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울티마7 한글화에 대해 썼었는데... 오늘은 폴아웃3 한글화입니다. 그것도 거의 완성단계로.
이미 영문판으로 두번이나 클리어했던 게임이긴 해도 한글이라는 메리트는 굉장하지요.
게다가 한글 폰트가 게임에 아주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네요. 애초에 저렇게 제작하였다고 해도 믿겠습니다.
다만... 우리로서는 좀 이해 안가는 농담이군요.(하긴 저 시대에는 TV같은건 없고 라디오뿐이니... 로봇이랑 노닥거리는 것도 이해는 가지만...)
저어... 유머도 충전해야 할 수 있는거냐?
사랑스러운 강아지 도그밋. 원래 DogMeat라서 뜻 그래도 해석했다간 좀 민망한 의미가 될수 있는지라, 차라리 그냥 도그밋이라고 하는 게 낫긴 하군요.
지난번에는무조건 선한 길로만 가서 이번엔 좀 악랄해보자 하고 이놈과 손을 잡은게 그만... 한 마을을 통째 핵폭탄으로 날려 버렸죠... 살아남은 사람이 한사람 있는데 볼때마다 양심의 가책을 느낍니다.
핍보이도 상당부분 한글화~ 훨씬 보기 좋아졌네요.
안타까운 모이라... 제가 날려버린 마을의 유일한 생존자입니다.(핵폭발에서도 살아남다니... 정말 대단한 여자...) 다행히 상당히 낙천적이라 옛날부터 구울이 되면 어떨까 궁금했었다며 밝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녀의 퀘스트가 악명높은데도 불구하고 일착으로 다 일해주었죠.
한글화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이런 것이겠지요... 서베러스... 너 짱드셈......
원체 명작인 것이야 이미 모두 공감하지만 언어의 장벽때문에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분들에게 희소식일 듯 합니다. 참으로 간편하게 게임할수 있게 되었네요...
다만... 이게 올바른 순서가 아닐텐데요... 유통이나 배급하는 곳에서 한글화를 해주는 게 아니고 그냥 대충 표지만 한글로 찔끔 바꾸고는 그냥 팔아버린다... 그 뒤에 아무래도 아쉬운 유저가 스스로 한글화한다...
결국 원 제작자의 인증을 받지 못한 한글화는 인정받을 수도 없고 잘못하면 소프트 훼손이라는 멍에도 지울 수 없고 말이죠(흠 그러고보니 베데스다는 소스를 공개하는 편이기도 하고 이건 모드형식이니 괜찮을려나...) 안그래도 PC소프트 시장도 죽었는데 한글화해주는 곳도 이제 다 사라져가나 봅니다...
하긴 돈 주고 이 소프트를 사와서 글을 올렸더니 '님아, 인터넷에 다 공짜로 돌아다니는데 뭐하러 비싼 돈 주고 사셈? 님 바보 아니셈?'이라고들 하더라죠... 씁쓸합니다...
이럴수가!!!! 울티마에서 한글이 나옵니다. 처음 실행되었을때 정말 환희가 쏟아지더군요. 물론 아직 완벽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한글화 시도가 성공했고 계속 진행된다는 것에 의의가 있는 거겠지요. 한글화 된 초반부를 잠시나마 여행해 보겠습니다.
물론 나이 지긋이 들으셔서 아직도 아바타와의 모험이라면 설레발 치시며 따라붙으시는 Iolo 옹과 함께 말이죠.
이번 7편은 울티마 시리즈 사상 6편과 함께 가장 자유도와 그래픽이 최적으로 조화된 게임이라 생각됩니다. 전시리즈로 가면 자유도는 높으나 그래픽이 좀 아쉽고(그래도 못할 정도는 아닙니다.) 후편으로 가면 그래픽은 좋으나 자유도는 많이 희생되었지요(우연을 가장한 퀘스트와 진도가 안나가면 다음 마을로 못가는 울티마는 울티마로 인정 못한단 말입니다 어흑~)
어쨌든 Trinsic에서 처음 도착해버린 아바타는 여기서 발생해버린 살인사건의 이야기를 시장과 Iolo에게서 듣고, 조사를 해보기로 합니다.
예전 영어로 봤을때와는 차원이 다른 감동이...
머리에 쏙쏙 들어와!!!
살해된 희생자가 살던 집입니다. 브리타니아 사람들이 즐겨 키우는 앵무새가 보이네요. 쓰다듬어 주면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보물이 있는 곳을 알려줄듯 말듯 약도 올리죠. 가장 압권은 Iolo와 새의 대화입니다.
'멍청한 새' '멍청한 놈' '뭣이!!!!' 실제로 앵무새는 보물이 있는 곳을 알고 있고(브리타니아의 모든 앵무새는 전설의 해적 후크선장 어깨에 앉았다가 오는게 필수인건가?) 보물 위치를 말하게 하는 것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앵무새 근처의 어떤 물건을 사용해주면 되죠. 다만 크래커를 달라고 졸라대지만 크래커는 제가 찾아본 바로는 어디에도 없으니 그건 아닙니다.
