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티마 | Posted by 아스라이 2009. 9. 10. 16:00

울티마 4 - 아바타의 길 - 나의 사랑, 나의 동료

모험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나 동료입니다. 워낙에 제가 혼자 외로이 다니는 모험을 싫어하는 성격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여기서는 동료들 중 절반은... 특히나 여자들은 콧대들이 높은 편입니다... 하아...

TRINSIC에서 만난 Dupre입니다. 이렇게 반가울 수가~ 울티마 거의 전시리즈 함께 모험하는 3인방중에 한명으로 우직한 전사이며, 머리가 좀 딸려서 Shamino에게 놀림도 많이 받지만, 그 강인한 힘과 체력으로 접근전에서는 최고인 동료지요. 언제나 Dupre만 보면 7-2 뱀의 섬에서의 희생이 떠올라서 안타까운 동료이지요. 흔쾌히 따라나서 주네요. 근데... 잘생긴 파이터라고...?

SKARA BREA에서 만난 Shamino입니다. 레인져로, 각종 무기에 능하고 적들을 미리 감지하고 브리타니아의 지리를 잘 알고 있는 여행의 전문가입니다. 6편에서 가장 그의 기술이 빛을 발했죠. 적들의 낌새를 미리 감지해서 위치도 알려주고 각종 던전이나 동굴에 들어갈 때 이곳이 어디인지 알려주고... 하긴 그의 정체는 브리타니아의 한 영주였으니 당연한 걸까요... 역시 흔쾌히 따라나서 줍니다. 그로서 Iolo, Dupre, Shamino의 찰떡궁합 4인조가 이루어졌네요.


문제는 그다음부터,..


하도 퇴짜맞다보니 한이 맺힐정도입니다. 그렇게 못미더워 보이는거냐
Janna, Julia, Geoffrey, Mariah!!!!



다니다보면 MAGINCIA라는, 너무 자만심이 강해서 자멸해버린 마을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곳에서 만난 또한명의 동료... 양치기 Katrina... 그녀는 겸손의 미덕을 가진 동료로... 도시가 자멸할 때 유일하게 살아남습니다. 다행히 동료로 들어와줍니다.(하긴 자기 외엔 전부 죽었는데 갈 데도 없을거라 생각되지만...)


모험하다가, 갑자기 해적선의 습격을 받습니다. 배에서 대포를 쏘아대니 저와 동료들은 다 초죽음 상태입니다. 정신없이 달아나다가... 해적들이 탄 배에 눈이 갔습니다. 어라, 어쩌면?

바로 해적들을 향해 돌격했습니다.


크하하하하~~~ 목숨이 아까우면 당장 배를 내놔라!!!


누가 해적인지 모르겠네요.


야호!! 결국 배를 얻었습니다. 어쩐지 아무데도 배를 파는 곳은 없다 했더니 뺏아타는 거였군요.
뭐 저놈들이 먼저 덤빈거니 저는 정당방위일 뿐입니다.


그런데 이거이거... 항해도 할 게 못됩니다. 뭔놈의 바다에 괴물들로 가득 차 있는지, 온갖 괴물들이 다 몰려드네요. 귀찮아 죽겠습니다. 게다가 한두칸 떨어져 있으면 대포라도 쏠 수 있겠지만, 붙어버리면 저렇게 갑판 전투를 해야하는데, 장거리 무기 외에 근거리 무기는 맞추기도 힘들어서 전투가 꽤나 길어집니다.


정신없이 항해하다 보면...
어라? 여기는 어디? 쟤들은.... 으악!!!
해적소굴이네요.


결과는 이렇게... 배가 격침당해 버리죠.


간혹 마을에 숨어있는 몬스터들도 만나고 추궁도 하면서...


갑작스러워서 놀랐던 순간입니다. 야외에서 야영하는 것도 아니고 엄연히 도시 내 여관에서 방을 잡은건데 갑작스런 밤중의 습격. 얘들은 도대체 뭘까요 전멸해버려서 뒤를 캐기도 뭐하고...


가장 우스웠던... 브리티쉬 성의 보물창고입니다. 다 털면 꽤나 짭짤하고... 아무도 제지 안 합니다. 브리티쉬가 뭔짓을 하건 그냥 놔두라고 했는지... 그런데 더 우스운건 나갔다 오면 다시 채워져 있습니다. 아바타를 위해 가져가면 다시 채워놓는 걸까요?


