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 Posted by 아스라이 2011. 10. 3. 17:31

나는게이머다 게이머 캠프 둘째 날


둘째날이 밝았습니다. 어떻게 된 게 저희 조 대부분 술도 담배도 안하는 사람들이라(지나치게 건전한데...) 밤에 일찌감치 잠들고 일어났지요. 기상미션을 기대한 것이기도 하지만...) 산속에서 맞는 아침은 참 상쾌했습니다. 강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도 참 오랫만에 볼 수 있었지요.



그리고 기상미션과 식사 후 신작소개가 있었습니다. 역시 가장 기대를 모으는 언챠티트3. 음, 그런데 듣기로는 북극에서 고생한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사막의 아틀란티스라...?



그리고 개발중인 버전을 시연해볼 수 있는 기회가 공개되었습니다. 3인 협력 플레이가 가능했지요. 역시 아직 개발중인지라 버그가 좀 있었지만... 꽤나 기대하게 만들어 주더군요. 역시 2편이 불후의 명작이었던 터라 기대감이 높은 것도 사실이긴 했죠.



그리고 서양의 타이틀은 대체로 무비 캐릭터성 신작게임들...? 트랜스포머라던가 엑스맨, 스파이더맨... 안타깝게도 영화나 캐릭터성을 내세운 게임 중에 잘 만든 게임이 드물었던 전례때문에 그렇게 크게 기대는 안 되었습니다. 뭐 배트맨 같은 정말 멋진 게임도 있긴 하니 트랜스포머 정도는 기대롤 좀 해볼까 생각해봤습니다.



그리고 파이널판타지의 두 타이틀. 영식과 13-2. 개인적으로 13이 참 안타까웠던 지라 13-2를 기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10-2가 호불호가 꽤나 갈리긴 해도 저는 재미있게 즐겼거든요. 13에서 아쉬웠고 플레이어들의 바램을 많이 적용한다면 꽤나 수작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게 기대치가 높지 않아보이긴 했지만... 어쨌든 내년 초쯤으로 발매예정이라고 하더군요.



다음은 위닝 일레븐의 고수와 함께 시연이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개인적으로는 축구 게임에 익숙하지 않아서 말이죠. 혼자 생각이었지만 스맥다운 대 로우같은 레슬링 게임이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봤습니다...



1박2일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게 해준 밥차도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이내 이어진 액션 첼린지 게임입니다. 각 게임들의 특성을 현실에서 재현해본 것인데요, 나름 신선하더군요. 특히 뭘 패러디한 게임인지 알면 더더욱...



이 포스트는 PSP게임 '모두의 스트레스 팍!'입니다.



열심히 잡초를 뽑고 있는 조원들... 그런데 그 게임에 잡초 뽑기도 있었던가...? 잡초와 다른 풀을 구별하기가 어려워서 마구 뽑아내는 모습이 보이기도...(꽃을 뽑아버렸다가 잡초 아니라니까 바로 다시 꽂아넣기도 하고 ㅎㅎㅎ)



이 포스트는 '괴혼, 굴려라 왕자님'입니다. 괴혼을 현실화 하다니... 눈을 가린 채로 다른 조원들의 인도를 받아 바닥에 떨어진 쓰레기들을 공에 모읍니다. 실은 이 게임보다는 이후에 벌어진 번외게임이 더 재밌긴 했습니다.



이 포스트는 연도 맞추기... OST 맞추기와 함께 제가 영 맥을 봇 췄던 포스트입니다. 세상에... 타이틀이나 기기들의 발매년도를 줄즐 외우는 사람이... 있긴 있나봅니다. 하긴 플레이스테이션 매니아라면...



마지막 포스트는 마스코트인 플레이스테이션 무브 캐릭터와 디비디비딥... 누구나 그렇겠지만 같은 것을 내야 할 때는 죽어라 서로 다르게 나오고, 다르게 내야 할 때는 죽어라 같은 게 나오더군요. 그래도 조원 분 한 사람이 네 마스코트를 모두 통과, 그리고 왕복까지... 운이 좋다고 좋아했지만 다른 조의 경우 10초만에 주파한 조원도 있다는 이야기에...



상품 중에 하나였던 아이루 피규어. 꽤나 탐이 나긴 했지만 승리한 조는 저희조는 아니었지요.



