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전에 갔습니다. 소프트를 구입하고 이리저리 구경하는 도중, 조우커의 흉상 앞에서 한동안 머뭇거릴수밖에 없었네요. 배트맨의 텀블러 앞에서도 감탄이 그리 길지는 않았는데... 조우커님의 포스는 가히 엄청나시더군요... 덜덜...



소프트를 그리 자주 구입하는 편은 아닌데, 이번에 셋이나 어쩌다가 구입하게 되었네요.



먼저 그동안 죽어라 여행기를 올리고도 모자라 또 올리고 한없이 올려야할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입니다. 이거 하나 때문에 거의 현실 퇴갤 상태죠...



두번째로 원래 목표로 했던 소프트를 사려고 테크노마트에 갔다가 발매일이 23일인건 맞는데 아직 매장에는 들어오지 않았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고 발걸음을 돌리면서 (분명 없으면 그냥 와야 함에도...) 어느새 제 손에 들려있던 소프트입니다.



나름 박스가 이뻐서 맘에 듭니다. 마치 킬존처럼... 일반적인 DVD 케이스가 아닌 양철 케이스에 반지가 양각되어 있더군요.



플레이스테이션3를 가지고 있다면 반드시 한번 해봐야 하는 게임이라고 호평하고 있으니 괜찮겠죠. 아직 초반 진행중입니다.



그릭, 목표했던 것이 바로 이 게임이었습니다. 드디어 킹 오브 파이터즈 13이 한글판으로 나왔네요.



솔직히 저는 철권같은 3D게임을 잘 못하기에 스트리트 파이터나 킹 오브 파이터 같은 2D게임을 참 좋아합니다(마벨 대 캡콥같은 게임은 좀 스타일이 많이 다르지요. 좋아는 합니다만...) 전에 이 게임이 덤프되는 바람에 좀 시끄럽던데, 버전도 바뀌었고, 한글판인데다가 뭣보다 네트웍 대전이 가능하다는 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지도가 낮은지라 온라인 대전상대가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왠지 특전 같은게 없어서 심심하네요. 예약판에는 불을 되찾은 이오리도 준다고 했지만... 한국에서 발매하기는 했었는지도 의문이고...

어쨌든... 상대는 언제든 환영합니다!

제 PSN 아이디는 elessarr 입니다~
게임 | Posted by 아스라이 2011. 10. 3. 17:31

나는게이머다 게이머 캠프 둘째 날


둘째날이 밝았습니다. 어떻게 된 게 저희 조 대부분 술도 담배도 안하는 사람들이라(지나치게 건전한데...) 밤에 일찌감치 잠들고 일어났지요. 기상미션을 기대한 것이기도 하지만...) 산속에서 맞는 아침은 참 상쾌했습니다. 강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도 참 오랫만에 볼 수 있었지요.



그리고 기상미션과 식사 후 신작소개가 있었습니다. 역시 가장 기대를 모으는 언챠티트3. 음, 그런데 듣기로는 북극에서 고생한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사막의 아틀란티스라...?



그리고 개발중인 버전을 시연해볼 수 있는 기회가 공개되었습니다. 3인 협력 플레이가 가능했지요. 역시 아직 개발중인지라 버그가 좀 있었지만... 꽤나 기대하게 만들어 주더군요. 역시 2편이 불후의 명작이었던 터라 기대감이 높은 것도 사실이긴 했죠.



그리고 서양의 타이틀은 대체로 무비 캐릭터성 신작게임들...? 트랜스포머라던가 엑스맨, 스파이더맨... 안타깝게도 영화나 캐릭터성을 내세운 게임 중에 잘 만든 게임이 드물었던 전례때문에 그렇게 크게 기대는 안 되었습니다. 뭐 배트맨 같은 정말 멋진 게임도 있긴 하니 트랜스포머 정도는 기대롤 좀 해볼까 생각해봤습니다.



그리고 파이널판타지의 두 타이틀. 영식과 13-2. 개인적으로 13이 참 안타까웠던 지라 13-2를 기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10-2가 호불호가 꽤나 갈리긴 해도 저는 재미있게 즐겼거든요. 13에서 아쉬웠고 플레이어들의 바램을 많이 적용한다면 꽤나 수작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게 기대치가 높지 않아보이긴 했지만... 어쨌든 내년 초쯤으로 발매예정이라고 하더군요.



