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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 Posted by 아스라이 2009. 8. 9. 17:05

Gi죠 - 주역은 이병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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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샷 출처 - 구글 이미지검색 -
간만에 영화 GI죠를 보았습니다. 한류스타 이병헌이 코브라 군단의 '스톰 쉐도우'역을 맡아서 화제가 되었지요.


흐음 왠지모르게 영화표가 점점 사라져 가는 듯합니다. 영화표를 따로 모으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최근에는 단순히 휴대폰이나 인터넷 예매 등이 활성화되면서 그냥 전표 비슷해져 버리기도 했지요. 그런 전표는... 모아도 뭔가 아쉽습니다.


저에게 있어 GI죠는 거의 20년 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처음 본 것은 위와 같은 피규어였죠. 프라모델이나 보통 인형과는 달리 상당한 관절구조로 역동적인 포즈를 취할 수 있는 피규어는 처음이었습니다. 스톰 쉐도우가 보이는군요.


영화를 보면서 관점은 얼마나 화려한 액션을 보여줄 것이냐, 그리고 저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어떻게 실제로 표현될 것인가. 그래서 여기서의 리뷰도 각각의 캐릭터에 맞춰지게 될거 같습니다.


가장 먼저 주인공인 듀크입니다. 본래는 GI죠의 리더로서 상당한 리더쉽과 지휘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아직 듀크가 처음 가입하는 초반부의 이야기여서인지 영화 내내 신병의 이미지입니다. 그렇긴 해도 모든 훈련에서 상위 0.5%클래스라니 대단하긴 하죠. 그외엔 그다지 특징은 없군요. 납치된뒤 구출을 기다리는 공주님...이 될뻔했다는 정도?


베로니스... 코브라 군단의 여전사입니다...만 실제로 격투 타입보다는 첩보, 스파이, 중요물품의 탈환, 운반 등 에이전트 스타일인 듯 합니다. 그럼에도 GI죠의 현역멤버들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실력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뭐 그건 사기적인 성능의 더블 펄스건의 위력일려나... 영화내 비밀을 간직하고 있기도 합니다.


Gi죠의 홍일점, 샤나 스칼렛 오하라입니다. 역시나 생각대로... 과학자 스타일입니다.(뭐 훈련에서 만점 신기록도 세웠다더니...) 초반에는 천재적인 두뇌에, 투명 위장복까지 선보이며 상당히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만...
위장복은 맥없이 꺾이지, 전투 한번에 패배하지, 머리쓰는 일은 GI죠의 한 대원이 도맡지...

여러모로 안습인 모습을 보입니다만...

그래도 스네이크 아이에게 비하겠습니까...



나왔습니다. 최고의 기대주, 그리고 실제로는 최고의 안습캐릭터 스네이크 아이즈입니다. 역시 기대했던 대로 마음껏 액션을 펼쳐줍니다. 다른 대원들이 자신의 힘으로는 자신없어 온갖 최첨단 무기와 갑옷으로 무장하고 설치는 와중에 오로지 강화복과 자신의 실력과 접근전 무기만으로 싸워 나갑니다.(하지만 이건 스톰 쉐도우가 한수 위입니다.)


다만 그가 안습인건 액션이 아닙니다. 스승이 죽은 후 침묵의 서원을 한 탓에... 영화 내내 그의 대하 한마디도 들을 수 없습니다. 게다가 맨얼굴 역시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위 사진 같은 경우 드문 편에 속하죠. 그러다 보니, Gi죠 팀에서는 비중이 있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배역을 맡은 '레이 파크'를 알아보는 사람조차 없을거 같습니다.

재밌는 건 네이버의 한줄 명대사 란인데요... 거기에 스네이크 아이의 한줄 명대사가 있습니다. 어라 스네이크 아이가 뭐라 한 적이 있었나? 어릴때도 말 없던데... 란 생각에 한번 보니...

스네이크 아이즈(레이 파크)
................................................................................................................................
아무말이 없다....
gktjddl654 2009.08.06 | 신고

역시나... 아 그리고 하나 더 있더군요.

스네이크 아이즈 (레이 파크)
대사좀줘이망할영화야
visionkn 2009.08.06 | 신고

제가 생각해도 영화 찍으면서 이랬을 거 같더군요.


드디어 나왔습니다. '스톰 쉐도우' 이병현입니다. 영화내내 가히 최강의 카리스마라 할만합니다. 영화보기 전에는 드랜곤볼 에볼루션의 박준형이나 울버린의 대니얼 헤니만큼이나 비중이 있으면 다행이겠네... 했는데... 이게 웬일... 영화 상영시간 내내 그 강력함을 휘두르고 다닙니다. 게다가 걱정했던 '마스크'도 최대한 자제. 그 강렬한 맨얼굴로 얼굴 표정변화 하나없이 순식간에 척살해대더군요. 이미 놈놈놈에서 나쁜놈으로 악역을 했지만, 거기서의 마적두목의 카리스마를 뛰어넘는 느낌이었습니다.


