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념 | Posted by 아스라이 2010. 1. 31. 11:33

상념0131 - 간만에 늦잠 실컷 잔 일요일...


늘 좋아하는 콜라를 사 와서 먹으려고 했어요. 그런데 뚜껑이 안 열려요...
제 완력이 센 건 아니지만 그래도 콜라 뚜껑 여는데는 문제는 없었는데...
혹시 제가 하루새 폭삭 늙어버린 건 아닐까 진지하게 고민했습니다...


다행히 제가 늙어서 그런건 아니네요... 니퍼까지 동원해서 결국 뚜껑을 잘라냈어요...
이런 된장찌개... 뚜껑이랑 PET병이 눌어붙어 있어요... 왜 이런 거에 한시간을 낑낑댔던 걸까요...

그도 그렇지만... 왜 이 콜라는 이렇게도 저에게 먹히는(?) 걸 거부했던 걸까요...
먹고 죽지는 않겠죠...?


제 일본어 공부 대상인 친구 쥰이예요. 일본어 공부라고 했지만 서로 영어로 대화하는 게 더 편하다는 게 문제군요... 하아...


얘들 말만 다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면 바랄 게 없는데 말이죠... 그나마 오십음도는 그럭저럭 읽어낼 수 있기에 '아스라이'라는 제 이름은 제대로 말해준 거 같습니다...


너 마녀의 아이였구나... 데뷔 성공하길 빌어줄께...


그러고는 인사하고 떠나고... 텅 빈 방만이 남게되요... 그나마 얘 전에 있던 토로는 가는 것도 못봤는데, 쥰은 가는 모습이라도 보니 다행이네요.


인간의 말을 배우고 싶어하지만 제가 일본어를 모르는 관계로 가르쳐 주지 못했고, 그나마 몇개 가르쳐준 단어는 몽땅 영어였으니... 아직 갈 길이 멀겠네요. 일본어... 후...


어제 본 하모니의 극장 풍경이예요. 그나마 제 뒤로는 관객들이 있었지만, 반쯤은 저렇게 휑...
아바타가 여전히 강세여서인가... 시간이 나자마자 한국영화를 덥썩 두개 고른 이유가 있긴 했지요. 전우치 외에는 줄줄이 극장에서 내려가고 있더군요... 빠르게...


안타깝게도 외국 영화는 볼만하고 기대되는 것이 많건만 국내 영화는...? 그러고보니 전 세계적으로 화려한 특수효과와 많은 돈을 들인 그래픽 영화가 유행이건만 언제나 제작비에 허덕여서인지 우리 영화는 계속 정직하게 몸으로 부딪히는 영화들이네요. 강풀이 시나리오를 쓰고 봉준호 감독이 제작할 청계천 괴수영화 '괴물 2'는 언제 나오는 거야...


1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2010년 제가 세운 목표는 '2년 뒤의 세계멸망을 주제로 협박해서 꼭 얼굴보고 싶은 사람들을 만나 후회를 덜기'입니다. 1월이 이제 다 끝났는데... 반은 성공한 거 같고 반은 실패로군요.

정신 못차릴 정도로 술을 마시고 간절하게 소원을 빌면 이루어지더군요. 물론 뒷감당은 책임 못집니다만... 그나마 주말을 헛웃음이나마 웃으며 보냈으니 1월은 대충 마무리가 되네요. 2월부터는 더 열심히 옆구리를 찔러보겠습니다.

우선은 우리 브리타니아인들. 베가본드님, 호준님, NSM53님, 야바타님, 여행자님... 자신도 엄연히 브리타니아 여행자이건만 빼먹었다 생각되시는 분은 제 블로그에 호된 질책을 남겨주시면 제가 막상 만났을때 무료로 타로봉사라도 해드리죠.

모두 1월 잘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덧. 베가본드님... 바쁘다면서 영화볼 시간 있냐고 삐지시면... 이러심 곤란... 최근 영화라도 보지 않는다면 스트레스 풀 곳이 없다고 이해해주세요.

덧덧. 혼자 외로이 살고 있는데 걸핏하면 애인을 위한 사람의 음식을 만들며 고스란히 생생하게 사진으로 올리셔서 오밤중에 속이 무지하게 쓰리게 만드시는 최강의 염장커플분... 영화 좋아하시던데 제가 가는 영화모임이 있으니 한번 끌고 가고 싶네요. 그 모임도 커플 많습니다. 정작 속내는 온라인으로는 샘내봐야 소용없으니 직접 두사람 얼굴보면서 시샘하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