다음은 위닝 일레븐의 고수와 함께 시연이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개인적으로는 축구 게임에 익숙하지 않아서 말이죠. 혼자 생각이었지만 스맥다운 대 로우같은 레슬링 게임이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봤습니다...



1박2일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게 해준 밥차도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이내 이어진 액션 첼린지 게임입니다. 각 게임들의 특성을 현실에서 재현해본 것인데요, 나름 신선하더군요. 특히 뭘 패러디한 게임인지 알면 더더욱...



이 포스트는 PSP게임 '모두의 스트레스 팍!'입니다.



열심히 잡초를 뽑고 있는 조원들... 그런데 그 게임에 잡초 뽑기도 있었던가...? 잡초와 다른 풀을 구별하기가 어려워서 마구 뽑아내는 모습이 보이기도...(꽃을 뽑아버렸다가 잡초 아니라니까 바로 다시 꽂아넣기도 하고 ㅎㅎㅎ)



이 포스트는 '괴혼, 굴려라 왕자님'입니다. 괴혼을 현실화 하다니... 눈을 가린 채로 다른 조원들의 인도를 받아 바닥에 떨어진 쓰레기들을 공에 모읍니다. 실은 이 게임보다는 이후에 벌어진 번외게임이 더 재밌긴 했습니다.



이 포스트는 연도 맞추기... OST 맞추기와 함께 제가 영 맥을 봇 췄던 포스트입니다. 세상에... 타이틀이나 기기들의 발매년도를 줄즐 외우는 사람이... 있긴 있나봅니다. 하긴 플레이스테이션 매니아라면...



마지막 포스트는 마스코트인 플레이스테이션 무브 캐릭터와 디비디비딥... 누구나 그렇겠지만 같은 것을 내야 할 때는 죽어라 서로 다르게 나오고, 다르게 내야 할 때는 죽어라 같은 게 나오더군요. 그래도 조원 분 한 사람이 네 마스코트를 모두 통과, 그리고 왕복까지... 운이 좋다고 좋아했지만 다른 조의 경우 10초만에 주파한 조원도 있다는 이야기에...



상품 중에 하나였던 아이루 피규어. 꽤나 탐이 나긴 했지만 승리한 조는 저희조는 아니었지요.



그리고 이건... 바로 떠올릴 수 있는 골든벨입니다.



골든벨을 울릴 경우 받게 될 경품과 참가경품들... 안타까워서 그렇게 느껴진 것이겠지만 초반엔 역시 제가 모르는 문제가 나와버리는 터라 탈락... 탈락하고 나니 제가 자신있는 타이틀의 문제가 나오더군요.... 아아 폴아웃 문제들... 아까웠어요...



그리고 두번째 밤도 순식간에 저물어가고 캠프의 대미인 캠프파이어입니다.



바베큐를 굽던 요리사... 저는 미처 몰랐는데 많은 사람들이 정체를 간파해버리더군요... 덜덜...



바로 열심히 바베큐를 구워서 나누어주시던 SCEK 사장님 카와우치 시로 (川内 史郎)... 흔치 않은 기회여서인지 질문시간이 참 열성적이었죠. 특히나 보핍보핍에 맟줘 춤을 추는 마리오 닮은 사장님이란...



그리고 드디어 스트리트파이터X철권과 그란투리스모5의 본선 대결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안타깝게도 준결승전에서 패배하여 떨어졌습니다. 안타까웠지만 결승전 대결을 보니 전 절대 이길 수 없는 신의 실력자들이더군요. 단타 위주의 플레이가 다인 저로서는 연속기와 연계기의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결국 제가 겨우 한판 따내고 패배했던 분이 승리했습니다... 그정도면 만족이죠 뭐... 덜덜...



그리고 두번째 밤도 저물어 갔습니다.


영화 인셉션을 보았습니다... 평가도 좋고 사람들 입소문도 좋고 배트맨 비긴즈와 다크 나이트를 워낙에 좋아해서 꽤나 기대를 하고 보게 된 영화였죠.