희생자의 아들 Spark와의 만남, Iolo와의 헤프닝이 재밌군요.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 동료가 되는 소년으로 데리고 가달라고 간청합니다. 저 헤프닝에서 볼 수 있듯이 꽤나 발사무기에는 능숙하지요. 전 데려가기로 했습니다.
원체 울티마는 능력치가 간단해서 힘, 민첩성, 지력. 이렇게 셋이면 끝입니다. 힘이 높으면 전사계열, 민첩성이 높으면 궁수계열, 지력이 높으면 마법사 계열이고, 그 중 둘다 높으면 복합직업(마법검사나, 레인져, 팔라딘 같은...)으로 여기시면 되고 셋다 높으면 그게 아마 주인공 아바타겠지요. 실제 직업 같은 표시는 없으니 게임하는 사람 취향대로 설정해버리면 됩니다. 자유롭지요.
그리고 제가 울티마7-2을 상당히 맘에들어하는 이유 중 하나인 '옷입히기'입니다. 지금이야 당연한 거지만 이당시만 해도 장비품은 그냥 텍스트나 간단한 아이콘으로 표시되는 것이 한계였지요. 그러던 것이 울티마 7-2부터 진짜로 입혀주는 듯이 멋지게 바뀌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참 우스운 경우가 생깁니다. 실제 이 게임은 7-1이니 아직 이때는 아이콘으로만 표시되던 상태였습니다. 그러던 것이 'Exult'팀에서 7-1도 7-2처럼 입히고 꾸밀수 있게 해주었는데 원래는 '몸(?)'이 없던 어린아이 Spark'에게도 다른 사람의 몸 그래픽을 그냥 적용시키다보니 어린애가 저런 무시무시한 근육질 몸매를 가지게 되었습니다(오른쪽 위 캐릭터창을 보시면 참 위화감이...).
원래는 이렇습니다. 스파크의 몸이 정상적이죠? 다만 이 상태에서는 장비를 장착시켜줘도 그냥 아이콘으로 나올 뿐이라서요... 뭐 개인 취향에 따라 옵션에서 선택하시면 될 듯 합니다.
일단은 살인사건에 대한 조사가 들어갑니다. 과연 누가 Spark의 아버지와 허드렛일하던 가고일을 죽였는지... 울티마 7-1에서 아바타의 첫 시작은 탐정이 되는 것입니다.
한글이라 수사나 탐문 속도가 (영어에 비해) 세 배 빠릅니다!
물론 몇 군데 아직 번역 안된 곳도 있습니다만 곧 완성될 거라 믿습니다.
울티마 7의 세계에서 아바타와 8대 미덕을 누르고 새롭게 퍼져나가고 있는 신흥종교 펠로우쉽... 그리고 전도사라고 말하는 아브라함과 엘리자베스(뭐 특정 종교를 연상시키게는 합니다만...) 저 두이름은 울티마7 내내 듣게되며 이를 박박 갈게 합니다.
울티마 6편부터의 전통. 암호입니다. 일단 살인사건의 대략적인 조사를 시장에게 보고해주면 사례금과 암호를 알려주겠다고 하는데... 시장은 아직 아바타가 맞는지 의심스럽다며(6편에서는 로드 브리티쉬가 저소리 했엇죠...) 몇가지 질문을 합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간단해서 울티마 7의 지도가 있다면 누구나 맞출 수 있기도 합니다. 게다가 위도와 경도는 30의 배수일 뿐이니...
울티마 6과는 달리 단어를 직접 치는 방식이 아닌 선택하는 방식이므로 모르던 정보도 캐낼수 있었던 6편과 달리 7에서는 정보를 듣지 않으면 선택지에 안 뜹니다.(이를 이용해서 6편에서는 순간이동으로 엔딩에 필요한 물품만 싹싹 챙겨서 암호를 그냥 타이핑하면 바로 엔딩이 나왔기도 합니다. 하긴 이 울티마 7에서도 그 방법이 있긴 하네요. 자세한 건 아래에...) 따라서 시장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으면 Trinsic에서 절대 못 나갑니다.
드디어 트린식 밖에 나왔습니다. 나오자 마자 가디언의 목소리가 음산하게 들립니다.
이 Trinsic마을에서는 한가지 절대적인 비밀이 있습니다. Spark가 자신의 아버지의 가게라고 안내하는 버려진 대장간... 가보면 유령이 있는 듯이 마구 움직이는 가구와 잔해들이 널려 있는데요, 가져도 상관없는 것들이니 쓸만한 것들은 쓸어가셔도 좋고... 여기의 상자들과 주변 집의 상자들을 어느정도 모으면...
이런 곳으로 갈 수 있습니다...
금화랑 만능열쇠가 가득한 주머니와 모든 마법이 적혀있는 마법책에 100개씩 꽉꽉채운 시약주머니에... 뭣보다 압권은 풀세트의 마법 갑옷과 마법 반지들과 각 상자마다 하나씩 들어있는 최강무기들... 덜덜덜...
