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티마 8 - 이교도입니다. 울티마 시리즈 중 가장 욕을 많이 먹고 있는 게임이지요. 저도 몇번이고 시도했다가 도무지 아니다 싶어서 접은 적만 수번입니다. 이번에는.. 한번 여행을 성공해봐야겠다 라고 마음먹고 있습니다만... 저 우울한 투구(한번도 벗지 않는다죠)에, 정겨운 브리타니아도 아니고 그리운 동료도 없이, 아바타라는 것 외엔 울티마와의 연결고리가 하나도 없는 게임이기에 참 감정이입하기 어렵더군요.
어쨌든 처음 충격적인 사형장면 이후 까칠스러운 여왕의 식사장면입니다.
접시가 비었다며 신경질 부리는 여왕과 이 문이 왜 열려있는지 궁금해하는 시녀로군요
나, 투명인간인가? 그거 내가 열고 온게 당연하잖아...
여왕은 아무리 대화를 해도 답답 그 자체입니다. 네놈 정체가 뭐냐며 다크치는데 솔직히 말해도 거짓을 말해도 헛소리 말고 제대로 말해!!!라고 윽박지르니... 나중에는 하도 짜증나서 여왕이 먹고 있는 접시를 확 집어던졌더니 내 음식에 장난질을 친다며 난데없이 천둥벼락을 떨궈서 즉사시키더군요.(이전 시리즈에서 아바타는 죽어도 항상 로드브리티쉬, 하물며 뱀섬에서는 수도승들이 살려주건만 여기서는 택도 없습니다 진짜 그냥 골로 갑니다.)
로딩한 다음 알아모셨습니다.
여왕님때문에 대화하기 어렵다며 피의 시간(여기서의 하루의 시간 단위인 듯 합니다.)에 자기 집으로 와달라는 시녀.
피의 시간이라니 아무래도 석양이 피빛으로 물드는 황혼녁을 말하는가 보네요.
이 세계를 탈출할 단서를 주는 첫 주민입니다. 참 반갑더군요. 영 막막했는데. 역시 도서관에서 일하는 사람답게 여러가지 많이 알고 있더군요.
역시 여행하다보면 여러 끔찍한 모습이 많습니다. 여기는 저 괴물의 독을 연구하는 곳이었던 모양인데 아무도 없더군요.
어느 집의 상자에서 찾아낸 시미터. 제대로 된 무기가 없어 우울했는데 처음으로 장검이 나오네요. 물론 여기서 도둑질했단 목숨이 위협받으므로 몰래 해야합니다. 미덕의 화신인 아바타가 언제부터 이런 쪼잔한 짓을 해야 하는 신세가 되는지...
아무리 고결한 존재라도 사흘 굶으면 빵을 훔치는 게 당연할지도 모르겠네요.
이것이 이 게임이 욕먹은 최고의 이유죠, 아케이드 점프조작... 일명 마리오 아바타...
징검다리를 정확히 건너야 하고 물에 빠지면 바로 꼬르륵~하며 사망이지요...
나의 아바타는 이렇지 않아!!!!
하긴 9편에서도 이렇게 되지만...
모험은 계속됩니다. 하지만 이거... 혼자 다닐려니 너무 외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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