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깟 장난감 애들이 좀 가지고 노는 게 어때서 아이들이 만지기만 해도 화를 내냐는 분들...
한번 보여주고 싶기도 하군요.
모델러에게 프라모델이 어떤 노력을 들이는 물건인지...
그리고 그 완성품이 과연 장난감인지 예술품인지를.. ^^
여러 봉지에 나눠져 담긴 부품들과 인화지에 인쇄된 사진 3장, 조그만 데칼 한장, A4사이즈 칼라사진 한장과 부품도, 몇 장의 조립설명서로 구성되어 있네요...
다리와 몸통부분의 PG 인젝션과 레진 부품 비교 사진입니다.
다른 몇 부분의 프로포션 비교 사진입니다. 머리를 비교하니 PG 버전은 강호동이네요;;; 커진 어깨 뽕과 방패... 팔과 다리는 내부 프레임에도 부품이 더해져 길이를 늘입니다. 추가된 큰 바추카가 맘에 듭니다.
들뜬 마음으로 가조를 시작하는데, 수축과 뒤틀림이 심해서 많이 갈아내고 부품마다 여러번 삶아서 수정해야 아래처럼 첫 가조가 가능했습니다... 반다이 인젝션 킷처럼 딱딱 맞물리는건 바라지도 않았지만, G-system 컨버전 킷의 악명은 한참 후에 들어서... 처음에는 누가 야매로 리케를 했나 싶었습니다.
그래도 환상의 프로포션을 보니 흐뭇해집니다...^____^ 늘어난 다리길이 때문에 담배갑을 받쳐야 하네요...
가동율은 카토키식 각진 갑빠들에 의해 상당부분 줄어듭니다... 이 제품만 봤을때, 개조 없이는 한자세 고정용에, 장갑의 탈착은 안될것 같습니다.
2.개수
2.1 스냅인 부분 이식
내부 프레임을 그냥 묻어버릴 수 없어서 온 몸의 레진 장갑 부품들을 탈착식으로 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아래 사진 처럼 대부분의 장갑 부품에 원래 PG 인젝션 부품에 있던 스냅인 부분들을 뜯어내 레진으로 이식했습니다... (레진부품에도 저 부분들이 있지만 맞게 끼워지는게 하나도 없습니다)
2.2 다리 가동성 개수
다리의 개조 전의 비교 사진입니다. 발목은 거의 안움직이고 무릎 가동성도 조금 낮아졌네요...
1. 발 옆 피스톤 끼우는 곳의 위치를 위로 바꾸고 2. 발등의 높이를 2mm 정도 낮추고 3,4. 발목 피스톤 실린더의 길이를 2mm 정도씩 줄였습니다
1. 발등장갑을 좀 더 깊이 파주고 (사진에 안보입니다...ㅠㅠ) 2. 발목띠의 두께를 3mm 정도 줄이고 3. 발목때의 길이를 4mm 정도 늘였습니다.
개수후에는 오른쪽 처럼, 장갑 없으면 아주 확 꺾입니다...
무릎 관절에 꽊 끼는 장갑을 파 주어도 결국 종아리 알통이 너무 커서... 최종 가동성은 가운데 사진 정도로 만족했습니다.
오른쪽 사진처럼 종아리 아랫쪽에 버니어 하나 추가 했습나다... 인젝션 백팩을 교체하다보니 남았습니다...ㅋ (한참후에 추가)
그 외에 프레임 쪽에 추가된것은 1. 어딘가에서 디테일 떼 와서 부치고;; 2. 무릎 프레임을 사이즈를 줄였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레진의 무릎 부분입니다. 내부프레임을 살리기 위해 무릎 레진 부품의 속을 갈아 내고 (마찬가지로) 스냅인부분을 이식했습니다.
2.3 골반 가동성 개수
일단 스커트의 관절 이식수술과 약간의 사술을 동원하여 위로 치켜올라갑니다.