게다가 조금 더 가면 모든 룬과 게임을 진행하는 데 필수적인 퀘스트 아이템까지... 여기까지 온다면 바로 엔딩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만... 제 생각에는 여기는 오지 않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여기 아이템들을 가지고 나면 이 게임은 더이상 즐길 수 없다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죠. 돈없어서 가죽갑옷으로 버텨보는 것도 좋고, 적의 전리품을 팔아 돈을 마련하는 기쁨도 있고, 돈이 약간 모자라거나 배가 너무 고파서 빵집이나 농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추억도 있고 말이죠. 우연히 강력한 무기나 장비를 얻었을때의 기쁨도 있으니까요.
이곳은... 개발자가 테스트하기 위한 공간이었거나, 혹은 게임하나 버그나 어떤 문제로 막혀서 도저히 진행이 안될때, 혹은 절대 잃어버려서는 안될 것을 잃어버렸을때 단 한번 이용해볼만한 곳이라 생각됩니다. 여기 오는 방법은 스스로 알아내 보시길 바랍니다. 어렵진 않거든요. 다만 이곳이... 울티마 7-1만 있어도 나오는 곳인지, 아니면 확장팩인 '미덕의 대장간'이 있어야 나오는 곳인지 잘 모르겠네요. 저는 확장팩이 깔려 있습니다.
일단 트린식을 나오면 첫 목표는 브리타인으로 가는 것이고, 그리고 동료들을 구성하는 것. 그리고 바로 이 마법의 양탄자를 구하는 것 정도가 될거 같네요. 있으면 정말 편합니다. 위치로 브리타인에서 가까워서 구하기도 쉽고요.
Trinsic에서 북쪽으로 마차길을 따라, 독지대를 지나고 나면 빈민도시 Paws가 나오고 계속 지나가면 드디어 브리타인이 나옵니다. 정말, 이 대도시의 규모에는 감탄했지요. 울티마 9에서 시골농가로 변해버린 브리타인에는 그저 눈물이...
드디어 만난 로드 브리티쉬입니다. 아직은 한글화는 빠진 모양이예요.
하지만 상당히 진전되어 있군요.
자아, 이제 그리운 나의 동료들을 찾아 떠나는 겁니다.
울티마 7-1의 한글화 된 분량이 어디까지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글화 된 분량까지 여행해보게 될 거 같습니다. 울티마 7-2 뱀의 섬은 여행기를 다 썼던 제가 이 7-1은 클리어 했으면서도 그닥 여행기를 안 올리는 이유는 훨씬 훌륭한 여행자가 계셔서입니다.
여포봉선( http://blog.naver.com/nahimjoa )님의 블로그인데, 여기 울티마 탭을 들어가보시면 울티마 6편과 7-1편에 대한 폭넓은 정보가 나옵니다. 그러다보니 제 경우 엔딩을 위해서라기보다는 그냥 유람하는 기분으로 브리타니아를 다녀보게 되더군요. 울티마 7-2가 엔딩을 보기 위해 결말에만 매달렸던 것에 비하면 상당한 차이입니다. 게다가 이 7-1은 자유도도 상당하거든요.
현재 울티마 7을 한글화하고 있는 곳은 울티마7 한글화 사이트( http://wonst719.cafe24.com/zbxe/u7_board )이고, 여기서 현재는 '장호준'님 홀로 고군분투하며 한글화를 조금씩 진행하고 계시더군요. 울티마 9를 홀로 완벽 한글화하신 NSM53( http://nsm53p.tistory.com/ )님도 이미 신의 영역이신데 '장호준'님도 거의 신급이시네요. 저도 좀 도움을 드릴까 했는데 저 스크립트 추출 프로그램이 왠지 제 컴퓨터에서는 파일이 작성이 안되더군요.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습니다. 더구나 아무 계획없이 무작정 뛰어드는 것도 좀 저어되는 것이, 울티마7의 대사파일들은 번호로만 분류되어 있을뿐, 지역이나 종류별로 묶인게 아니라서, 현재 '장호준'님께서 지역별로 번역중이신지라 번호는 여기저기 옮겨다니고 있는터라, 잘못하면 이미 번역하신 것을 번역한다던가, 아니면 같은 어투여야 하는데 어투가 전혀 달라진다던가(한 부류가 존대하다가 갑자기 하대했다가 중심을 못잡는 경우) 개인적으로 어느 지역을 번역하고 싶은데 그곳 텍스트가 어디인지 잘 모르겠는 경우 같은 일이 발생하거든요. 이거 한글 번역도 쉬운 건 아니군요.
추억은 소중한 것이죠. 단지 기억하는 것뿐만이 아닌 추억을 지금에 되살려 더욱 뜻깊은 보물로 다듬어내는 것 역시... 멋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음악을 듣고 어느 곡인지 바로 아신다면 당신은 울티마의 팬임이 틀림없습니다. 음악 자체가 좋기도 하고 왠지 '사일런트힐'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게 이 글과 잘 어울려서 같이 올려 봤습니다. - 출처 - 울티마9 OST NSM53님(http://nsm53p.tistory.com/) 편곡 -
여느 때처럼 브리타니아를 걷고 있자니...
한밤중에 브리타인의 항구에서 빠른 속도로 접근하는 배...
