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티마 | Posted by 아스라이 2014. 4. 28. 14:15

울티마 6 - Nuvie 0.5 버전이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사랑하는 게임 울티마6... 수도없이 말했지만 처음 IBM-PC XT를 받고 처음 기동했던 롤플레잉이 하필이면 명작 중에 명작 울티마6이었던 터라... 그 뒤로 정말 수도없이 플레이 해오고 있습니다. 

 

울티마 6도 울티마 6 프로젝트라는 던전시즈 1 기반의 리메이크가 있긴 했지만, 바로 그 전에 울티마 5를 리메이크한 울티마 5 라자러스라는 팀킬 수준의 넘사벽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 리메이크가 있었고, 게다가 울티마 6 프로젝트는 의욕이 상당히 과했던지 퀘스트도 상당히 집어넣었고 게임 진행 자체가 그 퀘스트에 맞추어 돌아가도록 만들다보니 왠지 울티마6 원작과는 좀 많이 다른 게임이 된 듯한 느낌도 나기도 하고 그렇더군요.

 

 

 

그 와중에, 2012년에 울티마6 원본을 울티마7 스타일로 바꾸어주는 Nuvie라는 프로그램에 대해 포스팅을 한 적이 있었죠.

 

http://estel.tistory.com/1202

 

이때 버전이 0.4였는데, 여러모로 깔끔하고 보기좋고 멋지긴 했습니다만, 한가지 치명적인 단점이... 울티마7에서야 필요없지만 울티마6에서는 필수적인 부분이 현재 상황을 표시하는 메시지 스크롤이죠.

 

 

울티마 6 화면에서 오른쪽 아래 위치하고 있는게 메시지 스크롤입니다. 모든 상황을 표시해 주죠. 바로 이 메시지 스크롤이 0.4 버전에서 없다 보니 게임 자체가 무리였죠.

 

 

그러다 우연히 Nuvie 0.5버전이 나왔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발전된 부분이 많더군요. 뭣보다 메시지 스크롤 부분이 눈에 띄어서 참 반가웠습니다. 실행하려면 다운받고 설치한 뒤 반드시 nuvie.cfg 파일을 메모장으로 열어서 울티마6, 세비지 엠파이어, 마션 드림즈의 경로를 넣어 줘야만 제대로 실행됩니다.(울티마 6 외엔 게임이 없다면 나머지 두 게임은 굳이 넣어줄 필요 없습니다.)

 

 

게임을 실행한 후 Esc키를 누르면 메뉴가 나옵니다. 뭣보다 조이스틱이 지원됩니다!!! 수퍼패미컴 이식작이 있어 조이스틱으로 게임하는 거야 예전부터 가능하기는 했지만 수퍼패미컴 이식작은 여러모로 부족했죠. 조작도 불편했고, 뭣보다 사람들의 얼굴이 나오질 않았죠. 이 Nuvie 0.5버전을 이용하면 울티마 6 원작을 조이스틱으로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버튼이 좀 충분해야 합니다만, 요즘 컴퓨터용 조이스틱은 거의 다 플레이스테이션의 듀얼쇼크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니 버튼 수 모자랄까 걱정할 필요는 없겠죠.

 

 

Video Options입니다. Show roofs라... 지붕이 보이겠군요. Use new actor dolls는 울티마6 원본의 장비화면의 캐릭터 인형을 신형으로 바꿔줍니다. 그 아래 lighting data는 잘 모르겠고, 그 아래부터는 게임을 재시작해야만 적용되는 메뉴인데, Use custom actor tiles가 눈에 보입니다. 아래에서 설명할겁니다만 사람들마다 좀 호불호가 갈릴 것 같긴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Game style. Old style, New style,original + full map 정도가 눈에 띕니다. 

 

 

다음은 Input options입니다. Interface가 흥미롭네요. 여기서 U7 like로 바꾸면 울티마6을 울티마7처럼 조작할 수 있습니다. 즉, 원래부터 마우스로만 모든 조작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울티마6입니다만 아래 명령 아이콘들을 클릭하지 않고도, 오브젝트만 클릭하면 울티마7처럼 모든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바뀝니다. 물론 완벽하진 않습니다만...

 

 

 

자 그럼 게임을 실행해보겠습니다. 이것이 original _ full map 스타일인데요, 답답하던 울티마6의 게임화면을 전화면으로 늘리고 상태화면과 명령 아이콘을 구석으로 뺐군요.

 

 

New style로 하면 그마저도 사라지고 시원한 전화면으로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가장 신경쓰였던 Message scroll이 구현되었습니다. 이제 모든 상황이 왼쪽 위에 나타납니다. 게다가 Wheel scroll 조작으로 재확인도 가능합니다.

 

 

장비화면, 인물화면, 가방화면도 멋지게 바뀌었네요.

 

 

그리고 바로 지붕이 생겼습니다. 본래는 그냥 까맣게만 보이던 부분인데, 일일이 다 지붕을 만들었나보네요. 어딘지 아시겠나요? 브리티쉬 성입니다.

 

 

물론 아직 못 만든 곳도 있는가봅니다. 중간중간 그냥 검은색인 건물도 보입니다. 아, 그리고 문을 열어두어서 안이 다 보이는 곳이면 당연히 지붕이 없고 내부가 보입니다.

 

 

그리고 바로 Custom actor tile... 분명, 원본과 많이 다르죠? 왜 저런가 했더니 바로 동료의 얼굴사진과 일치시켰습니다. 분명 인물사진에서는 머리색과 옷이 다른데도 타일에서는 검은머리 파란 옷으로 나오던 줄리아가 주홍 머리와 파란 망토가 타일에도 재현되었습니다.

 

 

다음은 가고일 소년 Beh Lem, 목에 저 녹색이 뭔가 했더니 인물 사진에 도마뱀을 감고 있네요? 저 도마뱀... 저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왜 그동안 못 알아챘지...?)

 

어쨌든 덕분에 전부터 고민했던 겹치는 캐릭터에 대한 고민이 사라졌네요.

 

Nuvie 0.5버전은 http://nuvie.sourceforge.net/ 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