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 3 시빌 워를 보았습니다. 확실히 상당히 기대를 모았던 영화였는지 개봉일에 이미 거의 매진이더군요. 겨우겨우 앞자리 두개를 잡아서 함께 봤습니다.

 

 

그동안 히어로들이 강대한 악 앞에서 한데 뭉치고 서로 힘을 모아 싸웠던 지금까지와 다르게, 시빌 워에서는 히어로들이 각자 자신만의 입장과 생각의 차이 때문에 진영이 나뉘어 히어로끼리 대립하게 되는 영화입니다.

 

 

그래서인지 영화 포스터도 사이좋게 반씩 나뉘어진 히어로들이 서로를 노려보는 구도가 거의 다더군요.

 

 

줄거리는 대충 이렇습니다. 럼로우를 쫓던 어벤져스는 기나긴 추적끝에 드디어 럼로우를 잡지만, 최후의 순간에 럼로우는 자폭을 하고, 럼로우가 죽기 직전 말한 버키라는 이름때문에 잠시 방심한 캡틴 아에리카가 그 폭발을 막지 못한 순간, 완다가 자신의 능력으로 폭발을 감싸고 하늘로 올리지만, 역부족이었는지 하늘로 올리다 고층 빌딩 중간쯤에서 터져버리고, 많은 사람들이 희생됩니다.

 

결국 세상을 구하긴 했지만 그때마다 희생되는 사람들 때문에 각국은 소코비아 협정이라는 협정서를 가져와 어벤져스에게 서명하도록 설득하고, 이 협정에 찬성하는 사람과 반대하는 쪽으로 나뉘어 분열이 시작됩니다. 

 

 

그 와중에 폭탄테러가 또다시 발생해 와칸다의 국왕이 사망하는 사고가 또 일어나고, 그 범인으로 윈터 솔져, 즉 버키가 수배됩니다. 자신의 친구인 버키가 죽기 전에 자신이 먼저 잡아서 살려주려는 캡틴 아메리카와 그를 따르는 친구들, 그리고 버키가 범인이라 생각하고 그를 잡고 더이상의 비극을 막으려는 아이언맨과 그를 따르는 친구들간에 피할 수 없는 대결이 시작되려 합니다.

 

 

무엇보다 이 영화가 화제가 되었던 것은, 어벤져스를 능가하는 화려한 출연진들이었죠. 비록 헐크와 토르는 빠졌지만 지금까지 나왔던 영화속 마블 히어로가 모두 모이고, 게다가 드디어 어벤져스에 스파이더맨이 합류하는 것 때문에 더더욱 화제가 되었지요. 개인적으로도 스파이더맨 하면 생각나는 특징들이 잘 묘사되어 있어서 만족스러웠어요.

 

워 머신 : 쟤 몇살이야?

아이언 맨 : 우리보다 어려.

 

결국 데려왔던 토니조차 골치아파 할 정도로...

 

 

그리고 주제 자체가 정말 묵운 탓에 자칫 우울하고 진지하기만 한 영화가 될 뻔 했지만 스파이더맨과 더불어 본 영화에서 개그를 담당하고 있는 엔트맨입니다. 다만 스파이더맨과는 달리 엔트맨은 이미 자신이 주연인 영화에서 이름을 널리 알려서인지 따로 소개나 지난 이야기 같은건 나오지 않더군요. 하긴 영화시간이 제법 길긴 해도 그 모든 이야기를 담기엔 너무 촉박하죠.

 

 

얼마전에 배트맨 대 수퍼맨을 보고 많이 아쉬워해서일까요. 각자 자신의 취향이 있는 것이겠지만 저에게는 마블 영화가 좀 더 맞는 듯 합니다. 엑스맨 : 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 데드풀, 그리고 이 영화까지... 다음 영화가 또 기다려지네요.

배트맨 대 수퍼맨 - 저스티스의 시작을 보았습니다.

 

- 이하 이미지 출처는 구글입니다. 

 

 

대단히 기대했던 영화였기애 개봉하자마자 가서 봤습니다.  

 

 

영화 시작은 부르스 웨인의 어린 시절, 강도의 총격으로 부모을 잃은 어린 부르스는 장례식장에서 벗어나 숲 속을 달리다가 땅 속으로 굴러 떨어지는데, 거기서 박쥐 떼들에게 둘러싸이는 꿈으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테러 집단을 수사하던 로이스 레인은 함께 갔던 동료가 사실은 CIA였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로이스 레인은 두목에게 끌려가 죽음의 위기에 처하지만, 그 순간 밖에서는 같은 편끼리의 이해할 수 없는 총격전이 벌어진 뒤 시체만 남기고 다급히 차를 타고 사라지고, 그 뒤 갑자기 날아온 수퍼맨은 로이스 레인의 위기를 본 뒤 순식간에 벽을 뚫고 두목을 날려버립니다.

