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 Posted by 아스라이 2011. 1. 12. 16:38

테라 온라인


드디어 세계가 열리는 바람에 전부터 절 꼬드겼던 친구와 함께 시작해 봤습니다.
처음에는 대체 왜 18세 이상일까 궁금했는데 저런 갑옷을 보니 이해가 가네요. 은근 피도 많이 튀기더군요.

아직 초반부이고 이제서 10레벨 넘어선것 뿐이지만, 사람이 많아서일까요...
퀘스트몹보다 플레이어가 더 많은 기현상이...

게다가 제일 위의 첫 서버를 선택해버려서인지는 몰라도 자정까지 플레이했는데 체널이 17개 전부 '혼잡'일 정도라...

'아스라이'라는 이름의 정령사로 해봤습니다. 와우에서도 저는 흑마법사가 가장 첫캐릭이었고, 소환수(쉽게말해 '몸빵') 앞에 내세운 마법사가 제 체질에 가장 맞거든요. 말이 정령사지 완전 흑마법사... 그나저나 소환한 수호의 정령은 왠 가재머리의 짜리몽땅 뚱띵이 난장이가...
게다가 정령사의 조작 난이도가 별 다섯개!!!(나중에 후회할 일 저지른 걸까...)


그리고 힐링도 되는데... 힐링용 구슬 땅에 떨어뜨리면 제 친구가 와서 줏어먹는
땅그지 힐링...?


여자캐릭터들도 예쁘긴 하지만 감정이입이 힘들어 남성 엘프로 했는데, 제 친구는 인간 여성 검투사를 하더군요. 처음에는 별로 아무생각 없었는데, 제 복장이나 무기가 아무리 갈아치워도 색 말고는 전혀~ 변화가 없는 것에 비해 제 친구의 여자 의복은 몇차례 바뀌더군요.
그것도 화려하게! 그것도 점점 노출이 심해지고!!! 그것도 헤어스타일까지!!!!


몬스터헌터냐!!!!

이래서야 남성캐릭터 하는 보람이 없잖습니까... ㅠㅠ 같은 옷을 입어도 남자가 입으면 흉하고 여자가 입으면 날개가 된다면 누가 남캐 하겠냐고요... ㅠ.ㅠ

그나저나 아직 테라만의 고유한 색깔을 모르겠군요. 이 게임만의 독창적인 특징이 있어야 살아남을 거 같은데, 그래픽 예쁘다는 거 말고 또 뭐가 있을지?

- 출처는 유튜브 -

전작인 Z를 꽤 재밌게 즐겨서 꽤나 반갑군요. 다만, 전작도 한창 플레이 스테이션 3가 주류가 되어가는 시점에서도 플레이 스테이션 2로 나왔는데, 그래서 이번엔 드디어 플레이 스테이션 3로 슈퍼로봇대전이 나오겠구나 하고 기대했는데 PSP용이라니... 그래도 간만에 보는 진겟타나 신규참전의 진마징가(어라어라, 그럼 마징카이저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고드 마르스를 보니 반갑네요~

(20주년 기념작에, 시리즈 최초, 최다 어쩌구 저쩌구 하며 기대감은 무지하게 높여주고 있군요...)

슈퍼로봇대전 나올때마다 혼자 투덜거리는 거지만, 반씨네... 한글화까지는 기대도 안하니 영문판이라도 내줄 생각 없수?
인터넷에서는 간간히 한글패치나 아니면 영문화된 슈퍼로봇대전도 떠돌던데 그 실체를 본 적이 없다는 말이지...


게임 | Posted by 아스라이 2011. 1. 8. 19:37

엘레멘탈 마스터[MD] - 명작극장


아쿠스 오딧세이에 이어, 다음은 역시 메가드라이브 게임인 엘레멘탈 마스터입니다. 솔직히 게임이 흥미가 있었다기 보다는, 그당시 게임월드라는 게임잡지의 부록으로 남상규씨가 편곡했던 게임 OST를 부록으로 줬는데, 거기 수록되었던 '꼬마요정의 노래'라는 음악이 참 마음에 들어 구해본 게임이었지요.

솔직히 저는 슈팅게임을 잘 못합니다. 실제 이 게임... 클리어는 못했습니다. 그나마 체력 게이지가 있어 다행이긴 해도 은근히 어려워요.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따로 메뉴가 나오지 않고 오프닝이 나오면서 바로 게임이 시작됩니다.


적이 투구를 벗자 자신의 형이란 걸 알게되고 놀라는 라딘.


그래픽이야 이 게임이 나올 당시가 벌써 한옛날이니 감안해야죠. 그래도 참 저 썩은 미소는 제대로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의 부하 둘에게 길목을 막으라 지시하고 사라지는 대장. 라딘에게 자신을 막을테면 와보라고 하면서까지... 그런데 왜 악당 두목은 주인공에게 항상 기회를 주는 걸까요...

말 그대로 마왕성에 갓 들어선 1레벨 용사를 하찮다고 깔보고 무시했다가 나중에 그 용사가 레벨 99가 되서 마왕성 최고층 자신의 방에서 마주하게 된다니까요,..



어쨌든 초반에 4 스테이지중 하나를 선택해서 진행하게 됩니다.


게임화면은 전형적인 슈팅화면입니다. 위 사진은 데모영상인데, 스테이지를 클리어 해가면서 새로운 무기를 하나씩 입수하는 록맨 스타일이기도 합니다. 특이한건, 새로 얻는 무기들은 다 모으기 공격이 있는데, 라딘이 처음부터 가지고 있는 기본공격은 모으기 공격이 없어 외면했는데, 나중에 최종 스테이지에서 요정이 반지로 변하며 라딘의 최강의 기술이 되어군요... 레이져포...


아아... 역시 1스테이지도 못넘기겠네요... 이렇게 어려운걸 어릴때는 무슨 근성으로 5스테이지까지 갔더라... 이건 세이브도 없는 게임인데...


게임에 메뉴가 없습니다만, 특별한 조작을 하면 메뉴화면이 나오더군요.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만, A,B,C 모두 누르면서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적용됩니다. 게다가 개념잡힌 게임답게 뮤직 테스트도 있습니다.