결국은 소지금 9999골드.
저기서 1골드만 더 넣으면 지갑이 찢어져 버린다는 모든 모험가의 로망인 꽉찬지갑입니다.


모험하면서 많은 괴물들과 싸우지요. 그중에 악마Daemon도 있습니다.
그런데... 보통 악마... 하면 무시무시하게 강력한 존재인데... 여기서는... 영 형편없습니다. 마법의 도끼 몇방 날려주면 바로 사망하시는 마법도 못쓰는 육탄공격 괴물이라... 아직 용과는 안 싸워봤는데 울티마4에서의 괴물들은 수준이 낮은 듯 합니다.


드디어 룬을 모두 모았습니다. 이제 동료들만 모두 회유하면 되겠네요.


이제 모험은 종반으로 치달아 갑니다.

울티마 | Posted by 아스라이 2009. 9. 9. 22:04

울티마 4 - 아바타의 길 - 여행의 시작

개인적으로 최고라고 꼽는 울티마 그 네번째 이야기의 여행을 시작해봅니다.
생각해보면 제가 클리어한 울티마는 6, 7, 7-2, 9편이었군요. 5편도 중후반부까지 갔다가 세이브가 어디론가 날아가버린... 하긴 5편 그때는 클리어보다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모험하는 재미에 푹 빠져있었죠. 지금의 엘더스크롤 4 - 오블리비언 여행과 같은 상황이네요. 클리어 같은 건 안중에도 없고 그저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모험하는 재미에 폭 빠져있는...

이 울티마 4는 제가 알기로 1985년에 만들어진 명작이므로 그당시야 정말 획기적인 게임이었으나 24년이 지난 지금 봐서는 영 모자라 보이죠. 하지만 저의 경우 작정하고 게임하기보다는 간단하게 가볍게 모험을 떠나는 정도라면 최고의 선택인 듯 합니다.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많은 게이머들에게 인정받고 있는 Net Hack이란 게임이 있습니다.

- 출처 - 제목없음 이글루 http://rokmcstar.egloos.com/ -

왜 이 게임은 스크린샷이 제대로 안 찍히나 모르겠어요 일단 다른 곳에서 가져왔습니다.


오래오래전 Dos ANSI문자시절부터 존재해온 게임할때마다 던전이 자동생성되던 게임입니다.(디아블로의 자동생성 맵을 생각하시면 되고요, 디아블로가 이 시스템을 아주 잘 활용했지요.)
NET HACK에 관해서는 여기저기 자세한 설명들이 있으니 생략하고요.

로딩이나 컴퓨터 부담, 혹은 처리시간 뭐 윈도우 내장 카드게임이나 지뢰찾기처럼 전혀 부담없는 게임을 하고플 때 딱 좋은 게임이기도 합니다. 그래픽은 딸리겠지만, 꽤나 머리 쓰게 만드는 게임이기도 하고 제가 좋아하는 판타지 배경이기도 하고 말이죠. 내용도 가볍지 않습니다. 

 그런 스타일의 또하나의 중독성 게임 루나틱돈입니다. 자유도는 무시무시하죠.


그러면 멋대로 여행을 떠나려 합니다.
울티마의 영원한 기둥이신 로드 브리티쉬. 지구에서의 본체께서 무슨 짓을 하고 다니시건 간에 여기서야 절대의 의지할수 있는 지배자십니다.(라곤 해도 아프거나 동료가 죽었을때 가장 많이 찾게 됩니다.)
전투후 나오는 상자들... 몇번 열어봤다가 죽게 되는 경우가 많더군요. 현재는 동료 Iolo가 독에 중독된 상태...


여기는 희생의 도시 MINOC입니다. MINOC이라면 생각나는 사람은 바로 Julia! 애석하게도 이후 시리즈에서 항상 천대받게 되고... 그래서인지

9편에서는 아바타에 대한 애증의 감정을 슬프게 털어놓았던 그녀!!!


그래 이번엔 반드시 그녀와 함께 한다!!! 라는 일념으로 찾아간 겁니다.


지금 뭘 하느냐는 질문에 이 빈민 구호소에서 불쌍한 사람들을 돌보고 있다는 그녀. 역시 희생의 미덕을 간직한 동료 답네요.


그러나 함께 할 수 없다는 그녀...

나 퇴짜맞았어!!!!

아니 왜!!! 이유는 알길 없고...
그녀에게서 딱지맞고 쓸쓸히 되돌아오며 곰곰히 생각하던 중...