- 이하 모든 이미지 출처는 구글입니다. 딱히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영화 자체 줄거리는 단순합니다. 놀랍도록 단촐하달까... 이렇게 알기쉬운 줄거리로 이렇게 영화 전반을 구성해낸 것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긴 다크 나이트도 줄거리만은 배트맨과 조커의 대결이었지요. 투페이스는 양념같은 느낌이었고...


타인의 꿈에 침투해 꿈을 공유하여 목표물의 비밀을 훔쳐내는 '추출자' 코브(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어느날 사이토(와타나베 켄)라는 기업인으로부터 의뢰를 받게 됩니다. 자신과 경쟁중인 기업의 상속자에게 생각을 조작해서 회사를 나누게끔 생각을 바꾸게 해달라는 것이었죠. 댓가는 거액과 코브의 수배를 풀어 집으로 돌아가 아이들을 마음껏 만날 수 있게 해주겠다는 것.


코브는 받아들이고 '설계사'와 '약술사'를 비롯, 5명의 드림팀을 꾸며 목표물인 피셔(킬리언 머피)의 생각을 바꾸기 위해, 그의 꿈에 침투하게 됩니다.


생각해보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아 드림팀을 만들어 한판 범죄를 벌인다는 것에서 오션스11 ~13이 연상되기도 합니다. 주인공 코브는 피셔의 꿈에 침투하여 피셔의 생각만 바꿔버리면 되는 것이죠. 물론 코브의 아내 멜의 존재 때문에 일이 순탄치만은 않습니다만...
(그도 그렇지만 분명 범죄라고 말했는데도 꿈을 설계할 수 있다는 매력때문에 악당들 소굴에 제발로 뛰어드는 어린 소녀란 정말... 앞으로 어쩌려고...?)


이런 단촐한 내용이 꽤나 복잡해지고 영화 전반 1/3쯤을 '설명하는 내용'으로 구성하게 만든 것은 바로 '꿈'이라는 설정 때문입니다. 누구나 늘상 경험하는 꿈... 그러나 아직 명확히 꿈의 모든 것이 해명된 것은 없고, 우리의 무의식과 연관되어 있어 아직도 수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꿈. 때로는 기쁘고 때로는 무섭고 때로는 공포스럽기까지 한 꿈은, 꾸고 싶다고 해서 꿀 수 있는것도 아니고 꾸지 않고 싶다고 해서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닌, 우리의 경험상 통제하는 것을 일찌감치 포기해버린... 우리의 무의식이죠. 전에 자신이 원하는 꿈을 자유자재로 꾼다는 사람 이야기도 들은 적 있기는 하지만 사실인지는 모르겠고 말이죠.


영화를 보다보면 초반부는 그런 꿈에 대한 설명과 주인공들이 어떻게 꿈에 침투하여 공유하고, 꿈에서 어떤 것들이 가능하고 불가능한지... 마치 '꿈에 대한 지금껏 연구된 논문 모음집'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설정일 뿐이긴 해도 꿈속의 꿈이라던가 그 단계가 깊어질수록 가게 되는 곳과 시간의 흐름의 차이까지 설정해 두었더군요. 토템까지도 말이죠.


초반부의 설명하는 부분만 지나가면, 주인공들은 피셔의 생각을 바꾸고, 그의 꿈에서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긴장하며 보게 됩니다.


철저히 개인적일 수밖에 없는 꿈... 그 꿈을 공유한다던가, 꿈속에서 스스로 이건 꿈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꿈 자체를 지배한다는 것은 누구나 상상해 보았을 것입니다. 영화 속에서는 그 모든 것이 가능하지만 그 자체가 범죄가 되면서, 만약 꿈마저 범죄에 악용되게 된다면 우리는 그 어디서도 안심하고 잠들 수 없겠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어쩌면 가장 지키고 싶은 사생활 1위가 꿈일지도 모르는데 말이죠.