유령선입니다. 소문으로는 들었지만 실제로 보는 것은 저도 두번째로군요. 첫번째야 먼발치서 지나가는 것만 봐서 별로 감흥이 없었는데... 눈앞에 웅장한 모습으로 멈춰선 모습은... 조금은 공포스럽습니다.
과연, 아바타! 용기내어 유령선에 접근합니다. 솔직히 배와의 거리가 꽤나 멀어서 올라타볼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가볍게 올라탑니다. 유령선의 갑판 위... 아무것도 없는 을씨년스러운 공간입니다.
앞으로 벌어질 끔찍한 사건을 짐작하지도 못한 채, 선실안의 구멍을 통해 갑판 아래로 내려온 아바타... 혹 시체나 뭔가 있을까 기대했지만, 아무것도 없군요.
한동안 아래에서 돌아다니니 갑작스럽게 들려오는 소리... 원혼의 소리인가...? 내가 뭔가 원한을 풀어줄 일이라도 한걸까 궁금해 했지만... 메아리처럼 같은 소리만 반복하더군요...
그리고 이어진 공포... 나갈 수가 없습니다!!! 애초에 구멍을 뛰어들었던 터라 다시 올라갈 수도 없고(손만 뻗으면 닿을 거리건만... 바보 아바타!)... 사방은 막힌 터라 유일한 출구는 역시 뛰어들었던 구멍 뿐이군요... 유일한 방법이라봐야 마법 중에 '부유Levitate'마법 뿐인데... 거의 게임 막바지에나 배우는 강력 그 자체인 마법인데다, 아직은 가고일의 도시 암브로시아 외에는 공중을 떠다닌다는 것은 꿈도 못꾸죠..
결국...
유령선은 아바타를 삼킨 채 떠나갔고... 아바타는 오늘도 유령선에 갇힌 채 브리타니아 전역을 떠돈다...(결국 방법을 찾지 못하고 다시 로드했는데... 또다시 찾아오는 유령선... 아래 세이브 파일의 2번이 그 세이브입니다. 바로 브리타니아 항구로 가보면 유령선이 나타납니다.) 왠지 공포스럽습니다.
P.S. 그러고보니 한글화 하신 NSM53님(http://nsm53p.tistory.com/) 글 중에서 번역하다가 유령선의 지문을 번역하고선 유령선을 찾아보다가 못하셨다는 이야기가 있었던 듯한데 지금 그생각이 나서 블로그로 가보았지만 어디였는지 기억이 안나더군요. 확실한가도 모르겠고... 세이브파일을 올려둔 건 그 때문이기도 합니다.
울티마라는 게임이 PC게임계에서 일대 파란을 일으키며 9편이라는 기나긴 시리즈(외전과 온라인까지 합치면 두배가 넘지만...)를 이어가며 화제가 되었다가 여러 이유로 서글프게 사라진 뒤... 팬들에 의해 리메이크 바람이 아직도 활활 타오르고 있습니다.
실제 라자러스 팀에서 제작한 울티마 5 - 라자러스는 던전시즈의 엔진을 사용해서 상당히 완성도 높은 리메이크를 만들어 냈지요. 버그도 많이 잡혔고, 엔딩까지 문제없으며, 원작도 참 잘 되살렸지요.(마법의 양탄자가 없다니... 눈물...)
그러다 얼마전 울티마 6의 리메이크 소식이 들렸습니다. 울티마 6이라... 개인적으로 최초의 롤플레잉 게임이었으며, 첫 게임을 너무 대작을 접해버려 눈이 너무 높아지게 만든 원흉이기도 했지요.
한번 원작의 추억을 되새기며 화면을 비교해보려 합니다.
아직 모험을 떠나기 전의 아바타... 집에서 무료하게 지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리메이크에서는 무려 동영상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멋모르고 문게이트로 들어갈 때까지... 조금 조잡하지만 3D 동영상으로 진행되네요.(그런데 리메이크에서는 손이 너무 시커매요.)
정겨운 오프닝 화면입니다.
리메이크의 오프닝. 박력이 느껴집니다. 그러고보니 저 책의 표지그림... 울티마의 유명한 표지를 형상화했군요.
캐릭터를 제작할 때 만나게 되는 집시 마차...
그 분위기 그대로입니다. 숲속의 집시마차...
그리고 미덕을 질문한 후 결정해주던 집시여인...
누... 누구십니까? 원작의 그 아리따운 아가씨는 어디가고... 할머니...
개인적으로 울티마의 집시여인은 6편때가 가장 아름다웠지요. 7편부터 사라지더만, 9편에서 다시 등장했으나, 폭삭 늙어버린 모습이 안타까웠는데... 비참한 최후까지 맞아 우울했었죠.
문게이트로 들어간 후의 일이 진행됩니다. 가고일들의 속임수에 걸려들어 죽음의 위기에 처한 아바타...
완벽 재현이군요. 제단위에 꼼작없이 묶여 있습니다.
