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념 | Posted by 아스라이 2011. 9. 12. 21:42

인천을 다녀오며...


인천의 율도입구입니다. 밤이 많아서 밤섬, 율도인 듯 한데, 그렇게 긴 시간을 살았지만 한번도 율도는 가본 적도 밤이 진짜 많은지도 본 적이 없네요...



이 골목은 몇십년이 흘러도 변하지 않네요. 하긴 변하지 않은 건 아니죠. 어린시절 지워지지 않는 기억 속 한곳엔, 안개 자욱한 평야에, 저멀리 교회 종 멜로디가 들려오는 풍경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만...



지금은 빈터는 하나도 빠짐없이 건물들로 채워져가더군요.



하긴 어린시절 어느 순간엔가... 율도쪽으로 한없이 걸어가본 적이 있었지요. 바로 이 길이었는데, 그때 인천버스 41번 버스 종점을 지나쳐 계속 걸어갔는데, 그당시 군부대인가 바리케이트가 쳐져 있었고, 더이상 갈 수 없어 포기했던 기억이 날 뿐입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하긴 이제는 더이상 섬도 아니라고 하지만서도...



쇠락해가는 동인천과, 나날이 커가는 구월동과는 달리 변함없는 동암역...



그런데 급행열차를 타고 서울로 오는 도중 문제가... 갑자기 급행열차가 설 리가 없는 소사역에서 주저앉아버렸습니다. 왜인지 이유는 지금도 모릅니다.



뭔가 안좋은 일이라도 생긴 걸까요, 전에는 누군가 선로에 뛰어드는 바람에 열차가 멈춘 적이 있었지요. 어쨌든 무사히 서울로 오기는 했습니다...

20110913 추가합니다... 한분이 트위터로 대답해주셨네요...


대체 왜 이런 명절날에 저런 슬픈 일이 자꾸 벌어지는 지 모르겠어요... 뭐 저 삭너 보도한 뉴스는 못봤습니다만, 제가 요즘 의도적으로 뉴스 등을 안보고 다니니 그런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뉴스 봐도 기분좋은 소식은 사라진 지 오래고 안좋은 소식만 많아서 말이죠...

살아가는 것을 포기하게 만드는 것이 대체 뭔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우울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