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티마 발매와 기종에 대한 정리 - 출처 엔하위키 울티마 페이지 -



울티마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써 보다가, 문득, 콘솔로 이식된 울티마에 대해 정리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 슈퍼패미컴으로 이식된 울티마 6은 꽤나 정성들인 이식으로 제가 열심히 플레이 하고 있기도 하죠.


1. 울티마 엑소더스 - 패미컴 - 1983



먼저 패미컴 부분입니다. 울티마 엑소더스라... 원작 울티마 3편을 이식했군요.



캐릭터 만드는 화면, 생각보다 아기자기하고 귀엽네요? 꽤 여러명의 캐릭터가 준비되어 있고, 성에 안 차면 직접 다 일일이 정해줄 수도 있습니다. 원작대로 4명의 전사를 만들어 여행하게 됩니다.



로드 브리티쉬를 알현하는 아바타와 친구들(비... 빛의 전사들?)... 엑소더스를 물리쳐 달라고 합니다.



필드 화면... 그리고 이름짓기 귀찮은 사람들의 영원한 친구 AAAAA~DDDDD(아아아아아!)...



전투화면도 나름 괜찮습니다. 아마, 울티마 3편이 발매된 기기인 애플보다는 패미컴 콘솔이 더 성능이 나았기에 그렇지 않을까 합니다.


2. 울티마 아바타의 길 - 패미컴 - 연도불명(?)



울티마 아바타의 길입니다. 모두가 칭송하며, 완벽한 게임이라고 꼽는 데 주저함이 없는 명작 4편을 이식했네요. 그런데, 이 게임은 엔하위키에 정보가 없더군요? 1985년에 세가 마스터 시스템으로 이식되었다고 써있는데 이 콘솔은 패미컴이거든요.



오오! 캐릭터 제작화면입니다. 8대 미덕을 정하는 부분까지 이식되어 있네요.



로드 브리티쉬에게 아바타로서 완성되어줄 것을 부탁받는 주인공... 그래픽은 역시 원작보다는 아기자기합니다. 호불호가 갈릴거라 생각합니다만, 저는 괜찮더군요.



그리고 원작 그대로 세세하게 이식 잘 되어 있는 듯 합니다. 브리티쉬 성 지하의 호크윈드까지 그자리에 그대로 있네요.



월드 화면, 그리고 브리튼에서 아내와 함께 노래하고 잇는 이올로까지... 이때부터 슬슬 진짜 이식이라는 게 뭔지 보여주기 시작하려나 봅니다.



전투 화면도 딱히 흠잡을 데 없습니다. 울티마 4 원작이 전투가 힘겨운 이유가 대각선 공격이 안된다는 것인데, 여기서는 대각선도 공격이 가능한 거 같습니다. 게다가 자동전투도 있어서 원작처럼 전투에 골치 썩이지 않아도 될 듯 하군요.


3. 울티마 운명의 전사들 - 패미컴 - 1988



오오~ 이제부터는 정말 울티마라는 느낌이 팍팍 납니다. 눈에 익은 울티마와 오리진 로고에, 음악도 그대로네요.



캐릭터 선택화면과 오프닝까지 재현했습니다(오프님은 원작과 좀 다릅니다만 뭐 패미컴에서 저 정도면...)



음? 그런데...? 화면이 좀 이상합니다...? 좀 플레이해보니 아무래도 울티마 6의 엔진을 조금 가져온 듯 하더군요. 쿼터뷰 방식의 시점... 뭐 그래픽이나 화면 구성 등 나머지는 울티마 5가 맞습니다만...



어라어라... 전 캐릭터의 얼굴사진이 다 있나봅니다? 울티마 6 이식작에서도 포기해버린 인물 포트레이트를? 조금 화면 구성이 원작과 많이 다르긴 해도 간략화 되어서 쉽게 적응됩니다만...



