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 Posted by 아스라이 2013. 12. 23. 00:26

변호인을 보았습니다... (스포일러 없습니다)

 

오늘 변호인을 보았습니다...

영화 보는 내내 머리속에 울리는 노래는 이 노래였어요...

 

 

 

 

하늘이 그리도 어두웠었기에

더절실했던 낭만   

지금 와선 촌스럽다 해도

그땐 모든게 그랬지   

그때를 기억하는지

그 시절70년대를   



통금을 알리는 사이렌 소리와

가위를 든 경찰들   

지금와선 이상하다 해도

그땐 모든게 그랬지   

그때를 기억하는지

그 시절70년대를   



무엇이 옳았었고

(무엇이) 틀렸었는지   

이제는 (이제는)

확실히말할수 있을까   

모두 지난 후에는

(누구나)말하긴 쉽지만    

그때는 (그때는)

그렇게쉽지는 않았지   



한발의 총성으로

그가 사라져간그날 이후로    

70년대는 그렇게 막을 내렸지   

수많은 사연과 할말을 남긴채    

남겨진 사람들은 수많은가슴마다에

하나씩 꿈을 꾸었지 숨겨왔던 오랜 꿈을   

무엇이 그들을 기다리고있었던가



하늘이 그리도 어두웠었기에

더절실했던 낭만   

지금 와선 촌스럽다 해도

그땐 모든게 그랬지   

그때를 기억하는지

그 시절70년대를   



무엇이 옳았었고

(무엇이) 틀렸었는지   

이제는 (이제는)

확실히말할수 있을까   

모두 지난 후에는

(누구나)말하긴 쉽지만    

그때는 (그때는)

그렇게쉽지는 않았지 



무엇이 옳았었고

(무엇이) 틀렸었는지   

이제는 (이제는)

확실히말할수 있을까   

모두 지난 후에는

(누구나)말하긴 쉽지만    

그때는 (그때는)

그렇게쉽지는 않았지 

 

- 70년대에바침 - 넥스트 - 

 

 

 

 

 

일요일 오후인데도, 극장엔 사람들이 참 많더군요. 그래도 개봉했을 때부터 꼭 봐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마침 볼 기회가 생겨 직장동료 결혼식이 끝나자 마자 두말없이 차를 몰고 달려갔지요.

 

 

이 영화가 제대로 개봉할 수나 있을까... 그리고 같이 영화보신 분 말씀대로 영화제에서 상 하나라도 탈 수나 있을까 하는 한탄을 하게 되는 현실이란 게 참 안타까울 뿐입니다...

 

 

판사를 그만두고 변호사를 시작한 송우석 변호사는 그 시점 막 등기가 변호사에게 허가된 것을 노려 부산에서 제일 잘나가는 변호사로 승승장구 합니다. 꿈에 그리던 집도 사고, 답답한 마음을 경기용 요트로 가끔 풀기도 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냅니다.

 

 

가난한 고시생 시절 음식값을 내지 않고 도망쳤던 돼지국밥집 아주머니를 다시 찾아가 사과하고 따스한 환대와 용서도 받고 가족들과도 행복하고 국내 대기업 건설회사와 계약만 맺으면 화려한 일생이 펼쳐지려는 그 순간에, 

 

 

국밥집 아주머니의 하나뿐인 아들 진우가 행방불명이 되면서 영화는 급박하게 흘러가게 되죠. 현실과 타협하며 편한 길을 갈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가슴이 시키는 스스로의 의지를 따를 것인지...

 

 

영화를 보며 저 행복한 나날들이 영원히 계속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수도없이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했죠...

 

 

행방불명된 진우를 다시 만나게 된 송우석 변호사와 그 어머니...

 

 

이장면에서 저도 그만 눈물이 흘러버렸습니다. 그리고도 꽤 여러번... 특히나 진우 역의 임시완의 연기가 정말로 뛰어나서, 아니 변호인 영화의 모두의 연기가 살아있어서... 영화 시작후 끝날 때까지 정말로 몰입해서, 언제 끝났는지도 모를 정도로 시간이 흘러가버렸습니다.

 

 

특히나 요즘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으로 시작하는 쓰레기성 기사들만 난무하는 가운데, 진짜 기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성민씨 기자연기와, 높기만 한 벽의 모습을 표현한, 톰 크루즈, 데미 무어, 잭 니콜슨의 법정 영화의 잭 니콜슨과도 같은 곽도원씨의 연기 또한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영화의 명대사가 참 많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송우석 변호사의 한마디 한마디가 정말 명대사죠. 스크린 안 화면 속이지만, 그 안에서 법정의 모든 사람들에게 말하는, 동시에 영화를 보고 있는 관객들 모두에게 말하는 한마디 한마디가 마음을 움직이더군요...

 

이미 한번 더 보기로 되어있는 만큼 한번 더 보고서는 스포일러 만땅인 리뷰도 또 올려보겠습니다.

 

 

그나저나... 영화 개봉이랑 영화제 평가 문제는 뒷전으로 여겨질만큼 큰 문제가... 이 영화에 참여한 배우들이 이 영화 이후 섭외도, 연락도 안 온다고 하던데, 그런 현실이라니, 정말 안타깝기만 하네요... 우리는 어떤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