 

그리고는 감독의 지난 영화, 맨 오브 스틸의 마지막 부분에서 영화는 이어지더군요. 수퍼맨과 조드의 격렬한 전투로 도시가 파괴되면서 부르스 웨인은 웨인 소유의 건물이 파괴되면서 직원들의 비극을 보게 됩니다.

 

 

18개월 후, 수퍼맨은 신과 같은 힘을 지닌 외계인으로서 이대로 용납해도 되는지에 대해 청문회가 열려 사람들이 양쪽으로 나뉘어 논쟁을 벌이고, 배트맨은 기나긴 세월 고담 시에서 범죄자들과 싸우느라 노쇠하고 지쳐가는 나머지 범죄자를 잔혹하게 대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잘못된 방향으로 쓰게 되면 재앙이 될 수퍼맨의 힘을 심하게 경계하는 부르스 웨인과,

고담 시에서 가혹한 방법으로 범죄자들을 다루는 배트맨에 대한 진실을 알리려는 클락 켄트는 어느 날 렉스 루터의 파티장에서 만나 서로 언쟁을 하기까지 이르릅니다.

 

 

스스로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믿으며 자ㅏ신의 힘을 사용하지만 누군가의 계략으로 끔찍한 사고에 휘말리는 수퍼맨과, 수퍼맨이 세상을 파괴하는 환상과 불안감에 시달리며 수퍼맨을 죽이기 위해 과격한 방법까지 서슴없이 써 가며 준비하는 배트맨과, 아무도 모르게 자신만의 흉계를 꾸미며 뭔가를 준비하는 렌스 루터, 이 세사람은 곧 다가올 파국을 예감합니다.

 

 

두시간 반동안 그렇게 기다렸던 영화를 본 느낌은... 음...

 

저스티스의 시작이, 과연 끝을 맺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시간 반이라는 긴 영화시간 동안 액션과 화려함은 만족스러웠지만, 스토리나 개연성 같은 건 도무지 이해를 못하겠더군요.

 

이 영화에서 이해가 안가는 게 수두룩하지만 일단 가장 이해가 안가는 것을 꼽는다면 바로 이 영화의 제목인 배트맨 대 수퍼맨입니다. 

 

 

대체 왜 배트맨과 수퍼맨이 싸우는 것인가요? 처음 이 영화의 제목을 보았을 때 DC 코믹스에서 그냥 주연급도 아니고 코믹스를 대표하는 두 얼굴인 배트맨과 수퍼맨이 서로 싸우게 되는 것인 만큼 둘이 대립하는 이유가 마블 코믹스의 이슈 중 하나인 시빌 워에서 초인들이 대립하게 되는 원인이 되는 초인등록법 사건 정도의 어떤 심각한 갈등을 원했습니다.

 

 

하지만, 둘이 싸우게 되는 그 순간까지도... 대체 저게 싸울 이유가 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배트맨은 몰라도 수퍼맨은 참으로 뜬금없더군요... 사실 이 영화의 대부분의 대사나 사건들이 뜬근없기 때문에 비단 저것만 그렇게 느낀 것도 아닙니다.

 

도무지 개연성이란 게 그다지 와닿지 않는 것은 저만 그런건지 다른 사람들도 다 그런건지 모르겠습니다.

 

 

로튼토마토는 30%까지 떨어졌고, 그린랜턴이 반지닦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듯이 이 영화에 벌써 정의닦이라는 별칭이 붙었더군요...

 

DC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시작이 되어야 할 영화인데, 정말 걱정되네요... 차기작이 나올 수 있을지가 걱정입니다... 역시 DC 영화는 마블 영화의 발바닥조차 잡지 못하는 걸까요...

 

 

그나마 건졌다고 생각되는 것은 벤 에플렉의 부르스 웨인과 배트맨의 연기가 좋았다는 것, 그리고 렉스 루터 역의 제시 아이젠버그가 상당히 인상깊었다는 것 정도였네요...

 

  

 

왠지 이 영화의 포스터가... 

 

 

 

배트맨 2의 포스터와 많이 비슷하단 느낌을 받았습니다...

영상 | Posted by 아스라이 2016. 3. 21. 00:16

캐롤 - 허락되지 못한 사랑 (스포일러 약간)

영화 캐롤을 보았습니다.

 

- 이하 이미지 출처는 구글입니다.

 

 

딱히 이 영화가 눈에 들어왔던 건, 제가 참 좋아하는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좋아하는 배우들 중, 갈라드리엘 역을 맡았던 케이트 블란쳇이 루나 마라와 연인으로 나오는 영화라고 해서 흥미가 갔습니다. 케이트 블란쳇... 틸다 스윈턴과 함께 상당히 연기를 좋아하는 배우이기도 하죠.