그러나 죽음의위기의 순간에 동료들이 나타나 구해줍니다. 리메이크도 재현되어 있지만... 동료들의 얼굴은... 음... 개인적으로 울티마 5 - 라자러스의 그 꽃미남, 꽃미녀, 그리고 미중년들을 보다보니... 여기서의 얼굴들은...(좋게 말하면 사실적인 거고 나쁘게 말하면 양키센스...?) 직접 확인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점점 놀라게 만듭니다. 로드브리티쉬의 성안 홀...
멋지게 재현해놓았습니다. 저 양쪽의 사자상이 인상적이네요. 원작에서는 마법사의 방 상자안의 한 괴문서로부터 시작된 실마리에 관한 수수께끼가 브리타니아 전지역을 돌아 결국 저 왼쪽 사자상 머리에서 마지막 힌트가 나왔는데 리메이크에서는 모르겠네요.
로드브리티쉬가 마련해 준 아바타의 방입니다. 여기서 첫 모험의 준비를 시작하지요.
완벽재현입니다. 더 넓어졌네요. 상자, 옷장, 침대, 벽 장식품, 거울에 탁자 위의 음식과 마법책까지... 감동받았습니다.
로드브리티쉬의 방까지도... 그리고 비밀문까지도...
마법사의 실험실인데요. 지금은 제가 몽땅 싹쓸이해서 그렇지만 저 선반에 마법 약병들이 색깔별로 차례로 진열되어 있었지요. 그당시 약병들을 다시 진열하려다가 실수로 멀리 던져 '쨍그랑' 하며 깨지는 걸 보고 상당히 놀랬던 기억이 있네요.
이사람들... 혹시 강박증 있나... 정말 그대로~ 재현했군요.
로드브리티쉬입니다.
좀... 많이 나이드셨군요...
울티마6의 숨겨진 비밀동료. 말하는 쥐 셰리입니다.
물론 여기서도 재현되었군요. PC판에서는 엄연히 정식 동료이지만(무장도 시켜줄 수 있고, 잘만 키우면 궁수로 쓸만하기도 한), 콘솔 이식작에서는 그냥 소지품(?)이 되버리더만, 리메이크에서는 짐말(...) 취급이더군요. 불쌍해라...
본격적인 모험을 떠나봅니다.
처음 궁성에서 나오면 달라붙어서 떠들어대는 귀찮은 거지...
그분위기 그대로군요. 여기서도 여전히 자기가 진짜 로드브리티쉬라고 사기치고 다닙니다. 만트라를 전부 알려주겠다며 하는 소리가 도레미파솔라시... 계이름이냐...?
울티마6의 초반 주요임무이기도 한 신전의 해방입니다. 문스톤을 봉인한 가고일들과의 혈투...
역시 잘 재현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리메이크의 특전으로 요즘 거의 일반화 된 저널북이 제공되는군요. 울티마5에도 없는 기능이라 반갑습니다.
물론 EA에서 저작권을 꽁쳐두고만 있어 울티마가 새로이 태어날 가망성이 적지만 팬들의 의해 탄생한 리메이크도 상당한 수준이네요. 던전시즈 모드가 잘 만들어지긴 했나봅니다. 언젠가는 정식으로 리메이크가 만들어질거라는 희망도 걸어볼 만 하네요.
울티마의 리메이크는 무료로 받을 수 있기에 걱정없으나, 문제는 던전시즈입니다. 국내에는 한글판뿐인데. 이 전편인 라자러스는 리메이크는 영문판에서만 제대로 동작하거든요. 저도 영문판 던전시즈 구하느라 정말 고생했습니다. 이 울티마6 모드는 한글판에서 제대로 되는지 안되는지는 모르겠네요. 전 영문판만 가지고 있는지라...
울티마 5, 6이 리메이크 되었고, 울티마 9는 한글화되었고... 당분간은 브리타니아 세계가 떠들썩하겠네요.
울티마9 - 승천입니다. 가장 팬이기도 하고 한글화도 잘 되어있지요. 다만 이미 클리어는 몇번 했던지라, 클리어하기 보다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모험하는 재미인데... 안타깝게도 이 9편은 일직선형 진행이라, 스토리를 따라가지 않으면 갈수없는 곳이 너무 많습니다. 그게 안타까운 점이지요.
심즈3입니다. 게임에 집중하기 어려울때, 이 게임을 띄워두고 딴짓하기 좋지요. 한동안은 신경쓰지 않아도 자동으로 진행되니까요. 아직까지, 컴퓨터에서 할수 있는 디지털 애완동물을 찾고 있는데, 솔직히 쓸만한 프로그램이 없고, 있다해도 웹에서 유료화를 해야하는 것들이라 실망했는데, 이 게임... 거의 애완(동물...이라고 하기 뭐하네요. 마치 케이블 방송 '나는 펫'을 보는 듯합니다.)게임이 되버리네요.
드디어 학창시절이 모두 끝나고 어른이 되는 시점입니다.
아는 사람은 다 아실, 최강의 트레이딩 카드게임인 컬드셉트입니다. 특히나 PS2판은 한글화가 완벽해서 더욱 빛나지요.
가끔 한 판 하면 꽤나 즐겁습니다만, 컴퓨터와 하기보다는 사람끼리 하는 게 더 재밌지만, 같이할 사람은 역시 없습니다.
