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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19 로그 갤럭시 여행기 - 에덴에서 듣는 진실 2

여전히 사막을 헤메고 있는 제스터 일행... 사막 속에서... 이런저런 신기루나 환영을 보게 됩니다. 하나같이 제스터에게 뭔가 부탁하는 환영들인데... 착한 제스터는 그 부탁들을 다 들어줍니다.

저 같으면 제가 곤란해지지 않는 선에서... 저 같으면... 음... 음음...

하여간 사막에서 한 시체를 발견하게 되는데, 한 남편이 아내를 위해 돈을 가지고 돌아오다가 사막에서 죽고 만 시체네요. 편지와 돈주머니가 있습니다. 일단 챙기긴 했지만, 아무래도 제 돈이 될 거 같지는 않네요. 뭐 지금 상황에는 돈이 남아도는 관계로 마음을 비웠습니다.

게임 초기에는 10골드에도 벌벌 떨었는데 말이죠...


그 시체의 아내인가 봅니다. 남편의 죽음을 전해듣고는 슬퍼합니다. 그리고는 돈주머니를 전해주자 고마워하며 이제는 더이상 기다리기 지쳤다며 쓸쓸해 하는데...


아~ 씨!

진짜 놀랬습니다. 뭐 이거 호러물도 아니고... 하여간... 그녀 역시 살아있는 존재는 아니었군요... 안식을 찾은 듯 사라집니다...


결국 마침내 사막 한가운데의 신비한 마을을 찾아낸 제스터 일행... 끔찍한 사막의 폭풍 한가운데 이런 마을이 있다는 것에 놀랩니다. 전혀 알려지지도 않은 마을이거든요.

그런데... 이곳 사람들이 제스터의 얼굴의 표식을 보더니 똑같은 표식을 한 여인에 대한 이야기를 해줍니다.


그리고 만난 이 마을의 장로... 그런데... 이 마을의 이름이... 요하네스버그? 그거 남아프리카 공화국 수도 아닌가요?
아... 잘 보니 철자 하나가 다르네요... 요하네스버그는 Johannesburg라고 쓰네요... 그럼... 여기는 요하나스버그라고 읽는건가? (눈가리고 아웅이잖아!)


자신의 힘에 대해 묻자 잘 모른답니다. 게다가 여기는 힘을 수련하는 곳으로 어울리지 않는 마을이라고 하죠. 에덴이나 다른 것에 대해서도 모른다고 하고... 사막의 손톱에 대해서도 들어본 적 없다고 합니다...

아는 게 뭡니까 촌장님...?

제스터는 자신과 같은 표식이 있는 여인에 대해 묻지만 장로는 자기가 너무 늙어서 기억력이 엉망이라며 잘 모르겠다고 합니다.

설마... 극적인 효과를 위해서 또 비밀주의자는 아니겠지?


어쨌건 촌장의 집에서 태양의 열쇠를 손에 넣습니다. 드디어! 이제 못 여는 보물상자는 없겠군요.


집을 돌다보니 드디어 그녀와 만났습니다. 제스터와 같은 표식이...

그런데 그녀는 진실을 알고 싶으면 자신의 시험에 응하라고 합니다...
뻔하겠지만 대결하는 거죠...

이거 왠지... 게다가 그녀만이 실체가 없이 영혼의 모습입니다...


어쨌든 거절하는 선택지 같은 거 없으니 별수없이 싸우게 됩니다. 전투 도중... 또다시 폭주하는 제스터...


그녀를 쓰러뜨리면... 아니 쓰러뜨린게 중요한 게 아니고 전리품에 눈길이 갔습니다. 그동안 각성 때문에 그렇게 찾아헤매던 네잎클로버를 여기서 보는군요...

어쨌든 제스터는 드디어 자신의 힘에 완전히 눈을 뜹니다.



이미 온갖 떡밥으로 짐작했지만... 역시나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제스터, 아임 유어 마더'

...


겨우 만난 엄마지만, 그녀는 역시 살아있는 존재가 아니군요... 그녀는 어느 정도 비밀을 풀어줍니다. 자신은 평범한 인간이 아니며, 별들의 제왕(Star King)의 후예라고 하네요. 그리고 아들인 제스터의 몸에도 별들의 제왕의 피와 힘이 전해졌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제스터에게 이 우주와 모든 생명들을 지켜야 한다고 말하며... 제스터와 이별합니다...

이로서... 제스터는 머슴에서 왕자님 확정!

