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 그럼 지난번에 이어서 그럼 여신전생의 악마란 어떨까요, 페르소나의 세도우와 페르소나와 뭐가 다를까요.

 

 

여신전생 시리즈의 친숙한 맵 화면입니다. 전체 도시 맵이 보여지고 아이콘으로서 이동을 표시하는 화면이 참 친숙합니다.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모습입니다만... 음... 이게 그냥 2D 원화일때는 볼만한 일러스트인데 3D 폴리곤화 시키니 영 얼굴이 위화감이 있습니다. 예쁘다고는 말하기 힘든 얼굴... 아마 그래서 페르소나때는 캐릭터 디자이너가 바뀌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이번에도 역시 어느 광신도 종교단체가 도쿄에서 일을 벌려 위기가 찾아오는 듯 합니다. 여신전생 1편과 2편의 스토리와도 관계가 깊다고 하는데, 안타깝게도 전 클리어는 못했습니다, 두 게임 모두.

 

 

어쨌든 처음부터 모든 사건의 흑막인 듯한 자와 만나고...

 

 

담인선생님으로만 알았던 선생님이 사실은 이들과 관련이 깊은 무녀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결국 주인공에게 모든 것이 운명이라고 말하고는...

 

 

 

 

도쿄는 끝짱나고 맙니다.

 

 

사실 여신전생 1편과 2편에서 주인공들이 악마를 상대할 수 있는 이유가 악마소환 프로그램이라고 하는 어떤 컴퓨터 프로그램 때문이었기에 이번에도 어떤 프로그램이거나 기계일 줄 알았는데, 생각외로 기생형 곤충이군요.

 

 

 

결국 알수 없는 기생충을 몸에 이식받은 주인공은 이상한 모습으로 바뀌고, '악마'가 되버립니다.

 

 

그래서인지 사념체, 혹은 유령을 볼 수도 있고 대화도 가능하네요.

 

 

자, 여신전생의 가장 큰 특징인 악마인데, 페르소나와 달리, 길에서 악마와 마주치면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악마는 주인공에게 호전적이라 거의 말이 통하지 않습니다만...

 

 

그중에는 주인공에게 흥미를 느끼고 동료가 되어 주는 악마도 있습니다. 픽시가 동료가 되어 주네요.

 

 

그러고보니 1편에서도 2편에서도 처음으로 동료가 되어주는 악마는 픽시였던 것 같습니다.

 

 

 

결국 페르소나의 세도우와 달리, 여신전생의 악마란, 무조건 나쁘고 죽여야 할 괴물이 아닌, 간혹 말이 통하고, 싸움이 아니고 말로 해결을 볼 수도 있는, 개성이 강한 악마인 것이죠.

 

 

덕분에 악마를 만나면 일단 싸움보다 어떻게든 말로 해결을 보려고 생각하게 됩니다. 어떻게 말로 구워삶을까 하는 궁리를 먼저 하게 되죠. 물론 악마라서, 인간에게 호의적일 리가 없고 변덕이 심해서 성공이냐 실패냐는 항상 운에 맡겨야 합니다. 예측하기가 쉽지 않죠. 그저 취향을 알고 주인공이 악마보다 훨씬 강하면 좀 성공률이 높아진다는 것 밖에... 보통은 결국 싸우게 되는 결론이 납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말을 걸다 보면, 이런 방해꾼도 보이는 족족 처리하면...

 

 

개중에는 말이 좀 통하는 악마와 대화가 이어지게 됩니다.

 

 

물론 그냥 동료가 되어주는 경우는 별로 없고 꼭 뭔가 조건을 달아요, 이놈들...

 

 

게다가 조건을 들어줬다 해도 얘들이 약속을 지킬지 시치미를 뗄 지 짐작도 안 갑니다.

 

 

 

 

그렇기에 여기까지 성공하면 그 성취도가 꽤 높습니다. 초반이라 별볼일 없는 하급악마라고 해도 분명 도움이 됩니다.