예전에는 이게임을 클리어도 하고 전카드 다 모은 괴물같은 플레이어도 있었습니다만... 다 옛 얘기로군요.
제가 프로레슬링을 워낙 좋아하는 편이라, 스맥다운 대 로우 시리즈도 좋아합니다만, 어느날 이게임을 보았습니다. 럼블로즈.
스맥다운에서 부족한 디바들의 프로레슬링을 일본식으로 게임화한 게임이더군요. 여성들만의 로스터라 보는 재미도 상당합니다. 다만 비주얼에만 신경쓰다보니 정작 게임의 섬세함은 많이 떨어집니다만... 음... 이게임 하시는 분들이 정작 신경쓰시는 건 그부분이 아니겠지요.
최강의 노가다중독게임 몬스터 헌터입니다. 역시 쉽지는 않습니다만, 죽어도 죽어도 계속 도전하게 만드는 뭔가가 있습니다. 게다가 PSP라 휴대하며 간편하게 즐기기도 쉽고... 영어이기도 하고... 몬스터헌터 프론티어 온라인은 그놈의 부분유료때문에 손대기가 어렵더군요.
그동안 해보고는 싶었지만, 일본어의 장벽때문에 포기하고 있었는데 북미판이 있었군요. 그래서 한번 새로운 모험을 떠나봅니다. 정말... 국내에는 북미판 구할데가 너무 없는 듯 합니다. 죽으나 사나 일본어를 해야한다는 건가... 난 영어가 좋은데... ㅡ.ㅡ
첫부분에도 토리야마 아키라의 분위기가 확 사는군요. 스스로 왕이라고 우기는 한 몬스터... 입니다. 글쎄요... 병사나 시녀, 보디가드 하나없이 꼬맹이 둘에 초라한 마차하나 끌면서 왕이라니... 아직은 못믿겠어요.
그리고 어딜 봐도 주인공이라고 이마에 써붙인 듯한 주인공 용사 한명. 예전 7편의 주인공과는 확실히 달라서 만세입니다.
그리고 육체파(?)에 조금 머리가 모자라는 듯한 전사형 동료...
왠지 왕이랑 사이는 참 안좋은 듯 하군요.
거기다 공주를 난데없이 찾고 있습니다. 미디어라는 이름의 사랑스러운 자신의 공주...
가... 말이었나요? 저 말의 눈을 보니 여자인건 확실한 거 같은데... 아무래도 이 게임 부제가 저주받은 공주다보니, 왕과 공주가 함께 저주라도 걸려서 모습이 저렇게 된 듯 하군요.
그런데 아무리 봐도 저주걸렸다 치더라도 왕과 공주인데 너무 초라하네요. 어리버리 두 소년만이 일행이라니...
호리이 유지... 이미 에닉스는 스퀘어와 합병하기는 했지만 파이널 판타지에서 사카구치가 거의 일선에서 손 뗀 상태인데 반해 드래곤 퀘스트는 여전히 그의 손길아래 있군요. 분위기도 그대로 유지된 상태인 듯 합니다.
다만, 전편인 7편은 분위기가 그대로이긴 해도 현대감각에 영 뒤떨어진 느낌이었는데, 이번 8편은 확 발전하긴 했지만, 스퀘어의 입김이 아주 조금이나마 들어간 듯이... 전투신등이 조금 발전해 있습니다.
캐릭터와 몬스터 디자인... 역시 토리야마 아키라. 그나저나 이 아저씨 이제는 만화 안그리시나...?
자아, 모험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만, 역시 순탄하지가 않네요. 공주야 둘째치더라도 왕 아저씨가 모습이 저래서야... 결국 마을에서 쫒겨나고 맙니다. 그동안 왕대접 받으셨을텐데... 이제는 노숙이 운명이 된 불쌍한 아저씨군요... 마굿간에서 자야하는 공주도...
노숙하려는 일행 앞에 갑자기 나타나서 꿈의 계시를 받았다며 부탁을 해오는 한 아가씨... 밤에 자신의 집으로 와달라고 합니다.
이번에도 변함없군요. 주인공이라는 이유 하나로 마을을 들쑤시고 다니고 여기저기 뒤져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우물안에 들어가보니, 보물상자가 있네요. 그리고 예전과는 달리 이번에는 옷장이나 서랍장을 진짜로 열고(만세!) 책장의 책도 정말 꺼내 읽는군요. 항아리는 깨뜨리는 것은 변함없지만...
와준것에 기뻐하며 동굴안에 있는 수정구슬을 가져와 달라고 부탁합니다.
모험은 계속됩니다. 예전부터 전투신에 주인공 일행은 모습이 안보이는 것이 이 게임의 모토였는데... 주인공이 말이 전혀없는 것과 함께 플레이어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위해서였다고 하지요? 이번에는 주인공이 말이 없는 것은 그대로이긴 해도 전투시 주인공 일행의 모습이 보입니다. 마치 파이널 판타지 형식이지요.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이 갈리겠지만 저는 왠지 더 맘에 들더군요. 솔직히 예전 시리즈 전투는 너무 심심했거든요.