게다가 스네이크 아이와 숙명지워진 터라, 그와의 라이벌 관계가 영화의 주된 테마이기도 했는데요. 사부를 죽여야만 했던 그의 심정이 어느 면에서는 전 이해가 가기도 하더군요. 아무리 열심히 해도 전혀 자신에게는 웃어주지도, 칭찬도 해주지 않던 사부님... 그런데 어쩌다 스테이크 아이가 승리하자 박수까지 쳐주고 웃으시며, '네가 최고다'라고 해주시다니...

사부님... 애들 교육은 그렇게 하시면 안됩니다요...


결국 킬빌에서도 이런 구도가 있었죠. 한 사부님 아래 두 사제의 사부님의 죽음을 둘러싼 대결. 얼굴도 안나오고 대사 한 줄 없는 스네이크 아이에 비해, 맨얼굴로 독설을 팍팍 뱉어대며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그의 모습이지만...


문제는 코브라 군단에 인물이 워낙에 없는 터라, 혼자 보냈다간 실패만 하는 베로니스가 못미더워 모든 임무에 따라나서지만, 적인 GI죠는 사람 수로 밀어붙이지, 게다가 온갖 최첨단 무기와 강화갑옷으로 무장하고 공격해오는 와중에 오로지 맨몸과 두자루의 실검, 그리고 수리검만을 사용해서 맞받아 싸워나갑니다. 이미 고생길이 훤하죠. 게다가 말없는 껌둥이는 사부의 복수를 하겠다고 들러붙지, 그나마 유일한 같은 편인 베로니카는 전투에는 아무 쓸모없지. 아마 영화내내 제일 생고생한 캐릭터가 아닌가 합니다. 그럼에도 전혀 주눅들지 않더군요. 이병헌 만세!


Gi죠의 립코드입니다. 배우 윌스미스 타입의 캐릭터인 거 같더군요. 몸으로 싸우기보다 입으로 연기하는 게 더 많습니다. 게다가 영화내에서 연인까지 생겼으니 의외로 가장 득을 봤을지도? 아... 한가지... 중요한 순간에 음성으로 명령을 내려야 하는 전투기라면... 가장 중요한 음성 락은 시동할때 걸려있을거 같지 않나요? 모든 장비는 도난이 가장 큰 위험이라구요. 시동하고 비행하는 것도 아무런 제한이 없다가 중요한때 음성명령이라니... 납득안감.


영화내내 '내가 악의 총수다'라고 뻐기는 놈이 있길래 저놈이 코브라 커맨드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영화 막판에... 어라라?

영화는 기대했던 대로 재밌었습니다. 애초에 이 영화에서 심각한 인간적 고뇌나 삶의 무게, 혹은 히어로의 갈등을 기대하지는 않겠지요.
저의 경우 인간적 고뇌를 기대하고 와치맨을 보았길래 신시티와 와치맨을 대단히 재미있어 했고, 단순무식한 볼거리와 화려한 액션을 기대했기에 Gi죠를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톰 쉐도우의 어린 시절입니다만... '어 도둑놈이다!' '뭐 훔치고 있었어요'... 들으신 분 계세요?
분명 거기가 일본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만... 스톰 쉐도우... 한국인이었나요? 게다가 사부는 영어로 해야지... 그러고... 대체 뭐가 뭔지...



영화모임의 좋은 점들 중 하나는 여러 영화관을 찾아가볼수 있다는 것에 있겠지요. 명동 CGV를 찾기 위해 일단 명동역에 내렸습니다. 6번 출구로 적여있어서 그리로 나와서 보았습니다. 찾았다!! CGV!!! ... 어라...? 뭔가 좀 다른듯한...

문제는 제가 선천성 방향치라는 게 문제입니다... 특히나 복잡한 골목에 한번 들어가면 출구 찾아 나오기까지는 몇시간은 걸리지요. 이번에도... 이쪽이다!! 싶어서 간 곳은 다 반대방향이더군요. 나중에는 자포자기한 채 일부러 반대쪽으로만 걸어가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마술쇼도 보고 말이죠...


겨우겨우 찾은 CGV... 찾고나서 알았지만 이미 두번은 지나갔던 곳... 뭐가 이래. 이정표도 없고 간판은 왜저리 보이지도 않는지... 처음 온 사람은 어떻게 찾으라는 겁니까. 게다가 아직 입점중인지 내부도 썰렁하기 그지없더군요. 뭐 영화만 재밌으면야 다른게 무슨 상관인지 싶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