여담으로 제가 좋아했던 '꼬마요정의 노래'는 남상규씨의 편곡실력에 감탄했던 곡으로, 여기서 원곡을 들어보면 좀 방정맞습니다... 그나마 요정이 두 번 등장하는데 그 음악도 두가지 버전이 있어, 첫번째보다 두번째는 좀 차분하긴 합니다... 그래도 편곡된 곡을 듣고 원곡을 들으면 좀 확 깨긴 합니다...

그래도 제가 가장 좋아했던 곡은 23번이었습니다. 결국 클리어를 못했기에, 엔딩음악이라도 들어보자 하고 들어봤다가 반해버린 곡이었습니다. 스텝롤때 나오는 곡이라고 하네요. 지금 흐르고 있는 곡이기도 합니다.

경쾌하지만, 보통의 무한루프의 뱅뱅 반복되는 곡이 아닌 기승전결이 있습니다. 그당시 메가드라이브 앞에 녹음기를 대놓고 최대한 잡음 신경쓰며 녹음하고는 계속 반복해서 들었을 정도로 좋아했던 곡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곡도 편곡되기를 간절히 바랬는데, 역시나 곡이 좋기 때문인지 결국 이곡도 편곡된 걸로 기억합니다.
그때 제목이 '평화를 향하여' 였던가요...


일본 웹에 잘 찾아보면 이 곡에 보컬이 포함된 버전도 있는데, 왠지 가사 해석해보기 두려워지기도 합니다(사이코 솔져의 테마음악을 그렇게 좋아했다가 가사의 뜻을 알고는 충격받은 적이 있지요 ㅎㅎ).



다음엔 뭘로 추억을 되새겨볼까요...

생각해보면 저당시 정말 열심히 동호회에서 활동했는데 말이죠... 하이텔에 개설된 동호회에서 게임음악에 조예가 깊은 분들과 참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요. 하긴 거기서 제가 가장 열의를 보였던 것은 게임음악을 듣는 것도 듣는 거지만 노랫말의 의미를 해석하는 데 열심이었지만... 저는 영어 가사를 해석하고, 다른 분들은 일본어 가사를 해석해주시고...

지금은 게임음악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지...

뭐 이 외에도... 메가드라이브에서 바리스(거의 모든 음악들), 판타지스타(특히 3편의 오프닝), 썬더포스(4편의 '귀향' 편곡버전), 스토리 오브 도어(특별 커맨드를 입력했을 경우 나오는 셀렉트 화면 음악)...
슈퍼패미컴에서 성검전설(2편의 최후의 요새가 떠올랐을때의 음악과 3편의 오프님), 파이널 판타지 등등...

게임 | Posted by 아스라이 2011. 1. 7. 12:35

테라 온라인 - 낚인건가...


친구가 시작했다고 해서 호기심에 설치해봤어요. 그나저나 어떤 게임이길래 미성년자 플레이 불가인지... 그렇게 고어한건가...

아니 그런데... 오프베타였던 거 같은데 캐릭터만 하나 만들고 끝이네요...? 속은건가...!!

정확한 오픈베타는 3일 후라고 하네요. 일단 맨 위 서버에 정령사만 하나 만들고 기다려봐야겠습니다.
아직 와우 계정도 열흘넘게 남았는데... 덜덜덜...
제 블로그의 이웃분이신 NSM53님께서 아주 그리운 포스팅을 해주시는 바람에 저도 간만에 에뮬레이션을 실행해보게 되었습니다.

바로 메가드라이브 초창기에 발매되었던 2인용 액션형 롤플레잉인 '아쿠스 오딧세이'입니다. 지금은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려나 잘 모르겠지만, 닌텐도에서 슈퍼패미콤으로 3인용 롤플레잉인 성검전설 2가 나오기까지는 이정도의 2인용 롤플레잉은 없지 않았나 싶습니다(있다면 건틀렛이나 카다쉬 정도였을까요...)

간단히 줄거리를 살펴보자면...


오래전 옛날, 카스토미라라는 마도사가 아쿠스라는 곳에 살았는데, 그녀가 마도의 힘으로 세계를 침략했던 모양입니다.


그때 그녀를 막아선 존재가 바로 성녀 레아티...(일본어판에서는 선한 신이었던거 같은데 영문판에서는 선한 공주가 되었네요?)


피할수 없는 두 사람은 어느날 최후의 결전을 벌이게 됩니다.


(오른쪽 아래 카스토미라와 레아티가 굳은 결심을 하고 눈을 찡그리는 순간이 포인트.)


두사람의 최후의 일격이 부딪힙니다...


결국 승리한 사람은 성녀 레아티였고, 카스토미라는 마계에 갖혀버렸지요. 레아티는 한자루의 검을 만들어 카스토미라를 봉인하고, 평화가 찾아왔습니다만...

갑자기 그 검이 도난당해버리고, 세계 각지에서 카스토미라의 하수인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시점부터 주인공의 원대한 모험이 시작됩니다.(정확한지 모르겠어요. 저 자막... 스크롤 빠르더군요...)


A Long, long time ago ...
옛날, 아주 먼 옛날 옛적에...


타이틀 화면입니다.


게임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만들어진지도 오래된 영향이 있겠지요. 3버튼을 사용하는데 공격, 아이템 사용, 메뉴 호출입니다. 체력이 다 소모되면 사망하고(목숨은 하나입니다. 다만 아이템중에 부활의 인형이 있으면 바로 되살아날 수 있습니다.) 마법은 마력을 자신이 선택해서 마법을 발동할 수 있습니다(마치 메가드라이브용 골든액스2처럼).

그러나 마법 자체가 그다지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는 것도 아니고, 마법사 시드비어의 마법 정도면 화면상의 송사리들을 모두 쓸어버릴 수 있을테지만(솔직히 그래도 마력낭비라는 생각이 더 듭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마법중에 마력 하나만 사용하는 기본마법이 가장 훌륭한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자세한 건 캐릭서 설명쪽에서...).


공격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화면처럼 방어를 하는데, 이 방어가 참으로 훌륭합니다. 자신도 움직일수는 없지만 전방의 거의 모든 공격을 막을 수 있다고 할까요... 심지어 적의 몸통박치기도 막아냅니다(일부 거대몬스터나 보스의 공격은 못 막습니다만...)