 

 

때는 대충 1950년대 미국, 어느 백화점 점원으로 일하던 테레즈(루나 마라)는 딸의 선물을 사러 온 캐롤(케이트 블란쳇)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고, 그녀가 두고간 장갑을 돌려주게 되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캐롤과 가까워지게 되고 사랑을 느끼고 함께 여행도 떠나게 됩니다.

 

 

그러나 캐롤은 결혼한 유부녀이고 비론 남편과는 이혼을 진행중이긴 해도 딸도 있으며, 시대가 시대인 만큼, 주변의 시선은 따갑기 그지없죠. 결국 두사람의 여행은 위태로워지기만 합니다.

 

 

 

 

 

이 영화 역시 정말 우여곡절이 많았던 영화라고 하네요. 1996년에 각본이 쓰여졌는데, 이제야 나왔으니, 11년이나 걸렸다고 하더군요. 게다가 케이트 블란쳇이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그렇게 노력했는데도 테레즈 역도, 감독도 한번씩 교체된 뒤에야 영화가 진행될 수 있었다고 하네요.

 

 

오히려 테레즈 역의 루니 마라가 케이트 블란쳇의 열렬한 팬이었기에 두사람이 사랑하는 분위기가 더 살아났다고 하더군요.

 

 

평가와 흥행이 대단히 성공적인 영화였습니다만, 제가 본 영화 내용은 음... 아무래도 전 남자다 보니 영화 전체에 흐르는 여성적인 분위기와 감정선을 따라가기가 어려운게 사실이었어요. 사실 남자와 여자가 서로를 완전히 ㅇ햐한다는 건 불가능하겠죠. 애초에 그게 가능했다면 역사 이래 인간의 싸움 중 반 이상이 사라졌을테니...

 

 

그래서인지 영화 내내 두사람의 감정의 흐름에 공감하기는 좀 어렵더군요. 제가 남자라서일까요, 아니면 그냥 저 혼자만이 성질이 급한걸까요.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호불호가 확실한 걸 좋아하는 저로서는 차마 말하지 못하고 긴 시간을 질질 끄는 모습에는 답답해서 폭발해버릴 것만 같았으니까요... 물론 시대가 1950년대라는 점도 감안해야 하지만...

 

그래도 반지의 제왕에서 고귀한 귀족요정 갈라드리엘의 모습이 겹쳐지긴 했지만 두 사람의 연기는 인상깊었던 영화였습니다.

 

 

 

영화 보고나서 뒷풀이도 즐거웠습니다. 막차 때문에 일찍 일어나야 했던게 아쉽네요.

영화 귀향을 보았습니다. 꼭 봐야지 하고있다가 겨우 기회가 닿아서 볼 수 있었네요.

 

- 이하 이미지 출처는 구글입니다. 

 

 

 

 

줄거리나 감상에 대해선 딱히 쓸 말이 없는 영화이기도 하네요... 일본군에 의해 끌려갔던 많은 위안부들의 끔찍한 이야기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비극적인 역사이고 모두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과거이지만, 정작 피해자들 외에 제대로 확실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없는 과거이기도 하며, 무슨 수를 써서든 진실을 왜곡하고 숨기고, 감추고 덮어버리려는, 심지어 어떻게든 지워버리려고 발악하는 과거이기도 하죠...

 

 

처음 감독이 이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가 바로 이 그림이라고 하네요. 위안부 할머니가 그렸던 그림들 중 하나, 태워지는 처녀들이라고 합니다, 증거인멸을 위해서였을까요, 일본군이 소녀들을 트럭에 싣고 가서 죽인 뒤 태워버리는 끔찍한 그림이네요...

 

 

하지만 영화가 만들어지기까지 정말 많은 어려움과 시련이 있었다고 하네요.영화가 제작되기까지 무려 14년이나 걸린 영화이니...

 

 

 

 

영화를 보며... 그동안 증언으로, 자료화면으로, 그리고 일본이 그렇게도 숨기고 감추고 부정하고 싶어하던 그때의 끔찍한 일본의 만행을 영상으로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영화니 어느 정도의 각색은 있었을 거라 생각하지만, 감독이 기나긴 시간 할머니들에게 증언을 듣고 자료를 모아가며 구성한 영화이니만큼 다큐멘터리라고 해도 될 정도로 영화 속 일본군이 그 시대 일본군의 진짜 모습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생각이 강하게 들었던건 직접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착각들... 예를 들면 위안부 생활을 하며 일본군 중 한명과 사람에 빠져 로맨스가 피어난 경우도 있을거라는 착각 같은 것들을 감독이 물었다가 할머니들의 일갈을 듣고는 영화 속에 그저 애정이나 사랑이 아닌 그저 연민으로 그려냈다는 대목을 읽고 나서입니다.