 

 

게다가 악마를 동료로 데리고 다니다가, 동료 악마와 같은 악마와 마주쳤을 때 대화를 걸면 자기 친구가 동료로 있는것을 보고 그냥 가 줍니다. 이점도 꽤 맘에 들었지요.

 

바로 이것이 여신전생의 악마였습니다. 페르소나에서는 그저 카드화 되어서 상당히 안타까웠지요. 그래서 제가 페르소나보다도 여신전생에 더 마음이 가는가 봅니다.

 

여행은 계속됩니다...

 

 

 

진 여신전생 3 녹턴입니다. 사람마다 일본산 3대 롤플레잉 게임으로 꼽는 목록은 다르지만, 드래곤 퀘스트와 파이널 판타지와 함게 세번째 게임으로 여신전생 시리즈를 꼽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야말로 아틀라스의 명작입니다만, 저는 판타지 분위기가 아닌 현대 분위기라서 별로 손에 잡아보지 않았습니다. 언어상의 장벽도 있었고 말이죠...

 

 

 

사진은 플레이 스테이션 2 용으로 한글화되어 발매된 진 여신전생 3 녹턴 패키지입니다. 제 동생이 여신전생 게임 매니아인지라 참 상태가 좋게 보존해놓았더군요.

 

슈퍼패미컴으로 1편과 2편이 나온 걸로 기억합니다. 후에 다른 기종으로 어레인지 되면서 앞에 진이 붙었던가... 아니면 슈퍼패미컴으로 나오면서 진이 붙었던가... 하여간 드래곤 퀘스트 만큼이나 인지도가 높아서 한번 해보려다가 초반에 흥미는 갔지만 결국 포기했던 게임이기도 합니다. 뭣보다 1인칭 던전 시점은 방향치인 저에게 치명적이기도 했거든요.

 

 

그러다 지금 시점에서는 여신전생 시리즈보다는 페르소나 시리즈가 더 인기를 끌고 있죠.

 

 

 

 

저역시 페르소나 3편과 4편을 재밌게 여행하고 있습니다만, 여행하면서 이건 여신전생이 아니라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습니다. 그런데 정확히 그 점이 무엇인지 오늘까지 감을 잡지 못하고 있었지요.

 

 

그러다 깨달았습니다. 바로 악마와 세도우, 그리고 사진에 보이는 저 카드, 페르소나가 문제였군요.

 

 

 

 

페르소나 4의 패키지입니다. 페르소나 3편과 4편은 분위기도 비슷하고 직접적은 아니지만 스토리도 이어지는 편이라 같이 이야기해도 상관 없겠네요.

 

 

 

 

 

하여간 본래 페르소나도 여신전생의 시스템을 일부 이어받고 독자적인 시스템을 도입하여 다른 시리즈로 분화해 나온 게임인데,

 

 

 

가장 큰 특징은 게임에서 습격해오는 적은 세도우이고, 세도우와 싸울 힘을 준느 것이 바로 페르소나로, 그 둘이 나뉘어져 있다는 겁니다.

 

 

마치 주인공 파티 모두가 소환사로서 세상을 뒤덮은 몬스터들과 싸우기 위해 소환수들과 계약하여 소환해가며 싸워나간다고 할까요... 바로 그게 제가 이질감을 느꼈던 이유더군요.

 

본래 여신전생에서는 길을 걷다 마주치는 악마와 소환하여 부리는 악마가 동일했습니다. 이게 무슨 소리냐 하면, 페르소나에서 길에서 마주치는 세도우는 절대적으로 적이며, 강한 페르소나를 세도우를 쓰러뜨려 전리품으로 얻고 합체시켜 나가 점점 강한 힘을 얻어서 강해지는 거죠. 즉, 길에서 만나는 세도우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하나같이 다 쳐죽여야 할 경험치 셔틀일 뿐이며, 페르소나와 싸울 일은 없습니다. 세도우는 적, 페르소나는 아군, 그것도 카드. 그야말로 수집해나가는 포켓몬이나 디지몬의 도감용 카드, 그것이었죠.

 

하지만 본래 여신전생 시리즈는 달랐습니다. 그건 두번째 여행기에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