제스터는 왕자, 키살라는 공주...

이거 전형적인 용사 이야기예요... 정말... 하긴 이 게임 제작한 레벨5가 드래곤 퀘스트 제작사죠 확실히...
(다음 모험 떠날 이야기가 드래곤 퀘스트 8인데... 덜덜...)


그리고는 다른 비밀주의자들과 짠 듯이... 아직 물어볼 게 산더미인 제스터의 애절한 외침 속에서 엄마는 사라집니다...


마을에서 나온 제스터 앞에 다시 나타난 사막의 손톱... 그리고 그가 나머지 이야기를 해 줍니다.


여행중에 사막에서 쓰러져 죽어가던 그를 한 여인이 구해서 마을로 데려가 간호해 줬다죠.


그녀가 바로 제스터의 어머니... 요하나입니다...
하지만... 그때의 요하나는 마을에 퍼져나간 끔찍한 죽음의 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시간을 멈추어서 병의 진행을 멈추어 사람들을 살리고 있는 상태...

하지만 어느새 요하나는 새 생명을 잉태하게 되고... 시간이 멈춘 곳을 떠나 아이를 키우기 위해 마을을 떠났던 거죠.


사막 밖에서 아이는 태어났고... 그 아이가 바로 제스터였던 거라고 하네요.


그러나, 슬프게도 마을에 퍼졌던 죽음의 병은 이미 요하나에게도 걸려 있었고, 그녀는 그 병으로 인해 죽고 말았다고 하네요. 요하나는 마을을 떠나면 자신이 죽을 것을 알고 있었지만, 아기를 위해서 죽을 결심을 하고 밖으로 나왔던 거라고 합니다... 슬퍼하는 아버지...

그는 아기가 자라면서 신비한 힘을 발휘하자, 아기를 올바르게 키워야 함을 깨닫고 절친한 친구 라울 신부에게 아기를 맡기고 자신은 사막의 손톱이라는 인물이 되어 별들의 제왕에 관한 단서를 추적했다고 하네요.

긴 시간의 걸친 조사와 탐문, 그리고 예언과 운명을 보고 들은 그는... 아들을 위해 전설의 일곱 검 중 하나인 사막의 탐구자를 준비하고, 우연한 기회에 아들에게 전설의 검을 건네주고, 그렇게 긴 시간 몰래 따라다니며 아들을 보살폈다는 것이네요.

음... 왠지 스토리가 진지하긴 하지만 진전되면서 죽는 사람이 급격히 늘어난다는 느낌이 드네요. 아직도 죽을 사람이 남아있는 것 처럼 보인다면 제가 지나친 걸까요?


그리고 사막의 손톱이 말합니다...

'제스터, 아임 유어 파더.'

무슨 스토리가...

제스터는 더 웃깁니다.
단 몇시간 내에 엄마가 생기고 아빠가 생기고, 자신의 피의 비밀을 알고, 우주를 구해야 한다고 하니...

'하겠습니다.'

아 맞아 이거 용사 이야기였지...
용사는 세계를 구해달라고 하면 하겠다고 대답한다죠...? 일단.


어쨌든 코스튬을 하나 더 얻네요.


리리카의 코스튬입니다. 이게 지금 꽤 맘에 들어서 계속 입혀놓고 있는 왕실 병사의 옷


이건... 글쎄요? 별의 여행자의 옷이라... 그냥 전의 옷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엄마 덕에 별들의 제왕의 힘을 완전히 각성한 제스터는 드디어 에덴으로의 워프 게이트를 엽니다.


그리고 에덴으로 가게 되자 불안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키살라...

그리고 복선 때문에 덩달아 불안해지는 게임하는 플레이어인 저...

그 탐험가 버톤은 어떻게 됬는지 모르겠네요...


워프 게이트를 통과하고... 돌겐아크호는 드디어 에덴의 하늘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도착하자마자 괴물들의 습격을 받게 됩니다. 공격당하자, 선장인 돌겐고어는 비장의 무기를 사용하라고 명령합니다.


돌겐아크의 비장의 무기... 거대한 대포(The BIG GUNS)... 사이먼이 저렇게 자신만만해 하는 것을 보니 대단한 무기이긴 한가 봅니다. 하긴 그동안 돌겐아크 호를 보면서 저 두 포신을 보며 궁금해하긴 했었죠.


그리고 충전시간 동안 지원군이 날아옵니다. 저건...? 유적에서 키살라에게 절했던 그 로봇이네요? 같은 기종인 거겠지만...


