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노래를 듣다가... 어디선가 SG워너비의 '살다가'가 흘러나왔어요. 정말 노랫말이며 노랫가락이며 한없이 처절하고 슬픈 노래라서 참 많이 좋아했지요. 그 뒤 아리랑 서부터 참 노래들을 좋아했는데 몇년 전부터는 들을수가 없어서 활동 안하는건가 하고 생각하고 있었지요. 그동안 대학이나 병원에서 무료공연을 하고 있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 노래는... 원곡의 기교나 화려함을 빼고 참 담담하고도 담백하게 부르더군요. 그래서 혹시 예전에 소몰이 창법이 논란이 되서 다시 기교를 빼고 리메이크 해서 누군가가 부른건가 했는데...

 

불후의 명곡에서 김진호가 故채동하를 추모하며 부른 노래더군요...

 

 

 

 

예전의 원곡같은 화려함이나 기교는 없지만... 이렇게 불러도 정말 좋은 노래입니다... 무엇보다 한 팀으로 가장 빛나던 시기를 함께 했던 사이이고, 이 살다가라는 노래는 김진호와 故채동하가 함께 호흡을 맞춰서 부르던 바로 그 노래이기도 하죠. 이제는 노래 클라이막스에 터져나오던 처절한 아리아를 들을 수가 없네요.

 

 

하지만 후반에 故채동하의 파트에서 그의 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거기다 노래 마지막에 생전의 채동하의 영상이 아주 잠깐... 나오는데서 절정을 이룹니다.

 

정말로 아스라이... 스쳐가버렸죠...

 

원곡도 정말로 슬프고 처절한 노래였는데 지금, 한층 더 처절하고 슬퍼진 노래가 또 있을까요... 불후의 명곡에서 추모곡 7곡이 경합을 벌였습니다만, 역시 살다가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아 1위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