1. (뒤에 나오는) 허리 가동을 위해 대각선 방향으로 깎아냈습니다 2. 쪼그려 앉기를 위한 추가 관절입니다...ㅋ 최신킷 처럼 관절을 앞뒤로 왔다갔다하게 하고는 싶었으나;;; 그 부분 관절 강도도 걱정되고... 사태가 너무 커질 것 같아서 앞쪽에 구멍 하나 더 팠습니다... -_-;;; 3. 스텐드 고정용 구멍이 있습니다 (안보입니다..ㅠㅠ)
스커트의 개조와 추가 관절 덕분에 허벅지를 위로 올릴 수 있었지만, 화살표 부분의, 스커트의 관절과 허벅지 부분 때문에 가동성이 많이 죽어서...
PG strike나 MG mk-2 처럼 허벅지 위쪽 장갑을 슬라이드식으로 만들었습니다. 일단, 옆에서 보면 허벅지 장갑이 있는 위치의 선 (1, 3)과 피스톤이 움직이는 트랙(2, 4)을 평행하게 고치고, 허벅지 고정핀을 피스톤으로 옮기고 (가운데 사진), 그에 맞게 허벅지 안쪽 결합부도 새로운 위치로 옮겨지면...(오른쪽 사진)
윗쪽 장갑이 피스톤과 함께 슬라이드 됩니다...
2.4 허리 가동 추가
일단 원래 있던 코어파이터 프레임을 두께와 넓이를 줄이고, 모서리 4군데에 3종류의 다른 사이즈의 알루미늄 파이프를 이용해서 피스톤을 만들어 붙이고... 허리가동에 걸리적거리는 여러부분을 썰어냈습니다.
뒷면입니다. 백팩의 프레임을 등짝으로 옮기고 어색하게 보이지 않기 위해 정크부품 몇개를 주섬주섬 붙였습니다...-_-
허리 외부 장갑도 아래 위를 분리하고, 가동을 위한 부분들을 좀 잘라 내 줘서... 좌우로 어느정도 움직이고 앞뒤로도 움직입니다.
콕핏 해치 부분은... 허리 가동 때문에 장갑을 잘라 낸 부분으로 프레임이 너무 많이 보여서 조금 덧대 주고, 가운데 사진처럼 통째로 들어올리거나, 오른쪽처럼 가운데 해치만 밑으로 조금 당겨서 앞으로 열리는 구조로 했습니다.
2.5 어깨, 목 가동 추가
어깨의 가동을 위한 부품들입니다...
위로 어깨를 들면 피스톤이 보입니다만 가동은 아닙니다...;;; 그리고 목 옆에 마후라 비슷한 부분도 좀 잘라내주어야 했습니다...
옆으로 살짝 뽑혀 나와서 앞 뒤로 움직일수 있습니다... 나중에 좀더 개수 해서 더 가능...
위쪽으로 팔이 어깨와 얼굴이 만날때까지 올라갑니다...
목은 안을 파 내고, 폴리캡 조인트를 넣어서 목이 아래위, 앞뒤로 가동됩니다...
2.6 팔과 손목
어깨를 위로 왕창 들어올리기 위해 프레임의 걸리적거리는 많은 부분을 잘라 냈더니 좀 횡합니다... (나중에 조금 더 개수)
팔 하박은 프레임에 있는 핀 부분을 이용해서... 폴리캡을 심어주고 부품 분할을 다르게 했습니다...
손목이 꺾이도록 왼쪽처럼 관절을 만들어 줬습니다.
2.7 방패와 바추카
1. 방패 높낮이 조절 하게 하기 위해 트랙(?)을 이식하고 2. 팔 길이가 길어졌으므로 손잡이도 길게 했는데 이 사진엔 안나왔군요 -_- 3. PG에서 손잡이 그냥 이식해봤습니다...^^
앞쪽에는 가토키 버전에서 없어진 노란 큰 연방마크를 다시 달아줬습니다.
