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대 충격입니다...



외모가 오타쿠스럽다니요!!!



제가 아는 오타쿠의 이미지는 편향되어 있었던가 보군요. 제가 아는 오타쿠 분들은 저와는 풍기는 분위기부터가 벌써 달인의 경지를 느끼게 하던데...



그럴 리가요... (부들부들...)



이사람들... 그 이후로 대답을 회피하고 있어...



물론 프로필 사진으로 플레이스테이션 무브 컨트롤러를 들고 포즈를 취한 사진을 쓴다거나...



게임 관련 행사에 가능한 한 기회만 되면 참가한다거나...


발시오네와...



세퍼드에게 무한한 사랑과 애정을 보내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오타쿠란 소리를 듣고보니 좀 충격입니다...

잠시... 충격을 풀고 다시 오겠습니다... 부들부들...


게임 | Posted by 아스라이 2011. 7. 10. 06:41

나의 롤플레잉 게임...


여행기 올리는 게임들이 혹시 다운받은 복제품이 아니냐는 뉘양스의 글이 있어서 그냥 한번 찍어봤습니다. 저게 다는 아니지만 이 새벽에 뒤적거리는 것도 한계가 있기도 하고 말이죠...


게다가 이런 댓글도 달리고, 저런 질문도 정말 많이 받아요. 포스팅을 보니 재밌고 할만해 보이니, 자기도 할거라고 공짜로 구할 수 있는 곳을 가르쳐 달라고 하죠. 제가 포스팅 제목에 꼬박꼬박 제목을 쓰잖아요? 왜 그거 보고 소프트웨어점에 가서 구매해볼 생각은 안 하시나요? 정말 씁쓸해집니다...

어릴때는 게임이 재밌었고 즐거웠는데 지금은 게임이 왠지 재미없고 게임 불감증 걸린듯이 의욕도 나지 않는다고 하시면, 정말 맘에 드는 게임 하나만 정해서 한번 정품 패키지를 구매해 보시는 걸 권해봅니다. 일단 사면 들인 비용때문이라도 클리어는 하게 되더군요. 그러면서 게임의 재미도 다시 느끼고 말이죠.

그런데, 그런 뉘앙스의 글보다 더 슬픈건 더이상 질 좋은 롤플레잉이 개발될 가능성이 나날이 줄어든다는 것...
베데스다나 바이오웨어 사 조차도 그나마 콘솔로나 기획하지 컴퓨터용으로는 잘 안 내려고 하고(어짜피 다들 다운받아 하니까) 그에 따라 게임이 콘솔용 캐주얼 액션게임처럼 되어가는 것이 슬프네요.


결국은 승리하고, 괴물의 몸체에서 본체를 뽑아내는 주인공 호크입니다.



머리만 남은 채 발악하는 지도자입니다만... 이미 괴물이지요.



터프하게 와서 밟아주시는 주인공... 마치 바이오 하자드의 좀비를 처리하는 것도 같습니다...



그리고 이 이벤트가 끝나니 한번에 2레벨이 올라가더군요... 겨우 챔피언 시리즈 장비를 입을 수 있는 스텟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아직 하얀 색은 남아있지만 대부분이 황금색 장비를 갖출 수 있었고, 방어구는 에픽이라고 할 수 있는 보라색으로 맞출 수 있었네요.



아버지는 어디 가고 혼자 서 있는 샌달... 그런데 1편에서도 다크 스폰 여럿을 죽이고 피투성이가 된 채 멀쩡하게 서 있더니 여기서도 악마들의 시체 사이에 멀쩡하게 서 있습니다... 대체 이 친구의 정체는 뭘까요...? 하여간 마지막 재정비를 하고 갈 수 있습니다.



마법사의 지도자가 그런 짓을 벌인 뒤라 템플러의 지도자는 좀 정상인가 했더니 그것도 아니군요. 뭔가 수상한 힘을 휘둘러대며, 주인공을 죽이라고 명령합니다만...



이미 지도자의 권위를 잃었지요, 누구도 명령에 따르지 않습니다. 결국 혼자 분통을 터뜨리더니 다 죽여버리겠다고 합니다.



결국 그 본색을 드러내는 템플러의 지도자...



처음에 혼자 싸우는가 싶었는데, 이내 주위에 있는 석상들을 조종해서 부립니다. 숫자가 꽤 많고 계속해서 나오는 지라, 마법사 지도자와 싸울 때 만큼이나 귀찮더군요.



