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 Posted by 아스라이 2009. 9. 10. 13:32

쓰르라미 울적에 - 아직은 지루하네요.

비주얼 노벨, 사운드 노벨이라는 게임 장르가 있습니다. 일명 야게임으로 유명한 이 종류를 진지하게 보기 시작한 것은 '은색' 이라는 작품과 '월희'라는 작품을 통해서였습니다. 특히나 '은색'은 상당한 충격이었습니다. 게임하면서 상당히 눈물 흘렸던 기억도 납니다. 어리기도 했었지만... 그때 정말 멋진 책을 읽은것 같은 느낌을 느꼈지요.

그 뒤로 '투하트'나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정도만 플레이 해볼 뿐, 생각해보니 저 네게임 모두 페이지를 넘겨가며 책읽는 느낌으로 플레이하면 되는 게임이고, 동급생 류의 여기저기 직접 다니며 스케쥴을 맞춰야 하는 게임은 거의 플레이하지 않았었네요.

최근 잡아본 게임인데... 분명 공포, 스릴러물이라고 해서 시작해봤....다가 황당스러웠습니다.

저 그래픽... 아무리 잘봐줘도 초등학생 아이들 틈에서 하하호호 학창시절을 우당탕거리며 즐기는 모습에서 영 진지함을 찾아보긴 어렵더군요 아직 초반이라 그러겠지 했지만 꽤나 도입부가 긴가 봅니다.

여담이지만 은색이나 월희, 페이트에 관심이 가는 이유는 동급생이나 투하트처럼 학교생활이 주가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보통 학창시절을 배경으로 게임을 만든 경우가 많건만 실제 우리가 겪었던 학창시절과의 괴리감이 너무나 심하지요. 만약 게임 그대로인 학교가 있다면 당장 지금부터라도 다시 입학할 용의가 있습니다만... 하루의 대부분을 어두컴컴한 교실에서 이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고 동성끼리만 메워져 밤늦게까지 교실에서 나오지 못했던 시절이라...

게다가 우연히 쓰르라미 울적에의 PS2판을 보니... 저런...? 확 달라졌네요?

뭐 개인적인 취향차이겠지만 저 그래픽이 더 나을 거 같은데 PC판을 보니 긴장감도 없이 영 가벼워만 보입니다.
뭐 일단 잡은 거 계속 해봐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