 

 

 

하지만 영화 속 연기가 많이 아쉬웠다는 점은 저도 느꼈습니다. 배우들 태반이 신인들이고, 워낙 출연하겠다고 흔쾌히 응해주는 전문배우가 없다보니 신인들에게 4개월동안 연기를 지도하고 촬영했을 정도로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역시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어요.

 

솔직히 말하면 영화 속 배우들의 연기보다는 한 위안부가 영화 속에서 부르던 노래, '가시리'에 감동했을 정도였지요.

 

 

그러나 역시 비참한 역사였고, 영호 내용 역시 처참하였기에 연기하는 배우들에게 전문적인 정신과 상담치료를 병행해가며 촬영을 하였다는 것에 안도감이 들기도 하네요.

 

 

마지막으로 이 영화가 그저 과거의 처참한 현실을 재현한 다큐멘터리가 아닌, 의미를 가진 영화가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마지막 장면이 아닌가 싶네요. 이 마지막 장면이 아니었다면 이 영화는 그저, 과거의 비극을 영상화한 역사기록으로 남았을지도 모르겠어요. 

 

3월 19일 지금까지 3,371,685명이 관람했다고 합니다. 영화는 몇 번이나 상영되었을까요... 감독의 바람을 담은 사진을 마지막으로, 아직 못 보신 분은 꼭 보시길 바랍니다.

 

 

 

데드풀을 보았습니다. 안그래도 대단히 매력적인 캐릭터인지라 영화가 나온다고 할때부터 상당히 기대 반 걱정 반으로 개봉일을 기다렸지요.

 

 

이하 이미지 출처는 구글입니다.

 

 

막상 보고는 정말 만족했습니다. 전에 울버린 오리진에서 라이언 레이놀즈의 데드풀이 등장했지만,

 

 

생각과 상당히 다른 설정과 모습 때문에 많이 아쉬웠지요. 그래서인지 이번에는 원작과 상당히 근접한 모습으 보여줍니다. 마치 정말로 만화책에서 튀어나온 것처럼...(제 4의 벽을 넘은 캐릭터니 당연한가요?)

 

 

영화 내용은 역시나 1편답게 데드풀의 탄생을 그리고 있습니다. 전직 특수부대원이지만 지금은 잔심부름이나 하고 있는 주인공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행복의 정점을 찍을 무렵, 온 몸에 퍼진 암으로 인해 절망하던 중, 암을 치료해 주겠다는 꼬임에 빠져 수상한 인체개조를 받게 되고, 그로인애 엄청난 회복능력과 초인적인 힘을 가지게 되지만 흉해진 얼굴과 몸으로 변해버리고 말죠.

 

그래서 얼굴을 마스크로 가리고 자신을 이렇게 만든 악당을 찾아 복수하려고 합니다. 과연 데드풀은 악당에게 복수하고, 자신의 원래 얼굴을 되찾고 연인에게 돌아갈 수 있을까요?

 

 

여기까지가 일단 영화 스토리입니다만, 그보다도 더 관심가는 것은 데드풀이란 캐릭터입니다. 전직 특수부대원인지라 각종 무기에 능숙하고 사격실력도 수준급입니다. 게다가 어떤 상처를 입어도 회복하기 때문에(심지어 목이 잘려도 잘린 머리를 들고 유유히 튈 정도죠...) 대단히 강력한 데드풀입니다... 만... 영화에선 설정이 어떨지 몰라도 코믹스에선 암세포가 뇌세포를 계속해서 파괴하는데 데드풀의 치유력이 계속 파괴된 뇌세포를 재생시키는 탓에... 정신이 불안정합니다. 스파이더맨 만큼이나 떠벌이인데, 대체로 헛소리인 이유가 있죠.

 

 

게다가 제 4의 벽을 깬 캐릭터로도 유명합니다. 그래서 데드풀은, 자기가 만화책 속의 등장인물임을 알고있고, 영화 속 데드풀은 자기가 영화속 인물임을 알고, 쉴새없이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떠벌대죠. "이 영화는 러브스토리야."라던가, "내가 이 영화가 러브스토리랬나? 미안, 사실 이거 호러스토리야"라던가...

 

 

어쨌던 이 영화는 주연배우인 라이언 레이놀즈가 상당히 고생을 많이 했다는 이야기가 들리더군요. 꼭 데드풀 역을 맡고 싶어서, 여러 사람들을 설득하러 다녔고, 스스로 캐릭터 연구도 정말 열심히 하고, 영화 제작비에 자기 사비도 꽤 털어 넣었다고 하네요.(그래서인지 중간에 제작비 모자라서 엑스맨이 둘밖에 안나온다고 비꼰다거나, 우리는 후속편 만들 돈 없다고 투덜대기도 합니다.)

