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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09 내가 아는 가장 무서운 이야기 11
상념 | Posted by 아스라이 2009. 12. 9. 10:45

내가 아는 가장 무서운 이야기



이 이야기의 포인트는 마지막 장면을 가만히 상상하는 것입니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이제는 정말 한계. 끝을 봐야한다.
긴 시간 구했던 소음총과 카펫을 차에 실었다. 시간은 퇴근 직전, 경비와 반갑게 인사를 하고 회사를 나왔다. 그리고는 경비가 잠시 한눈파는 사이 몰래 다시 들어갔다. 죽어 마땅한 나의 상급자는 마침 퇴근준비를 하고 있었다. 가소롭다는 투로 빈정대는 그에게 더이상 마지막 기회를 줄 마음도 사라져버린다. 총을 겨누자 표정이 굳어진다.

총으로 카펫 위로 올라가라고 시킨다. 그리고는 푹... 조용히 그는 쓰러진다.

카펫을 세심히 말자 아무런 흔적도 남지 않는다.
내일부터는 추석 연휴라 주말까지 5일간 이 회사는 당직자도 없이 그 누구도 남지 않는다.


다시 몰래 나와서 차로 카펫을 옮기는 중에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이인간과 진급을 위해 서로 치열하게 다투던 부장이 있었다... 그의 사무실에 갖다 두면 분명 범인으로 지목되고, 꼼짝 못하겠지...


경비는 볼일이 있는지 자리를 비웠다. 하긴 이제 회사에 남은 사람도 없다. 이런 행운이 계속될 줄이야. 경비는 오래전에 내가 회사에서 퇴근했다고 증언해 줄거다. 완벽한 살인해 즐거워하고 있는 찰라...


덜컹!!! 팟!!!


엘리베이터가 멈춘다... 게다가 불도 완전히 꺼져버린다...


그렇군... 경비가 없던 이유는...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회사 전체의 전기를 내려버린 거였어...


...


...


다급히 핸드폰을 꺼내보았지만 안테나가 서지 않는다...


...


...


칠흑같이 끔찍하게 어두운 좁디좁은 공간...



내 옆에 세워둔 카펫에서 뭔가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