그래, 그녀는 희생을 가장 중요시 여기는 여인.
내가 희생의 미덕을 완성하면 날 받아줄꺼야.

그렇게 생각하며 다시 빈민구호소로 가서 주변의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주기 시작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거지들에게 적선을 하게 되더군요. 모든 거지들에게 적선하고 빈털털이가 되어 그녀에게 다시 물었으나 역시 퇴짜...

절망스런 마음으로 되돌아서니... 아니 가만?
거지에게 적선을 한다... 그게 희생Sacrifice...?
아무래도 그건 동정Comppasion이지 싶은데...

이 얼마나 멍청한가요 저는...
그러면 또 고민이 시작됩니다. 그렇다면 희생이란 것은 무엇을 하면 저는 희생을 완성할 수 있는 걸까요? 희생이란 다른 동정이나 명예, 정직 같은 것과는 달리 조금 어려운 미덕인 거죠. 이런 고민에서도 울티마의 묘미가 있습니다.



그래도 MINOC까지 왔으니 목적인 희생의 룬은 가져가야 하는데... 대장간의 용광로 안에 있답니다.

누가 저런 데 넣어둔거냐고!!!!


쇳물이 달구어졌는지 손을 넣어서 확인해보는 아르바이트가 생각나네요.


결국 적선을 열심히 해서인지 동정의 미덕을 가진 오랜 동료 Iolo가 흔쾌히 따라나서 주어서 둘이서 모험을 떠납니다.
숲속 깊은 곳에 도시인 정의의 도시 YEW.


숲속도시 답게 건물들은 별로 없습니다. 외진 곳에서 의식중인 드루이드들... 아니 근데... 저 주문... 정의의 만트라잖아?
그리운 동료 JANNA를 찾았습니다만... 또 퇴짜맞았습니다.

나... 어쩌면 여자에게 인기없는 타입?

이유는 말 안해줬지만 정의를 중요하게 여기는 그녀인만큼 저는 정의에 대해 그녀에게 증명해야 하는 걸까요...


다시 길을 헤메니 수두룩하게 몰려오는 몬스터들... 둘이서 상대하려니 정말 버겁습니다. 그래서 좀 피하기도 하고 도망도 치다가... 생각해보니 저는 8대 미덕을 완성해야 하는 아바타... 전투에서 도망치면 뭐가되는거지?

명예Honor인가... 아차!!!

그뒤부터는 도망 못갔습니다.

 이처럼 울티마 4는 단순한 롤플레잉 게임이 아닙니다.
일반 롤플레잉처럼 전투를 해가며 동료를 얻고 레벨을 올리면 엔딩을 볼수 있는 게임이 아니지요.
이 게임에는 8대 미덕이 있고, 그 미덕을 완수해서 브리타니아 모든 사람들의 미덕의 완성인 아바타가 되어야만 하죠. 

울티마 9에서 초반에 저를 도와주던 호크윈드로군요. 참 반가웠습니다.
줄리아 생각이 나서 희생에 관해 물어보니 아직 저는 택도 없답니다... ㅡ.ㅡ

Iolo의 부인인 Gweno와의 만남. 여기서는 결혼했었는지 모르겠지만, 함께 있는 걸 보니 참 보기 좋더군요, 매 모험마다 멋대로 남편을 끌고가는 저이긴 해도...

동정의 마음을 가진 사람들 답게 여기는 고아들이 꽤 많습니다. Iolo는 노래를 불러주고, Gweno는 춤을 추면서 아이들을 돌보지요.


저는 이 두사람을 참 좋아해서 6편에서는 항상 둘을 같이 데리고 다녔습니다. 애석하게도 7-1에서는 Gweno는 홀로 뱀 섬으로 여행하게 되고 7-2 후반부에서나 겨우 만나게 되죠.

아직도 갈길도 멀고 어떻게든 마음을 얻어야 할 동료들도 많습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계정만료입니다... 하아... 이제 정신 차릴 수 있겠네요. 정말 홀딱 빠지게 만드는 게임이었어요. 얼마간의 추억을 남기고 다시 봉인됩니다.

만렙을 못만든 캐릭터들은 아쉽긴 해도, 다음 확장팩까지는 잠시 쉬어야겠죠.

여행중에 만난 아서스. 아직 서리한의 저주에 걸리기 전이라서 멋진 팰러딘의 모습입니다만,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배들을 모두 불태워 버리는 부분이더군요.

옆에 무라딘도 보였습니다. 여기서 아서스는 곧 서리한을 뽑게 되지요.

