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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02 [펌] 윈다리아의 영웅 - Dôwa meita senshi Windaria (1986)

가물가물한 기억 속에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는 애니메이션중 그 두번째... 인상적인 포스트가 있어 가져왔습니다.



본문스크랩 기억속에만 남아 있는 윈다리아 이야기

2009/06/02 21:02

복사 http://blog.naver.com/elessarr/100067926980

출처 나비향의 애니이야기 | 나비향
원문 http://blog.naver.com/intara7/40003712690

Dôwa meita senshi Windaria (1986)

  Directed by
Kunihiko Yuyama


저 대학교 1학년때일입니다. 그러니까 쩝.. 89년도 이지요..(나이 뽀록나겟네..)

미국에서 막내이모가 귀국하셔서 정착을 준비할려고 집에 들어왓을때이죠.. 저도 뭐 방학이라 집에서 툴툴 거리고 잇을 무렵입니다..

거기서 맨날 케이블보고 그랫던 이모로써는 한국에 몇개 안되는 방송국이 맘에 안들엇던 겁니다.. 티비를 켜도 얼마 나오지도 않으니 고민된거죠.. 그래서 누나랑 나를 살살 꼬시기 시작했습니다.. '돈모아서 비디오 사자' 누나랑 나랑 사실 알바해서 얼마 돈이 잇을때엿습니다.. 저도 뭐 한창 애니를 땡기고 당길때라 별 이견이 없었던 터라.. 여하튼 비디오를 돈 모아서 샀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열심히 비디오를 빌려봣는데요.. 그중 한국에 정발되어 나온 이 애니 '마법의 나라 윈다리아'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 애니는 참 특이한게 그후 다시 볼수 없었던 애니였는데요 이상하게 이 애니를 다시 볼려고 해도 이상하게 볼수 있는 기회가 다시 안오더군요..

그래서 한번 기억을 더듬어서 감상을 적어볼려고 합니다..

이 애니는 한남자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어처구니 없이 난세에 휩쓸려 버린 그 중간에서 가장 소중한것을 상실해버린 남자의 이야기인 동시에 또한 그에 대한 고독한 반성의 글이지요..

남자 주인공은 지지리도 가난하고 맥없는 생활에 못이겨서 자기를 아껴주고 사랑하는 아내의 품에서 뛰쳐나와 입신양명을 꿈꾸게 됩니다.. 또한 사실인지는 모르겟지만 아내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라는 명제를 앞에 두고 모든일을 시작하지요..

그러던 와중 윈다리아의 상반된 이미지를 가진 두개의 나라 파로와 이사의 전쟁에 휘말리게 됩니다.. 또한 그 사이에서는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지르와 아나스의 이야기가 펼쳐지지요.. 그는 두 나라를 왓다 갔다 하면서 박쥐같은 행태를 펼치다가 죽임을 당할뻔하자 그때서야 가정을 지키고 있는 아내를 떠올리게 됩니다..

그래서 초췌해진 모습으로 자기의 집을 돌아가자 아내는 항상 같은 모습으로 그를 맞이하며 반깁니다. 그는 그러한 아내의 모습에 안도하며 마음의 평안을 얻지만 아내는 이미 죽엇고 다시한번 그를 보고 저세상을 가려하는 마지막 아내의 염원이라는 것을 알게되자 비탄에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 후 그는 윈다리아의 평화를 위해 평생 노력하게 된다라는 그러한 내용의 애니인 것이지요..

하지만 이 애니가 그 시절 제 기억속에 확실하게 남아있는것은 미려한 그림체와 동시에 서사적인 시나리오 그리고 사랑이라는 것에 대한 애절함이 담뿍 담겨있는 보기힘든 애니였다라는 겁니다..

특히 기계문물을 상징하는 파로와 자연을 상징하는 이사의 파멸 또한 원수집안 사이의 영식들이 서로 사랑하고 또한 끝없이 그와 그녀를 믿으면서 사랑을 키워나가다가 현실을 이기지 못해 서로 자살로 마무리 되는 과정에 솔직히 어린마음에 감동을 받게 된 거지요..

또한 그 장면속에서 흐르는 풍부한 감정의 음악 또한 상당히 감동을 받으며 본 애니로 기억이 남는 애니지만 이상하게 다시 보기 힘든 애니입니다..

특히 몇몇 장면은 짤리는 바람에 원판을 보려고 무진장하게 노력했지만 이상하게 다시 내 앞에 나타나지 않으니 참 요상한 애니라고 밖에 표현을 못하겟군요..

여하튼 유니코와 불새와 더불어 다시한번 감상했으면 하는 애니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동생들과 같이 해보면 80년대 중고등학교 츠자들이 이 애니를 굉장히 기억하는 모습을 보이더군요..

그리고 역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새의 이미지로 표현된 아내의 영혼을 따라서 울면서 그녀를 목놓아 부르던 장면이 가장 인상에 깊네요.. 특히 그 장면에 맞추어 들리는 지금 이 음악이 가장 인상깊은 장면으로 기억에 남습니다..

물론 뭐 두가지 아이템인 기계문명과 자연 동양과 서양의 충돌이런것은 뭐 양념으로 배제하더래도 말입니다..

그리고 제 기억으로는 이 케릭터 디자인을 한 디자이너가 꽤 유명한 디자이너로 기억합니다..

여하튼 언젠가 다시 볼수 있겟죠 이 애니를 말입니다..

이만 총총..

나비향올림

뱀꼬리 : 등급을 먹이라면 글쎄요 별세개 정도면 충분할 애니인거 같습니다. 단편에다가 그 시절 적당한 그림체에 화질.. 아주 좋은 애니로 기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