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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0.28 팬도럼 Pandorum - 인류의 운명을 쥔 우주선 안의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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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트릭트 9와 기대하던 영화 팬도럼을 보았습니다.

우주선이나 우주처럼, 어떤 고립된 공간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이상증상을 뜻하는 팬도럼...
영화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영화는 난민들을 태우고 지구를 떠나 '타니스'라는 지구와 같은 생명체가 살수 있는 가능성을 갖춘 행성으로 가는 우주선 안에서, 두 승무원이 기나긴 수면에서 깨어나면서 시작됩니다.


그러나 깨어난 우주선은 사람의 기척도 없고, 우주선은 시시각각 이상증세가 심해지고, 인간의 처참한 시체와 인간을 사냥해서 먹어치우는 괴물들, 그리고 힘겹게 만난 생존한 사람들의 이상행동으로 앞을 알수없이 전개되어 갑니다.


처음에는 예고편만 보고는 '에얼리언'이 떠올랐습니다. 역시나 많은 부분에서 에얼리언같은 느낌을 갖게 해주더군요.

다만 이 감독... '어떻게 하면 관객을 놀라게 만들 수 있는지' 잘 아는것 같습니다. 영화보면서 내내 섬뜩섬뜩 놀라게 되는 장면이 많더군요. 만약 보실 분이 계시다면, 음향효과가 잘 되어있는 극장을 가시는 게 좋을 듯 싶더군요. 제가 간 곳은 왕십리 CGV였는데 들썩들썩하는 사람들이 보일 정도였습니다.


결국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세명의 주인공이 원자로를 향해 위험한 어둠을 헤쳐나갑니다.


영화는 무시무시한 괴물들과, 섬뜩한 사운드, 그리고 빛 하나없는 어둡고 음산한 우주선 공간들이 공포감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실제, 우주선 '엘리시움'호를 표현하기 위해 한 폐공장을 선택해서 세트장을 지었다는 말처럼, 영화내내 주인공들이 헤메이는 공간은, 기분나쁘고 우울한 분위기를 물씬 풍깁니다.


공포영화 좋아하시는 분들을 참 재밌어하실 영화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역시 공포영화를 좋아하기는 합니다만, 조금은 점진적인 스릴을 좋아할 뿐, 소우처럼 끔찍한 장면들이 난무하거나 예측못한 놀래키는 장면이 난무하는 영화는... 두번보기는 좀 무섭더군요.

아래 사진같은 장면들도 심심찮게 등장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솔직히 이 영화를 보며 내내 생각했던 것은... 제가 지금 태양이 내리쬐는 지구에 살고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라는 생각뿐이었습니다. 말다했죠.


영화에서 등장하는 에얼리언의 역할인 '식인괴물'에 대해서는 영화에서도 약간은 설명해주는 듯 하지만, 명확하게 드러나지는 않는 듯 합니다. 그러고보니 괴물에 대한 이미지는 찾기 어렵더군요. 우리나라의 봉준호 감독의 '괴물'도 영화개봉때까지 '괴물'의 모습이 철저하게 비밀이었는데, 여기서도 그런가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습니다.

생각나는 것은 괴물의 심해생물같은 피부였는데... 위 사진은 수면캡슐에 있을때의 보호의복(?)을 찢어내는 모습입니다만, 보면서 괴물들의 피부와 유사하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생각나는것은 영화보며 깜짝깜짝 놀랬던 것들... 스토리는 그닥 와닿지 않는 것이, 역시 SF영화라는 생각보다는 공포 스릴러 영화로군요.

지구는 왜 멸망하는지, 왜 사라져 버리고 마는지에 대한 언급은 자세히 없습니다만, 최근 이 주제의 영화가 상당히 많네요. 조만간 '2012'도 개봉하는데... 조금은 우울해집니다.

오늘도 포근한 밤 좋은 꿈을 꾸시길 빌며...
나마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