대영주 볼바르 폴드링... 돌아온 스톰윈드의 지배자인가요?

여행하다 지하유적에서 만난 해리슨 존스... 퀘스트 이름이 '빰빠밤빰~ 빰빠밤~'인데다, 고고학자 복장에, 뱀을 싫어하고... 이거이거 완전히 인디아나 존스 패러디군요.

즐거운 여행이었지만 잠시 접어두려 합니다. 다음 확장팩때까지.


참으로 좋아했던 게임입니다만... 죽어라고 그동안 노가다하며 고생해온 것이 무효가 되었습니다...
아 뭐 근데 세이브가 날라간 것은 아니고... 다시 영문판, 즉 북미판이 나오면서 환호하며 다시 플레이를 시작한 거지요.

안타깝게도 일본판의 그동안의 세이브와 이번 북미판의 세이브는 연동불가, 호환도 불가. 꼼짝없이 처음부터 다시.


겨우겨우 한 캐릭터로 엔딩을 보았습니다. 아직도 많~이 남았지요.
그래도 전혀 알아먹을 수 없는 일본어에 비해, 영어라서 행복하군요.
게임 | Posted by 아스라이 2009. 9. 1. 18:34

와우 계정 만료까지 앞으로 일주일...



제가 미쳤던가 봅니다. 어쩌다가 와우 정액을 한달 끊어버려서...
정말 제게는 미칠듯한 마약과도 같았습니다... 한번 접속하면 네댓시간... ㅡ.ㅡ;
이제 일주일후면 기간이 끝납니다. 그러면 접어버려야겠습니다!!!
(라고 다짐하고 근 3년 끊었다가 확장팩 이후 만렙이나 찍어보자고 해본거지만...)

생각해보면 조만간 또 확장팩이 나올텐데...
뭐 그건 그때가서 생각해봐야 겠네요.

하여간 8월달이 와우와 함께 증발해버렸습니다.
상당히 즐거운 시간이었지만 9월도 되고 여름도 끝나고 가을이 오고...

새로운 한달을 다시 맞이해봐야겠네요.

기계공학은 재미있는 기술이긴 합니다만
노움들이 만들었다는 점에서 이미 위태위태합니다.


이... 이봐요 이거 안전한거죠? 확실히? 정말로? 아무 의심없이?


착지성공!!!!!

아... 저 안녕하세요? 좋은... 날씨죠?

 
성기사에게 무적귀환이 있다는 게 이렇게 기쁠 줄은... 슬프군요.

그렇다면 고블린 쪽은 어떠냐 하면...
명색이 고블린 소방수라는 녀석들이 저러고 있으니...

이번 확장팩에는 고블린 종족이 추가되는데... 걱정됩니다.


정말 간만에 겪어보는 전쟁이네요.
상대 진영의 대도시로 쳐들어가기. 예전에는 자주 했었는데 말이죠.



이상하게 예전부터 저는 삼지창이 좋았습니다. 삼지창에는 정신 못차리고는 했죠.
포세이돈의 상징이기도 하고... 우리 옛날에 포졸들이 사용하기도 했고...

조개 50개랑 바꾼다기에 미친 듯이 조개를 모으고 다녔습니다.


결국은 조개 50개와 교환. 살다보니 멀록과도 거래를 트는군요.

나머지는 제가 여행하면서 박살낸 은룡 네임드들입니다.
요즘 많이 늘어난 것 같더군요.

길어서 접어둡니다.


이제 며칠 안남았네요. 남은 시간, 후회없이 놀다가
다음 확장팩까지 계정 정지... 해야겠어요.


퀘스트를 하다보면 재밌는 경우가 많습니다.
혼자생각이지만, 기사도나 희생을 중요시하는 인간들에 비해
오크나 언데드는 승리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편이라
바로 옆의 동료에게도 온갖 실험을 서슴없이 하더군요.



칼날 산맥이었나...? 용들이 널렸길래 잠깐 움찔했다가...
다 돌기둥에 찍혀 죽은 것을 보니 왠지 섬뜩하더군요.
용들이 자기들이 돌격하다가 속도를 주체 못하고 꼬치가 된건가...?



퀘스트를 위해 변장이나 변신은 상당히 많아졌네요.
예전 교란의 보주나 돌연변이 물고기를 써야 했더 모습의 변화가
이제는 자주 보입니다.
드레나이 주술사도 꽤나 멋질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제나 멋지다는 생각의 최일선을 달리는 성기사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퀘스트를 위해서라지만 멀쩡히 얌전히 있는 초식동물을
놀려서 학살하는 것을 보면 영 기분은 안 좋더군요.



