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의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온라인게임을 하는 기분이야!!!!

전작들은 오프라인 게임이라는 느낌이 들었다면, 이번엔 왠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하는 느낌마저 듭니다. 그래픽, 사운드, 동료, 전투 뭐하나 아직 흠잡을 곳이 없습니다.


시작은 엘프이며, 매직 유저입니다. 공격마법사와 힐러 프리스트의 구분이 따로 없이 둘다 매직 유저로 되어있어 공격마법과 회복마법도 혼동해서 쓸 수 있습니다.


이곳은 마법의 탑. 동료 중 한명이 금지된 사내연애(...)를 시작해버렸고, 헤어질 위기에 이르자, 이 탑에서 사랑의 도피를 하려고 합니다. 탑에서 도망치기 위해선 처음 이 탑에 들어올때 만약을 대비해 피를 뽑아서 개개인을 묶어둘 어떤 '제어장치'를 만들어 두었다는 것이죠(눈물이나 피를 마시는 새에서의 심장탑의 심장병 같네요). 이대로는 도망친다해도 그 피의 제어장치로 인해 묶이게 되므로 그것을 찾아 없애려고 하고, 저는 멋모르고 돕게 됩니다.


하다보면, 전투가 정말 박력있어요. 거미를 우습게 봤는데 얕보다가 거미에게 깔려 한참 물어뜯긴 후로는 정신 차렸습니다. 게다가... 저 피튀긴 것 보세요.


이것은 전술 창입니다, 각 캐릭별로 상황별로 어떤 행동을 취하라고 세세하게 지정해 줄 수 있죠, 이를 테면 가장 가까운 적을 공격해라, 체력이 반 이하면 회복시킨다, 위기상황이면 도망친다, 특정 상황에서 기술을 사용한다 등등 조합의 가지수는 엄청납니다만... 이거 아시는 분은 왠지 익숙하겠지요.


파이널 판타지 12의 갬빗 시스템입니다... 정말 똑같아요.

파이널 판타지 12를 해보셨던 분은 한번에 적응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인상깊었나보네요. 덕택에 전작들의 스크립트에서 한결 발전한 모습니다.



얼굴까지 피 튀긴 모습... 그런데 주인공은 언제나 반짝반짝 락스세척 모드더군요...

GI죠 영화속 스톰 세도우인 이병헌씨가 생각납니다.


아무리 먼지가 자욱해도, 흑먼지가 날리고 파편이 쏟아지고 피가 튀어도~ 언제나 하얗게 반짝반짝~ 스톰 세도우~


드디어 제어장치인 피가 담긴 병을 찾았습니다. 이제 두사람은 사랑의 도피를 성공하겠군요.


어쩐지 너무 잘 풀린다 싶었습니다. 나오자마자 딱걸린 상황... 그런데... 위기상황에서 갑자기 자신의 피를 이용해 강력한 일격을 날립니다.


Blood Magic... 피의 마법... 사악한 마법으로 간주되어 금지된 마법을... 오로지 힘을 추구하다 마법은 마법일 뿐 허용된 마법과 금지된 마법의 구분 같은 건 무의미하다며 절규하는 친구에게 충격을 받고 맙니다... 함께 도망치자던 연인조차 힘만을 추구하는 그의 정체를 알고 거부합니다.


결국 친구는 도망쳐버리고, 그를 추적하기 위해서 주인공은 정식 마법사로 인정을 받고, 첫 임무를 받게 됩니다.
뭐 제 책임도 있으니 받아들일 수 밖에 없더군요.

이렇게 도입부는 끝이 나고 드디어 탑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밖으로 나와 어떤 고위급 사령관과 인사를 나누는 중.


갑옷이~ 금장인가봅니다~ 반짝거려요~
저는 예전에도 그랬지만 효율좋은 무구보다는 일단 반짝거리고 번쩍쩍하면 사족을 못 썼단 말입니다...


얼굴도 별로고 태도도 맘에 안들지만 갑옷이 멋있어서 넘어갔습니다.


이쪽은 은갑옷인가~ 역시 반짝거려~~~ 이 군대는 규율이 잘 들었군요. 매일매일 열심히 닦아주는 게 틀림없어~~~


주인을 잃은 개랍니다... 병에 걸린건지... 아직은 영 기운도 없고 저역시 받아들이질 않아요.