 

 

어쨌든 그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충분치 못한 제작비로 정말 멋진 영화가 탄생한 것 같습니다. 게다가 청소년 관람가로 만들라는 압력도 꽤 받았을 텐데, 고집있게 성인용으로 만들어서 그야말로 데드풀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것 같습니다. 다른 영화들처럼 관람연령 낮췄다가는 분명 이 영화 망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어쨌든 간만에 참 맘에 드는 영화를 본거 같습니다. 역시 개봉일을 손꼽아 기다리다가 개봉하는 당일날 바로 극장에 찾아간 보람이 있네요.

 

 

하나... 데드풀 역의 라이언 레이놀즈는 울버린 오리진에서 데드풀 역할을 맡았죠. 입도 꿰메어져 있었고 팔에선 검이 튀어나오질 않나, 눈에서 빔까지 쏘던 뭥미?!?!?스런 흑역사지만... 결국 이 영화에서 그 과거의 모습을 까네요... 콜러서스에게 처음 맞고 날아갈 때 피규어를 자세히 보세요~

 

둘... 라이언 레이놀즈는 DC 코믹스의 망한 영화, 그린랜턴에서 할 조던 역을 맡았지만, 망했죠. 그래서 이 영화에서 그걸 또 깝니다. "유니폼은 녹색으로 하지마~ CG도 안돼~"(영화 주인공 주제에 다른 회사의 다른 영화 주인공을 까는 데드풀... (제4의 벽을 넘은 걸로 모자라 제 4의 벽을 또 뛰어넘어 도합 16의 벽을 격파...)

 

셋... 영화 주이공 주제에 프로페서 X의 역할을 했던 배우까지 알고 있습니다. "맥어보이야, 스튜어트야?"

 

 

넷... 가장 빵터진 대사는 이겁니다... "이 큰 저택에 너희 둘밖에 없어? 제작비 모자라서 다른 엑스맨은 못 부른거 아냐?" (후속편에는 제발 제작비 팍팍 지원해주길... 20세기 폭스, 듣고있나?)

 

다섯... 원래 계획에는 영화 막바지에 대규모 액션이 계획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엄청난 총격신이 있을 예정이었기에 데드풀이 있는 총 없는 총 싹싹 긁어보아서 가지고 갔습니다만... 20세기 폭스에서 제작비 많이 들어가는 그 부분의 액션신을 거의 40분 분량이나 없애버리는 바람에... 데드풀은 모아온 총을 택시 안에 깜빡하고 두고 내려버립니다...(어이어이...)

 

 

여섯... 간만에 스텐 리 옹이 출연하시더군요. 할아버지도 이 영화가 마음에 드셨나 봅니다.

 

일곱... 영화 끝나고 뭐가 있을 것 같아 엔딩 스텝롤을 기다렸습니다... 스텝롤이 꽤나 긴데다, 이때쯤 나와야 하는데... 하는 순간에도 안나오길래, 이 영화는 혹시 없는 거 아닌가 하고 불안해 했습니다만, 다행히 나오더군요. 첫마디가 "너희들 뭐하고 있냐?"...

 

 

 

 

 

 

 

 

 

 

 

 

 

 

 

 

 

쿵푸팬더 3를 보았습니다.

 

 

 

1편과 2편을 꽤 재밌게 보았기에, 3편도 꽤 기대가 되었지요.

 

 

역시 기대했던 만큼 영화는 재미있었습니다. 전편인 2편에서 마지막의 포의 아버지인 리 샨이 등장했는데, 이번 3편은 그대로 이어져, 포가 아버지를 만나게 됩니다.

 

 

2편의 악당이던 셴이 팬더들을 몰살하여 이세상에 팬더라고는 자신뿐인 줄 알고 있던 포는, 아버지의 안내로 숨겨진 팬더의 마을을 찾게 되고, 그곳에서 자신과 같은 팬더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즐거운 시간도 잠시... 정말로 강력한 악당인 카이가 다가오게 되고, 포 외에 모두 패배한 지금, 포는 쿵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팬더들과 함께...

 

 

 

1편에서 쿵푸를 단련했고, 2편에서 마음의 평화를 이룬 포이기에 과연 이제는 무엇을 더 수련하게 될까 궁금했는데, 어느새 포는 남을 가르칠 정도로 성장했네요. 심지어 무적의 5인방은 군말없이 포에게 가르침을 청합니다(불안해 하긴 하지만...)

 

 

팬더 마을의 최고 미녀(?) 메이메이입니다. 그 외에도, 팬더 마을에는 형님 팬더, 아기 팬더들까지 모두 모여 귀요미를 담당합니다.

 

 

무엇보다 이번 3편은 참 아름다운 정경에 감탄하게 되더군요. 포의 마을이나 죽은 뒤의 세계 등...

