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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5.16 상념0516 - 어느 하루... 5
상념 | Posted by 아스라이 2011. 5. 16. 13:12

상념0516 - 어느 하루...


어제 작업이 많았던 관계로 역시 잠은 거의 못 자고(반쯤은 건담때문이지만...) 오늘 늦게서야 병원 진료시간 아슬아슬하게 일어나 병원 다녀온 뒤 만들어 먹기 귀찮아 사온 피자입니다... 어제 콜라가 남았다는 게 기적이지요...


병원이나 주사라면 질색하던 제가 근 일년동안 꾸준히 병원을 다녀야 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그나마 이제 수술날짜를 정해야 하는군요...


우습게도 막상 수술로 시력이 좋아지니까, 예전에 불편하고 괴로우면서도 기를 쓰고 안경과 콘텍트렌즈를 끼고 다니던 과거를 모두 의도적으로 삭제해버리는 거 같습니다... 다신 그때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예전 전설의 고향에서, 구미호 아내덕분에 가난한 농민에서 일약 벼락부자가 된 남편이, 도박이네 계집질이네 하며 재산 다 말아먹다가 다시 예전의 가난한 농민이 되버릴 위기에 처하자 죽어도 다시 가난해지는 건 싫다며 그동안 온갖 희생을 다 해준 구미호 아내를 죽이려드는 장면이 떠오르네요. 그걸 보는 당시에는 저도 입에 거품물고 온갖 육두문자 종합 선물세트를 써 가며 그자식을 욕해댔는데 말이죠...)



돌아오다 한 노점에서 본 모자... 저 넷을 다 산건 아니고, 아래 둘은 원래 있던 모자이고 위의 둘이 오늘 산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산 모자가 몇년 쓴 모자만큼이나 더러워!!! 아저씨 말로는 먼지만 얹었을 뿐 빨면 깨끗해진다는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솔직히 구하기 어려우니 그렇게라도 샀지 아니면 안 샀을 거예요. 왜 전 저런 모자가 좋은지 모르겠어요. 자외선때문에 모자는 써야겠지만 다한증인지 머리에도 땀이 많이 나서 두피는 노출되고 얼굴에는 그늘을 만들어주는 모자로만 쓰다보니 저렇게 되었네요...

아직 잠이 더 필요하니 더 자야 하겠지만, 집안일은 가득이요, 이따가는 건담이 습격해올지, 아니면 동네 형님이 쳐들어올지 모르겠군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나마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