게임 | Posted by 아스라이 2009. 8. 19. 09:40

섬뜩파워 님으로부터 바톤 - 롤플레잉


섬뜩파워 - 아스라이『롤플레잉』
- 저는 주로 일본RPG를 즐겨하지만 이분은 미국RPG를 하시더군요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난데없이 갑작스럽고도 뜬금없이 바톤이 넘어왔네요. 주제는 롤플레잉인가요?
음... 글이 길어질텐데 걱정되는군요. (이 주제엔 항상 추억에 관한 이야기가 동반되기때문에... 짧게 요점만 줄일 능력도 없고 말이죠.)

일단 한가지 언급하고 넘어가자면 섬뜩님의 언급처럼 제가 일본 RPG보다 미국 RPG를 주로 플레이 하는 것은 아닙니다.
굳이 분류하자면 일직선형 RPG(게임 클리어까지 정해진 순서대로 플레이하는 게임)보다는 자유로운 게임(게임 클리어까지 일정한 순서나 규칙이 없고, 심지어는 엔딩조차 없는 게임)을 즐겨하는 것이죠. 솔직히 일본 RPG에 일직선형이 많았고, 미국 RPG에 자유로운 게임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옛날에 그랬을뿐 지금은 양쪽다 다양하게 만들고 있으니 의미가 없지요.

1. 롤 플레잉 Role Playing - 역할 연기 

제가 게임을 하는 제일의 목적입니다. 역할 연기... 제가 전사가 되어, 사제가 되어, 마법사가 되어, 혹은 도적이 되어 그 세계를 여행하는 것이죠. 제가 현실에서 도저히 경험할수 없는 수많은 모험들을 게임내에서 한가지 역할을 맞아 대리체험하는 것이죠. 물론 독서나, 음악, 영화로 간접체험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게임에 비하겠습니까,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해야하는 다른 메체와 제가 능동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게임의 차이가 크죠.

2. 첫 게임 - 울티마 6

무엇보다도 제 취향이 이렇게 된 것은 가장 처음으로 경험해본 게임이 그당시 격찬을 받던 울티마 6이었단 게 문제군요. 1990년에 발매된 게임으로 90년그당시 그래픽, 음악, 자유도, 게임성 모든 것에서 극찬을 받았던 게임이지요. 제 경우에는 지금도 플레이하면 너무나 재밌습니다.

증거를 보여드릴까요?


원래 원본인 PC게임 버전입니다. Dosbox라는 프로그램으로 윈도우에서도 구동이 가능하며, 현재도 재미있게 하고 있습니다...만 PC버전을 플레이하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는 아래에...


이건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에서 구동하고 있는 울티마 6입니다. PSP로 나왔다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마는, 이 게임은 슈퍼패미콤으로 컨버전된 게임을 에뮬로 구동하는 것입니다. PC게임보다는 몇가지 부족한 점이 있지만, 원작과 충실하게 이식되어 있으며, 휴대하며 게임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건 보너스~ 제 PDA에서 구동한 울티마입니다. 역시 MorphGear라는 에뮬 프로그램으로 SFC용 울티마를 구동한 것입니다. 최고의 휴대성입니다.
이럿 첫경험(?)이 있다보니... 그것도 첫 게임에 너무 강력한 게임을 경험하다 보니... 투덜대는 동료들을 토닥여가며(도둑질을 하면 동료들이 질타하며, 나쁜짓을 많이하면 동료들이 전투시 도와주지도 않게되고 심하면 떠나버리기도 하죠.) 거칠고 위험한 황야를 자유롭게 문스톤으로 텔레포트해가며 여행하다가... 자유도도 부족한 일직선형 RPG를 할려니 도무지 이거 적응이 안되는 겁니다.

그런데 저만 그런가 했는데 아직까지도 저와 같은 생각 하시는 분이 많으시더군요. 검색해보셔도 알수 있을테고, 두가지 링크를 걸어보지요. 

울티마 6 게임하는 분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울티마 6 실제 정품 패키지에 대한 사진입니다. 