메뉴 구성입니다. 이 게임은 롬 세이브 방식이 아닌 패스워드 방식입니다. 한 스테이지를 클리어 할 때마다 패스워드를 알려주는데, 그걸 적어두었다가 후에 입력하면 그 스테이지부터 시작할 수 있죠. 2인 플레이때는 두사람이 같은 스테이지의 패스워드를 적어두어야 합니다.

아, 팁이라고(쓰고 삽질이라 읽습니다만...) 할까요... 이게임은 스테이지 보스를 쓰러뜨리면 파워업 아이템이 나옵니다. 당연하겠지만, 2인용시에는 파워업 아이템이 하나씩 사이좋게 먹도록 두개가 나옵니다. 뭐 제 경우 늘 2인 플레이할때는 상대부터 파워업하도록 파워업 아이템을 양보했었지요. 한사람이 둘다 먹어버리는 게 가능했거든요.

그래서 이런 방법이 가능합니다. 일단 2인플레이로 1스테이즈 보스를 쓰러뜨립니다(혼자 할 겨우는 좀 귀찮겠지만 2P 캐릭터를 따라오게 조작합니다.) 그리고 파워업 아이템을 두 개 먹고 두개 먹은 캐릭터의 패스워드를 적어둡니다(혼자서 할 경우에는 여기서 끝입니다만...).
그리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여 1스테이즈를 둘이서 다시 클리어 합니다. 1스테이지는 그리 길지 않은 스테이지니 간단합니다. 이번에는 상대방이 파워업 아이템을 둘 다 먹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의 패스워드를 적어둡니다.

그리고 메인 메뉴로 나와서 두 패스워드를 조합해서 입력하면... 둘 다 파워업을 두번씩 한 채로 2스테이지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왠지 삽질 맞는 거 같습니다만...)... 뭐 파워업 아이템 뿐 아니라 상자 안 아이템도 혼자 독식하고 패스워드를 적어두는 것도 좋습니다.


메인 메뉴에서 음악을 들어볼 수 있습니다. 30번 음악이 저 아름다운 엔딩 테마음악이지요...


클리어했을때 평화스러운 이 화면과 함께 나온답니다... 게임음악이란 것에 대해 다시 느끼게 해준 음악이 바로 이 엔딩 테마였습니다...


캐릭터 선택화면, 네 명중에 선택하여 모험하게 됩니다.

왼쪽부터...

전사 제더 챠프. 검에서 발생하는 진공파로 공격하며 파워업하면 사정거리와 위력이 증가합니다.
마법 최대치는 4. 1단계 기본마법이 방어력 증가로서, 공격을 받을때 한 칸이 아닌 반 칸씩의 데미지만 입게 되는 아주아주 좋은 마법입니다(동료와 같이 쓰고 싶으면 둘이 맞붙어서 쓰면 동료도 방어력이 높아집니다.)

여전사 디아나 파레리아. 추가 달린 사슬(플레일)로 싸우는 듯 합니다. 유일하게 장거리가 아닌 연타할 경우 자신을 중심으로 사슬을 회전시키는데(그러고보니 아케이스 액션 롤플레잉인 다크 실의 기사 무기 플레일과 같네요) 적에게 몰렸을때 위력을 발휘합니다. 파워업할 경우 사정거리는 별로 변화 없고 위력이 높아지는 듯 합니다.
마법 최대치는 3. 1단계 기본마법은 해독... 그녀에겐 마법따위는 없다고 생각합시다.

엘프 궁사 에린 가슈너. 궁사답게 활로 공격합니다. 사정거리는 최강입니다만... 위력이 문제군요. 파워업하면 연사속도와 위력이 증가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마법 최대치는 4. 그러나 그녀의 마법을 볼 일은 없을겁니다. 바로 사기적인 1레벨 기본마법 때문인데... 제가 '절대 힐링'이라고 이름지었습니다. 바로 회복입니다만... 마력 1만 소비하는 기본마법 주제에 최대치까지 다 회복시켜버립니다. 동료와 붙어서 쓰면 동료도 본인도 최대치까지 다 회복입니다(이런 힐러 본 적 있나요?)... 따라서 2인플레이때 제더 챠프와 에린 가슈너가 나서면 게임 난이도는 심각하게 하락해버립니다. 스테이지 시작시 바로 제더가 방어력을 2배로 늘리고 에린이 수시로 회복을 해주면 죽고 싶어도 죽을 일 없어요... 덜덜덜...

마법사 시드비어. 마법으로 공격합니다. 그리고 잘 모르겠습니다. 버림받았거든요. 누가 해보시고 소감좀 올려주세요. 마법 최대치가 5로 최강이긴 해도 이 게임 특성상 마법이 그리 강력한 것도 아니라서...(마력 5나 소모해서 반짝하는 전체공격마법을 쓸바에 에린에게 몰아줘서 절대 힐링을 5번하는 게 훨씬 이득인지라...) 게다가 1단계 기본마법이 마법해제... 디아나나 시드비어나... 독에 걸리든 마법에 걸리든 시간 지나면 풀리는거... 시드비어... 불쌍해...


에고에고...


간만에 해보니 영 실력이 안 나오네요. 컨티뉴 화면은 컨티뉴 안하면 카스토미라가 전 세계를 다 구워버리겠다는 협박 같습니다...

추억은... 추억이라서 아름다운 걸까요? 그건 잘 알지만 가끔 다시 들춰보고 싶을 때가 있어요...

오늘도 포근한 밤 좋은 꿈을 꾸시길 빌며...

아스라이 스러지는 첫번째 달 네번째 밤에...

나마리에~

성기사로는 하이잘 산으로 가봤습니다.


은근히 웃겼던 연설 퀘스트... 청중의 반응에 따라 연설의 방향을 결정해야 합니다. 정말 미니게임이 다양해졌네요.


룬토템, 말퓨리온, 그리고 세나리우스!!! 되살아 난겁니까!!!