제 경우는 꾸준하게 꿈 일기도 기록하고 있고 기나긴 시간 타로카드를 도구삼아 무의식을 들여다보기도 하기 때문에 영화속의 여러 이야기에 꽤나 관심을 가지고 보기도 했습니다. 특히나 꿈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것은 꿈 일기의 괴담이기도 했기 때문이지요. 자유자재로 꿈을 꿀 수 있게 되면서 결국 현실의 세상이 현실인가, 꿈 속의 세상이 현실인가... 혹은 현실의 세상을 거부하고 꿈 속의 세상, 환타지의 세상으로 도피하려고만 하는 상황 역시... 제가 겪어 보았기에 더 공감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영화는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지는 않고 마무리되는 편입니다. 물론 관객들이 저마다 결론을 내리도록 한 마무리는 있지만... 은연중에 저건 꿈이니까 뭐든지 가능할거라는 생각이 은연중에 깔리기 때문에, 영화속의 그 어떤 놀라운 상황이 닥친다 해도 영화속 주인공들이나 보는 관객들이나 별 말 없이 받아들이게 되는 거 같았습니다. 오히려 영화 끝나고 뒤풀이에서 영화에 대한 질문시간이 있었음에도 그다지 궁금한 것이 없었을 만큼. 그래서인가...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빠르게 사라지고 친목회로 분위기가 급 반전되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못내 아쉽기는 해도...

즐겁게 보았던 영화였습니다. 확실히...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팬이 되버릴 것만 같네요.


1. 당연한 이야기지만 배트맨에서 반가운 얼굴들이 나와서 꽤나 기뻤습니다. 특히 두 편 모두에서 얼굴을 보였던 '스케어 크로우' 킬리언 머피... 여기서도 제대로 주연이네요. 그러나 여전히 찌질해보입니다... 그리고 부르스 웨인의 영원한 집사, '알프레드' 마이클 케인도...


2. 개인적으로 저는 좀 황당한 꿈을 꾸는 사람이 나와줬으면 했습니다. 너무 현실적인 꿈만 꾸잖아... 현실적인 거리와 건물들을 아무리 뒤집고 비틀어도 그게 그거지. 모름지기 꿈이라면 하늘을 붕붕 날며 온갖 색채가 뒤섞이고 용과 많은 존재들과 날아다녀야 하지 않나요. 저만 이런 꿈 꾸나요?


3. 영화속에서 왜 끝까지 폭탄 타령인가 했더니, 결국 알고보니 '낙하하는 기분'을 만들려는 게 이유의 전부군요. 옛부터 절벽이나 높은 데서 추락하는 꿈을 유명하죠? 키 크는 꿈이라나... 결국 단순히 '떨어져 내리는 감각'을 만들기 위해... 너무 고생하는 주인공들... 그런데 한사람 빼고는 아무리 기관총을 갈겨대도 총알을 다 피해버리는 주인공들도 좀... 결국 추락하는 기분을 느끼고 깨어나면 살 수 있지만, 총맞고 죽어버리면 깨어나지 못한다는 거...?


4. 주인공의 팽이야 돌다가 쓰러지면 현실이고, 끝없이 돌아가면 꿈인데, 아서의 주사위나 아리아드네의 체스말은 어떻게 구분하는 걸까요. 애초에, 그 두사람의 토템은, 굳이 나올 이유가 있었을까요? 그냥 코브의 팽이를 설명하기 위한 게 존재의의의 전부?

5. 꿈을 자각하고 있으면 잠에서 깨어나게 되는 자극(이게 '킥'의 의미가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을 스스로의 의지로 피하면서 강제로 자신이 꾸는 꿈을 유지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일까요? 깨어나는 것을 거부하면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매력이 흠뻑 살아있는 아이언맨 2입니다...

실은 이 영화를 보기전에 아이언맨 1을 못 보았던 터라, 전편을 못본채 이 영화를 봐도 될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OCN에서 아이언맨 영화를 편성해주더군요. 오~ 이런 적절한 타이밍이... 하면서 기다리고 기다리다 영화를 보았습니다.


속였구나!! OCN!!!
너희들이 투니버스냐!!!
적어도 부제에 '애니메이션'이라고 적어달라고!!!

뭐... 하여간... 아슬아슬한 순간 한분이 영화를 보여줄수 있다고 하셔서 부랴부랴 가서 보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왜 내용은 하나도 기억이 안날까요...)

이하 모든 이미지 출처는 구글입니다. 특별히 스포일러 없습니다.


