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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1.22 썬더포스3(MD) 엔딩 테마 '귀향' - 위안을 주는 음악 중 하나... 4


오래전, 게임잡지 부록으로 게임음반을 주던 때가 있었지요. 그 첫번째 부록은 지금은 거의 사라져가는 카세트 테이프였습니다. 여러 게임음악을 남상규씨가 편곡하여 수록한 음반이었죠. 좋은 음악들이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제 귀를 붙잡은 음악들 중 하나가 바로 이 음악입니다.


잔잔하고 은은한 선율의 음악, 단지 은은한 보컬만 없다 뿐 제가 좋아하는 요소는 모두 갖춘 음악이었죠. 그런데 제목을 보고 좀 의아해 했습니다. 썬더포스3? 슈팅게임 아닌가요. 보통 격렬하고 쉴새없이 터지고 폭발하는 게

임 분위기에 이런 음악이 어떻게 나오는 걸까 하던 그때, 부제가 '귀향'이었습니다. 그순간 모든 게 짐작되더군요. 힘겹고 처절한 싸움이 끝나고... 전장을 뒤로 하고 끝없는 우주를 비행하며 지구로 돌아가는 전투기 한대... 그런 풍경을 그리며 음악을 들으니 분위기가 기가막히게 살더군요.


특히나 멜로디도 좋았지만 중반부에 분위기가 급변하며 3단으로 이어지던 화음도... 아무리 들어도들어도 질리지 않을 정도였죠.


결국 이 음악 하나때문에 기를 쓰고 썬더포스3를 클리어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체력 게이지 방식이 아닌 피격 한번에 죽게 되는 슈팅게임은 정말 못하거든요. 그래도 갖은 노력 끝에 클리어하니 역시 예상대로 엔딩화면이 나오며 이 음악이 흘러나왔습니다. 지구로 향하는 전투기... 상상했던 그 모습 그대로... 물론 편곡된 곡이 아닌 원곡은 좀 심심하긴 합니다만(편곡된 버전이 확실히 웅장한 느낌을 줍니다)...


슈퍼 시노비의 음악인 '내 사랑아', 그리고 정말로 좋아하는 엘레멘탈 마스터의 '꼬마요정의 노래'까지(이

음악이 좋아 엘레멘탈 마스터도 플레이 했더랬죠. 그러나 결국 난이도에 좌절하여 클리어는 못했습니다. 정말 아쉬웠어요. 왜냐하면 이 꼬마요정의 노래는 1스테이지 클리어 후, 그리고 4 스테이지 클리어후 바로 들을 수 있지만 제가 정말 좋아하는 엔딩테마는 클리어를 해야 볼 수 있으니까요. 그래도 다행히 사운드 테스트 모드가 따로 있는지라 음악은 원없이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만, 엔딩을 못본건 아직까지 아쉽기 그지없네요)... 그리고 게임음악에 처음 빠지게 만든 아쿠스 오딧세이의 그 음악들( NSM53P님께 특히 감사드립니다.), 바리스의 음악들... 신기하게 그래픽은 슈퍼패미컴이 더 좋았지만 왠지 음악은 메가드라이브가 더 좋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젠 6편까지 나왔나 보네요. 해보진 못했지만, 화면을 보니 꽤나 분위기가 변한 모양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