그리고 라그나로스와 싸우게 되네요. 오리지날 시절에 가장 강력하기 그지없던 화산심장부의 40인 레이드 최강보스가 이렇게 1인 퀘스트의 재료가 될 줄은... 뭐 그나마 완전히 죽은건 아니라고 하지만...


심연은 건너뛸 수 있을줄 알았는데 별수없이 가야하고 울둠 역시 건너뛰지는 못하더군요. 1레벨 올리기 위해 몇군데의 지역을 다 완주해야 하는지...


이런... 다단가가 죽었네요...?


'순순히 물러나면 빠른 전멸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라니... 이거... 간디 패러디...?


스톰윈드 왕궁 국왕 바리안 린 앞에서 난투극... 예전에 오닉시아때도 그러더니 스톰윈드 국왕 왕실은 조용할 날이 없군요.


고블린보다는 낫지만 노움이나 드워프들도 안전이라는 것을 등한시 하기는 마찬가지네요...


갑자기 절 꽁꽁 묶는 선장...


이것은... 그리스 신화 패러디군요. 돛대에 몸을 묶고 세이렌의 마력을 견뎌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정체는... 세이렌이라기 보다는 메두사...?


맥주 있는 곳에 이런 표지판을 세워두면 가져갈 마음 없다가도 들겠습니다...


드디어 만렙... 달성이네요...

맘잡고 정상인이 되기까지 아직도 보름인가...요...
상념 | Posted by 아스라이 2011. 1. 3. 22:35

상념0103 - 잊혀지지 않는 말

'불행이란 자신의 곁에 함께 있는 행복을 외면하고 고개를 돌릴 때
 그 행복을 다시 돌아보게 만들기 위해 찾아온다.
 불행을 극복해내면 잊고있던 행복을 다시 돌아볼 수 있기 때문에.'


오래전엔가 떠올랐던 말, 꿈속에서 들었던가...? 꿈의 내용은 다 잊어버렸는데 저 말만은 잊혀지질 않네요.


상념 | Posted by 아스라이 2010. 12. 31. 17:29

[펌]우리나라 판타지의 현실...

우리나라 판타지의 현실을...


재밌는 글이 있어 댓글을 달고 가져왔습니다. 출처는 http://maeltm.egloos.com/1304222

출처는 팬커그입니다. 원작자는 변비엔니조랄님.



허생은 거의 매일같이 도서관에 살았다.

그의 책상 밑에 닿으면, 책상 아래엔 오래 된 판타지 소설이 놓여 있고, 책장에는 판타지 소설들이 빼곡이 꽂혀 있으며. 책상 위에는 컴퓨터가 있는데, 컴퓨터는 웹서핑을 간신히 할 정도였다.

그러나 허생은 판타지 소설 읽기만 좋아하고, 그의 생활비를 털어서 소설을 사들이기에 바빴다.

하루는 그의 어미가 몹시 안타까워서 울음 섞인 소리로 말했다.

"너는 고등학교 졸업 한 것이 군대는 안가고, 글을 읽어 무엇 하자는 것이냐?"

허생은 웃으며 대답했다.

"나는 아직 판타지 소설을 익숙히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럼 소설을 쓰는 일이라도 못 하는 것이냐?"

"소설 쓰는 일은 본래 필력이 달리는 걸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럼 시도 못 쓰는 것이냐?"

"시는 경험이 없는 걸 어떻게 하겠습니까?"

어미는 왈칵 성을 내며 소리쳤다.

"밤낮으로 쓰잘데기 없는 소설을 읽더니 기껏 '어떻게 하겠습니까?' 라는 글만 배웠단 말이냐? 소설 쓰는 일도 못 한다, 시도 못 쓴다면, 패러디라도 못 하는 것이냐?"

허생은 읽던 눈마새를 덮어놓고 일어나면서,

"아깝다. 내가 당초 피마새를 완결까지 보고 나서 군대 가기를 기약했는데, 인제 중간인걸......"

하고 휙 문 밖으로 나가 버렸다.

허생은 거리에 서로 알 만한 사람이 없었다. 바로 네이버로 나가서 지식인의 사람을 붙들고 물었다.

"누가 인터넷 판타지 소설 사이트 중에서 제일 크오?"

조아라를 말해 주는 이가 있어서, 허생이 곧 조아라를 찾아갔다. 허생은 영자를 대하여 길게 인사하고 말했다.

"내가 소설을 쓸 필력이 되어서. 소설을 좀 써 보려고 하니, 작가 연재란 을 5개만 뀌어 주시기 바랍니다."

영자는 "그러시오." 하고 당장 연재란 5개를 내주었다. 허생은 감사하다는 인사도 없이 가 버렸다.

조아라의 부영자들과 회원들이 허생을 보니 폐인이었다.

소매는 닳고닳아서 너덜너덜하고, 운동화의 뒷굽이 낡아 자빠졌으며, 쭈그러진 안경에 허름한 웃옷을 걸치고, 안경은 코에서 흘러 내렸다. 허생이 나가자, 모두들 어리둥절해서 물었다.

"저사람을 아시나요?"

"모르지"

"아니, 이제 하루아침에, 평생 필력조차도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연재란 다섯 개를 그냥 내던져 버리고 닉네임도 묻지 않으시다니, 대체 무슨 영문인가요?"
영자가 말하는 것이었다.

"이건 너희들이 알 바 아니다. 대체로 판타지 소설을 쓰러 오는 사람은 으레 자기 필력을 대단히 선전하고, 스토리를 자랑하면서도 허술한 빛이 글에 나타나고, 내용을 길게 늘여 쓰기 마련이다.

그런데 저 사람은 형색은 허술하지만, 말이 간단하고, 필법에 허술한 기색이 없는 것으로 보아, 재능이 없어도 스스로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이다.

그 사람이 써 보겠다는 소설이 평작이 아닐 것이매, 나 또한 그를 시험해 보려는 것이다. 안 주면 모르되, 이왕 게시판 다섯 개를 주는 바에 닉은 물어 무엇하겠느냐?"

허생은 연재란 다섯 개를 입수하자, 다시 자기 집에 들르지도 않고 바로 연재란으로 내려갔다. 거기서 허생은 모든 소설을 다 모아 분석한 뒤, 장점만을 짜집어 다섯 개의 소설로 추려낸 뒤 연재했다.

