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파이브를 보았습니다. 사실 친구2나 동창생등 다른 영화들도 같이 찾아봤지만, 영 평가가 좋지 못하더군요. 그래서 결국은 더 파이브로 결정되었습니다. 내이름은 김삼순 이후로 제가 좋아하는 김선아씨가 주연이기도 하고 말이죠.

 

 

본래는 웹툰이 원작이라고 합니다. 무서운 이야기 2나 웹툰 예고살인 처럼 더 예전에는 강풀의 아파트나 바보처럼 웹툰이 영화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제법 많아졌네요. 하긴 예전에는 인터넷 자작소설이 영화로 많이 만들어지던 때가 있었죠. 엽기적인 그녀나 동갑내기 과외하기 처럼...

 

일단 저는 원작은 보지 않고 영화를 봤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원작을 잘 보지 못했습니다만 주연인 은아와 김선아씨의 배역은 참 비슷해 보이더군요. 나머지 네 사람과 범인도 연기가 참 좋았습니다. 특히 범인 역... 저도 보면서 주먹이 쥐어질 정도더군요.

 

 

사랑하는 남편과 사랑하는 딸과 셋이서 행복하게 살아가던 은아(김선아)... 하지만 어느날 우연히 딸이 범인과 희생자를 우연히 보게 되고... 그로 인해 눈 앞에서 가족이 범인에게 무참히 살해당하고 은아는 하반신 마비가 되고 혼수상태에서 겨우 깨어납니다.

 

 

그로부터 2년... 홀로 남겨진 은아는 불편한 몸으로 어떻게든 범인을 찾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합니다만... 여자의 몸인데다 다리까지 쓸수없어 휠체어에 앉은 몸으로 한계를 느끼며 절망하던 중, 자신에게 남겨진 유일한 생명을 대가로 복수를 위해 네 사람을 합류시킵니다.

 

 

각자 역할과 능력을 가진 다섯 사람... 이들은 각자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범인을 추적하면서 영화는 끝까지 상당히 긴장하게 만듭니다.

 

 

특히나 주인공 은아는 범인에게 폭행당해 하반신 마비라 늘상 휠체어에 앉아있는 신세인데도, 영화를 보면 몸을 사리지 않더군요. 늘 쓰러지고, 넘어지고, 다치고... 그러면서도 범인을 잡겠다는 의지는 꺾이지 않습니다.

 

 

특히나 범인 역의 온주완씨가 포스가 대단합니다. 애초에 건장한 범인과 하반신 마비의 연약한 여성이 상대가 될 리가 없지만, 그래서 협력자 네 사람을 모아온 뒤에도 전혀 불리해보이지 않을 정도더군요.

 

 

범인은 태연하게 범죄를 저지릅니다.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이... 희생자는 세심하게 고르는 모양이지만 그럼에도 영화 내내 얌심의 가책이나 자신의 행동이 죄라고 느끼지 못하는 듯한... 마치 싸이코패스같은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정말로 희생자들이 아무런 행동도 못할거라는 생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걸까요... 이런 영화를 볼 때마다 늘 생각하게 되는 거지만, 아무리 힘없고 약한 사람이라도,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해버릴 각오를 한다면 엄청난 보복을 할 수도 있는거죠... 역시 무엇을 하든 댓가는 반드시 치루게 되는 듯 합니다.

 

행복한 삶... 그 삶이 언제까지나 계속될꺼라 믿었건만 어느날 닥쳐온 비극... 그리고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을 보며 지금 누리고 있는 평범한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영화든 소설이든 그 속의 주인공들은 평범한 하루하루가 정말 간절한 소원이지만 그것이 너무나 힘들죠.

 

평가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꽤나 재밌게 봤습니다. 평일 저녁인데도 좌석이 꽉 차더군요.

 

집에 오는 길에 음주단속이... 저도 붙잡길래 음주 측정기를 불었는데 한번에 통과였습니다. 알코올은 나올리가 없죠. 콜라 측정기라면 전 백번도 더 면허취소감이었겠습니다만...

오늘도 포근한 밤 좋은 꿈을 꾸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