게다가 그 바쁜 와중에도 일장연설도 하고 주인공의 멱살을 잡고 자신만만하게 일갈하고는 다짜고짜 칼을 꽂아넣기도 합니다...



결국 그 최후는...



뒤늦게 템플러들이 다가와 주인공을 포위합니다만...



그 누구도 주인공에게 덤벼들지 못하고 주눅이 들어 주춤거립니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에서 주인공 호크는 당당히 뒤돌아 갑니다...



이것이 모든 이야기라고 하는군요. 아무래도 이야기는 이게 다인가 봅니다.



"이것만은 꼭 말해줘, 챔피언은 지금 죽었는가?"



그리고 이로서 두 사람의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그런데 그녀가 나오면서 누군가와 만나게 되는데...



많이 본 얼굴입니다... 아, 렐리아나로군요...



그리고 이내 스텝롤이 흐릅니다... 아아 드디어 끝이로군요...



그래도 끝을 내서 후련하네요. 직업은 마법사, 레벨은 18레벨, 세이브는 총 467회, 플레이 시간은 19시간이네요(어라 의외로 적네요?) 역시 1편보다 볼륨이 적은 걸까요...

게임의 소감은 글쎄요... 아무래도 제작사는 롤플레잉과 콘솔에 최적화된 캐주얼 게임의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두마리 다 놓쳤다는 느낌입니다... 뭐랄까... 복잡한 롤플레잉의 귀찮은 점들을 몽땅 삭제하고 쾌적함을 지나쳐 참 단순한 액션으로 느껴질만큼 간략화 시킨 액션게임이 되버린 느낌입니다. 드래곤 에이지 2로 검색하면 역시나 호평보다는 혹평이 더 많더군요. 왜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으로 한껏 좋아진 평가를 이렇게 깎아먹었을까요...

콘솔 게이머들은 패드로도 참 수월해서 좋아할수도 있겠습니다만 컴퓨터용 패키지를 구입한 저로서는 너무나 아쉽기만 하네요. 그렇다고 패드 지원이 되는 것도 아니고... 아무래도 정말 이제 많은 제작사들이 컴퓨터로는 게임을 출시하지 않으려는 걸까요...

어쨌든 2회차 플레이도 해야 하겠죠. 가장 아쉬운 점중에 하나였던 동료들의 잠비를 챙겨줄 수 없다는 것 때문에 기껏 정품 소프트의 특전인 Blood Dragon 장비를 전혀 입어보질 못했죠. 다음엔 파이터로 선택해서 꼭 입어보고 말 겁니다.

일단은 이 드래곤 에이지 2 정품 유저들에게 행사로 제공되었던 매스 이펙트 2가 있으니 다음 모험은 매스 이펙트 2로 떠나봐야 할 거 같습니다...

여러모로 아쉬워요...

그래도 이제 엘더스크롤 5편도 나오고, 문명 5에 한국 문명도 나온다고 하고, PS3로 디스가이아 4편과 파이널 판타지 13-2, 그리고 킹 오브 파이터 13 한글판이 발배된다고 하니 즐겁게 기다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아하하... 결국 천번째 글 작성을 드래곤 에이지 2 클리어 포스팅으로 장식하는군요 ㅎㅎㅎ
게임 | Posted by 아스라이 2011. 7. 4. 14:30

블로그가 점점 뜸해져요...


이번에 아마 6레벨로 올라가겠죠?

유틸리티 6레벨 파워에서 이리저리 골라보다가, 왠지 선뜻 선택이 어렵더군요. 일단은 Explosive Force를 골라보려고 하는데, 인카운터인 것이 맘에 들고 프리액션이면 공격시 명중을 확인한 뒤에 사용할 수 있는 거겠죠? 파워포인트 소비하지 않은 파워에만 적용된다는 것이 좀 아쉽긴 해도, 효과시간이 다음턴 끝까지이니 다음턴에 공격할 때 Combat Advantage 효과를 받을 수 있는 것일거고... 궁금한 것은 Target이 명중한 적과 인접한 적들에게 효과가 나는데, 혹시 광역으로 여럿을 공격했을 경우 그 범위안에 명중되었던 적의 인접해있는 적 다수에게 Combat Advantage 효과를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다음은 피트입니다만, 역시 선뜻 손이가는 게 없더군요. 전에 뭔가... Combat Advantage를 공격때마다 유지하는 피트가 있었다고 하는 것도 같았는데 못찾겠네요... 일단 눈여겨 본 것은 Psionic Skill 입니다. 스킬 하나를 선택한 뒤 (제 경우는 Arcana) 보통때는 +2의 효과이지만 스킬 체크시 파워 포인트 소비로 +3이 더 올라간다고 합니다. 궁금한 것은 스킬 체크시 현재 파워 포인트가 4점인데 계속 사용 가능한지, 그리고 스킬 체크 끝나고 전투라던가 다음 스킬체크 들어가기 전에 5분 쉬면 파워포인트는 다 회복되는지 궁금하네요.