곧이어 허생의 소설에 추천수가 몰리기 사직했고, 출판사는 행복한 비명을 지르며 허생의 소설을 출판하기에 바빴다. 허생은 이렇게 말했다

"짜집기 다섯 편으로 추천 수를 좌우하다니. 이 나라 판타지의 수준을 알만 하구나."

그는 다시 초기 판타지 소설 수십 편을 가지고 짜집기를 시작하면서 다른 판타지 연재 사이트로 가서 이렇게 말했다."

"몇 달 지나면 모든 추천수가 나에게 쏠릴 것이다."

허생이 이렇게 말하고 얼마 안 가서 과연 그가 연재한 소설들이 각 사이트 추천수 1위에 달했다.

허생은 어느 폐인을 만나 이렇게 말했다.

"인터넷에 혹시 무겁지 않고 속도가 빠른 사이트가 있는가?"

"있습지요. 언젠가 인터넷 대란을 만나 링크 타고 줄곧 사흘 동안을 흘러가서 어떤 사이트에 닿았습지요. 아마 fan 과 CUG의 합성어쯤 될 겁니다. 초록색 바탕에 무겁지 않은 용량으로 중독성이 강한 편입니다."

그는 대단히 기뻐하며,

"자네가 만약 나를 그 곳에 안내해 같이 영자가 됨이 어떠한가."

라고 말하니, 폐인이 그러기로 승낙을 했다.

드디어 링크를 타고 가서 그 사이트에 이르렀다. 허생은 한번 둘러보고는 실망하며 말했다.

"트래픽 마왕이 자주 강림하니 어찌하면 좋은가? 속도가 빠르고 사이트 용량이 크지 않으니 단지 연재 사이트는 될 수 있겠구나."

"텅 빈 사이트에 사람이라곤 하나도 없는데, 대체 누구와 더불어 연재하신단 말씀이오?"

폐인의 말이었다.

"작품이 있으면 사람이 절로 모인다네. 필력이 없을까 두렵지, 사람이 없는 것이야 근심할 것이 있겠나?"

이 때, 뜻있는 작가 열여섯이 연재란을 찾지 못해서 방황하고 있었다. 각 사이트에서 조금씩 소설을 연재했으나. 소드마스터와 9클래스 마법사가 없으니 좀처럼 추천수가 오르지 않았고, 작가들이 출판사에서 책을 써주지 않아서 배고프고 곤란한 판이었다.

허생이 작가들의 연재란을 찾아가서 작가들을 달래었다.

"그대들이 지금까지 써 온 작품들이 무엇들이지요?"

건장한 청년이 말했다

"저는 필력이 수준에 미치지 못해서 고작 비상하는 매와 더 로그. 흑랑가인, 그리고 월야환담을 쓰고 지금 발틴사가를 연재중일 다름이오."

"그렇다면 그대는 돈을 얼마나 벌었소"

"지금 월야환담을 가지고 블럭놀이를 할 정도로 소설이 팔리지 않았습니다. 빚더미이 올랐습지요"

"그정도 필력을 가지고도 소설로 블럭놀이를 하다니..... 모두 자신만의 연재란이 있소?"

"없소."

"후원 출판사는 있소?"

작가들이 어이없어 웃었다.

"인기가 있고 후원 출판사가 있는 놈이 무엇 때문에 소설 인지료를 받지 못해서 괴롭게 배를 곪게 된단 말이오?"

"정말 그렇다면, 왜 인기를 얻고, 자신만의 연재란을 만들고, 출판사와 계약을 맺어서 지내려 하지 않는가?"

"아니, 왜 바라지 않겠소? 다만 우리같이 특이한 소설을 연재해주는 사이트가 없어 못할 뿐이지요."

허생은 웃으며 말했다.

"이토록 필력이 있으면서도 개인 연재란이 없을까? 내가 능히 당신들을 위해서 마련 할 수 있소. 내일 인터넷에 나와 보시면 초록색 사이트가 보일 터이니 그곳으로 와 보시오."

허생이 작가들과 언약하고 내려가자, 작가들은 모두 그를 말도 안되며 어이없는 사람이라고 수근거렸다.


이튼날, 작가들이 바닷가에 나가 보았더니, 과연 허생이 하루 2만의 방문객을 버틸 수 있는 트래픽을 가진 사이트를 대령한 것이었다.

모두들 대경해서 허생 앞에 줄지어 절했다.

"오직 당신의 명령을 따르겠소이다."

허생은 몸소 수십개의 제로보드를 준비하고 기다렸다. 작가들이 빠짐없이 모두 연재란을 가졌다. 드디어 홈페이지가 운영에 들어갔다.

그들은 자신의 필력을 바탕삼아 소설을 연재하고, 감상/추천란과 질답란을 만들었다.

작가들의 필력이 출중하고 서버상태가 좋아서, 한달에 하루정도 서버 점검을 안하고도 계속 사용할 수 있었다.
3개월동안 연재된 소설 모두를 모아서, 자음과 모음이라는 출판사에 팔았다.

자음과 모음이라는라는 출판사는 애독자만 삼십만이 넘는 중견 출판사 이다. 그 지방이 한참 판타지 흉년이 들어서 소설을 보내고 인세를 밭아서 천만원을 벌었다.

허생이 탄식하면서,

"인제 나의 조그만 시험이 끝났구나."

하고, 이에 방문객 이만여명을 모아 놓고 말했다.

" 내가 처음에 너희들과 이 사이트에 들어올 때엔 먼저 아이디를 만들게 한 연후에 따로 게시판을 만들고 부영자를 새로 제정하려 하였더니라. 그런데 열여섯의 운영자만으로도 홈피운영이 원활이 돌아가니, 나는 인제 여기를 떠나련다. 다만, 새로 손님을 들이걸랑 익명성에 뿌리를 두고 험담을 하지 말고, 서로간에 예의로 대화하길 바란다."

다른 링크들을 모조리 삭제하면서,

"가지 않으면 오는 이도 없으렷다."

