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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01 레볼루셔너리 로드
영상 | Posted by 아스라이 2009. 3. 1. 07:12

레볼루셔너리 로드


어떤 면에서 상당히 어려웠던 영화였던 레볼루셔너리 로드입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 주연입니다만...
오래전 타이타닉의 두 주연이 다시 뭉쳤습니다만...
세월의 흐름은 어쩔수 없나보네요...


아니면 타이타닉 당시, 두 사람의 모습이 아직도 너무 깊게 각인되어 있어서일까요...


솔직하게 그보다는...
안타깝게도 이루어지지 못했던 그 두사람이,
(다른 세상에서라도) 이루어진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영화보는 내내 두사람이 결국 행복해지기를 바랬고,
그 혼자만의 은연중의 기대감 때문에 영화보는 내내 흘러가는 상황이
거북스러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 인생이 좋은 쪽으로만 흘러가는 것은 아님을 알면서도 말이죠)


두 사람, 프랭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역)와 에이프릴(케이트 윈슬렛 역)은
첫눈에 반해 결혼하게 됩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두사람은 자신이 꿈꿔왔던 결혼생활이 아님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죠.

프랭크는 맘에도 없는 회사생활을 하며 가족을 부양하면서,
신입 여직원을 상대로 자신의 답답함을 해소하려 학도 합니다.

반면, 에이프릴은 두아이의 엄마로 집안에 갖힌 채...
남편 프랭크가 가고 싶다고 했던 파리라는 도시를 시작으로,
스스로의 생각에 완벽한 이 지루한 일상에서 탈출할 계획을 세웁니다.

처음에는 터무니 없어하던 프랭크도 열성적인 에이프릴의 설득에 맘을 돌려 함께 떠나기로 합니다만...


그 계획의 실현 가능성이야 둘째로 치고서...
떠나기로 한 두사람은 차근차근 여행준비를 하면서, 더할나위 없이 행복해집니다.

두사람 모두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있었는지도 모르겠네요.
함게 해줄 사람이 있다는 것에, 주변사람들의 부러움 속에,
두사람은 다시금 서로를 사랑하고 있다는 확신마저 들게합니다.

영화는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남자, 혹은 여자의 입장 중 하나에 감정이입을 하면서,
나라면 저 두 선택중 하나를 했을 것이다라는 느낌으로 영화를 보게 되는 거 같습니다.

즉... 현상 유지냐 급격한 변화냐...


남자... 가정을 부양하고 직장 생활을 하며 생계 때문에 다른 것은 거의 포기하고 삽니다.
물론 변화를 원하지만,
그 변화가 지금의 이 생활을 자신할 수 없을 정도로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것이라면,

차라리 안정적인 현재를 지키려고 하고,
그 속에서 행복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가끔은 승진이라는...
드문 기회도 찾아오기도 하죠.


여자... 가정을 돌보고 있습니다만... 그 속에서 자신의 살아갈 의미를 찾지 못합니다.
매일의 반복 속에서 지쳐가고, 무언가 생의 빛을 간절히 원합니다.

남편의 이야기 속의 도시를 시작으로,
새로운 삶을 꿈꿉니다.

그녀의 생각으로 그 계획은 완벽하며,
맘먹고 시작만 한다면 새로운 삶과 인생의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완벽한 계획...
솔직히 말해 반드시 파리가 아니라도 좋습니다.
그곳으로 떠난뒤 생각대로 되지 못해도 좋습니다.

그녀에겐, 여기를 떠나 새로운 곳에서 그녀가 일을 시작하고
남편에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게 해주는 것 자체가
이미 성공이니까요...

하지만 떠나기도 전에 두사람에게는 이런저런 문제가 닥쳐옵니다.
프랭크의 승진 기회, 에이프릴의 임신 등...

제 느낌대로 말하자면 전 역시 프랭크에게 감정이입이 되버린 거 같습니다.
영화 내내 떠오른 느낌은...

저 두사람이 과연 떠나서 파리에서 살았다면...
행복했을까라는 질문이 떠나질 않네요.

지금의 일상에 지쳐 일탈을 꿈꾸는 거야 누구나 같겠지만,
막연히 그곳으로 가서 직장을 구해서 산다... 정도로 떠나기는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뭐 집을 팔면 몇년정도 놀수도 있다고는 합니다만...
유산상속이라던가, 아니면 프랑스에 지인이라도 있다던가 한다면 선뜻 떠날수도 있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실에서 찾아온 기회를 잡을 것이냐...
모든 것을 버리고 낯선 곳에서 새로이 시작할 것이냐...
20대 때는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30대인 지금으로서는 현실에서 행복을 찾아내는 일도 중요할 거라 생각합니다.

솔직히 현실에 지쳐 일탈을 꿈꾸는 사람은...
막상 새로운 곳에서 다시 자리잡아도...
다시 행복을 찾기보다는 지쳐버릴 가능성이 더 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 막바지에 모든 것이 없었던 일처럼 두사람이 맞이하는 평온한 일상...
하지만 이미 되돌릴수 없는 걸음을 내딛어버린 두사람...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항상 궁금합니다.

과연 두사람이 그곳으로 떠났다면...
행복했을까?

우리 모두의 삶의 목표는...
행복하기 위해서일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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