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디아블로 3에 대한 기대치가 상당히 높아지는 때에, 오래오래전 디아블로 1을 생각해보게 되더군요. 그당시, 우연히 디아블로 1의 데모판을 우연히 플레이해 보고, "이런 게임이 있다니!!!"하고 외치며 당장 정품을 해외주문해버렸습니다.(와~ 비쌌어요. 배송비에 보험비에...) 그리고 첫 플레이해본 순간, 정말 들인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멋진 게임이더군요.

하긴 그당시 할때마다 재창조되는 던전이란 획기적이었습니다. 로그라이크류의 ANSI기반게임이 원조이긴 하지만요.

그렇게 애지중지했던 패키지이지만 세월의 흐름 속에 어느새 사라졌더군요.
지금 와서 다시 구하기도 뭐하고 디아블로 2는 역시 명작이긴 해도 분위기가 조금 달라져서...

디아블로 3만 기다리고 있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이, 네버윈터 나이츠라는 게임에 디아블로 1이 모드형식으로 재현되었다는 기억이었습니다.

찾아봤더니, 역시나 있습니다!!! 그리운 트리스트람 마을, 데커드 케인아저씨, 돈맛에 환장한 워트, 던전 앞에 쓰러져 있는 부상병까지...

던전에 가 보면 분위기도 참 잘 재현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모든 사람들의 음성들을 가져왔기 때문에 추억에 물씬 빠져볼 수 있지요.

그래픽은 네버윈터 나이츠의 툴이지만 모든 괴물 이름은 원조 디아블로 1의 이름 그대로입니다.

여기는 마을의 물을 오염시키는 곳입니다.

그리고 저놈은!!!

바로 디아블로의 아이돌(?) 부쳐입니다. 문열면 "Ahh~ fresh meat!!!"라며 달려들던 도살자. 멋진 모습입니다.

그의 방 역시 분위기 제대로 살려놨습니다. 마치 푸줏간 같은 그의 방...

게다가 무시무시하게 강력합니다. 원 게임처럼 물약을 계속 빨면서 잡았네요.

해골 궁수들을 이끄는 해골기사... 이름은 좀 다르지만 아마 왕의 기사인 라크다난인 듯 합니다.

상당히 잘 만든 수작입니다. 특히나 네버윈터 나이트는 1, 2탄 모두 게이머가 마음껏 게임을 제작할 수 있는 툴이 제공되어 예전부터 수많은 모드들이 제작되어 왔죠. 네버윈터 나이츠와 던전시즈 덕분에 오블리비언, GTA등 최근 게임에도 활발한 모드제작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디아블로 모드는 네버윈터 나이츠 1편을 가지고 계신 분은 사용할 수 있으며, RPG클랜(
http://www.rpgclan.net)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조만간 디아블로 2도 되살아 날거 같고 제가 가장 기대하는 울티마도 새로이 만들어 질 거 같습니다. 라이센스를 가진 EA에서는 리메이크를 허락하지 않지만, 팬이 만드는 모듈까지 터치하지는 않겠죠. 이미 5편이 모드로 만들어져 있지만, 던전시즈라, 게다가 한글판으로 하면 안되고 영문판 던전시즈에서만 적용되어서, 아직 못해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네버윈터나이츠 2입니다. 역시 수많은 모드들이 만들어졌지만, 아직 전 게임 본편과 XP1은 클리어했지만 XP2를 하직 진행중이라 별다른 모드는 설치하지 않았습니다...만,


섹시 모드는 예외죠. 저역시 환타지계의 영원한 진리(미녀 플레이어의 갑옷이란, 노출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방어력이 높다)를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틀려!)

모험은 계속되는 겁니다.

오늘도 포근한 밤 좋은 꿈을 꾸시길 빌며...
나마리에~