하고 돈 오십만원 어치 서버를 인터넷 여기저기 뿌리면서,

"용량이 마르면 사용할 사람이 있겠지. 이렇게 큰 서버는 와레즈에도 용납할 곳이 없거늘, 하물며 이런 작은 사이트 에서랴!" 했다.

그리고 소설을 쓸 줄 아는 자들을 골라 모조리 함께 배에 태우면서,"이 사이트는 견습 소설가들의 것이 아니다." 했다.

허생은 인터넷 안을 두루 돌아다니며 가난하고 용량 없는 개인홈피들을 구제했다. 그러고도 용량이 십 기가가 남았다.

"이건 조아라에게 갚을 것이다."

허생이 가서 영자를 보고

"나를 알아보시겠소?"

하고 묻자, 영자는 놀라 말했다.

"그대의 몰골이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으니, 혹시 작연란 다섯개를 실패 보지 않았소?"

허생이 웃으며,

"재물에 의해서 몰골이 바뀌는것은 볌인들의 일이오. 인지료가 어찌 마음을 살찌게 하겠소?" 하고, 십기가의 용량을 영자에게 내놓았다.

"내가 하루 아침의 모욕을 견디지 못하고 피마새를 읽던것을 중도에 폐하고 말았으니, 당신에게 작연란을 빌렸던 것이 부끄럽소."

변씨는 대경해서 일어나 절하여 사양하고, 십분의 일로 이자를 쳐서 받겠노라 했다. 허생이 잔뜩 역정을 내어,

"당신은 나를 와레즈 운영자로 보는가?"

하고는 소매를 뿌리치고 가 버렸다.

영자는 가만히 그의 뒤를 따라갔다. 허생이 남산으로 가서 조그만 집으로 들어가는 것이 멀리서 보였다. 한 늙은 할미가 공원에서 조깅하는 것을 보고 변씨가 말을 걸었다.

"저 조그만 집이 누구의 집이오?"

"허생의 집입지요. 대학교도 안 간 주제에 글 읽기만 좋아하더니, 하루 아침에 집을 나가서 석달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으시고, 부모님은 군대에 가신줄 알고 백방으로 훈련소를 수소문 합니다."

영자는 비로소 그의 아이디 앞글자가 허씨라는 것을 알고 탄식하며 돌아갔다.

이튼날, 운영자는 용량을 모두 가지고 허생을 찾아가서 돌려 주려 했으나, 허생은 받지 않고 거절했다.

"내가 부자가 되고 싶었다면 백만원 어치 서버를 버리고 십기가의 계정을 받겠소?

이제부터는 당신의 도움으로 살아가겠소. 당신은 가끔 나를 와서 보고 트래픽이나 떨어지지 않고 스킨이나 입도록 하여 주오.

인터넷 생활은 그러면 족하지요. 왜 재물 때문에 정신을 괴롭힐 것이오?"

영자가 허생을 여러 가지로 권유하였으나, 끝끝내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변씨는 그 때부터 허생의 아이디에 포인트나 머니가 떨어질 때쯤 되면 몸소 찾아가 도와 주었다.

이렇게 몇 달을 지나는 동안에 두 사람 사이의 우정이 날로 두터워 갔다. 어느 날, 변씨가 석달 동안에 어떻게 백만원 어치 서버를 벌었던가를 조용히 물어 보았다. 허생이 대답하기를,

"그야 가장 알기 쉬운 일이지요. 한국이란 나라는 판타지의 수준이 외국에 통하질 않고, 소설가의 창의력이 좋지 못하여, 소설의 스토리는 거의 다 그 수준이 그 수준이지요.

무릇, 창의적인 작가는 소설을 잘 써도 추천수는 그저 그래도 한 가지 취향을 독점할 수 있으니, 그것이 열명이 모이면 열가지 취향을 얻음이라, 또한 열배의 추천을 얻게 되겠지요.

또한 필력이 좋으면 후속타로 여러방이 터지기 때문에 고정 팬클럽을 확보하기가 쉬우며, 한 소설에서 실패를 보더라도 다른 아홉 가지의 소설에서 재미를 볼 수 있으니, 이 얼마나 효율적인 연재방법이오.

대개 팬클럽을 가지면 족히 한 가지 독자층을 독점할 수 있기 때문에, 이세계 깽판물이라면 그 부류 전부, 할렘물이라면 할렘물 전부, 야오이 물이라면 그것또한 전부, 마치 자석처럼 독자들을 끌어들이게 되지요.

"처음에 내가 선뜻 작연란 다섯개를 뀌어 줄 줄 알고 찾아와 청하였습니까?"

허생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당신만이 내게 꼭 빌려 줄 수 있었던 것은 아니고, 능히 판타지 연재 홈페이지를 지닌 사람치고는 누구나 다 주었을 것이오.

내 스스로 나의 재주가 족히 천만원을 모을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운명은 하늘에 매인 것이니, 낸들 그것을 어찌 알겠소?

그러므로 능히 나의 말을 들어 주는 운영자는 운 좋은는 사람이라, 반드시 그보다 더 큰 이득을 보게 하는 것은 하늘이 시키는 일일 텐데 어찌 주지 않았겠소?

이미 작연란 다섯개를 빌린 다음에는 나의 필력에 의지해서 일을 한 까닭으로, 하는 일마다 곧 성공했던 것이고, 만약 내가 사사로이 했었다면 성패는 알 수 없었겠지요."

변씨가 이번에는 딴 이야기를 꺼냈다.

"방금 만화가 들이 인터넷에서 대X점에게 당했던 한국 만화책 구매 반대운동에 대한 치욕을 씻어 보고자 하니, 지금이야말로 지혜로운 네티즌이 필력을 뽐내고 일어설 때가 아니겠소?

선생의 그 재주로 어찌 괴롭게 파묻혀 지내려 하십니까?"

"어허, 자고로 묻혀 지낸 사람이 한둘이었겠소?

이 영도 같은 분은 외국에 대표소설가로 보낼 만한 인물이었건만 팬들 이외엔 소설일 어렵다고 읽질 않고, 퇴마록을 지은 이우혁씨 같은 분은 반지의 제왕을 능가할 소설을 쓸 만한 재능이 있었건만, 저 집구석에서 소요하고 있지 않았습니까?

