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 3 시빌 워를 보았습니다. 확실히 상당히 기대를 모았던 영화였는지 개봉일에 이미 거의 매진이더군요. 겨우겨우 앞자리 두개를 잡아서 함께 봤습니다.

 

 

그동안 히어로들이 강대한 악 앞에서 한데 뭉치고 서로 힘을 모아 싸웠던 지금까지와 다르게, 시빌 워에서는 히어로들이 각자 자신만의 입장과 생각의 차이 때문에 진영이 나뉘어 히어로끼리 대립하게 되는 영화입니다.

 

 

그래서인지 영화 포스터도 사이좋게 반씩 나뉘어진 히어로들이 서로를 노려보는 구도가 거의 다더군요.

 

 

줄거리는 대충 이렇습니다. 럼로우를 쫓던 어벤져스는 기나긴 추적끝에 드디어 럼로우를 잡지만, 최후의 순간에 럼로우는 자폭을 하고, 럼로우가 죽기 직전 말한 버키라는 이름때문에 잠시 방심한 캡틴 아에리카가 그 폭발을 막지 못한 순간, 완다가 자신의 능력으로 폭발을 감싸고 하늘로 올리지만, 역부족이었는지 하늘로 올리다 고층 빌딩 중간쯤에서 터져버리고, 많은 사람들이 희생됩니다.

 

결국 세상을 구하긴 했지만 그때마다 희생되는 사람들 때문에 각국은 소코비아 협정이라는 협정서를 가져와 어벤져스에게 서명하도록 설득하고, 이 협정에 찬성하는 사람과 반대하는 쪽으로 나뉘어 분열이 시작됩니다. 

 

 

그 와중에 폭탄테러가 또다시 발생해 와칸다의 국왕이 사망하는 사고가 또 일어나고, 그 범인으로 윈터 솔져, 즉 버키가 수배됩니다. 자신의 친구인 버키가 죽기 전에 자신이 먼저 잡아서 살려주려는 캡틴 아메리카와 그를 따르는 친구들, 그리고 버키가 범인이라 생각하고 그를 잡고 더이상의 비극을 막으려는 아이언맨과 그를 따르는 친구들간에 피할 수 없는 대결이 시작되려 합니다.

 

 

무엇보다 이 영화가 화제가 되었던 것은, 어벤져스를 능가하는 화려한 출연진들이었죠. 비록 헐크와 토르는 빠졌지만 지금까지 나왔던 영화속 마블 히어로가 모두 모이고, 게다가 드디어 어벤져스에 스파이더맨이 합류하는 것 때문에 더더욱 화제가 되었지요. 개인적으로도 스파이더맨 하면 생각나는 특징들이 잘 묘사되어 있어서 만족스러웠어요.

 

워 머신 : 쟤 몇살이야?

아이언 맨 : 우리보다 어려.

 

결국 데려왔던 토니조차 골치아파 할 정도로...

 

 

그리고 주제 자체가 정말 묵운 탓에 자칫 우울하고 진지하기만 한 영화가 될 뻔 했지만 스파이더맨과 더불어 본 영화에서 개그를 담당하고 있는 엔트맨입니다. 다만 스파이더맨과는 달리 엔트맨은 이미 자신이 주연인 영화에서 이름을 널리 알려서인지 따로 소개나 지난 이야기 같은건 나오지 않더군요. 하긴 영화시간이 제법 길긴 해도 그 모든 이야기를 담기엔 너무 촉박하죠.

 

 

얼마전에 배트맨 대 수퍼맨을 보고 많이 아쉬워해서일까요. 각자 자신의 취향이 있는 것이겠지만 저에게는 마블 영화가 좀 더 맞는 듯 합니다. 엑스맨 : 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 데드풀, 그리고 이 영화까지... 다음 영화가 또 기다려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