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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티마 | Posted by 아스라이 2009. 9. 9. 22:04

울티마 4 - 아바타의 길 - 여행의 시작

개인적으로 최고라고 꼽는 울티마 그 네번째 이야기의 여행을 시작해봅니다.
생각해보면 제가 클리어한 울티마는 6, 7, 7-2, 9편이었군요. 5편도 중후반부까지 갔다가 세이브가 어디론가 날아가버린... 하긴 5편 그때는 클리어보다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모험하는 재미에 푹 빠져있었죠. 지금의 엘더스크롤 4 - 오블리비언 여행과 같은 상황이네요. 클리어 같은 건 안중에도 없고 그저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모험하는 재미에 폭 빠져있는...

이 울티마 4는 제가 알기로 1985년에 만들어진 명작이므로 그당시야 정말 획기적인 게임이었으나 24년이 지난 지금 봐서는 영 모자라 보이죠. 하지만 저의 경우 작정하고 게임하기보다는 간단하게 가볍게 모험을 떠나는 정도라면 최고의 선택인 듯 합니다.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많은 게이머들에게 인정받고 있는 Net Hack이란 게임이 있습니다.

- 출처 - 제목없음 이글루 http://rokmcstar.egloos.com/ -

왜 이 게임은 스크린샷이 제대로 안 찍히나 모르겠어요 일단 다른 곳에서 가져왔습니다.


오래오래전 Dos ANSI문자시절부터 존재해온 게임할때마다 던전이 자동생성되던 게임입니다.(디아블로의 자동생성 맵을 생각하시면 되고요, 디아블로가 이 시스템을 아주 잘 활용했지요.)
NET HACK에 관해서는 여기저기 자세한 설명들이 있으니 생략하고요.

로딩이나 컴퓨터 부담, 혹은 처리시간 뭐 윈도우 내장 카드게임이나 지뢰찾기처럼 전혀 부담없는 게임을 하고플 때 딱 좋은 게임이기도 합니다. 그래픽은 딸리겠지만, 꽤나 머리 쓰게 만드는 게임이기도 하고 제가 좋아하는 판타지 배경이기도 하고 말이죠. 내용도 가볍지 않습니다. 

 그런 스타일의 또하나의 중독성 게임 루나틱돈입니다. 자유도는 무시무시하죠.


그러면 멋대로 여행을 떠나려 합니다.
울티마의 영원한 기둥이신 로드 브리티쉬. 지구에서의 본체께서 무슨 짓을 하고 다니시건 간에 여기서야 절대의 의지할수 있는 지배자십니다.(라곤 해도 아프거나 동료가 죽었을때 가장 많이 찾게 됩니다.)
전투후 나오는 상자들... 몇번 열어봤다가 죽게 되는 경우가 많더군요. 현재는 동료 Iolo가 독에 중독된 상태...


여기는 희생의 도시 MINOC입니다. MINOC이라면 생각나는 사람은 바로 Julia! 애석하게도 이후 시리즈에서 항상 천대받게 되고... 그래서인지

9편에서는 아바타에 대한 애증의 감정을 슬프게 털어놓았던 그녀!!!


그래 이번엔 반드시 그녀와 함께 한다!!! 라는 일념으로 찾아간 겁니다.


지금 뭘 하느냐는 질문에 이 빈민 구호소에서 불쌍한 사람들을 돌보고 있다는 그녀. 역시 희생의 미덕을 간직한 동료 답네요.


그러나 함께 할 수 없다는 그녀...

나 퇴짜맞았어!!!!

아니 왜!!! 이유는 알길 없고...
그녀에게서 딱지맞고 쓸쓸히 되돌아오며 곰곰히 생각하던 중...

그래, 그녀는 희생을 가장 중요시 여기는 여인.
내가 희생의 미덕을 완성하면 날 받아줄꺼야.

그렇게 생각하며 다시 빈민구호소로 가서 주변의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주기 시작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거지들에게 적선을 하게 되더군요. 모든 거지들에게 적선하고 빈털털이가 되어 그녀에게 다시 물었으나 역시 퇴짜...

절망스런 마음으로 되돌아서니... 아니 가만?
거지에게 적선을 한다... 그게 희생Sacrifice...?
아무래도 그건 동정Comppasion이지 싶은데...

이 얼마나 멍청한가요 저는...
그러면 또 고민이 시작됩니다. 그렇다면 희생이란 것은 무엇을 하면 저는 희생을 완성할 수 있는 걸까요? 희생이란 다른 동정이나 명예, 정직 같은 것과는 달리 조금 어려운 미덕인 거죠. 이런 고민에서도 울티마의 묘미가 있습니다.



그래도 MINOC까지 왔으니 목적인 희생의 룬은 가져가야 하는데... 대장간의 용광로 안에 있답니다.

누가 저런 데 넣어둔거냐고!!!!


쇳물이 달구어졌는지 손을 넣어서 확인해보는 아르바이트가 생각나네요.


결국 적선을 열심히 해서인지 동정의 미덕을 가진 오랜 동료 Iolo가 흔쾌히 따라나서 주어서 둘이서 모험을 떠납니다.
숲속 깊은 곳에 도시인 정의의 도시 YEW.


숲속도시 답게 건물들은 별로 없습니다. 외진 곳에서 의식중인 드루이드들... 아니 근데... 저 주문... 정의의 만트라잖아?
그리운 동료 JANNA를 찾았습니다만... 또 퇴짜맞았습니다.

나... 어쩌면 여자에게 인기없는 타입?

이유는 말 안해줬지만 정의를 중요하게 여기는 그녀인만큼 저는 정의에 대해 그녀에게 증명해야 하는 걸까요...


다시 길을 헤메니 수두룩하게 몰려오는 몬스터들... 둘이서 상대하려니 정말 버겁습니다. 그래서 좀 피하기도 하고 도망도 치다가... 생각해보니 저는 8대 미덕을 완성해야 하는 아바타... 전투에서 도망치면 뭐가되는거지?

명예Honor인가... 아차!!!

그뒤부터는 도망 못갔습니다.

 이처럼 울티마 4는 단순한 롤플레잉 게임이 아닙니다.
일반 롤플레잉처럼 전투를 해가며 동료를 얻고 레벨을 올리면 엔딩을 볼수 있는 게임이 아니지요.
이 게임에는 8대 미덕이 있고, 그 미덕을 완수해서 브리타니아 모든 사람들의 미덕의 완성인 아바타가 되어야만 하죠. 

울티마 9에서 초반에 저를 도와주던 호크윈드로군요. 참 반가웠습니다.
줄리아 생각이 나서 희생에 관해 물어보니 아직 저는 택도 없답니다... ㅡ.ㅡ

Iolo의 부인인 Gweno와의 만남. 여기서는 결혼했었는지 모르겠지만, 함께 있는 걸 보니 참 보기 좋더군요, 매 모험마다 멋대로 남편을 끌고가는 저이긴 해도...

동정의 마음을 가진 사람들 답게 여기는 고아들이 꽤 많습니다. Iolo는 노래를 불러주고, Gweno는 춤을 추면서 아이들을 돌보지요.


저는 이 두사람을 참 좋아해서 6편에서는 항상 둘을 같이 데리고 다녔습니다. 애석하게도 7-1에서는 Gweno는 홀로 뱀 섬으로 여행하게 되고 7-2 후반부에서나 겨우 만나게 되죠.

아직도 갈길도 멀고 어떻게든 마음을 얻어야 할 동료들도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