하지만 이런 전개... 조만간 동료가 될 것 같네요.(그러고보니 첫 시험때 쥐랑 다녔었죠,,,)


무엇보다 대단한것은 거의 전 대사의 음성지원에... 입모양이 딱딱 맞습니다. 역시 매스 이펙트의 향기도 물씬 납니다. 저의 대사에 따라 반응도 달라지는 것이 확 보입니다.


골드, 실버, 쿠퍼... 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만 채용된 화폐 단위는 아니겠지만... 너무 생각나네요.


앞으로 펼쳐진 모험을 생각하니 두근두근합니다.
게임 | Posted by 아스라이 2009. 11. 1. 05:32

로그 갤럭시 여행중 - 멋진 여행이 계속된다.


결국은 잠이 아직까지도 안 오는지라(크아아~) 결국 게임 리뷰를 쓰기로 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정말 멋진 게임입니다. 제작자들이 플레이스테이션2의 한계를 끌어내고자 했다고 했듯이 모든 면에서 흠잡을 데는 딱히 없더군요. 스토리가 대단히 모범적인 것은 좀 있지만.

즐겁게 모험하고 있습니다.


자 모험은 계속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나마리에~


드디어 엔딩을 봤습니다.
그동안 이 게임때문에 다른 것은 아무것도 못했을 정도로 엔딩을 위해 주력했네요.
문제는 몰입감이나 재미가 대단해서 붙잡았다기보다는...

상당히 진행했으니 빨리 엔딩이나 보고 끝내자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는 게 문제지만요...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중에 이 게임만큼 그다지 끌리지 않았던 게임도 없네요...
뭐 제 취향이 이게임과는 좀 거리가 먼가 봅니다.


그럼에도 게임시간이 82시간...
세상에 이게임만큼 오래 했던 게임도 없을거 같네요.
(아직 100시간 주파한 롤플레잉은 없긴 하지만...)


솔직히 빨리 클리어하려 했던 이유가 일단 클리어하고 2회차때는 좀 여유롭게 하려고 했는데...
아니... 이 게임... 클리어 데이터 연동이 없네요?
그냥 클리어하면 새로 시작할때는 그냥 처음부터...

클리어한 후 좌절했습니다...
하긴 파이널 판타지 10-2를 너무 생각했었나보네요.


주인공 6인방중에 한사람인 반입니다... 만...
역대 주인공중 최악의 감정이입입니다...

그냥 전쟁으로 형을 잃고 제국에 대한 반발심에 제국을 곤란하게 만들 일을 궁리하다가 모험에 휘말리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의미를 찾기 어렵더군요...
그냥 게임내내 겉도는 주변인의 느낌...

자신이 이끈다기보다는 아쉐나 발프레아에게 그저 끌려가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여자친구인 판네로는 더 심합니다만...


주인공중 한명인 아쉐입니다,
게임 스토리상 가장 중요한 미덕을 마지막에 표현합니다만...

주인공중 가장 서글픈 운명이라고 할 수 있지만...
역시 동료들에게 묻어가는 듯 하기도 하네요.
언제나 마음만 앞서서 다급해하며 혼자 달려가면 발프레아와 밧슈가 제어해주는 듯한...

밧슈의 존재의의는 거의 아쉐의 보디가드인 듯 합니다.


진정한 주인공인 발프레아입니다.
프란은 거의 발프레아의 파트너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만,
스스로가 말하든 역시 그는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네요.

다만 역시 스토리는 빈약한 듯 합니다.
클리어한 지금도 이야기 전체의 스토리는 그다지 와닿지 않네요.

그렇다고 게임성은...
전투는 완전히 온라인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세명까지 전투에 참가할 수 있고 세명다 조종할수도 있고 엄청난 인공지능을 스스로 제작해서
그냥 지켝볼수도 있죠.

장점이 될수 있겠지만, 반면에 게임하면서 그냥 멍하니 지켜보게되는 경우가 많아, 왠지 지겹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게임내내...
게다가 필살기술이라 할수있는 미스트넉이라던가, 소환수라던가...
필살기술이란 말 그대로 대가가 크더라도 사용하면 확실히 판도가 바뀔정도는 되야하는데...
이건 뭐... '안쓰느니만 못한 기술'이 되어가네요...
소환수도 그렇고... 보스전에선 쓸 엄두가 안나고, 조무래기들에게만 간간히 쓰는 정도라면...

뭐 어쨌든 클리어한 상태고...
지금은 파이널 판타지12를 다시 하기보다는 그냥 차라리 10-2를 다시하고싶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