아니 것보다... 추천해주실 파워가 있는지...




드디어 구입했습니다. 바이오웨어의 명작 롤플레잉 드래곤 에이지 2입니다. 원체 1편을 즐겁게 플레이 했지요. 하긴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서부터, 네버윈터 나이츠나 아이스윈드 데일, 스타워즈 구 공화국의 기사단과 매스이펙트 등등... 명작 롤플레잉을 줄줄이 제작해온 회사이지요. 엘더스크롤 시리즈와 폴아웃 3를 제작한 베데스다와 함께 정말 좋아하고 응원하는 제작사이기도 합니다.


다만 뭐랄까, 1편이 45,000원이었는데 이 2편은 5,000원 더 싼 40,000원이군요. 혹시나 했는데 들어보니 가벼운 걸로 봐서 1편에 동봉되어 있던 해설집이 없는가 보군요. 1편의 판매량이 신통치 않았던 걸까요... 왠지 아쉽군요. 저야 영어라고 해도 별 불만은 없지만 영어가 버거운 분들은 몰입하기 어려워할 것은 분명한데 말이죠...

뭐, 그럼에도, 이렇게 좋아하는 게임이지만 당분간은 포장도 뜯을 수 없이 밀봉상태로 보관해둬야 할 사정입니다. 일단 먼저 클리어해야 할 게임이 둘이나 되는 관계로...

뭐 어쨌든 3월은 전혀~ 심심할 일 없겠군요. 안그래도 퇴근하고 시간이 넉넉치 않은데, 계속 늦잠자게 생겼군요...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정체불명의 마법사 네스칼의 탑으로 온 일행들... 처음에는 이 모든 상황이 어이가 없어 기막혀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체념해버리고는 오로지 탈출만을 생각하게 됩니다...

결국 오늘 처음 오신 신입분도 화이트 드래곤에게 사망하여 일행을 감시(?)하고 있는 자이언트 햄스터에게 능욕을...


이제는 액정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혼탁해진 액정보호필름... 하기사 저 PDA를 처음 손에 잡았을 때 붙인 것이니 이미 4년전 보호지로군요. 물론 이제는 구할수도 없죠. 아니 그보다 저 PDA 자체가 '적당히 부려먹어라!!'라며 화낼지도... (하긴 생각해보면 LOOX PDA는 벌써 몇년전 물건인지...)


어쨌든 그래서 별수없이 다른 제품의 보호지를 사서 잘라서라도 붙여보려고 구입했습니다. 부디 액정 크기가 큰 제품이길 바라면서...


줄자와 칼까지도 준비 완료...


일단 다행히 길이는 제 PDA보다 큽니다. 잘라서 붙이면 되겠어요. 문제는 가로 길이인데... 이 보호지의 제단제품인 스카이 베가가 대체 액정이 상 하단의 길이가 다르다는 건지, 이 보호지... 상단과 하단의 너비가 다릅니다...


뭐 그것만 제외하면 말끔하게 붙여졌어요. 하긴 솔직히 말해 액정 부분만 덮이면 되는거죠 뭐...


제가 가진 전자제품 셋이 다 감압식 액정인데 막상 스타일러스 펜을 구할데는 없는지라 아쉬운 대로 닌텐도 DS의 펜을 구입해서 쓰고 있습니다만... 아무리 그래도 6,000원이나 하는 가격임에도 분해해보니 볼펜 심 부분이 하얀 스타일러스 부분이라는 거 빼면 일반 볼펜과 다를 게 없어요... 왠지 너무 비싸다는 생각도 드네요. 마땅한 재료만 있다면 그냥 확 개조해서 써버릴까 하는 생각이...


저번에 갔던 덮밥집입니다. 역시 중국음식은 특이해요.