그리고 이건... 바로 떠올릴 수 있는 골든벨입니다.



골든벨을 울릴 경우 받게 될 경품과 참가경품들... 안타까워서 그렇게 느껴진 것이겠지만 초반엔 역시 제가 모르는 문제가 나와버리는 터라 탈락... 탈락하고 나니 제가 자신있는 타이틀의 문제가 나오더군요.... 아아 폴아웃 문제들... 아까웠어요...



그리고 두번째 밤도 순식간에 저물어가고 캠프의 대미인 캠프파이어입니다.



바베큐를 굽던 요리사... 저는 미처 몰랐는데 많은 사람들이 정체를 간파해버리더군요... 덜덜...



바로 열심히 바베큐를 구워서 나누어주시던 SCEK 사장님 카와우치 시로 (川内 史郎)... 흔치 않은 기회여서인지 질문시간이 참 열성적이었죠. 특히나 보핍보핍에 맟줘 춤을 추는 마리오 닮은 사장님이란...



그리고 드디어 스트리트파이터X철권과 그란투리스모5의 본선 대결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안타깝게도 준결승전에서 패배하여 떨어졌습니다. 안타까웠지만 결승전 대결을 보니 전 절대 이길 수 없는 신의 실력자들이더군요. 단타 위주의 플레이가 다인 저로서는 연속기와 연계기의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결국 제가 겨우 한판 따내고 패배했던 분이 승리했습니다... 그정도면 만족이죠 뭐... 덜덜...



그리고 두번째 밤도 저물어 갔습니다.



어쨌든 폭주한 제스터의 손에 씨앗군은 패하고, 쓰러집니다...


씨앗 군은 자신을 만들어낸 아버지에게 단단히 오해했다며 자신을 만들어 낸 것 자체가 잘못된 거였다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자신은 그저... 인간처럼 살고 싶었다고 말하며...


슬프게도 스러져 버립니다...


도망치는 것은 빠르네요... 잽싸게 튀는 삼인조 악당들... 두고보자며 달아납니다. 어짜피 제스터 일행이 퍼즐을 풀 수 있을리가 없으니 기지에 가서 재정비하고 다시 올 속셈인 거죠.


하지만...? 폭주한 제스터가 퍼즐에 손을 댑니다. 아무래도 제스터가 아닌 거 같아요...

그리고 그런 제스터를 몰래 지켜보고 있는 우리의 스토커 사막의 손톱(데저트 클로)군.


폭주한 제스터가 힘을 해방!


퍼즐이 풀리고... 금빛의 날개달린 야수의 모습으로 재조합됩니다. 스핑크스? 아니... 사자머리가 아니고 소머리니 미노타우크스...?


퍼즐을 풀고 나서... 다시 제정신이 든 제스터... 방금 일어난 일을 기억을 못합니다. 어떻게 된 건지도 모릅니다. 다만... 제스터는 드디어 에덴으로의 문을 열었습니다.


잡힌 제그럼. 끓이든 튀기던 맘대로 해라...

쉽게 말해 배째라군요...

결과적으로 제스터 일행을 도와줬기에, 제스터와 키사라가 기를 쓰고 노발대발하는 선장을 진정시킵니다.



제그럼 역시 아픈 사연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서 죽은 그녀를 다시 되돌리고 싶어서 저지른 것이었네요... 죽은 사람이 돌아올 수 없다는 거야 알지만, 단 1%의 가능성이라도 있으면 포기할 수 없었다며...

그나저나... 그렇게 쿨하고 니힐하고 삐딱하고 냉철한 제그럼이... 저런 슬픈 눈을 하고 있으니 많이 이상하네요...


어쨌든 에덴의 유적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발견한 것은 고대의 두루말이 3... 드디어 연속기를 9히트까지 쓸 수 있게 되었네요. 만세!!! 9히트 모두 성공하니,
15,000 정도의 데미지가...


물론 마스터한 사막의 탐구자(데저트 시커)로 뽑아낸 데미지지만... 역시 시원시원한 위력이네요


키살라는 다시 몸이 투명해지는 증상에 괴로워합니다. 이 유적의 뭔가가 있고, 가까워질수록 안좋은 예감이 든다며 두려워하는데... 과연...


음? 유적에 있는 도깨비불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름이...