 

 

그리고 포의 양아버지인 거의 핑... 2편에서 거의 등장하지 않았고 이번엔 진짜 아버지까지 나오니 비중이 없을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상당한 비중을 가지고 등장합니다. 낳아준 아버지와 키워준 아버지... 그 두 아버지의 사랑 속에서 포는 더 한층 성장하지요.

 

1편 시점에서 그 누구도 대적할 수 없는 실력을 지닌 타이렁, 2편에서 쿵푸실력은 좀 딸릴 지 몰라도 군대가 있었고 기습과 강력한 무기를 사용하던 셴에 비해, 이전 악당인 카이는 비록 녹옥 부하를 부리긴 하나 혼자여서인지 3편의 보스로는 좀 약해보이긴 합니다. 물론 다른 쿵푸 마스터들이나 무적의 오인방이 모두 패배할 정도의 실력자이긴 하지만... 음... 글쎄요...

 

 

무엇보다... 카이와 팬더들의 비중을 확보하다 보니 무적의 오인방이 활약다운 활약조차 못해보고 지나가는 게 아쉽네요... 타이스리스 외엔...

 

스토리는 영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안 들긴 합니다만 멋지게 결말을 지은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후속작이 나올만한 여지가 있나 싶더군요... 이제는 마스터 시푸조차 가르침을 청할 정도니...

 

다만 슈렉처럼 계속 질질 끌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였습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7 - 깨어난 포스를 보았습니다... 만... 제가 본 것이 대체 뭔지 모르겠습니다...


별들의 전쟁이 한창이던 시절, 공화국은 거대한 악과의 싸움에서 열세를 면치못하고 미약한 희망을 로봇에게 담아 거친 행성으로 탈출시켰습니다. 다행히 운명이었는지, 그 로봇은 주인공에게 발견되고, 주인공은 전 우주의 운명이 걸린 싸움으로 새로이 사귄 동료들과 스승의 가르침을 받아 차츰 성장하지만, 결국 스승은 죽고 맙니다. 결국 악의 세력은 공화국을 파멸시킬 수 있는 무서운 무기를 완성하고, 그 무기를 발사하려는 순간, 주인공은 그 무기를 파괴하기 위해, 검은 우주로 날아갑니다.


...


네... 전 스타워즈 에피소드 7 - 깨어난 포스의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오래전 스타워즈 에피소드 1, 2, 3의 줄거리를 쓴 것입니다만... 써놓고 보니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 7 - 깨어난 포스의 스포일러가 될랑말랑 합니다... 대체...



어쨋든 영화는 스타워즈의 팬이라면 환호성을 내지를 정도로 스타워즈에 대한 선물세트로 가득합니다.



행성에 추락한 채 고철 사냥꾼들에게 부품들을 뜯기고 있는 스타 디스트로이어라던가, 주인공이 살고있는 AT-AT워커라던가...



특히나 밀레니엄 팰컨 호가 나왔을 때부터 거의 짐작이 가긴 했지만, '그'가 다시 등장했을때는 환호성까지 지를 수 있었죠. 하지만...



결국 앞으로 전개될 사건도, 앞으로 진행될 줄거리도, 등장할 사람들도 다 짐작이 가버릴 정도로 정말 공식 그대로였던 터라... 졸음까지 오기는 처음이었던 것 같네요...



새로운 악당이 등장했지만, 역시 다스 베이더의 포스는 그 누구도 넘어설 수가 없기에, 



카일로 렌은 다스 베이더의 투구를 간직하며 다스 베이더에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가끔 빛으로의 유혹에 흔들리기도 하고 아직 미숙한 모습을 보여주어 악역으로서의 포스는 절대적이라고 할 수 없네요. 다음 에피소드를 기대할 뿐입니다. 다만 스타워즈 에피소드 2, 3에 나왔던 아나킨 스카이워커 역의 헤이든 크리스텐슨(Hayden Christensen)이 워낙에 

발연기로 욕을 먹은 터라...


카일로 렌 역의 애덤 드라이버는 고민을 엄청나게 한 것 같은 느이 들더군요... 


게다가 또다시 나오는 I'm your father...



스타워즈는 루카스 감독의 작품인데, 이번 영화부터는 관여할 수가 없었죠. 과연 쌍제이 에이브럼스 감독이 트릴로지를 얼마나 멋지게 완성시켜줄지 모르겠네요.




보다보면 워낙에 겹치는 것이 많습니다. 레이는 루크 스카이워커, 핀은 한 솔로, BB-8은 C3PO와 R2-D2, 이 영화에서의 한 솔로는 오비완 캐노비... 그리고 등장하실 그 분은 요다...