3. 제가 게임하면서 즐기는 것 - 인형놀이

뭔소리인가 하실텐데... 네, 말그대로 인형놀이입니다.
제가 주인공 혼자만 설치는 게임보다는 동료들이 존재하는 게임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오해하시기 전에 게임화면을 보시면,


인형놀이의 최강, 울티마 7 입니다. 동료가 7명, 주인공 포함해서 8명인데, 보시면 아시겠지만, 마법무기로만 차려입혀준 아바타를 시작해서, 철판갑옷으로만 챙겨준 듀프레와 센트리(듀프레 경우는 독지대를 대비한 늪지 신발을 신겨줬군요), 사슬세트로만 입혀준 샤미노, 장거리 컨셉으로 모두 가죽세트에 활의 명수 트레센드, 석궁의 이올로, 슬링의 스파크. 그리고 화면엔 진짜 이상하고 어설프지만 주홍 드레스를 입혀준 여성 의사 자나입니다.


그리고 울티마 7-2 뱀의 섬입니다. 특이하게 모두 털모자에 털코트, 털장화를 신고 있는데, 저 마지막 장소가 빙산지대라 방한복을 입어야 해서입니다. 게다가 듀프레가 희생당한 뒤라 셋만이 남았죠... 흑흑 듀프레...

인형놀이의 실체는 저겁니다. 새로운 아이템이나 특이한 장비가 나오면 입혀보면서 재밌어 했죠. 요즘게임도 그렇지 않냐 하지만...

일단 주인공 혼자만 나오면 장비를 구성하는 재미가 떨어집니다.

동료가 있는 게임이라도 진행하면 할수록 점점 강한 아이템으로 바꾸어 나가야만 하기에 의무적으로 장비를 제 입맛대로보다는 게임내에서 정해진 대로 맞춰야 하는 강제성을 느끼게 됩니다. 저 울티마는, 게임할수록 점점 강력한 매직 아이템이 나오긴 해도, 아이템 사이의 격차가 크지 않았습니다. 즉 판금갑옷이든 가죽갑옷이든 그렇게 큰 차이가 없어서 좋았습니다. 게임 후반까지 부담없이 가죽갑옷을 입고 다닐 수 있을 정도였지요.

마지막으로, 장비를 장착하면 그 장비를 입고 있는 모습으로 바뀐다는 것이네요. 요즘이야 당연한 거지만 저시대 1992년에는 아직 아이템이 그냥 글로만 표현되던 때여서 상당히 독보적이었지요.


물론 요즘게임 중에도 이런 재미가 있는 게임이 있지요. 엘더스크롤4 - 오블리비언입니다.
제 캐릭터는 여성 엘프이며, 유리갑옷을 입고 있습니다. 저 사진에서는 그리 드러나지 않지만, 실제 무시무시하게 선정적이지요


게다가, 제가 타고다니는 말에는 엘프 스타일의 초록 마갑을 씌워두었죠.


그렇게 이런 저런 갑옷도 입어보고 무기도 바꿔보면서 여행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슬픈건 동료가 없는 혼자만의 모험이라는 것이 쓸쓸하지요.
대신 자유도 만큼은 최강입니다. 시작부터 드넓은 세계 어디든 갈수 있습니다.


동료와 함께 모험하는 것은 네버윈터 나이츠입니다. 최고죠. 사진은 네버윈터 나이츠2입니다. 역시 모듈을 설치해서 여성들의 갑옷이 모두 '섹시'화 되어 있습니다. 사진은 얌전한 편이지만, 역시 상당히 노출 심한 갑옷도 많지요. 입혀보면 재밌습니다.


그러다보니, 게임 클리어가 뒷전이고 이런 산책이나 아이템 찾기가 재밌다보니, 게다가 입혀보는 재미는 남성캐릭 보다 여성캐릭이 더 재밌다보니 거의 대부분의 게임 아바타를 여성으로 만드나 봅니다.

안타깝게도 이게임은 수많은 장점들이 있는 대신에 일직선형의 진행이라는 안타까움이 있지요.
정말 엘더스크롤과 네버윈터 나이츠는 서로 장단점을 따로 가지며 발전하고 있는 게임이네요.

4. 일본 RPG - 일본산에도 자유형 RPG는 있다.

RPG하면 보통 사람들이 많이 언급하는 파이널 판타지와 드래곤 퀘스트. 전 파이널 판타지는 저도 전 시리즈를 클리어해봤지만, 드래곤 퀘스트는 왠지 저와 맞지 않는지 하나도 클리어는 못해봤습니다. 항상 그 전투화면과 복고풍의 그래픽이 문제였지요. 스토리가 최고의 장점이라고들 하지만, 그 스토리 조차도 클리어 해야만 느낄 수 있을거 아닙니까. 그럼에도 플레이 할때마다 주인공 일행은 보이지도 않고 그저 공격시에 화면만 번쩍이는 전투화면이 너무 밋밋해서 싫증나더군요. 하지만 드래곤 퀘스트 5 - 천공의 신부가 정말 평가가 좋아서 현재 초반부 플레이중입니다.