여하간 돌겐아크 호의 비상의 무기는 발사되고... 거대 괴물은 격퇴됩니다.


에덴에 착륙한 일행은 여왕의 환대를 받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딸을 알아보는 여왕님... 키살라는 엄마와 그리운 해후를 합니다.


키살라가 에덴의 공주였다는 것을 그제서야 안 돌겐고어 선장... 그동안 자신의 딸로 키웠던 소녀가 한 행성의 공주라니... 왜 진작 알고 있으면서도 말을 안했냐며
제스터를 죽이려 듭니다.


표정이 재밌어요. 저래서 죽겠냐마는... 확 목을 꺾어야...


여왕이 모든 이야기를 해줍니다. 오래 전에 룬이라는 악의 에너지가 출현하여, 생명들을 흡수해 죽이고, 몬스터로 바꾸어버렸다고 합니다. 그 에너지를 처음 데려온 것이
마더(MOTHER)
라는 존재...

사람들은 그 룬 에너지에 대항했지만 아무런 방법도 없이 희생만 커졌다고 합니다. 결국 행성은 죽음의 별이 되고...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다른 행성으로 이주하여 다시 행성을 가꾸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결국 거기도 룬의 손길이 뻗어오고... 이대로는 우주의 모든 행성이 죽게 될 것을 염려하여 룬의 에너지와 자신들의 행성을 함께 공간을 분리하여 가두어 버렸고, 예언에 따라 별들의 제왕의 힘을 지닌 자가 구원해 주러 올 때까지 기다리기로 한 거죠.

세 개의 열쇠가 되는 조각과 고대 대 석판과 로봇을 저쪽 차원에 남긴 채로... 그리고 아직 아기인 공주를 남긴 채로...(이거 왠지 제스터 이야기와 똑같은데...? 이 세계 왕자와 공주는 왜이리 인생이 비참한 걸까...)

으음... 왠지 다른 이야기지만 전 처음에 저 마더(MOTHER)란 존재의 이름을 들었을 때 어머니를 떠올렸는데 여기 사람들은 아무도 어머니를 떠올리는 거 같지 않더군요... 마더에 다른 뜻이라도 있나? 하긴 키살라는 부모를 부를때 dad, mom... 이렇게만 부르더군요...


어쨌든 에덴의 사람들이 간절히 기다리던 용사가 바로 저 희망의 게이트를 통해서 도착한 겁니다.


돌겐고어가 흔쾌히 그 일을 수락한 것은 에덴이 사라지면 자신들이 챙겨갈 보물도 같이 사라지기 때문이었군요. 뭐 솔직히 말해서 어짜피 악을 물리치는 것은 제스터와 딸이겠죠... 하긴 게임 중반까지 의자에서 일어나지도 못하던 선장이 이렇게 걸어다니는 것이 용하기도 합니다.


그리고는... 키살라 공주는 시험을 치루어야 한다고 합니다. 마더를 물리치기 위해서는 시련을 이겨내야 한다고 하죠...

가만... 이거 조금 전에 제스터가 들었던 이야기 그대로인데...?

이 세계 사람들은 비밀도 좋아하지만 걸핏하면 시험을 치루라고도 하는군요...


시험을 치루기 위해서 들어간 숲에서... 키살라는 듣게 됩니다...

'키살라. 아임 유어 파더.'

이제 지겹습니다...


왕은 마더에겐 어떤 공격도 통하지 않고... 물리칠 수도 없다고 합니다. 오직 한 가지...


역시 용사 이야기의 필수인 전설의 검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거 완전히 드래곤 퀘스트의 은하 버전이네요... 어쨌든 전설의 힘으로 만들어진 전설의 검 만이 마더를 격퇴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결정적인 단서을 말하려 하자, 마더가 왕을 지배합니다. 그러더니...
왕이 말합니다. 내 딸아... 시험을 받아들여 나를 쓰러뜨려라...

뭣이?

방금 전에 제스터가 엄마에게서 '아들아, 시험을 받아들여 나를 쓰러뜨려라...'라고 해서 싸웠는데...

뭐 이렇게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똑같습니까... 모녀가 한판 뜨더니 이번엔 부녀가 한판... 온전히 살아있지 못한 존재란 것도 그렇고...

대체 이 세계 왕자나 공주들은 부모와 치고박고 싸우는 게 필수 교양입니까?

모험은 끝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