루크 스카이워커가 사라진 것이 이 영화의 시작이고 목표인데 결국 루크는 등장하겠죠... 전에 킹스맨 리뷰할때 이야기했지만,



광선검을 휘두르는 빛의 제다이의 기사, 루크 스카이워커로의 이미지가 너무 강한 나머지 다른 역을 맡지 못하고 슬프게 잊혀진 마크 헤밀(물론 그 후 배트맨 에니메이션의 조우커 연기로 또다시 전설이 되었습니다만)의 지금 모습을 킹스맨에서 볼 수 있었지요. 



바로 킹스맨에서 초반에 붙잡혀서 협박당하고 있던 교수가 바로 마크 헤밀이었죠. 과연 다시 돌아온 루크 스카이워커가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기대됩니다.


영상 | Posted by 아스라이 2015. 11. 15. 11:09

하늘을 걷는 남자



조금은 특이한 영화였죠. 하늘을 걷는 남자를 보았습니다.



보통은 아바타 이후 3D에 실망을 많이 해서 아이맥스는 커녕 3D도 꺼리곤 했었는데, 이 영화는 평가들이 좋아서 한번 맘먹고 3D에 아이맥스로 보았습니다.




영화 자체는 그야말로 간단하고 단순한 스토리라 영화 내내 일관적인 이야기로 흘러갑니다. 어린 시절, 우연히 서커스에 숨어들어가 외줄타기하는 모습을 보고 따라하다가 자신의 재능을 발견한 한 외줄타기 아티스트의 이야기죠.



자신이 줄을 탈 최고의 장소를 긴 시간 찾던 중, 미국의 쌍둥이 빌딩을 건설중이라는 것을 알고 완공될 즈음 비록 위법이지만 이 두 건물 사이에 줄을 매고 그 위를 걷겠다는 인생의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내용이며, 그 이야기만으로도 두시간이 훌쩍 가더군요.



3D도 아이맥스도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영화의 깊이감을 느껴 볼 수 있는 화면은 거의 영화 끝부분에만 있긴 해도... 높은 고공에서 외줄 하나에 의지해 걸어가는 광경은 정말 멋지더군요...




게다가 이 영화는 실화더군요. 물론 영화만의 각색은 좀 있었겠죠?



물론 지금 쌍둥이 빌딩은 9.11 테러로 사라졌기에 저 빌딩을 어디서 찍었는지 궁금해하곤 했습니다.



 조금 김은 새는 사진입니다만, 실제로 고공에서 줄을 탈 수는 없으니 컴퓨터 그래픽이 맞더군요.





주라기 월드를 보았습니다.



- 이하 이미지 출처는 구글입니다.



오래전 주라기 공원을 보았을때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비록 컴퓨터 그래픽이었지만, 정말 생생한 공룡들이 화면속에 가득히 등장하는 모습을 보며 정말 강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 성공을 바탕으로 티라노 사우르스가 한마리를 넘어 여럿이 나오는 2편, 티라노 사우르스 보다도 더 크고 강력한 공룡이 등장하는 3편(모두에게 욕만 진탕 먹고 시들해지긴 했습니다만)까지 등장했죠.



그리고 이번에 다시 원점으로 회귀, 주라기 월드라는 이름으로 다시 개봉되었습니다.



다만 영화 내 주연들의 자조섞인 대화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처음에야 정말 신기하고 열광했지만, 세월이 흘러 변신 로봇까지 실사로 나오는 마당이라 사람들은 이젠 공룡을 봐도 동물원 코끼리 보듯이 익숙해져 버렸죠. 그래서 이들은 관심이 점점 식어가는 사람들을 다시 붙잡기 위해, 해서는 안될 짓을 하고 맙니다. 인공적으로 어 사람들에게 어필할수 있는 공룡을 창조하는 것이죠. 그래서 일단 새롭게 만들어진 공룡은 성공하기도 했습니다만, 그 공룡이 생각보다 높은 지능을 활용하여 탈출하면서 이 비극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이전작품에서는 만나면 무조건 필사적으로 달아나야 했던 벨로시랩터(이하 랩터)가 주인공과 보조를 맞추어 추격하는 포스터였습니다.



결국 이번에는 혹시 랩터가 인간들의 편에 서서 거대 공룡과 싸우는 거 아닐까 하는 기대를 갖게 하는 포스터였고, 실제 영화 내에서 네 마리의 랩터는 이름까지 부여받고 훈련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로인해 최종보스가 될 공룡 뿐 아니라, 이 네마리 랩터에 대해서도 기대하며 영화를 보게 되더군요. 다만 자연의 법칙에는 위배되는 것이 아닐까 의구심이 생겼지만, 이미 자연의 섭리를 싸그리 쌈싸먹은 짓을 저질러 버렸기에...