결국은 잠이 아직까지도 안 오는지라(크아아~) 결국 게임 리뷰를 쓰기로 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정말 멋진 게임입니다. 제작자들이 플레이스테이션2의 한계를 끌어내고자 했다고 했듯이 모든 면에서 흠잡을 데는 딱히 없더군요. 스토리가 대단히 모범적인 것은 좀 있지만.
즐겁게 모험하고 있습니다.
해적선의 세 식구 외에 처음 동료로 합류하게 되는 리리카와의 만남. 우연히 우주괴물들의 습격으로 추락한뒤 연료 대용으로 쓰기 위해 불길열매(?)를 구하는 중인데, 이런 간단한 발단인데 일은 점점 꼬이고만 있네요.
리리카의 여동생을 희생제물로부터 구해내야 합니다. 하지만 별의 신에게 소녀를 제물로 바치며, 첨단기술을 철저히 무시하며 전통을 지키는 사람들을 무조건 나쁘다고만 할수도 없어, 입장은 난처해지고만 있더군요.
어쩌다 이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동료...라기보단 도구인 두꺼비를 만나게 되는군요.
이런 구식 행성에서 썩기 싫다며 데려가 달라고 떼를 쓰는데, 이녀석의 능력이... 두가지 장비를 입에 넣고 우물거리면 두 장비를 합성해냅니다. (원자분해라도 하는거냐...?) 보통은 장비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대장장이나 드워프인데 좀 특이하군요... 게다가 실제로 먹었다가 토해내는 건...
실제 이게임은 플레이스테이션2라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경치도 좋은 편입니다.
배경이 셀화같은 건 아니고 3D모델링이라 마치 레고 블럭처럼 보이긴 해도, 보기에 나쁘지 않죠. 그나저나 저기는 뭐길래 화살표가 있는 걸까요?
모험하다 아이템도 심심찮게 발굴하네요. 고대의 기술인 냉각 총. 일단은 고장나있지만, 기계광들이 넘쳐나는 별인지라 고쳐 줄 사람은 널렸습니다.
오 효과도 확실하네요. 저녀석이 바로 냉각총을 고쳐준 녀석.
그나저나 이녀석, 첫인상도 그리 마음에 안들었지만, 중간중간 수상하더군요. 뭘 꾸미고 있는 건지...?
동료구성 2순위의 리리카가 드디어 합류합니다.(1위는 당연히 아기씨...)
장로님... 처음에는 감정도 없이 그저 법만 따지는 자인줄 알았는데, 마지막에 '모든건 널 위해서'모드로 변하더군요. 태도가 일이 해결되기 전과 후가 너무 달라서 '역시 처세술인가...'라는 생각밖에 안 들더군요.
다시 우주로 날아갑니다.
심심찮게 이런 멋진 동영상도 나와 눈이 즐겁습니다. 그런데... 꽤나 영상 질도 좋고 시간도 길어서... 불안해집니다. 당신들... 이걸로 이 게임 용량 다 허비한건 아닐테지?(플레이스테이션2 DVD가 무한용량은 아닐거고... 게다가 한장짜린데 말이죠...)
파이널 판타지 12의 불안함이 여기서도 느껴집니다.
여전히 선장님은 낮잠중... 그런 이유로 다시 선장 대행 고양이가 설쳐댑니다. 뭐 솔직히 선장 없이도 잘 돌아가는 애들이라 별로 신경쓰이지는 않지만, 오죽하면 해적단에 새 멤버를 영입하는데 저 고양이가 승인하면 그냥 끝입니다...
비행선의 연료를 구하려다가 생고생 하고 온 제스터 일행에게 다시 '너무 간단해서 하품날 임무'가 주어집니다.
바로 기한이 만료된 우주여행 비자를 갱신하라는 것.
정말 그것뿐이야?라고 허탈해하는 제스터였지만... 제스터는 저주받았습니다. 비자카드 하나 갱신하는것? 고생문이 활짝 열렸습니다.
저곳이 바로 우주에서 제일 발달한 행성의 중심가입니다.
다시만난 곤충채집 꼬마. 제스터에게 다짜고짜 채집통과 수집통, 미끼를 앵겨주고는 곤충배틀의 세계로 끌어들인 주범입니다. 아무리 봐도 곤충을 잡아서 잘 길러낸 뒤 다른 사람과 대결한다는 발상은 포켓 몬스터나 디지몬... 뭐 그런 것의 영향을 많이 받은 듯 싶습니다.
일단은 비자카드의 갱신이 급하니 중앙 관리국으로 왔는데, 미오라는 이 아가씨... 왠지 술술 처리되질 않습니다. 그냥 해주면 될거 같은데 뭐 그리 이유가 많은지...
뒤이어 등장하는 떨거지 1과 2...
알고보니 저 미오라는 여직원... 뭔가 아이돌인 듯 한데...(팬클럽까지 있는데다 같이 사진찍으면서 저 방송용 멘트에 방송용 미소가...)
