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 Posted by 아스라이 2013. 8. 10. 12:26

RED2 더 레전드 (스포일러 없음)

- 사진 출처는 구글 이미지 검색

 

토요일에 RED2 더 레전드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원래 원작 만화가 있는 캐릭터였군요. 얼핏 보면 캡틴 아메리카의 숙적 레드 스컬 비슷하게 보입니다만, 색감이 저래서 그렇지 그냥 평범한 하얀 피부의 백인 대머리 남성입니다. 어딜 봐도 부르스 윌리스가 적역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사실 1편은 보지 못했습니다만, 워낙에 예고편도 많이 봤고, 영화 방송에서 스토리를 거의 다(결말만 빼고) 알려준 덕에 거의 본 거나 다름없긴 합니다. 사실, 일상 생활의 단조로움과 권태로움에 싫증내던 일반인이 우연히 스파이들의 세계에 휘말리면서 평생 겪어보지 못한 스릴과 액션과 위험을 겪게 된다는 것에서 오래오래전 아놀스 슈왈제네거 전(前) 주지사님이 주연이던 영화 트루 라이즈 가 떠올랐어요.

 

이번에도 얌전히 있어주면 좋을 아가씨이건만... 아무리 주인공이 얌전히 있어달라고 부탁해도, 몸이 들썩거려 주체를 못하더군요. ㅎㅎㅎ

 

 

 

어쨌든 영화에 다양한 배역들이 나오지만, 이 일곱명이 이야기를 끌어갑니다. 다들 참 쟁쟁한 배우들이죠, 물론 한창때라고 말하긴 어렵습니다만(이병헌 빼고...)... 그나저나 첫 등장부터 악역 포스 풀풀 풍기던 펜타곤 행동대장이 있었는데... 포스터에 아보이는게 참 안타깝군요.

 

 

첫 등장부터 참 인상깊게 등장한 영국 MI6의 첩보원입니다. 능력은 사격과 저격...(그리고 덧붙여 시체처리...)

 

 

안소니 홉킨즈가 특별출연 한다고 해서 어떤 역할로 나올까 기대했는데요, 역시나... 양들의 침묵에 나왔던 공포의 한니발... 이빨로 물어뜯지는 않더군요 ㅎㅎㅎ

 

 

그리고 시종일관 주인공과 애정행각을 벌여서 여주인공의 속을 박박 긁던 소련의 스파이 아가씨입니다. 여주인공이 라이벌 의식 불태우며 폭주할때가 정말 웃겼습니다.

 

 

뒷끝작렬 집착형 킬러 이병헌... '한'이라는 인물로 나왔죠. 누가 수식어를 썼는지 몰라도 정말 잘 썼습니다. 근데 저라도 한의 입장이었다면 바로 죽여버렸을거 같습니다. 전후관계 알고보면 뒤끝이고 뭐고 쫒아다니며 총 쏴댈만 하죠...(오천만 달러 꼭 받아내라...!)

 

 

신참... 이라... 초반에는 확실히 가만히 있어주는 게 도움되는 아가씨인데... 점점 재능을 보이더니(이상한 방향으로만)... 나중에는 맛들립니다(역시 이상한 방향으로만)...

 

 

존 말코비치입니다. 이 영화의 분위기를 담당한다고 할 수 있고... 개그 캐릭터는 죽지 않는다는 영화 클리셰를 다시 확인시켜 준 작품이었습니다.(대체 바늘로 찌르는 것은 어떻게 참았대?)

 

 

본인은 마트에서 시장 바구니를 들고 싶어하지만, 주위 상황은 자꾸 그에게 총을 들게 만들죠. 두말할 것도 없이 주인공입니다... 그리고... 죽여버린다고 달려드는 사람들을 말 몇마디로 아군으로 만들어 버리는 신의 혀를 가진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그렇게 죽여버리겠다고 싸우던 한도 말이지요...

 

 

그나저나... 초반부에 제대로 서비스 신을 보여주던 이병헌인데... 난데없이 유카타를 입어서 좀 불안했지만 다행히 한국인 세계 최고의 실력자라고 설정이 되어 있더군요. 전 혹시나 일본인, 아니면 북한 특수부대 같은 걸로 설정되는 거 아닌가 좀 불안하긴 했습니다. 게다가 한두번 주인공을 위기에 몰아넣다가 별 활약 없이 퇴장하는 거 아닐까 하는 우려와는 달리 감독이 정말 제대로 띄워 주려고 했는지 멋들어지는 액션을 화려하게 보여줍니다...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서양인들의 싸움인 격투전에서, 중량 넘치는 펀치를 서로 주고받는 액션과 비교되게 가볍고 날렵하게 붕붕 날아다닙니다. 농담 아니고 정말 17:1로, 그것도 상대는 다 중무잘 경찰 병력에 자동소총까지 무장하고 방탄복도 입고 있는데, 게다가 한은 손까지 수갑에 묶인 채인데, 다 제압해버립니다... 덜덜덜...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입니다. 영화 보신 분은 아 저장면!!! 하실 장면이죠.

 

 

어쨌든 그렇게 죽여버린다고 이를 갈면서 '진짜 아픈 총'으로 마구 쏴대고 칼부림까지 했는데 결국 주인공의 말빨에 넘어가 차마 못죽이고 째려보는 모습이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해외 액션 배우로 비를 참 기대했는데, 닌자 어세신도 참 재밌게 봤고 말이죠. 그런데 어쩌다가 이미지가 훅가는 바람에... 앞으로 대작 액션영화에서 이병헌을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래도 영화 내내 떠나지 않는것은 부르스 윌리스 하면 '씬 시티'에서 하티건의 모습일 때가 저에겐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늙은이는 죽고, 소녀는 산다. 공평한 거래야...' 하며 나오던 마지막 모습은 정말로 잊혀지지 않는 명장면이었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수연님께 받은 선물입니다. 책이라는 것만 알고 있었는데요.

 

 

사... 사악한 늑대? 들어본 책은 아니군요.

 

 

마우스 패드와 

 

 

부채 한 세트입니다. 감사합니다. 잘 보겠습니다~

 

오늘 날씨가 참 사납네요. 번개에 천둥에 비에... 어제까지 참 날씨가 좋았는데 말이죠.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