재미로 살육을 즐기는 것은 인간뿐이라고 하죠... 동물은 필요에 의해서만 살생을 할 뿐, 필요하지 않으면 죽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만들어진 공룡은 재미로 그냥 죽이고 다닙니다. 사태가 정말 심각하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필요하지 않은데도 재미삼아 닥치는 대로 죽이며 지나가다니... 마치 인간 같더군요.



결국 어느 정도는 예상하고 있었지만, 최후의 방법을 쓰고야 마는 주인공들... 주라기 공원의 마스코트 둘이서, 그것도 협공을 할 때는 정말 카타르시스까지 느껴지더군요, 죽음의 위기에 처한 렉시를 주의를 끌어 구해주지 않나, 서로 합도 맞추고 협공도 하고 렉시 등 위로 올라가 위에서 공격하지 않나, 마지막에는 도움을 주었기에 죽이지 않고 그냥 떠나는 모습까지...


상당히 재밌게 보았습니다만, 혹시 다름 시리즈가 이어지면 그때는 대체 뭐가 나올지 벌써부터 걱정되네요. 아무래도 인간이 만들어낸 공룡보다도 더 강한 무언가가 또 나오겠지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를 보았습니다. 1편에서 강렬한 인상을 주었고, 2편에서 더할 나위 없는 완성도로 깊은 감동과 여운을 주었지만, 무리해서 3편, 4편을 만들어 1, 2편의 명성을 사정없이 깎아내렸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지라, 이번 제니시스도 상당히 기대 반, 걱정 반으로 기다려온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 이미지 출처는 구글입니다.



무엇보다 2편에서 거의 절망적인 적이었던 터미네이터 Y-1000에 이병헌이 나와서 더욱 더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터미네이터 하면 무엇보다도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외피를 기본으로 하는 T-800이 상징이 되어있죠. 그래서인지 이 영화도 T-800에게 헌정하는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이 영화 전체에 T-800의 추억이 가득 서려 있습니다.



물론 실제의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그 긴 시간 꽤나 나이가 들었으므로, 영화 속에서 젊을 때의 모습은 그래픽 처리가 되어있고, 진짜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연기는 '터미네이터의 생체 외피는 세월이 흐를 수록 노화된다.'라는 설정으로 설염해 주고 있습니다.


반면 2편에서 절대적이고 극강을 자랑했던 이병헌의 액체금속 터미네이터는... 새로운 최종보스가 나와버린 관계로 중간보스로 전락해버리고 말았군요. 게다가 다들 미래를 알고 있고 대비책까지 마련해두었으니... 거기에 맥없이 걸려버리기도 하고... 그러고보니 위의 사진은 합성인 것 같네요.  



위키에서의 말을 빌리자면, '단언컨대, 메탈은 가장 완벽한 물질입니다.' 라고 말하던 이병헌이 정말로 나노메탈 터미네이터가 되었다고도 말하죠. 다만... 후속작에서도 등장할 수 있을까요? 이 세계관을 계속 잇는다면, T-1000의 모델은 앞으로도 이병헌일 것 같네요.



그리고 사라 코너... 린다 헤밀턴의 이미지가 너무도 강해서 과연 어떨까 싶었는데, 역시 아직은 어려서인지 이미 전사의 자질을 가지고 있음에도 좀 약해보이네요. 그래도 최대한 린다 헤밀턴의 이미지를 살리려고 노력한 듯 보입니다. 사실상 2편에서의 존 코너의 이미지를 이 패러랠 월드의 사라 코너가 다 가져가버린 탓에, 정작 2편의 사라 코너의 이미지는 카일 리스가 맡게 되었죠. 그럼에도 카일 리스의 이미지는 별로 나오지도 않는 이 미약한 존재감...



그리고 결국 최종보스였던 존 코너... 2편에서의 모습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 터미네이터 4편의 파기된 각본을 좀 유용한 듯 보입니다만 그 각본은 이정도까진 아닌 꽤 맘에 드는 각본이었는데, 터미네이터의 일련번호가 점점 높아지는 파워 인플레의 상징이 될 줄은 몰랐네요.



그래도 1, 2편을 집대성하며 최대한 원작의 오마쥬를 찾아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특히 명대사들이 많더군요. I'll be back도 유명하죠. Get out!도 유명하고...



그나저나 2편에서는 존 코너가 알려주던 미소짓는 법을 사라 코너가 대체 어떻게 알려줬길래...


2편의 그 말끔한 영화의 내용을 그냥 다른 시간대로 밀어버리고 새롭게 복잡한 시간대를 찾아 이야기를 진행시켰네요. 역시 평행세계는 만능열쇠인 걸까요. 평행세계라고 설명하면 모든 말이 안되는게 다 되어버리는... 앞으로 어떻게 시리즈를 이어나갈지, 여전히 기대 반, 걱정 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