하지만 제가 열심히 찾았던 것은 일본산이면서도 자유로운 게임들이었죠. 정작 일본에서는 외면받았던 것도 있긴 해도 말이죠.


먼저 성검전설 - 레전드 오브 마나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게임들 중에 하나인 이 게임은 플레이스테이션용이기에 PC에서도 에뮬로 거뜬히 돌아갈수 있을 정도의 옛게임이지만, 장점이 많습니다.

일단 자유도가 높습니다. 게임하면서 이런저런 아티팩트를 얻게 되는데 그 아티팩드 하나하나가 새로운 지역이 되고 맵이 되어, 지도에 제 입맛대로 배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게임할 때마다 각각 다른 루트를 시험해 볼 수 있죠.

그리고 동료가 있습니다. 주인공, 동료, 그리고 펫으로 셋이 함께 모험하는데 중요한 것은 이 동료를 2P가 조작이 가능합니다. 그야말로 이전에도 이후에도 찾아보기 힘든 다인용 롤플레잉이라는 게 바로 이 성검전설 시리즈인 것이죠. 물론 이 작품 이후로는 혹평만 받고 있지만... 롤플레잉의 기본에도 충실하면서 액션적인 재미도 있어 친구와 밤샘해가며 클리어 할수 있었던 게임이지요.

PSP로 이식되었으면 하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로맨싱 사가입니다. 역시 보편적인 RPG의 틀에서 많이 벗어난 게임으로, 시리즈가 더해갈때마다 자유도가 떨어지긴 해도, 게임할때마다 새로운 기분을 느낄수 있는 게임입니다. 하다못해 1편이 영어이기만 했어도 기뻤을텐데 말이죠.


마지막으로 루나틱돈입니다. 그야말로 독보적인 무한자유 게임으로, 플레이어는 영웅도, 악당도, 도둑도, 살인자도 무엇도 될 수 있는 게임이지요. 거의 대부분이 예측불허의 무작위라 게이하면서 울고 웃게 되는 게임입니다. 한때는 (주)쌍용에서 정식 발매를 하고 공개서버 운영도 했기에 저희들은 그 서버에 온라인으로 연결해서 같은 루나틱돈 게이머끼리 정말 즐겁게 놀곤 했지요.(그리운 추억이군요...)

안타깝게도 너무나 이질적이라, 대부분의 게이머들은 이해하지 못했고, (주)쌍용이 얼마 안가 게임 유통을 철수하면서 서버서비스마저 사라졌지요. 게다가 게임내 치명적 버그가 많아 게임하다 처음부터 다시해야 했던 경우도 많았습니다. 저는 지금도 플레이하고 있습니다만 더이상 다른 플레이어를 찾기는 쉽지 않지요.

이런 스타일이라면 전 일본 RPG라도 얼마든지 환영입니다.

바톤을 넘겨받을 때부터 롤플레잉과 일본RPG, 미국RPG에 관해 쓰니 참 길어졌네요.

마무리로, 저는 게임을 주로 정품을 구매하는 편이라, 게임을 한번 플레이하고 끝이 아닙니다. 한번하고 끝내기에는 게임가격이 너무 비싸단 것이죠. 한 서너번은 플레이해야 본전을 뽑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다보니 일직선형 진행, 즉 두번세번 플레이해도 같은 루트라면 기피하게 되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역시 유일하게 제가 정액 결재를 하며 플레이하고 있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인간 성기사입니다.
역시 장비를 장착하는 재미가 쏠쏠하지요. 정말 기사같은 차림 아닌가요?


하아... 문제는 온라인하면 다른 걸 손에 잡을수 없다는 거군요... 요즘 면식수행 중입니다... 빨리 끊어야 하지만 한달 결재를 해버려서 남은 날은 해야할 거 같네요.

얼떨결에 바톤을 넘겨받아 포스팅 했습니다만... 가장 절실한 건 역시 이런 이야기를 나눌 사람입니다.
제 주위에 오래전에 이런 이야기를 공유할 여성을 찾는 것을 포기해버렸고...
친한 친구나 동료들과 공유하는 것도 포기해버렸으며...
좀 더 지나면 웹에서도 포기할지도 모르겠네요...