그나저나 TRPG하러 올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대체 전 뭔 전자기기들을 이렇게 주렁주렁 들고 다니는 걸까요... 지금 사진 찍고 있는 핸드폰까지 포함해야 하니... 늘 드는 생각이지만 저 모든 전자기기들을 몽~땅 한 기기로 통합할 만한 만족한 성능의 전자기기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뭐 현 상황으로는 갤럭시탭이나 아이패드가 떠오르는 겁니다만... 당장은 좀 기다려 보는 게 나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저만 특이한게 아닙니다... TRPG팀원이 구입한 태블릿 노트북.


음 그런데... 키보드 위에 놓인 저것은...?


...


마비노기 영웅전을 열심히 하고 있는... 그것도 무선랜으로 인터넷에 접속해서 온라인게임을...

저 모습은 가히... 진성 게이머라고 할 수 있을겁니다... 졌습니다...


마치 금괴처럼 보이는...


실은 TRPG 게임의 말판용 장애물 표시하는 경계벽입니다... 오늘도 열심히 던전을 헤매다닙니다. 대체 언제쯤 이 던전에서 나갈 수 있을지...


틱톡 바로 곁에 새로 생긴 알촌입니다. 메뉴는 알밥 하나뿐이지만, 3,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다, 매운맛이나 토핑을 선택할 수 있어 꽤나 만족스럽더군요.

팀R&B 신규팀원 모집합니다. 어둠의 RPG

 잉여력 10년 이상을 자랑하는 오프라인 RPG팀 R&B에서 신규 팀원 1~2명을 모집합니다.

 매 주 일요일 오후 2시(원래 1시지만 양심적으로 2시라고 합시다.)에 어린이 대공원역 근처의 보드게임카페 틱톡에서 모임을 가집니다. 현재 캠페인은 D&D 4판 시스템으로 하고 있으며 1주차를 막 시작한 상황. 완결까지 10~12주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이후에도 주욱 함께 가실 분이면 더 좋지만, 이번 캠페인 만이라도 참가해보실 분이라도 별 문제는 없습니다.

 성별경력 유무는 전혀 따지지 않으며, 사전 연락만 제대로 된다면 출석률 여부도 따지지 않습니다.(어차피 기존 팀원들도 직장인인 경우 주말 출근하거나 프로젝트 마감이거나 하면 자주 빠지곤 합니다.)

 오히려 현 캠페인 상 다른 부분이 문제일 것 같은데요. 간단히 예시를 들자면,

 *마스터가 미소녀 여캐를 만들길 강요합니다.
 *매직 아이템으로 스쿨미즈를 줘요. 난 여기서 나가겠어! 으아니차!
 *전멸했더니 강제로 계약 맺어서 마법소녀로 변신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입니다.

 마 스터는 요사이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아서 이번 캠페인만 이럴 뿐이라고 강변하고 있지만, 분명 이번 캠페인이 좀 심할 뿐 결국 인간 자체는 그대로입니다. 그리고 저 장단에 맞춰주는 플레이어들이 있다는 게 진정한 문제일지도 모릅니다.

 탁 까서 말하면 이런 분위기가 좋은 사람이면 적응하기 쉬운 팀입니다. 게다가 말로만 저러지 기본적으론 샤이 보이들이에요. 아저씨 취급 받기 시작한 연령대가 늘어가고 있지만...

 관심있으신 분은 여기 밑에 덧글로 연락처를 남겨주시거나 rnarsis@dreamwiz.com 으로 메일을 보내주시면 됩니다. 그럼!

결국 또 하나의 켐페인이 끝을 고했습니다. 결말에는 진짜 세계로 갔을지 그 세계에 남았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말로 거대했던 D&D 피규어... 스톰 자이언트라고 들었던 것 같습니다.


박스가 참 멋지네요. 이것도 일본식 밀봉 피규어처럼, 일반 뜯어보기 전에는 내용물을 알 수 없는 걸까요? 맨 하단에 전설의 거인(타격 타입) Huge 사이즈라고 써있긴 한데 말이죠...


중간에 먹었던 해물 떡볶이... 나날이 메뉴가 늘어가는 느낌입니다... 틱톡은... 다만 빨리 얼어버린 수도가 녹아야 할텐데 말이죠...


그동안 하도 몬스터들에게 고생을 많이 해서 잔뜩 쫄아버린 채로 최후의 싸움에 임했던 허수아비, 양철나뭇꾼과 사자는... 막상 너무나도 얌전하고 순하게 얻어맞고(?) 쓰러져 주시는 최후 보스를 보며 위화감을 느꼈다죠...


