했던 말 그대로 그는 Monster괴물을 낳았더군요.

소설에는 영화로 미처 표현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대단히 많죠...

특히 샤이어 전투가 벌어져 호비트들이 사루만과 웜통을 죽이게 되는 이야기라던가...

가슴아프게도, 서서히 죽어가는 사람들... 메리, 피핀, 파라미르, 그리고 아라곤과 아르웬까지...

그다음 레골라스는 작은 배를 건조하여 소중한 친구인 김리와 함께 서역으로 떠나가고...

맨 마지막으로 샘이 떠나갑니다...


천재 감독인 피터 잭슨에게 경의를 표하며...

오늘도 포근한 밤 좋은 꿈을 꾸시길 빌며...

나마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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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퀄리티라던가 다른 건 별로 할 말 없습니다만...

아니...

다보고 나서 충격.....

카츠도 사라도 레코아도 에마도... 거기다 헨켄함장도...

모두 원작과 같은 운명을 겪는데...

원작의 결말이 맘에 안 들었던 걸까?

카미유가 정신공격을 받아 폐인이 되는 결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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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뀌어버렸다...


뭐지 저 쌩쌩한 모습은...

왠지 위화감이 마구마구 들고 있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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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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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 영화포스터

비운의 영화죠.

정이건과 유덕화를 내세웠는데도 채 알려지지조차 못했던...
(뭐 아연에 황후화에... 그런 블록버스터들 사이에 가려진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영화를 보면서 재밌는 장면이 있더군요.

중국 황실의 비밀 첩보원(?) 용용일부터 용용구.

척 봐도 이건 '사이보그 009' 패러디네요.
(다만 저기선 001부터 008까지는 다들 어딘가 하나쯤 부러져서 활동하지 못하고...
 009만이 활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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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정렬해 있는 용용일부터 용용삼, 그리고 용용칠인가...
용용일은 눈뜬장님,
용용이는 외다리,
용용삼은 두 팔이 없고...
용용사는 너무 막싸워서 쪼그라들고
용용오는 뭐 행방불명이라던가...
용용팔은 대식가가 되고...

그나마 저놈은 기술자 역할인지 용용구에게 만능우산이라는 걸 만들어 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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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에서 불나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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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튀어 나오는거...

그나마 불나오는 건 어두울때 횃불 대신으로나 쓰는데 못은 저때 빼고는 한번도 안 쓴다는...

그래놓고 만능우산... ㅡ.ㅡ

뭐 별로 추천하긴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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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 Posted by 아스라이 2007. 2. 11. 20:53

곤도르로 달려가는 갠달프

사용자 삽입 이미지

Gondorr


정말 멋진 그림이군요.

 - 출처 - http://www.trpg.or.kr/zeroboard/data/free/1165672222_41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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