결국 우리의 터프한 리리카양이 폭발해버립니다. 그런데 열받아서 책상 한번 탕 쳤는데 뒤에서 꽤 큰 폭발이... 결국 겁먹은 미오양의 오버액션에... 또 사건이 터집니다.
나는 악당...이라고 광고하는 듯한 얼굴의 형무소 소장님...
그래 왠지 너무 간단한 임무다 했다... 비자만 갱신하면 끝이라더니... 감옥은 왜!!!
분명 이녀석은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꼬이는 인생이 될거라는 예감이 드네요...
감옥 안에서 잡은 곤충... 개똥벌레...네요... 왠지 형무소랑 어울린다는 생각이...
저런 얼굴이었는데 저런 과거가 있다고 나오면 미워할수가 없잖아요.
결국 제스터는 형무소장을 쓰러뜨리고 탈출에 성공합니다...
갈수록 수상해지네요... 도대체 뭘 꾸미고 있는건지?
결국 가슴아픈 사연은 해피엔딩이 되지 못합니다. 그 역시 죽음으로 끝나버리는군요.
네 이년!!! 당장에 뼈와 살을 분리해주마!!!
미오때문에 고생한것만 생각하면 열받는데, 또 문제가 생깁니다. 이번엔 공장이 점령당해서, 행성내 컴퓨터가 정상이 아니라네요. 결국 공장안 점거자를 해치워야 한다는...
정말 저주받은게 확실해...
결국 또 기나긴 생고생에 들어갑니다. 겨우겨우 고생고생해서 공장을 점거한 녀석을 쫒아내고 공장을 정상화 시킵니다.
게임자체가 원래 셋 중 하나가 쓰러져도 게임 엔딩인지라... 주로 가장 약한 마법사를 주로 플레이하게 되는데, 게임하면서 상당히 여러번 욕나오더군요. 나머지 두 캐릭은 컴퓨터가 자동 조종해 주는데, 나름대로 바쁘겠지만, 죽어라 얻어맞게 되는 마법사를 보고 있자면 '좀 도와달라고!!!'라는 외침이 수도없이 나옵니다. 와우를 많이해서 그런가... 전사가 마법사의 앞을 막아서서 몸빵해주고 도적이 시선을 끄는 플레이가 참 그립더군요. 하긴 컴퓨터가 그렇게까지 세세하게 플레이는 무리겠지만...
하여간 숫하게 죽었습니다.
무한 컨티뉴라 걱정은 없지만, 다시 할때마다 스킵할 수도 없는 동영상은, 처음 볼때야 좋았지만 세번 네번 보게되면 짜증나더군요.
포가튼 렐름 세계관의 인기인인 드리즈트. 등장하는 것만이 아닌 직접 조작도 해볼수 있습니다. 단 한 스테이지 뿐이지만... 문제는... 강력한 드리즈트의 파워를 느껴보기에는, 그 스테이지에서 등장하는 적이 트롤이란게 한스럽더군요...
트롤... 판타지의 괴물로서의 트롤은 아무리 상처를 입어도 재생하기에, 불로 마무리해야만 죽을 수 있다는 끔찍한 괴물로서, 지금껏 수많은 판타지 게임에서 트롤을 상대해봤지만, 정말 그때처럼 트롤이란게 이렇게나 끔찍하고도 진저리나는 거라는 것을 처음 느꼈습니다.
게다가 이게임은 종반부에 들어가면 조무래기가 무한대로 나옵니다. 게다가 말이 조무래기지 방어에 필살기에 다구리까지 능숙한 중급 몬스터들이 떼로... 정말 전사와 도적의 비호를 받지 못하는 마법사로서 숫하게 죽으며 욕을 수도없이 했죠.
게임상 만약 어려우면 얼마든지 스테이지 선택이 가능하므로, 이전에 클리어했던 스테이지를 다시 플레이해서 경험치나 돈을 받아서 장비를 업그레이드하라는 의미 같습니다만, 제 경우 투덜거리면서도 재도전 끝에 이전스테이지로 안 돌아가고서도 클리어는 할수 있었습니다.
끝부분에 장비는 거의 최강이었는데, 난이도가 쉬움인데도 고생고생했던 걸 보면 난이도가 더 높으면 어쩌란 건지 모르겠더군요.
결국 세명의 모험가는 세계를 구해냅니다.
그리고 왕으로부터 감사와 함께 영지까지도 하사받는군요.
그리고... 주인공 전사가 후반부에 우연히 손에 넣은 기스얀키의 실버 소드... 켈벤의 저 이야기가 전 남 얘기같지 않습니다. 제가 네버윈터 나이츠2의 생각이 나서 '빨리 줘 버려!!!!'라고 무심결에 말해버렸을 정도입니다.
'올테면 와봐!'라고? 기스얀키가 얼마나 끈덕진지 모르는 거 같군요.
모험과 여정이 끝났습니다. 클리어 특전 같은 건 없어보여서 다시 플레이하게 될 날이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게다가 클리어 후에 볼수 있는 아래의 지옥의 원화도...
이제 남은 건 로그 갤럭시로군요. 두번의 서양식 RPG가 끝나고 다시 일본풍 RPG로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