'이... 이상해요 마스터... 왜 보스가 이렇게 얌전하게 때리는 대로 다 맞고 죽어주나요...?'

'마지막 전투인데 끝까지 성가시게 굴면 짜증나잖아요.'

맞는 말은 맞는 말인데 뭔가가 좀 이상...


그리고 뒷풀이용 음식 사진들입니다...


좀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제가 일하는 곳에서 한주 전에 SBS와 함께 피레니즈 두마리를 구출해왔는데, 그때 제가 잠깐 인터뷰를 했습니다(직원들 많았는데 신참인 저에게...). 그동안 조용하더니 이번주 일요일 SBS 동물농장에서 방영한다고 하네요. 잘하면 제가 나올지도 모르겠어요. 물론 몇시간 찍어서 10분 겨우 나가는 거니 편집당할 확률이 높긴 해도...

[D&D,4th] 이 세상의 끝에서 사랑을 노래한 마왕~끝 TRPG

별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 별은 언젠가 부터 죽고 싶어졌습니다.
왜인지 모르겠습니다. 무엇에 절망했는지도 모르겠지만 죽고 싶어졌다는군요.
하지만 죽는 방법을 모릅니다. 스스로의 손으로 목숨을 날리는 방법조차 알 수가 없군요.


소년이 한 명있었습니다.
그 별을 무척 사랑했습니다.
그리고 그 별도 소년을 무척 사랑했습니다.
소년은 별의 하나 뿐인 소원을 들어주기로 결심합니다. 그래서 별을 죽여주기로 했습니다.
소년은 마왕이 되었습니다.


별과 소년은 서로 매우 사랑했습니다.


학자가 한 명있었습니다.
별이 죽고싶어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학자는 별이 죽으면 자신과 다른 사람, 동식물도 죽게 될 것이란 걸 알게 되었습니다.
학자는 별보다 자신과 다른 사람, 동식물들을 더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별이 죽고싶은 마음을 버리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별을 가두고 살고싶은 마음을 가지도록 세뇌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왕을 사랑한 여자아이가 있었습니다.
마왕이 자신을 봐주길 원했습니다.
그래서 대신 별을 죽이기로 결심했습니다.
여자아이는 학생이었습니다.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학자의 학생들이었습니다.
너무나 열심히 살고자하는 아이들입니다.
학자는 이 아이들의 살고자하는 의지,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별에게 전하고 싶었습니다.
별의 화신의 분신(뭔가의 유기인터페이스처럼?!)을 통해 일방적으로 그 마음을 전하고 별이 살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하고 싶었습니다.


학생들은 뭔가의 유기인터페이스가 뭔가의 유기인터페이스인지도 모르고 그냥 너무나 사랑하고 아꼈습니다.
갖혀있던 별은 마왕이 아주 그리웠습니다.
유기인터페이스의 상태가 이상합니다.
학생들은 학자가 뭔가 감추고 있다는 것을 알아냅니다.


마왕이 별을 죽이러 왔습니다.
여자아이가 나서서 마왕에게 자신을 봐달라고 합니다.
자신도 별을 죽일 수 있노라고 웅변합니다.
마왕이 여자아이를 보아줍니다.

그리고 죽였습니다.


학생들은 마왕이 싫었습니다.
별을 죽이고 싶어하는 마왕이 싫었습니다.
별을 죽이면 자신들이 함께 죽게 되리란 걸 알았거든요.
그리고 학생들의 동료인 여자아이가 마왕의 손에 죽었습니다.

학생들은 힘을 모아 마왕에게 저항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역부족이었습니다.
마왕은 학생들을 죽이진 않았습니다.
그럴 가치가 없었거든요.


마왕은 별을 죽이고 싶은데 어디에 갖혀있는지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학생들은 마왕을 죽이고 싶었습니다.
방법을 찾아 해멨습니다.
학생들은 뭔가 숨겨져있는게 분명한 학자의 방에서 유기인터페이스와 똑같이 생겼지만 더 성숙한 별의 화신이 갖혀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갖혀있던 별은 사랑하는 마왕이 아주 그리웠습니다.
학생들은 별이 죽으면 자신들이 사랑한 유기인터페이스도 죽게 되리란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방법을 알아내었습니다.


용자가 있었습니다.
마왕을 죽일 검을 다룰 수 있는 유일한 자.
그는 마왕의 부하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역할을 대신해 줄 누군가를 찾아해메며 난폭하게 굴었습니다.