분명 게임이 취미라고 했지만 이야기 나누다보면 같은 게임인데도 정말 종류가 무궁무진하더군요

어쩌면 우리가 온라인을 하게 되는 이유도 그런 소통의 갈망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바톤을 받았으니... 저도 넘겨드려야겠죠?

붉은악마님 - [게임] 캐나다 바톤은 그대로 받으시고. 게임에 관해서는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후레드군님 - [울티마] 울티마에 관해 저보다도 잘 아시는 분입니다. 추억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롤링하트님 - [게임] 요즘은 뵙기 참 어렵더군요. 게임은 계속 하시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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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공학에는 순간이동기가 있습니다만 제대로 작동하는 것보다 부작용이 많지요.


멀록의 모습이 되버릴때도 있습니다.


놀도 되보네요.


오크의 모습으로 히포크리프를... 예전에는인기있던 교란의 보주입니다만 지금은 거의 잊혀졌지요.
돌연변이 물고기도 뭐 거의 사라지고...


지금은 시대에 뒤떨어졌지만 세나리온 의회의 평판을 확고한 동맹으로 만들어야 하기에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은룡 발견!!! 혼자잡긴 버겁더군요. 한번 누워버렸습니다.


그리고선 재도전!!!


그래도 역시 성기사는 강력하더군요.


드디어 세나리온 의회 평판을 확고한 동맹으로 만들었습니다. 무지 힘들었네요.


고생하며 평판 노가다를 했던 이유는... 오직 하나.


영원한 정의의 칼날이라는 무기 때문입니다. 저 검만 있으면 세트무기가 완성되지요.


장착한 모습입니다. 마지막으로 열심히 다녔던 레이드가 안퀴라즈였던 터라... 장비의 대부분에 안퀴라즈 산이 많습니다.


멋진 검이군요 만족스럽습니다. 물론 이제는 교체되겠지요.

언데드 흑마법사를 만렙으로 키워내고, 다시 오크 주술사를 플레이해보고 있습니다. 역시 하이브리드 직업이라서인지 강렬한 개성은 좀 없는 듯합니다. 하긴 뭐 흑마법사도 마찬가지이지만요.

그래도 토템이란 능력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4가지의 버프를 마음대로 선택할 수가 있습니다.

오, 은룡이냐? 냉큼 덤벼!!!

흑마법사가 무제한의 수중호흡 덕분에 잠수의 명수라면 주술사는 수면 걷기의 명수입니다. 문양중에 재료가 안 들게 하는 게 있는데 거의 필수라고 할수 있습니다. 게다가, 수면걷기 후 늑대변신, 탈것 타기도 가능해서 타 직업은 불가능한 수면이륙(?)도 가능합니다.

중국의 수면걷기 경공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전문기술이 기공인 덕에 비행기를 제작해서 타고다닙니다. 전 흑마가 재봉이라서 양탄자를 타고다니듯이, 비행생물보다는 전부 스스로 해결하네요.

근데 어째서 비행기보다 호토바이 따위가 더 비싼겨!!!

확실히 하늘을 나니 편하기 그지없군요.

이제 나그란드의 광물은 다 내꺼야!!!


양손에 각기 다른 무기를 쓸수 있게 된 것 좋으나 왠지 위력이 쪼잔해보여서 양손도끼를 찾고 있습니다.

헐 님 그 도끼 어디서 구했나요? 하나 주심안될까나...
경매장에서 나오는 양손도끼가 다들 처참한 스타일뿐이더라고...


아무리 죽여도 나오는 건 돈 뿐...
뭐 주인이 죽으면 같이 소멸하는 전설의 도끼인거냐
?

코륨 광석인데... 채광숙련부족... 걍 곡괭이로 패면되지 숙련낮다고 못 캐는 게 대체?

곡괭이를 다이아몬드로 만들어 와야하냐?

오우 은룡 발견!!! 별로 반갑지는 않지만.

나와라 4토템!
나와라 늑대정령!
나와라 대지정령!
나와라 기계공학 1분 배터리 용량(...)의 기계용!!!


다구리의 힘을 보여주마!!!

어허허허허헉!!! 가죽이라니!!! 니가, 니가 가죽이라니!!!!


아직 앞날이 암담하지만 열심히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근데 요즘 인던파티가 다 죽은거 같아요 도무지 인던가는 게 무리군요.

- 출처- 게임도중 자체지원하는 스크린샷 기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