자비에? 혹시 엑스맨의 찰스 자비에 교수?


유적 안에는 로봇이 하나 있는데, 키살라를 알아봅니다. 그리고는 키살라에게 절까지 하네요.


그러더니 갑자기 이상행동을 보이며 공격해옵니다. 일단 쓰러뜨리면, 다시 얌전해 지는데, 대화가 안 통하니 답답합니다. 그리고는 로봇은 가슴을 열며 뭔가 부품이 빠져버린 듯한 내부 기계장치를 드러내는데, 일단 제스터 일행은 로봇에게 기다리라고 하고는 더 안으로 깊이 들어갑니다.


안으로 가니, 고대 문자가 빼곡히 적힌 방이 나타나는데, 제스터 일행은 읽을 수가 없습니다. 그냥 지나가는 제스터 일행... 그리고는 조금 후 탐험가 버톤이 들어오는데... 어라...? 해석할 수 있는거야?

버톤이 뭔가 쓸모가 있었다니, 믿을 수가 없네요.



그는 갑자기 경악하며 에덴은 절대 환상적인 보물이 가득한 전설의 행성이 아니라고 합니다. 음? 그럼 뭐지요? 하여간 탐험가 버톤은 뭔가를 알아낸 거 같군요. 그는 꼬맹이들이 큰일 저지르기 전에 막아야 한다며 제스터 일행을 찾아 달려갑니다.

뭔가... 불길해지는 군요.


그 시간... 스티브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박사와 교신을 합니다. 다행히 아직 마크는 남아있네요. 그런데... 이번엔 박사가 교신중 갑자기 응답을 못합니다.


그 순간, 박사는 군인들에게 추궁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자국의 기술이나, 인간의 메모리를 유출하는 것 자체가 금지되어 있는 듯 하네요. 박사는 일단 얼버무리지만... 군인은 전혀 수긍하는 눈치가 아닙니다.


그나저나 디에고의 각성 중에 우리의 노래(Our Song)이라는 기술이, 바로 저 동전이 재료인데... 모양은 맞지만 끼워지지 않는다고 나오네요? 이상하네... 일단 다른 캐릭부터 각성을 시키고 있지만... 자꾸만 디에고의 저 하나때문에 각성 메뉴가 번쩍이니 신경쓰여요...


유적 깊숙히 들어가자 나타난 괴물... 모래 문어괴물(샌드 크라켄)? 크라켄은 제가 알기로는 심해의 거대 오징어나 문어를 지칭하는 말인거 같았는데(캐리비안의 해적에서도 문어괴물로 나왔죠 아마...?), 저건 아무래도 버섯인데요?


뭐 어쨌든 괴물을 쓰러뜨리고 고대의 기계장치를 얻었습니다. 저거... 척봐도 아까 그 로봇의 부품이네요...


제스터 일행이 나가고 바로 엇갈려 들어오는 버톤... 지난번에 제가 이 탐험가 양반과 제발 길 좀 어긋나게 해달라고 했더니... 정말로 징하게 어긋나네요...

뭐 이런... 보기 싫을때는 그렇게 잘도 마주치더만...
정작만나야 할때는 왜이리 어긋나는건지...



고대의 기계장치를 끼우면 로봇은 말을 하게 됩니다(버... 범블비야?). 로봇은 자신이 에덴이라고 불리는 마리글렌에서 왔다고 하며 키살라를 보고 마리글렌의 이리에스 공주라고 합니다... 에?

이로서 키살라는 선장의 딸인 아가씨에서 공주님으로 격상...
점점 제스터가 넘볼수 없는 신분으로 상승하네요.



그러나 로봇은 그 이상은 자신이 이야기할 수가 없다며 직접 마리글렌으로 가야만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키살라는 에덴으로의 워프 게이트를 열 수 있는 열쇠를 받게 되네요. 그리고는 로봇과 작별합니다...

그리고...

또다시 한발 늦게 탐험가 버톤이 도착하는데... 그는 로봇의 정체를 알고는 기겁합니다. 절대로 제스터 일행이 에덴으로 가는 길을 열게 할 수 없다며 소리치는 버톤에게... 로봇이 달려듭니다...

어니 대체... 에덴이 무엇이길래...? 저 로봇도 음모에 가담해 있는 것인가?