학자의 동료가 있었습니다.
별을 감금하고 세뇌한다는 난폭함에 질려 미쳐버렸습니다.
마왕의 부하가 되었습니다.
그는 다른 부하인 용자가 싫었습니다.
마왕의 다른 부하들인 존재이유를 찾는 로봇과 신화의 괴물이 있었지만
그들보다 마왕을 죽일 수 있는 용자가 더 싫었습니다.
그리고 학자의 학생들도 매우 싫었습니다.

그래서 둘을 함께 죽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실패했습니다.

용자가 마왕을 죽일 수 있는 검을 학생들에게 넘겨주었습니다.
학생들이 용자에게서 힘으로 검을 빼앗았으면 더 좋았으련만......


학생들은 별을 가두고 있던 학자가 싫었습니다.
학생들은 유기인터페이스는 매우 좋아했습니다.
학생들은 죽고싶어하는 별이 별로 좋진 않았습니다.
별이 유기인터페이스를 흡수했습니다.
핵생들은 별이........


학생들은 힘을 모아 마왕을 죽였습니다.
갖혀있던 죽고싶어도 죽는 방법을 모르는 별을 풀어줬습니다.
이젠 죽이려드는 마왕이 없으니까요.


별은 매우 슬퍼했습니다.
어쩌면 너무 슬퍼서 죽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학생들과 학자는 짐을 싸고 다른 세상으로 떠날 준비를 합니다.
다른 세상의 별도 설마 죽고 싶어하진 않겠죠.





플레이어는 마왕이 주인공이 이 이야기가 매우 싫었습니다.
마왕이 사랑을 노래하거나 말거나 솔로인 플레이어는 마왕과 별의 커플링도 너무 싫었습니다.
이 플레이어는 자기 캐릭터 커플링이 전파녀따위라는 것도 너무 싫었습니다.
커플이 되면 다 죽어라~!를 실행했습니다.
잃어버린 것들 10년, 아니... 포인트 달성을 코앞에 두고 마지막 결전에 돌입한 것도 싫었습니다.
별이 죽고싶어하는 것도 너무 싫었습니다.
이런 리플레이도 싫어요.
엉, 엉.....T_T

에스텔은.... 분명 제일 좋은 하렘이었을텐데 결원 한 명때문에 너무 슬퍼졌....T_T

덧글

  • 아스라이 2011/01/18 12:24 # 삭제 답글

    음... 두 그림 다 진짜 맘에 드는 그림이고 글 역시 참 와닿네요
    (실제 플레이때의 현시창과 너무 대조가 되는 초절미화 스토리임은 분명해도...
    저 미화된 스토리 자체가 그시절 맛스타의 진짜 의도라고 공인이라도 하면 절로 거부감 느껴질 정도로)

    제 블로그에 퍼가도 되겠습니까, 이유는 제 리플레이 보고서가 대체 뭔소리인지 모르겠다고 하는 리플이 달려서요.
    이런 글은 혹시 또 쉽게 이해할지도 모르죠.
  • 아스라이 2011/01/18 12:26 # 삭제 답글

    그나저나 결원 한 명은 누구?
  • Ratatosk 2011/01/18 13:29 # 퍼가도 되요.... 결원이 누군지 잊으셨다며 그건 그거대로 행복한....(먼눈)


TRPG를 잘 모르는 분은 제가 현재 플레이하면서 쓱 있는 보고서가 이해가 안가실게 당연하지요.
그래서 저희 팀원중 한명이 지난번 모험을 회고하며 쓴 글이 있길래 양해를 구하고 긁어왔습니다.

사실 모든 전설이란 게 후대에 각색되고 미화되면서 변화되는 거지만...
사실 그당시 실제 플레이는 "닥쳐랏!" "시끄러워!" "나~ 때~릴~꺼~야~?" "다 덤벼!!!" 등등... 거의 현시창...
저런 숭고한 분위기는 마지막 플레이때도 없었다는... 다들 호감도만 아까워했지...

덧붙여 제가 플레이했던 엘라드린 음유시인 에스텔의 모습이 참 맘에 드네요.
다들 호감도 만땅 찍은 초절정 로리 미소년과 미소녀를 데리고 매일 밤마다 삐~ 하고 삐삐~해서 삐삐삐~ 한다고 수근거렸지만, 실상은 저 그림 그대로 편한 자세로 두 아이에게 가만가만 노래나 불러주고 그랬죠(정말이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