바추카포는 원래 아주 굵은 황동파이프가 들어 있었으나 너무 무겁고... 구멍도 안 뚫리고 하여... 제 일터에서 25mL 짜리 플라스틱 파이펫을 하나 슬쩍해서 맞춰봤더니 딱 맞는겁니다...ㅋ
1. 이 부분이 엉덩이에 걸치는 부분입니다. 근데 이 점을 중심으로 양쪽의 무게가 너무 달라서 2. 탄창 부분의 속을 최대한 갈아내고 3. 앞쪽 총열을 퍼티로 꽉꽉 채워서 좌우 무게 벨런스를 맞췄습니다...
2.8 그 외의 추가
MG 페담을 참고로 해서 패널라인들을 1mm 이상 깊게 파 줘서 먹선 넣을 필요도 없고 분할된 장갑처럼 보이도록 했습니다.
가토키 레진킷의 특징인 조그만 해치들은 알고보니 개폐식이 아니라 선택식이라서;;; 개폐식으로 바꾸기 위해 아주 가는 황동선과 작은 플라스틱 조각으로 여닫는 관절을 추가했습니다...
3. 완성사진
파란색 : 화이트 100% -> 코발트 블루 100% -> (코발트 블루 70% + 화이트 30%) 하이라이팅 -> (클리어 블루 60% + 클리어 레드 40%) 묽게 살짝 코팅 붉은색 : (화이트 80% 블랙 20%) -> 화이트 100% 하이라이팅 -> (레드매더 50% + 클리어 레드 30% + 화이트 20%) 오버코팅 노란색 : 화이트 100% -> (오렌지 옐로우 80% + 레드 20%) 하이라이팅 -> (옐로우 80% + 화이트 20%) 오버코팅 어두운 흰색 : 블랙 100% -> (화이트 80% + 블랙 20 %) 하이라이팅 중간흰색 : (화이트 80% + 블랙 20 %) -> (화이트 95% + 블랙 5 %) 하이라이팅 밝은 흰색 : (화이트 95% + 블랙 5 %) -> 슈퍼화이트 100% 하이라이팅 백팩, 무기색 : (블랙 50% + 블루 50%) -> (블랙 40% + 블루 40% + 화이트 20%) 하이라이팅 외부관절부분 또는 버니어 외부 : (블랙 60% + 실버 40%) -> 실버 100% 하이라이팅 -> 클리어오렌지 100% 하이라이팅 -> 클리어옐로우 100% 오버코팅 내부프레임 : (블랙 60% + 실버 40%) -> 실버 100% 또는 건크롬 100% 하이라이팅 -> 스모크그레이 또는 클리어 계열 도료를 적당히 섞어가며 여러 톤 조색
몇몇 액션포즈에는 자작스텐드가 사용되었으나, 무광검정도색을 해서 뚜렷하지는 않습니다만 스텐드도 보입니다...^^
데칼은 PG 인젝션 킷과 컨버전킷에 들어있는 것 외에,2 종류의 MG 퍼스트건담 데칼(0079 버전, 가토키 버전), 어깨랑 무기류에는 직접 자작데칼을 썼습니다.
당신이 흘렸을 땀방울을 생각하니 눈물이 다 납니다. 한가지에 매진할 수 있는 집중력과 노력도 훌륭하지만, 그 노력이 헛되지 않게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도 훌륭합니다. 저도 제가 가야할 길에 그만한 노력과 댓가를 들여야 겠습니다. 그리고 그 길이 헛되게 되지 않도록 해야 될것 같군요. 로그인 잘 안하는데 한번 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저 몸속에서 빛나는 금속색............ 흉내를 낼려고 해도 할수가 없을것 같은 강채!! 도대체 무슨 색을 쓰셨길레....... 지금 당장 나가서 저 PG란놈을 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금속색을 과연 내가 저렇게 만들수 있을까>>> 혹시 알켜 주실수는 없겠습니까? 저도 만들고 싶어 미치겠네요 제발제발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