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주문했던 겁니다만... 캐링 케이스가 먼저 왔습니다, 아니 본품이 있어야지 가방만 오면 무슨 소용이...
그리고 2주가 지나서 이제서야 본품이 도착했네요... 역시 해외 펀딩은 마음을 비워야 하나봅니다...
어쨌든 처음느낌은 하얀색의 산뜻한 사이버틱한 분위기가 나긴 합니다. 때가 잘 탈 거 같지만... 색상은 하얀색 한가지 뿐인지라...
열어보면 크기가 상당히 큰 만큼 여러가지 들어갑니다. 케이스 장착한 스위치에, 예비 그립 네개에, 만약 패밀리팩을 구입했다면 예비배터리에 전용 독도 수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저는 케이스 본품과 가방만 주문했지요.
예비 그립 네개가 수납됩니다. 배터리는 저는 하나뿐이긴 하지만 두개 이상일 경우 저렇게 수납 가능하고 아래에 충전 독 수납하는 공간입니다.
케이스 장착한 뒤 앞모습...
뒷모습입니다.현재 아직 스위치 전력이 남아있어 배터리는 뺀 상태입니다. 케이스 자체에 아래 거치가 가능해서 세워둘 수 있습니다. 배터리는 굳이 매번 끼워둘 필요는 없는게 전력이 부족할 때만 끼우면 되고 배터리까지 끼우면 무게가 상당히 늘어납니다. 그리고 이 케이스를 구입한 또하나의 이유가 저 빨갛고 파란 버튼인데, 케이스 자체에 블루투스 오디오 연결 기능이 있습니다. 한번에 두개까지 되는 거 같은데, 스위치 기본 블루투스 오디오 기능이 영 아닌지라 케이스에서 더 성능이 좋네요. 일단 하나 먼저 연결해봤는데, 잘 됩니다. 다만 음질은 제 귀가 그닥 고급이 아닌지라 잘 구별은 안되네요.
양쪽 그립을 뺀 상태입니다.
그립을 뺀 상태에서 가이드를 세우면 그립에 조이콘을 끼울 수 있고,
그립을 서로 연결하면 일반 조이콘 그립처럼 따로 들고 게임할 수 있습니다.
일단 막 연결하고 켜 본 거라 어떨지 모르겠네요. 좀 더 사용해봐야 겠습니다.
다만 충전시 낮은 전력이면 충전이 안되는 거 같기도 합니다. 일반 휴대폰 충전케이블로 연결했더니 충전이 안되고 스위치용 어댑터를 연결하니 충전이 되는 걸 보면...
용과 같이 시리즈는 전부터 리얼한 야쿠자의 세계와 액션에 대비해 뭔가 코믹하고 풍자적인 부분을 적절히 구성해서 참 재밌게 만들어 팬도 참 많은 게임이었죠. 그러다 이번 7편에서는 갑자기 실시간 액션이 아닌 턴제 커맨드 배틀 스타일로 만우절때 공개하는 바람에 다들 만우절 장난인줄로만 알았지만...
정말로 턴제 커맨드 배틀 시스템으로 나왔습니다. 게다가 주인공도 교체되고, 주인공이 드래곤 퀘스트 게임을 좋아한다는 설정으로 인해 게임 자체도 물론 상상 속 이미지이긴 합니다만 게임 속 용사의 입장에서 몬스터를 퇴치하는 분위기로 흘러가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실시간 액션 조작에 약한 저도 마음껏 플레이 할 수 있었네요.
길거리에 아무 이유 없이 꽂혀 있던 야구 배트가, 다른 사람은 뽑는 데 실패했지만 주인공이 유일하게 뽑을 수 있었고, 그게 용사만이 뽑을 수 있는 성검이라고 하네요. 다른 현실 기반 게임이면 스토리에 혹평했을지 몰라도 용과 같이라서 자연스레 녹아들어간 느낌입니다. ㅎㅎㅎ
게다가 게임 외 미니게임들도 꽤 분량이 커서, 포켓몬과 같이 야쿠자 몬스터들을 수집하는 야쿠몬도 있고,
영화를 좋아하는 영화관 주인아저씨와 함께 영화를 감상하는 미니게임도 있네요. 영화감상이 왜 미니게임인가 하면, 영화가 너무 졸려서 밀려오는 잠의 괴물들과 처절하게 싸워서 졸지 말아야 합니다...
아니, 댁이 졸면 어떻해요...