처음에는 그다지 별 기대없이 보았습니다. 히어로물 영화야 이제는 큰 돈 들여 엄청난 액션을 선보이는 것 외에 더이상 발전할 부분이 있을까도 의문스러웠고... '아바타'처럼 애초에 영화 만들 때부터 3D로 작정하고 만들지 않는 바에야 3D는 별로 달갑지 않기도 했기 때문이었죠. 아이언맨 2도 4D로 개봉한다는 말을 들은 거 같긴 합니다만, 그냥 무난하게 2D로 볼 작정이었고, 그렇게 봤습니다.


앞으로 몇 편이나 만들어질지는 모르지만, 히어로물 영화로서 이미 1편이 나왔던 작품의 속편인 2편의 이름을 가진 영화인만큼, 다른 히어로 영화의 2편을 떠올리게 될 수밖에 없는데요, 스파이더맨 2, 팀 버튼의 배트맨 2(다크 나이트는 아닙니다.), 판타스틱 4 실버서퍼의 위협, 슈퍼맨 2, 액스맨 2 등등... 1편에서 무사히 관객들의 눈에 들어 속편이 가능했던 히어로 영화들...(인크레더블 헐크의 경우는 2편이라고 할 수 없고 별개의 영화라 생각해야 하지 싶습니다) 

히어로 영화 1편에서 히어로의 탄생과 자신의 힘의 자각, 힘의 제어와 책임. 히어로로서의 자신의 입장 확립을 그리게 된다면, 2편에서는 라이벌이나 아군의 등장, 영웅으로서의 화려한 생활과 깊은 절망으로의 수렴...

무엇보다도 2편에서 가장 드러나는 주제는...


주인공이 한 단계 더 성숙한다는 점이라 생각합니다.

각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나 모습은 다르지만 2편에서는 보통 히어로 생활을 영위하다 한계를 느끼게 되고 괴로워하다 한단계 더 넘어서게 됩니다. 그래서 아이언맨2도 그러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며 극장을 찾았지요.


어느정도 예상은 들어맞았던 거 같습니다. 토니 스타크도, 히어로의 생활을 아무 탈 없이 끝까지 끌고나가질 못하는군요. 혹시나 모든 히어로 작가들이 스파이더맨의 작가처럼 커다란 기쁨 뒤엔 반드시 거대한 고난이 찾아온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지... 고난을 이겨낸 자만이 진정 더 강해질 수 있지만, 이 상태로라면 아이언맨 3가 조금 불안해지는 것은 사실이긴 하더군요.

생각해보면 보통 3편에서는 등장인물들이 왕창 늘어나면서 각각의 비중이 우르르 무너지며 이도저도 아닌 속편이 되버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긴 뭐 그건 3편이 나올때 걱정하면 되겠지요.


실은 주인공보다 더 신경쓰였던 것이 바로 미키 루크였어요. 한때 잘나가다가 바닥까지 주저앉았고, 스스로 다시 일어선 배우. 영화 '레슬러'도 있지만 특히나 '신 시티'에서 그의 연기를 보고 팬이 되어버렸지요.

이번에도 역시 예사롭지 않은 연기를 보여줍니다. 그의 모습은 완전히 '휘플래쉬' 그 모습이었지요. 다만... 비중 조절을 잘못한걸까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렇게 연기 잘하는 미키 루크를 이정도밖에는 활용하지 못한건가... 하는 아쉬움도 느꼈습니다.


'페퍼' 역의 기네스 펠트로... 변함없이 매력적인 그녀입니다만 이번에는 누군가 때문에 비중이 확 줄어들어버린 것 같습니다. 토니 스타크를 돌보며 전전긍긍하지만 애석하게도 이 영화에서의 그녀의 역할은... 글쎄요...


이번에는 아이언맨과 함께 워 머신이 등장한다는 것이 영화의 가장 비중있는 홍보수단이기도 했었지요. 역시 멋지게 등장합니다. 다만, 제가 알기로 워 머신은 본래 다른 사람이었던 거 같은데... 이 부분이 원작과는 조금 차이가 생기는 부분인지도 모르겠네요. 원작과는 다른 사람이 워 머신이 되더군요. 아무래도 영화의 흐름상 원작의 캐릭터가 워 머신이 되기는 어려웠던 게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영화상에서는 토니 스타크의 친구인 제임스 로드가 아이언맨 슈트를 입고 거기에 무기들을 장착해서 워 머신이 됩니다. 무기 중에 가장 압권은 '집나간 마누라'입니다. 꼭 직접 확인하시길...