지금의 독자들은 모두 대X점에서 싸게 보는 소설책에 중독되어 가히 알 만한 것들이지요.

나는 양산형 판타지를 잘 쓰는 사람이라, 내가 쓴 소설이 족히 모든 사이트의 추천수를 아우를 만 하였으되 붓을 꺾어 버리고 돌아온 것은,

그 내용이라는것이 도대체 써도 남는것이 없고, 읽어도 남는것이 없으며, 그리고 살 사람이 없으려니와 그런 내용은 사도 남는 기억이 없기 때문이었지요."

운영자는 한숨만 내쉬고 돌아갔다.

운영자는 소설가 들과도 잘 아는 사이였다.

그들은 당시 대X점들이 소설책을 사들여서 학생들이 빌려보는것으로 이익을 충당해서, 원래대로라면 수십권이 팔려야 할 소설이 팔리지 않자 인세가 벌리지 않아 곤란한 다름이었다.

운영자가 허생의 이야기를 하였더니, 그들은 깜짝 놀라면서,

"기이하다. 그게 정말인가? 그이 이름이 무엇이라 하던가?"

하고 묻는 것이었다.

"저는 그분과 상종해서 3 년이 지니도록 여태껏 이름도 모르옵이다."

"그는 우리의 구세주야. 자네와 같이 가 보세."

밤에 그들은 운영자와 같이 허생을 찾아갔다.

운영자는 소설가 들을 채팅방 밖에서 기다리게 하고 혼자 먼저 들어가서, 허생을 보고 소설가들이 몸소 찾아온 연유를 이야기했다. 허생은 못 들은 체하고,

"당신이 긁어 온 포인트나 어서 이리 내놓으시오."

했다. 그리하여 즐겁게 아바타를 꾸미는 것이었다. 운영자는 소설가들을 채팅방에 오래동안 내몰은 것이 민망해서 자주 말하였으나, 허생은 대꾸도 않다가 야심해서 비로소 손을 부르게 하는 것이었다.

소설가들이 방에 들어와도 허생은 자리에서 일어서지도 않았다.

그들은 몸둘 곳을 몰라하며 대X점에서 벌어지는 소설 대X실태를 설명하자 허생은 손을 저으며 막았다.

"타자수는 딸리는데 글이 너무 길어서 보기에 지루하다. 너는 지금 무슨 소설을 쓰고 있느냐?"

"xxxx이오."

"그렇다면 너는 우리나라에서 꽤 유명한 소설가이군. 내가 소드마스터와 9클래스 마법사가 없는 스토리라인을 짜 줄터이니, 네가 그것을 통해서 글을 쓸 수 있겠느냐?

그리고 그것의 작품성을 높여서 그 소설을 사지 않고는 못 견디게 만들 수 있는가?"

소설가들은 고개를 숙이고 한참 생각하더니,

"어렵습니다. 제이의 계책을 듣고자 하옵니다." 했다.

"나는 원래 '제이'라는 것은 모른다."

하고 허생은 외면하다가, 그들의 간청에 못 이겨 말을 이었다.

"수많은 중고등 학생들이 소설을 사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돈이 없어서 소설을 사 볼수 없다고 한다,

소설을 조금이나마 잘 써서 그들의 마음을 돌려 한끼 식사비용에서 500원을 제하여 한끼에 1500원으로 일주일을 버티라 할 수 있겠는가?

그리한다면 못해도 이주일이면 판타지 한권을 사서 볼 수 있겠지."

소설가들은 또 머리를 숙이고 한참을 생각하더니,

"어렵습니다." 했다.

"이렇게 쉬운 방법으로 소설을 사 보게 할수 있건만 무슨말이 더 필요 하단 말이냐?"

"방법을 듣고자 하옵니다."

" 어찌 된 일인지 요즘 판타지 소설이란 인터넷으로 인기를 끈 뒤에 대X점에서 빌려가는것이 일반적이다, 그래서는 인터넷에서의 즉흥적인 인기를 위해서 쉬운 스토리 라인을 구사하고 천편일률적인 깽판 스토리로 단순한 흥미위주의 소설을 쓰기 마련이지.

그렇지만 그런 소재는 막상 읽어도 남는 여운이 없다, 빌려보는것이 차라리 이득이라는 것이지.

거기다가 그런 소재를 쓰지 않고, 무겁고 심오하게 나가며, 인간의 내면심리를 뛰어난 필력으로 묘사한 소설은 역으로 찬밥취급을 받으며, 일부 팬들에게만 인기를 얻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달리 생각 해 본다면 뛰어난 필력으로 팬 층을 두텁게 한다고 치자, 그렇다면 그 팬들은 소설에 대한 애정이 넘칠것이고, 소설을 사서 보게 되기 마련이다.

하다 못해서 몇년이 지난 뒤에 헌책방에서라도 그런 소설을 3000~4000원으로 사서 보기에 마련이다."

"학생들이 모두 800원에 보는 소설에 중독된 판에 무슨 말씀이십니까? 저희의 논지는 판타지 소설을 파는 법이 아니라 대X점을 붕괴시키는 계책을 의미합니다."

허생은 크게 꾸짖어 말했다.

"소위 판타지 소설가들이 무어 그리 대단하단 말이냐? 오히려 너희들이 대X점을 키우면서 말이 많구나!

천편일률적인 스토리를 가지고 순서만 바꾼것을 가지고 소설이라고 칭할 수나 있느냐?

모든 소설에서 짜고 쓴것처럼 소드마스터와 9클래스 마스터 마법사가 나오며, 내용이라고 해봤자 이세계로 넘어가서 깽판치고 짱되는것이 목적인데,

대체 소설을 읽고 무엇이 여운으로 남아 살 가치가 있단 말이냐? 대X점에서 학생들이 빌려보는것이 당연한 일 아니겠느냐!

이X도는 다른 이들에게 난해하다는 말을 들어가면서 자신만의 소설 체계를 구축해 나갔고,

X우혁씨는 소설 한편을 위해서 아시아를 돌아다니며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서 애썼고,

그리고 X긴경은 군대에 가서도 소설을 쓰고자 하는 마음을 끊지 못해서 외출을 할때마다 비상XX 매를 한편씩 편집해가면서 썼다고 한다.

