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2014.12.25 23:38



영화를 보려고 이것저것 찾아봤는데, 역시나 크리스마스라 영화들이 온통 빈자리가 없더군요. 여기저기 찾다가, 다행히 숲 속에서가 자리가 있어서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표... 청소년 표인가요? 저도 그녀석도 아무리 잘 봐줘도 청소년으로 보는 건 좀 무리인데... 무슨 수를 쓴 걸까요... 그녀석...



출연배우가 많긴 해도 메릴 스트립 여사와 조니 뎁이 출연한다고 해서 꽤나 기대를 했습니다만... 역시 이건 디즈니 영화더군요. 게다가 뮤지컬 영화... 이때 알아차렸어야 하는데...



영화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동화, 라푼젤과 잭과 콩나무, 신데렐라, 빨간 모자를 한데 모아 숲이라는 공간으로 이야기를 구성했더군요. 대체로 원작 그대로 흘러가다가 중간부터 갑자기 꼬여가는 스토리였습니다만...



졸았습니다...


전 대체로 영화를 진지하게 보는 편입니다만, 이 영화... 진지하게 보기가 참 어렵더군요. 뭐 일단 디즈니 특유의 아이들 눈높이의 동화였던지라 조금은 유치할 수도 있는 장면이 계속되기도 하고, 게다가 영화 대사의 상당수가 뮤지컬인데, 레 미제라블같이 상황에 맞고 명곡으로 구성된 것이길 기대했건만, 노래들이 대체로 가볍고 발랄하더군요. 더구나 전개상 대단히 슬프고 우울하고 비통한 장면인데 그 상황에 대사랑 노래는 또 발랄하니 영 몰입이 안되더군요...


마치 파워레인저 공연에서 아이들이 인형옷 입고 싸우는 배우들에게 진심으로 열심히 감정이입하며 힘내라고 응원하는 모습을 보고 복잡한 심정이 되버리는 부모의 심정 같달까요...



뭐 하지만 그 모든 것은 제가 이 영화의 관람연령을 너무 높에 잡아서라는 생각이 들긴 하더군요. 이 영화는 연령층을 높게 잡을수록 아쉬울 것이고, 연령층을 낮게 잡을수록 괜찮고 볼만한 영화가 될 거 같더군요. 물론 너무 어린애들은 자막 읽기가 쉽지 않겠지만...


조니 뎁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때부터 디즈니 아동영화와 인연이 깊더니 이 영화에서도 나오네요. 다만 비중이 너무 적다는 게 안타까웠어요. 



반면 메릴 스트립은 꽤 비중이 높아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정말 마녀 그 자체였죠.



제가 혼자 기대했던대로 이 영화는 동화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동화의 엔딩을 그대로 가지는 않았습니다. 엔딩은... 글쎄, 보시는 분마다 감상이 다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역시 아이들과 함께 보는 크리스마스 영화로는 알맞았던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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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스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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