그리고 아이언맨 2에는 이 네사람 외에도 반가운 몇사람이 더 등장합니다. 특히나 '쉴드' 조직의 닉 퓨리... 정말 똑같아요!!! 보면서 계속 감탄했던 부분입니다.


그리고 토니 스타크의 새 CEO인 '페퍼'의 비중을 확 줄여버린 주인공, '블랙 위도우'입니다. 비록 활약하는 부분은 적지만, 확실하게 액션을 보여주더군요.


그리고 군수 납품업자 '해머'... 왠지 엑스맨2의 스트라이커 장군같은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범한 인간이지만, 그래서인지 더욱더 인간적인 존재로 보이더군요. 독점하고 있던 자신의 권한을 잃자 전전긍긍하며 스스로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는 인간... 비록 그가 발단은 되었다고 해도, 그는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었을 뿐, 스스로 살육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었기에 별로 나쁘게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아마 누구라도 그와 같은 입장이었다면 똑같이 행동하지 않았을까 하고... 게다가 이런 스타일은 모든 결말이 나면 힘없이 '깨갱'하며 순순히 감옥에 잡혀들어가는 스타일 아니던가요...


이런 매력적인 등장인물들 외에도, 마블 팬들이 좋아할만한 떡밥들도 여기저기 던져 둔 편입니다. 이름만 대면 바로 알 수 있는 누구씨의 방패라던가... 엔딩 스텝롤 후 나오는 깜짝 영상에서 보이는 물건이라던가...


오늘도 이 영화를 보러가는 팀원들과 이야기했지만 이제 하나의 시리즈 영화라해도 더이상 독립적이지 못하는 시대가 온 거 같습니다. 하나의 영화에 다른 영화의 등장인물이 암시되는 것은 이제 흔해졌고,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영화들인 만큼, 마블 영화는 그들대로, DC영화는 그들 대로 자신의 등장인물들에게 신경을 안 쓸 수가 없죠. 또한 그것이 팬들을 더욱 기쁘게 해주기도 할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영화속에 언뜻 보였던 누군가의 자취에 기대를 품고 기다리게 되는지도 모릅니다... 기대했던 만큼... 재밌게 보았던 영화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스텝롤이 올라갈때... 저희는 이미 스텝롤 후에 깜짝 영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극장도 그래서인지 스텝롤 올라갈 때 불을 켜지 않더군요...

하지만... 뭐가 그리 급하신지... 우르르 나가버리는 관객들...

하긴 기다릴지 말지는 스스로의 자유, 강요할 수는 없겠지요... 그래도 텅빈 객석이 왠지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기다렸던 영상이 기대 이하였던 것도... 후...


지금 시간이면 팀원들도 영화를 다 봤겠네요. 그들도 재밌게 봤기를 기대합니다...


...


누구와 극장갔는지가 그렇게 궁금한가요...

그나저나 남자는 왜이렇게 극장 다녀온뒤 대답이 곤궁해지는 겁니까...?
여자들은 여자끼리도 극장 잘만 가는데 말이죠... 하아...



후... 솔로부대를 자극하면 정말 언젠가 후회하시게 될겁니다... 피모드님...

오늘도 포근한 밤 좋은 꿈을 꾸시길...


영상 | Posted by 아스라이 2007. 12. 2. 22:40

배트맨 DVD(팀 버튼 감독)

몇개 가지고 있지 못한 DVD영화입니다만, 정말로 아직까지도 좋아하는 영화 배트맨입니다.

만들어진지 상당히 오래된 영화인데도(이 영화 후속작으로 네 편이나 나왔으니...)

아직도 재미있네요.

몇 장면을 추려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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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조우커가 되기 전의 잭(잭 니콜슨).

음모에 빠진 지도 모르고 임무를 받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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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일발의 순간, 배트맨(마이클 키튼)은 구하려 했으나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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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무시무시한 화학약품이 가득 담긴 통으로 빠져 버리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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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수 속에서 솟아나온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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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잭은 흉칙한 미소를 짓는 얼굴로 변해 버리고 조우커가 되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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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람들을 자신처럼 만들며 죽이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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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위용의 배트카!