대 X점을 붕괴시키고자 하면서, 그까짓 천편일률적 스토리 라인을 고치지 않고, 또 장차 소재가 바닥나 새 소설형태를 따라야 하면서, 오랄블레이드나 뿜어대고 미티어도 아닌 메테오라는 말도 안되는 일본어를 빌어쓰는 마법을 쓰면서, 이름과 전개 순서만 돌려댄 것을 보고 무엇을 보고 감동을 받으며, 그 소설을 사서보고 나서 마음속에 남기랴는 말이냐, 나라도 차라리 800원이 아까워서 너희들의 소설은 보지 않을 것이다!

내가 세 가지를 들어 말하였는데, 너희 모두 한 가지도 행하지 못한다면서 그래도 인기있는 판타지 작가라고 하겠는가? 요즘 판타지 작가라는게 참으로 이렇단 말이냐? 너희같은 것들의 책은 모두 장작더미로 취급해서 불구덩이로 쳐넣어야 할것이다"

하고 키보드를 미친듯이 치면서 악성코드를 랜으로 전송하려 했다 . 그들은 놀라 랜선을 뽑은다음에 쿠키와 히스토리를 폴더를 지우기에 바빴다.

이튼날, 다시 찾아가 보았더니, 집이 텅 비어 있고, 허생은 간 곳이 없었다.


그냥 웃고 넘기기가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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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념 | Posted by 아스라이 2010. 12. 31. 14:14

상념1231 - 2011년 새해에 복 많이 받으세요~


본래 우주의 모습을 참 좋아하는 편입니다. 인간이 맨몸으로 내던져지면 수초내에 죽게되는 무시무시한 공간임에도, 이렇게 아웅다웅하며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하는 이 공간조차 한없이 하찮고 초라하게 만드는 광대한 공간이기 때문이지요.

특 히나 항성과 행성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모습이 좋아 꽤 수집해서 배경화면으로 활용하고는 했죠. 오래오래전 바탕화면이 아닌 화면 보호기중에 은하수가 서서히 회전하면서 단순하지만 아름다운 영상을 보여주는 화면 보호기가 있었는데 지금와서 찾을려니 못찾겠더군요.

위 그림은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인 카가야의 12궁 일러스트의 하나인 전갈좌입니다. 다른 12궁에 비해 우주를 배경으로 해서 꽤 맘에 들어하는 이미지이지요. 하긴 제가 11월 생이라 전갈자리인 것도 한 몫 할테지만...

부디, 내년에는 좋은 일들만 가득하기를 빌어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마지막 장소로 가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타는 곳에서 옆에 두 고블린이 비행선에 대해 안내해준답시고 둘이 떠들고 있는데... 듣다보면 가관입니다... 안전이고 뭐고 비용을 절감해서 이득볼 수 있는 부분을 쥐어짜듯 빼내서 이윤을 몽땅 챙겼군요...


그렇게 위험하고 불완전한걸 비행선 연료로 쓴다는 거야?


최악의 사태에 편안히 목숨을 끊을 수 있도록 청산가리 알약도 준비되어 있다고 설명해주는 고블린들... 어이어이... 죽는 마당에 아몬드맛 알레르기가 뭔 소용이고 대체 청산가리 알약을 다양한 맛으로 준비해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게 했다는 것이... 너희들 제정신이냐...?


낙하산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시연해보라고 하자 지금 죽으라는 소리냐며 펄쩍 뛰는 승무원... 낙하산 타면 바로 죽는 거였냐...?


즐겁게 지내라니... 비행선이 왔는데 영 탈마음이 안 생기더라고요...


역시... 바쉬르로 배 타고 갈때도 그러더니, 이번에도 사고가 생기는군요...


옆에는 가로쉬도 타고 있던데... 결국 비행선은 폭발해버리고...


이거 타면 죽는거 아니었나요? 하여간 낙하산 메고 뛰어내립니다...


황혼의 고원의 오크 족장입니다... 그런데... 이름이... 모르고르...? 왠지 모르도르를 연상시키네요.


어라어라어라... 혹시 이번 테마는 반지의 제왕인 걸까요, 영화에서 페레그린 투크가 팔란티르 신석을 간달프 몰래 훔쳐보다 사우론과 마주하듯이 제가 이번에는 적의 원흉과 수정구로 마주하게 되버리네요.


거기다 거대 연체동물 괴수까지...


아니 이 업적은 뭔가요... '넌 나에게 악몽을 줬어.'라니...


여기서는 왠지 스랄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플레이어가 죽었을때 간혹 스랄이 생명을 되살려 주기도 하죠. 그래서 혹시 호드쪽에서는 스랄이 재앙을 막고 얼라이언스에서는 말퓨리온이 이 역할을 하는 거 아닐까 생각했는데 얼라이언스에서도 바다에서 혼돈의 소용돌이를 지키고 있는 것은 스랄이더군요. 어쨌거나 겨우겨우 만렙을 달성했습니다.


다음은 얼라이언스입니다. 바쉬르는 가보았으니 이번에는 하이잘 산으로 가봤는데, 데스윙이 불의 군주 라그나로크를 깨우고 있더군요...


역시 등장한 미니게임 중 하나... 하지만 날개 퍼덕이다 시쳐 버리겠더군요.


나가로 변신하는 퀘스트도 있더군요. 바다에서는 진짜 빠르지만, 육지에서는 꽤 느립니다. 어쩌면 나중에는 나가가 신 종족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드네요.


정복하고 파괴하고 학살하는 퀘스트 내용이 많은 호드 퀘스트에 비해 수호하고 보호하고 구해주는 퀘스트가 존재하는 얼라이언스 퀘스트... 어쩌면 하이잘 산의 나이트 엘프들의 퀘스트라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강력한 고대 수호신과 대화중인 플레이어... 그런데 눈길은 자꾸 뒤에 있는 나무로 가네요...


꽤 재밌었던 퀴즈 퀘스트입니다. 예, 아니오만 선택하면 되는데 보시다시피 문제들이 어렵지는 않습니다. 앞으로도 더 발전된 퀴즈가, 4지선다나 주관식으로 나올지도 모르겠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