유적 밖으로 나온 제스터 일행은 마을이 공격받고 있다는 소식에 부랴부랴 마을로 날아옵니다만... 마을은 악당들로 인해 박살이 난 상태입니다... 악당들은 제스터가 가진 열쇠를 내놓으라며 마을을 겨누고 협박을 하죠...

내 그럴 줄 알았어...


그런데 악당들의 기함인 황제(엠퍼러)호가 이상을 일으킵니다. 제스터를 키워준 라울 신부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작은 기계장치로 악당들의 기함을 오작동하도록 한 건데...


그걸 알아챈 악당들의 사격으로 인해서...


악당들은 일단 도망갔지만... 라울 신부는 치명상을 입고는 제스터에게 별의 목걸이를 전해 주고, 길을 인도해줄 거라는 말을 남기고는 죽고 맙니다. 오열하는 제스터...


그날 밤... 모든 의욕과 희망을 잃고 좌절해 있는 제스터에게 키살라가 따끔한 일침을 가합니다. 따귀는 역시 전통적인 충격요법이군요.

확실히 여 주인공이 남 주인공에게 따귀를 때리고 나면 이야기는 급 진전되는 것이 만고의 진리라죠...(물론 남녀 두 사람 모두 '주연급'이라는 전제가 있긴 합니다만...)

결국... 제스터는 자신을 되찾고...



갑자기 별의 목걸이에서 지도가 떠오릅니다... 위치는 쿠제 사막의 한 복판...


위험하기 그지없는 사막의 한가운데로 가련느 것을 모두가 말리고 만류하는 와중에 제스터와 키살라는 라울 신부님의 유언대로 그곳에 가기로 결의합니다...

그리고 때맞춰 나타난 사막의 손톱씨도 그곳에 가야만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제스터에게 지금은 에덴으로의 문을 열어선 안된다고, 만약 때가 되지 않았을 때 열었다간 파멸뿐이라고 말하고는 더이상의 이야기는 해주지 않은 채 가버립니다.


그리고 이때 키살라가 제 심정 그대로 말해주네요.

'다들 비밀을 너무 좋아해. 그렇지?'

좀 누구라도 좋으니 속 시원하게 다 털어놓으라고 좀!!!


어쨌든 다시 스티브의 교신... 이번에는 박사가 전혀 응답이 없습니다. 그리고... 스티브는 드디어 마크의 존재를 알게 됩니다. 그동안 자신과 항상 함께 있었다는 것을 알고는 놀라는 스티브... 하지만 마크가 박사님에게 뭔가 일이 생겼다는 말에 함께 박사님의 연구실에 접속합니다.


결국 모든 것이 탄로난 듯 합니다. 법을 어긴 것으로 인해 박사는 감옥으로 이송되고, 모든 연구자료가 위험해졌네요.


아빠를 구하기 위해서... 마크는 스티브에게 자신을 지워달라고 부탁합니다. 자신만 소멸하면 모든 문제는 해결된다면서... 하지만 박사가 얼마나 마크를 생전에 사랑했는지 아는 스티브는 차마 그럴 수가 없습니다.


'난... 인간이 아냐... 난 그저 메모리일 뿐... 마크의 기억일 뿐...'


결국 마크는 스스로를 삭제하고... 완전히 소멸해버립니다...
오열하는 박사...

그리고 군인들은 증거가 없어졌기에 가버립니다.

이로서 마크는... 박사의 아들의 환영은... 사라지는 거로군요.


한편 사막을 헤매던 제스터 일행은... 낯익은 두사람을 만납니다...

...

확실히 낯익어요.



비극전문 개그커플 아빠를 잃고 슬퍼하며 못가는 데 없이 여기저기 신출귀몰한 황당모녀는...
역시나 여기서도 서럽게 울다가... 참 반가운 소리를 합니다.

아빠가 돌아오실지도 모르니 집에서 기다리자는 딸의 이야기에 엄마도 동의하고 집으로 두 사람은 돌아가기로 합니다. 다행이네요. 이제는 두 사람 볼 일은 없겠죠. 솔직히 누가 아빠인지... 막연히 짐작은 가지만... 빨리 이 에피소드도 해결 봤으면 합니다. 한두번도 아니고 행성마다 신파극을 보고 있으면 좀...

어쨌든 모험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