원작과 초반이 다르네요? 본래는 샤미노가 세도우로드의 공격을 받고 중태에 빠져 이올로의 집으로 가 치료받고 시작하는데... 여기는 왠 정체모를 섬에 갇혀버렸습니다... 어떻게 나가야 할 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너무 뻑뻑합니다. 키 입력을 서너번은 해야 겨우 한번 반응할까 말까... 이게 대체 원래 게임이 이모양인지 아니면 에뮬레이션의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무래도 나중에 파봐야 겠습니다...


4. 울티마 잘못된 예언 - 슈퍼패미컴 - 1990



최고의 이식작!!! 가히 울티마 콘솔게임의 정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제가 이 게임을 집어넣은 기기만 해도 네개나 되니 말이죠...



오프닝입니다. 깔끔하고 부드러운 분위기입니다만, 원작 그대로의 화면을 보여줍니다.



전투화면도 원작과 같습니다. 아바타를 조작하고, 동료들은 작전을 정해주면 알아서 싸워줍니다.



메뉴화면, 본래 키보드와 마우스를 쓰던 게임이라 패드 조작으로 바꾸느라 많이 간략화되었지만, 그래도 크게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가방속에 물건을 넣었다 뺐다 하는 것 말고 말이죠.



조금 아쉬운 대화 화면... 모든 인물의 포트레이트가 다 사라졌습니다. 용량때문일까요? 뭐 그래도 대화할 때는 윗부분에 메뉴가 다 나와서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원작 그대로의 느낌으로 플레이 하시면 됩니다.



비록 동료가 원작처럼 8명이 아니고 6명으로 줄긴 했지만(솔직히 6편이나 7-1에서도 8명이나 되는 대 인원은 좀 버겁긴 해요) 마법사의 방에 진열된 마법 약병들이나 말하는 쥐 셰리 등... 원작을 즐겨봤다면 꼼꼼하게 이식했음을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울티마의 멋진 이식은 여기까지입니다... 흑흑...


5. 울티마 7 블랙 게이트 - 1993



울티마 7입니다. 나름 기대하게 만드는 첫 화면이군요. 나비가 날아다니다 앉는 로고도, 다짜고짜 화면에 나타나 떠들어대는 가디언도, 그리고 친숙한 타이틀 로고도...



그... 그런데... 게임을 시작하면... 음... 뭐 아직 괜찮습니다... 뭐 울티마 7 원작도 처음 보면 좀 낯설으니까요...



인벤토리 화면... 이건 좀... 왼손 오른손, 머리, 가슴 발... 정도밖에는 장비가 없습니다. 원작의 그 세세한 장착부위는 어디 갔는지? 게다가... 이건 롤플레잉인지 액션게임인지... A, B, L, R이 각 아이템을 장비하면 그 버튼 누르면 바로 공격입니다. 그냥, 오른손에 든 걸로 공격, 왼손에 든 걸로 공격... 그런 식으로... 원작이 마우스 클릭에 최적화된 게임이긴 했습니다만... 그렇다고 액션게임을 만들어 버리면 어떻하나요... 왼편 아래의 저 하트랑 앙크 십자가가 아마 체력과 마나인 듯 한데... 처음에 전 젤다의 전설인가...? 했습니다...



대화장면... 뭐 이거야 짐작대로니 별로 이야기할 것은 없습니다만...



이제 아바타는 마음껏 도둑질이 가능합니다(틀렸어 이제 꿈도 희망도 없어...) 원작에서 남의 물건에 손을 댔다간 바로 동료들이 질책하고 경비병이 공격해오고 감옥에 갇히던 아바타가... 여기서는 뭘 집어가든 사람들은 멀뚱히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료가 없습니다!!! 에엑!!! 벌써 울티마 8편의 시스템을 내다보고 이식한 걸까요? 아바타 혼자 다해먹어야 할 판이로군요...



게다가 전투가 일어나 죽게 되면 그냥 게임 오버입니다... Help마법? 로드 브리티쉬의 구원? 그런거 없습니다. 세이브 된 게임을 이어할건지 새로 시작할건지만 물어보더군요...

참 아쉽습니다. 6편을 기가막히게 이식해서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걸까요, 울티마 7편의 이식작은 정말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이 아쉬움은 다음 게임을 구동해본 순간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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