턴제 커맨드 전투이긴 해도 실시간 상황이 바뀌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판단해야 하기도 합니다. 먼 곳의 적을 치러 가는 도중에 옆에 적이 방해를 하기도 하고, 손 닿는 곳에 무기로 쓸만한게 있으면 잡아서 휘두르기도 하고, 차도에서 싸우다가 달리는 차에 치이기도 하고... ㅎㅎㅎ
물론 판타지 기반 세계관 답게 무기나 방어구를 업그레이드 해주는 대장간도 있습니다... 아니 말 그대로 정말 대장간이예요... ㅎㅎㅎ
사진찍고 다니는 거야 그럴만도 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진지한 메인 스토리와는 별개로 서브 스토리는 그야말로 웃음 참기 어려운 부분도 여럿 있습니다 ㅎㅎㅎ
보물상자를 잘못 열면 함정... 이 아니라 변태가 안에서 튀어나오기도 하고...
생각해보니 정말 무섭네요... 그 변태는, 금고를 열때까지 안에서 쭉 뭘 하고 있었을까요...?
어쨌든 열심히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무기와 장비도 점점 업그레이드 하면서 진행해 나갑니다.
야쿠몬도 열심히 수집하고...
싸우는 적들 중에는 야쿠자들 뿐만 아니라 호랑이도 나오기도 하네요... 호랑이 잡는 용사라... ㅎㅎㅎ
게임 속 배경인 이진쵸에는 일본 야쿠자 외에, 중국 조직이 관리하는 차이나타운과, 한국 조직이 있는 거미줄이란 조직이 있어, 한국인 캐릭터도 중요 인물로, 동료로 등장하고, 가게 간판도 한국어가 비중 있게 등장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한국인 캐릭터인 한준기도 참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도중에 센베이 과자점을 맡아서 경영도 하게 되는데, 이름도 이치반 센베이로 바꾸고 광고도 하면서 열심히 경영하게 됩니다.
가게도 큰 빌딩으로 옮기고 더욱 회사를 키워갑니다.
회사 이름도 이치반 홀딩스로 바꾸고,
경영도 중요하지만 투자한 주주들을 설득해가며 열심히 경영해 나갑니다.
새로운 가게 부지도 구입하고 분점도 늘리고 매출도 늘리고 순위도 올리고 결국 1위로 올라가기도 합니다.
게임의 목적인 메인 스토리는 뒤로 하고 계속해서 서브 스토리만 파는 느낌이 있긴 합니다만, 나름 재밌으니 계속 이것저것 파 보게 되네요. ㅎㅎㅎ
김치도 중요 아이템으로 등장합니다. ㅎㅎㅎ
주인공들의 직업에 따라 전투 방식도 달라지는데 싸우다 보면 정신이 아득해지는 장면도 심심치않게 볼 수 있습니다. ㅎㅎㅎ
고스톱도 있고 마작도 있고, 일본 장기도 있고, 다트도 있고 물론 카지노도 있습니다. 생각보다 컴퓨터가 잘하더군요.
이렇게 서브 스토리를 파고들다가 거의 다 성장시키면 이제 메인 스토리를 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만 남게 되더군요.
바로 투기장과 비밀던전입니다. 특히나 던전은 노숙자들과 갈곳 없는 일당들, 비밀스런 조직원들이 돌아다니는 정말 위험스런 던전이 되어 있더군요 ㅎㅎㅎ
동료 중 한명인 한국인 한준기입니다. 정말로 맘에 드는 캐릭터라 애정을 가지고 키웠던 것 같네요. 다른 어떤 게임에서도 이만큼 멋진 한국인 캐릭터가 또 있었을까 싶을 만큼 정말 멋지게 나왔습니다.
한국 지역과 한국인 가게, 간판에 쓰여있는 한글도 참 맘에 듭니다.
- 이 아래부터는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드디어 최후의 장소까지 진행했습니다.
마치 정말로 마왕성 느낌이 나네요... 과연 최후의 장소...
정말 강적입니다. 전투 종반부쯤 되면 필살의 일격을 날리는데 잘못 밪으면 아무리 주인공이라 해도 즉사입니다.ㄷㄷㄷ
그리고 결국 마주쳐야만 하는 아오키 료... 대체 어쩌다가 두사람의 운명이 이렇게 된 걸까요...
사실 그의 진짜 이름은...
게임속 딜리버리 서비스 중에 있는 한 서비스는... 이 장면만 봐도 어떤 패러디인지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게다가 사랑해라는 말을 한국어로 합니다. ㅎㅎㅎ
결국 모든 사태가 마무리되고...
주인공 이치반은 그동안 생사고락을 함께 해왔던 동료들을 보면서...
자신의 길을 결정합니다.
이로서 한 이야기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참 즐겁게 플레이했던 게임입니다. 다른 용과 같이 시리즈는 실시간 액션 조작이라서 좀 서툰 감이 있었는데, 갑자기 7편에서 턴제 커맨드 스타일로 바꾼 게 정말 저에겐 신의 한 수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게다가 현대 배경 야쿠자 기반 게임에 드래곤 퀘스트를 절묘하게 버부린 세계도 멋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