온갖 무장에 실드로 차체를 감싸는 기능도 있습니다.

2편에서는 차폭을 확 줄여버리기도 하고, 실드 기능이 해킹당하기도 하지만, 언제봐도 멋진 디자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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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담시 200주년 축제 퍼레이드를 혼자서 열고는 돈뿌리며 춤추는 조우커.

배트맨과 1대1 대결을 하겠다고 선전포고까지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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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은 조우커의 살인가스가 가득한 풍선들에 대항해 배트윙으로 맞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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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면중에 하나죠.

풍선을 모두 처리하고 잠시 달 궤도로 올라가 배트맨 로고를 만들어 보이곤 내려옵니다.

감독의 재치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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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조우커와 맞대결. 역시 배트윙에도 온갖 무장이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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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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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조무래기들은 다 날아가는데 조우커는 다 빗나가는지 끄떡도 없군요.

하긴 여기서 배트윙 미사일에 조우커가 날아가고 영화 끝!! 해피엔딩!! 그랬으면 재미 없었을거 같습니다.

미친듯이 웃어대며 배트맨을 도발하는 조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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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불허로군요 저런게 갑자기 어디서 나는지...

바지춤에서 스윽 꺼내는 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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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아앙!!!!

거의 대포급입니다.

저 총에 배트윙이 격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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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결전지인 종탑의 꼭대기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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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커는 비키 베일(킴 베이싱어)과 현란한 무도회 음악에 맞춰 어거지 춤을 추고...

배트맨은 그 앞에서 조우커의 부하들과 사투를 벌입니다.

"난 당신 없이는 살 희망이 없어..."

빵!!!!

"꺄아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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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리고 배트맨과 조우커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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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막힌 운명입니다.

잭이 배트맨을 세상에 탄생시키고, 그렇게 태어난 배트맨은 조우커를 태어나게 했군요.

"이걸 극복하기가 쉬웠는지 알아?"

배트맨 역시 잘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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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에게 정신없이 얻어맞으면서도 우리의 조우커 선생.

개그를 잊지 않습니다.

입에서 튀어나오는 이빨 장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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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과연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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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커 위기일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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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중에 주인공이 배트맨보다 오히려 조우커에 관심이 온통 쏠리게 되는 게 정말 독특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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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히히히, 우흐흐흐, 잇히히히, 우흐흐흐, 잇히히히, 우흐흐흐, 잇히히히, 우흐흐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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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조우커는 울 수가 없어 웃을 수 없을때는 자신의 웃음소리를 담은 웃음주머니를 간직하고

다닌다고 합니다. 바로 저 주머니죠.

악당이지만, 항상 미친듯 웃고 다니지만, 볼수록 슬퍼 보이는 광대로군요.

그 누구보다 잭 니콜슨의 신들린 듯한 조우커 연기가 돋보인 작품이었습니다.

등장인물 소개에서도 배트맨 역의 마이클 키튼보다 먼저 나올 정도니...

팀 버튼 감독이 조우커를 저리도 멋지게 등장시키고 멋지게 마무리를 지어 버렸으니

다른 감독이 조우커를 등장시킬려니 오히려 이 영화보다 과거 시대를 다룰 수밖에 없게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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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KER!!!!


여하튼, 하스 레저의 조우커가 잭 니콜슨이 보여준 조우커를 능가해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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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are you???


저런건 안바랍니다...

1, 2편의 팀버튼이 그려낸 어둡고 암울하고 괴로워하던 인간적인 배트맨을...

명랑 히어로물로 만들어버린 3, 4편이라니...

게다가 로빈이야 등장 스토리를 비중있게 다루었다 쳐도...

배트걸은 대체 왜 어떻게 등장해야 하는건지 은근슬쩍 등장...

(혼수상태인 알프레드의 잠금장치를 해킹해서 들어가고, 알프레드는 그런 날이 올줄알고
 
 미리 손녀딸의 배트걸 슈츠를 만들어 보관해두었다...?)

이미 한번 새롭게 다시 태어난 배트맨...

내년을 기대합니다.

오늘도 포근한 밤 좋은 꿈을 꾸시길 빌며...

아스라이 스러지는 열두번째 달 두번째 밤에... 아스라이...

나마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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